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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시 677회 이별해도 괜찮게 | 김지윤 좋은연애연구소 소장


게시일: 2016. 7. 24.


강연소개 : 아름다운 이별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헤어지고 나서 그 사람 이름만 생각해도 알콜이 당기고 화병이 생기는 먹먹한 이별만은 사절입니다. 잘못된 만남 만큼 무서운것이 잘못된 이별입니다. 혹독하고 잔인했던 이별때문에 사랑에 질리셨나요? 다가올 새로운 사랑을 위한 첫번째 준비 '괜찮게 이별하기'입니다. 이별해도 괜찮게 하면 제법 쓸만합니다.




네 제목 '이별해도 괜찮게' 입니다

오늘 주제는요 '이별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제목은 '이별해도 괜찮게'로 준비해봤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야기 하시겠죠 

'이별이 무엇이냐'

'만남이 안 되고 있다'

'일단 만나고나 얘기를 시작하자'

그렇게 얘기하시겠죠 

너무 안타깝고요 저도 속상합니다 



저의 첫 번째 이별은 언제 였냐면요. 비밀이에요

그런데 제가 얘기할 수 있는 거는

굉장히 서툴렀고 그래서 상처줬고 또 저도 상처 받았고 

그 상처가 굉장히 오랫동안 지속되는 겁니다 


저의 두 번째 이별은요. 음 ... 역시 비밀이에요 

아 그런데 아 또 얘기할 수 있는 건 

역시 또 상처 줬고 어 ... 또 서툴렀고 또 상처 받았고

그래서 다음 사랑을 할 때 그만큼 어려웠고 

시행착오를 많이 겼었었다는 겁니다 



여러분의 이별은 어떠셨는지 모르겠어요 

뭐 ... 저와 특별히 그렇게 다 다르지는 않으셨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이제 그런 얘기 하시죠 

아 이별이 두려워서 사랑을 시작하지 못 하겠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는게 절대 아니고 

이별이 두려워서 사랑을 못 하겠다 

맞습니다 

이별이 두려워서 우리는 우리를 좋아한 사람이 너무 많아 많지만 

차마 사랑을 시작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별에 가장하게 붙는 수식어는 아마 '아름다운' 이라는 말인 거 같아요 

그래서 '아름다운 이별' 이게 가장 이제 많이 보편적으로 붙는 수식언거 같은데요 

제가 생각했을 때 아름다운 이별은 솔직히 쪼금 잘 모르겠어요 

제가 지향하고 또 권유하는 이별은요

'괜찮은 이별'이에요 제가 생각하는 괜찮을 이별은 뭐냐면 

한 일년즘 있다가 우연히 이렇게 ... 코엑스 같은 데서 마주쳤을때 

(ㅎㅎ)


예 ... 

이정도에요 

우연히 만났는데 

어머! 여기서 본다~

막 이런것도 제 성격에는 조금 아닌거 같고요 

그렇다고 딱 이렇게 쌩까는 것도 ...

그래도 한때 사랑했는데 좀 너무 우리 인생이 좀 안타까운 거 같아요

그래서 제가 목표로 하는 바는

우연히 만났을때 

(위 이미지 참조)

(ㅎㅎ)


너의 존재를 알고 있다 

예 요 정도가 이제 제가 목표하는 자 ~ 괜찮은 이별입니다 

그래 우리가 이렇게 괜찮은 이별을 하기 위해서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첫 번째 이별은요 얼굴을 보고 해야 됩니다

요즘에는 이제 얼굴 얼굴책 메세지로 사랑을 고백하고 깨톡으로 이별통보 한다고 하더라구요 

이별의 제일 원칙은요 반드시 얼굴을 보고 이별을 해야 하는 거지요 

어떤 포털에서 조사했습니다 

남자들에게 물었어요 가장 상처받은 이별법 일위 무엇였냐면

여성 분이 카톡으로 이별통보 했을때 였습니다 

여자들에게 물었습니다 가자 상처받은 이별법 일위 무엇이였냐면

남자가 잠수 탄 거였어요 

... 많이 타셨군요 ...

(ㅎㅎ)

공통점은 뭐죠 ? 

얼굴을 보고 이별하지 않았었다는거에요 

우리가 미안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고 

말이 안떨어지기도 하고 

무슨말 해야할지 모르겠고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우리가

간접적인 소통방법으로 우리가 이별을 통보 하지만 그마음은 참 미안하고 이런 거지만 어째든 그것이 

상대방에게 굉장히 큰 상처를 주고 굉장히 거절감을 많이 이렇게 높히게 되죠 

그러기 때문에 이별은요 반드시 

만나서 얼굴을 보고 굉장히 어려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이별을 괜찮게 하는 첫번째 방법일 수 있겠습니다



두번째는요 이별은 썸을 타듯이 해야 됩니다

이별할 때도 썸을 타야 되는 데요 

음... 썸 타보셨죠?


네 ... 썸 이라는게 있어요 

이세상에는 썸이라는게 있는데 뭐냐면요

어... 근까는 

어떤남자하고 어떤여자가 

카톡을 주고 받으면서 

아!? 우리가 왜 이런걸 주고 받았지? 아!? 이 이모티콘은 뭐지 ? 

우리가 왜 오늘 밥을 먹었지 ? 

아 괭장히 해깔리는거 그런거 있쟎아요 

그래서 켑쳐해서 친구들한태 보내면 

썸 판정단들이 다 기다리고 있다가 

이것이 썸이다 아니다 가르켜 주었다가 

아! 이건 진짜 썸이야 우아! 이랬는데 아니였고

그래서 단체로 물 먹고 막 이런 거 있죠 

이런게 인제 썸이에요 

썸에 핵은 무엇이냐면 

해깔림 

예 해깔림 이에요 


그래서 이별도 썸을 타듯이 완만한 하강곡선을 하는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어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이별을 뉴스속보처럼 어느 날 갑자기 하면 안 되는 거죠 

뉴스속보 언제 나요죠? 

폭우 지진 재난 이럴때 나오죠

그러니까 어느날 갑자기 

'어! 안녕 오늘 이별이야'

이렇게 뉴스속보처럼 얘기하면은 

상대방한테 굉장히 재난 어떤 폭우 예... 이런게 인제 되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되냐면요 

일기예보처럼 해야지 되요

일기예보는 어떻게 되죠?

시즌을 예고해 주죠

올 여름은 매우 맑겠으며 뭐 ...강수량이 많겠습니다 

겨울도 예견해 주죠

뭐... 적설량이 매우 많을 것이고 이렇게 

그러니까 우리가 이별 할 때는 일기예보처럼 이렇게 뉘앙스를 

주중 날씨도 그렇잖아요 

오늘은 매우 맑겠지만 주말엔 매우 흐리겠으니 나가실때 우산을 준비해라 

적어도 상대가 우산을 준비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가질수 있도록 

일기예보처럼 이렇게  썸을 타듯이 이야기해야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는 어떻게 얘기하면 좋냐면요

해깔리게 얘기하는 거에요 

'아 ... 우리가 1년 정도 만나니까 별로 할 말이 없다 그지? 그냥 그렇다고 ...'

이렇게 얘기하는 거에요 

여기서 핵심문장은요 '그냥 그렇다고' 에요

'숙희야 오빠가 좀 보니까 보통 요로면 해어진데 그냥 그렇다고'

이렇게 그래서 가장 중요한 거는요 '그냥 그렇다고' 라는 문장이에요 

이게 해어지자는건 아니잖아요 그쵸? 

그냥 그렇다는 거에요

어... 그렇기 때매 우리가 왜 그냥 그렇게 되었는지 대화를 끄집어 낼 수도 있고 

또 불필요한 이별을 방지 할 수도 있고 

핵심갈등을 끌어내서 대화로 관계가 원맨 해 질수도 있고 

또 해어 진다면 조금더 안전한 이별을 할 수 있겠죠 

아 그래서 요렇게 약간 일기예보처럼 이렇게 해주시며는 가장 좋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일방적인 느낌 

'헤어지자' 가 아니고 '해어지고 싶어'  '우~쥬~?' 이런 느낌 으로 이별하시면 굉장히 사랑했던 사이에서 

인격적으로 굉장히 좋을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세번째는요 이별 하고 나면 이별하는 이유를 서로 공유 해야 됩니다 

서로 말을 안하시고 이별을 하시는 거예요 

제일 불쌍한 건 어떤 거냐면요 이별을 했는데 

어 ... 해어지셨어요?

예 ...

왜요 ? 

몰라요 ... 

말을 안해주고 연락이 안되 

그러면 얼마나 그 사람이 고통스럽겠어요 그쵸?

그러니까 이별을 할때는요

그냥 과감하게 

너와 내가 무엇에 합의에 실패했는지 

무엇을 조율하는데 실패했는지 

이거에 대해서 서로 공유 해 주는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야 이 사람이 다음 사랑을 시작할때 

괜히 알 수 없는 그 이유들이 발목을 잡지 않고 

좀 더 자신감 있게 다음 스텝을 밟을 수 있습니다 

다신 안 볼 거니깐요 

그냥 그렇게 얘기를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자 그러면 이렇게 합의 이별했어요 

이별은 반드시 합의를 해야 되는데요 

합의를 하고 난 다음에 해야 되는 굉장히 중요한 행위가 하나 있습니다 

아 뭐냐면 애도입니다 

이별에 가장 중요한 행위는 애도 에요 

애도 뭐죠 ? 슬픔을 슬퍼하는 행위죠

반드시 이별은 애도가 동만 되야지 

그 이별이 그 자리를 잘 찾아가면서 세 살이 돋울 수 있습니다 

애도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우는거 '애도' 죠 

계~속 얘기하는거 '애도' 에요 

울면서 얘기하는거 진상 아니고 '애도'에요 그쳐? 

같이 자주갔던 카페에서 혼자 차 마시는거 청승 아니고 '애도'에요

친구 끌어내면 안돼요

'그녀는 없어 이쒸 나와' 이럼 안되요 

이제부터 2만원정도 주세요 '애도' 지원비야

네잔 정도 더 마실 수 있을 거야 

'애도' 지원비도 좀 주시고

또 같이 갔던 여행지 혼자다녀 오는 거 그런거 '애도' 죠

사진 삭제하는거 그런거 '애도' 죠

어 ... 커플링 

너무 곤란하죠

기부하거나 아니면 동네 지나가는 개꼬리에 끼워주세요 

(ㅎㅎ 관객 빵 터짐)

그러면은 막 ~ 사랑이 떠나가죠

떠나가요

(ㅎㅎ 관객 박수치고 난리남)

참 가슴이 아프죠 

그런데 굉장히 중요한 애도 죠

실제로 사람을 이렇게 떠나 보내는 굉장히 그 순간을 감당하는게 우리가 해야될 굉장히 중요한 '애도' 중에 하나입니다



일본영화 중에 러브레터라는 영화 보신 적 있죠? 

눈 산에서 그 여자가 おげんきですか。わたしはげんきです。(오겡끼 대쓰까. 와따시와 겡끼데스.) 그 영화 있잖아요 

그거 보면 그 장면이 왜 명장면인가요? 

그게 애도하는 장면이죠 

자기의 슬픔을 비로서 터트리는 거에요

그래서 반드시 우리는 슬퍼해야하고 애도해야 합니다 



근데 요 지점에서 사람은 반드시 자기 슬픔을 위해서 

자기를 위해서 울어 줄 수 있어야 되거든요 그죠? 

그래야 또 내가 남을 위해서 울어 줄 수 있고

이게 다음 사랑을 위한 가장 중요한 준비는 지금 슬픔을 충분히 슬퍼해 주는거고 그래야 그 슬픔을 떠나가게 되있는 건데

이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남자들이 조금 불쌍하다고 느꼈던 순간이 저희가 되게 많이 있어요 

애도 

대게 우리가 좌우를 나누듯이 딱 남녀를 가를 순 없지만 

대게 여성들은 애도를 그래도 비교적 잘 하는 거 같아요 그죠


일단 여성이 갑작스런 이별을 해요 그럼 보통 어떻게 하죠?

어떻게 머리를 짤라요 

그 다음에 

친구들이 오져

그래서 1번 친구가 와요 그래서 만남부터 그날까지 

그 다음 2번 친구가 와요 지치지 않고 다시 처음부터 만남부터 그날까지 

3번 친구가 와요 어떡하죠? 또 만남부터 그날까지 이렇게 하죠

어 그러면 우리가 하도 얘기하다보면 지쳐서 놓치 잖아요 

그러면 1번 친구가 짚어 주잖아요 놓친지점을 

'잠깐만 그거 얘기해야지 문자 잘못 간 거'

'내가 얘기할께 그래서 어떻게 된거 냐면 문자가 잘못 간 거야 거기서 부터 일이 꼬여가지고 그렇게 된건데 ... ' 이러면서 

여성들은 보통 집단적으로 같이 애도를 하게 되죠 

그런데 상대적으로 남성들은 

상대적으로 그러지 못한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일단 남자들이 갑작스런 이별을 하면 어떻게 되죠?

일단 굉장히 망연자실 하잖아요

가만있어요 그리고 주변에서 일단 잘 몰라요

그래서 주변에 좀 민감한 친구나 선배가 

'야 너 요즘 잘 안만나는거 같다?' 그러면 

'헤어졌어요' 그러면 

'허 c ... ' 

그러다가 

' ... 한잔하자'

이러면서 어떻하죠? 

정신을 끊어 주죠  

이렇게 맨정신으로 서로 풀어가는 방법이 굉장히 좀 어려운거 같아 보였어요 제가 볼때 

그래서 같이 정신을 놓고 목놓아 울어요


그 다음에 정신이 들어도 가슴이 계속 아프니까 

그때는 이제 농구를 하거나 족구를 하거나 해서 인대를 좀 늘려주거나 아킬레스건을 좀 꼬와주면서 

육체적 고통으로 마음에 상처를 좀 잊어가는거 같았습니다

그래서요 '애도' 는 굉장히 중요한 겁니다 

그래서 우리 제발 우리 남자분들에게 우는 자유를 주시면 좋겠어요 

우는남자 놀지 않기 

우리 지하철에서 우는 남자 봐도 얼굴 찍어 올리지 않기

'왠 남자 꺼이꺼이 헐 이별한듯' 

이렇게 올리지 않기

우리가 같이 애도 해야죠 그쵸?

이 청춘의 사랑이 아물기를 어 이렇게 


남동생 울리지 놀리지 않기 그죠?

남동생 이렇게 집에서 해어져서 울고 있는데 

문 탁! 열었을때 

(훌쩍) 이러고 있으면 

'허! ... ... ... 엄마 ~'

이러지 않기 

'너 내가 그럴줄 알았어~' 이러면서 

이러시면 안되요 

놀이터로 불러서 어 

같이 뭐든 좀 먹을 것도 사 주시고 이렇게 하면서 도닥여 주고 

울 수 있도록 

이렇게 해 주셔야 됩니다 


그래서 우리 남자들도 많이 울었으면 좋겠고요 

또 남자들에게 울 수 있는 권리를 이별 가운데 굉장히 많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인간의 내면을 살실이나 어떤 상처를 통해서 

또 굉장히 치유될 수 있고 또 힘을 얻을 수 있는 굉장히 신비한 내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별이라는게 굉장히 아픈 과정이지만 

이거를 잘 견딘다면 또 굉장히 또 강한 내면의 힘을 소유할 수 있는 인생의 선물이 될 수 있겠죠 

그래서요 

우리가 했던 사랑이 아름다운지 아름답지 않을지는 

우리가 했던 이별의 순간이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사랑의 순간에 열정적이었던 것만큼 

이별의 순간에도 최선의 선택을 다 해주시는 여러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별해도 괜찮게 말입니다 

김지윤 이었습니다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듣고 잘못 옮겨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해당글에 댓글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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