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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세바시 734회 믿지 말라, 그리고, 질문하라 |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 인생 강연 강의 듣기


강연 소개 : 우리는 이제 어떤 형태의 결과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위해 어떤 과정을 거칠 것인가. 나에게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지, 또 무엇을 포기해야 할지 생각해야 합니다. 자신의 고유한 삶을 설명할 수 있는 독창적 어휘를 만들고, 끝까지 치열하게 고민하십시오. 여러분의 어휘는 어디를 향하고 있습니까? 자신만의 어휘를 만들고, 삶을 끝까지 이끌어 나가야 하는 필요성을 여러분에게 들려드리겠습니다.


게시일: 2017. 1. 16.




(박수와 환호)

안녕하세요

분위기가 정말 좋은데요


저는 여러분들이 남기신 흔적을 긁어모아서

사람들의 마음을 캐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제가 들려드릴 이야기는

"믿지 말아라! 그리고 질문하라!"

그런 주제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얘기를 해보도록 하지요

한국은 지난 50여 년간 계속해서

가족계획이라는 것을 정부가 주도해 왔습니다

그 가구 안에 들어 있는 사람들 명수를 정부가 계도해 나간 거죠


처음에는 산아제한이었어요

1960년도에 한국의 출산율이 거의 6명이었대요

그래서 한 집에 여섯 명의 애들을 낳은

다복한 집안이 일반적이었다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이제 정부는 두려워진 거예요

너무 많이 아기를 낳으면 어떻게 우리가 다 먹일 수 있을까?

그래서 생각했던 게 뭐냐면 이제는 좀 애들을 줄여보겠다는 제안을 하는 거죠

그때부터 했던 것들이 계속 변화합니다

처음에는 세 명만 낳자

그다음엔 둘만 낳자

그다음엔 하나만 낳자 이렇게 가다가

어느 순간엔가 출산율이 급격히 하락하는 걸 느낍니다

80년도가 2.8이 조금 넘어섰고요

그다음에 85년도에 1.6으로 떨어집니다

그러다 보니까 90년도가 되자마자 이제 1.3 이하의 초저출산국이 되는 거예요

두려워지는 건 이제

그렇다면 너무 젊은 사람들이 적으니까 미래는 어떻게 되는 것이지? 


걱정돼서 다시 이제는 출산장려정책으로 돌변합니다

그래서 하나만 낳자 하다가 다시 둘을 낳자 그러다 셋을 낳자 얘기가 나오는 거죠


한때 굉장히 유명한 분이었던 지금도 유명하신

차범근 지금 감독이자 선수인 분이 가족끼리 홍보대사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카피를 봤더니

‘하나만 더 낳고 그만두겠어요’ 라는 카피가 보이는 거죠

차범근 선수의 첫 번째 따님 성함 아십니까?

차하나 씨라고

그다음에 낳은 분은 누구냐면 차두리죠

근데 차세찌가 있습니다

근데 그때 했던 약속이 안 지켜진 거죠

그래서 본의 아니게 식언하시게 됐는데


재미있게도 현재 정책에 의한다면 이분은 굉장히 애국자입니다

그래서 시대에 따라서 행동이 이렇게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부분을 보자마자

지금 우리가 믿고 있는 것은 언제까지 진실일까 에 대한 부분이 저는 두려워지기 시작하는 것이죠



똑같은 게 뭐가 있냐 하면

라듐 발견에 대한 경우가 있습니다

여러분 어렸을 때 읽었던 수많은 위인전에 퀴리 부인

이분이 대를 이어서 노벨상을 받았던 멋진 연구를 하셨었는데요

제일 중요한 건 역시 라듐 발견이었죠

방사성 물질인 라듐을 발견했었는데

이게 종양을 좀 줄이는 효과가 있었대요

그러다 보니까 방사성 물질이니까

사람들이 이걸 보고 멋진데 했던 것이 뭐였냐면

라듐 물을 먹었고요

라듐 버터를 먹었습니다

심지어 라듐 좌약도 있었대요

그러다 보니까 어느 순간에

와 이게 멋진 일이니까 여러 군데 써보자 하면서 나왔던 게 뭐였냐면 바로

시계 다이얼 판에 형광 부분을 라듐으로 칠하는 거였어요

이유가 형광으로 알려지니까 이제 어두운데도 보인다는 거죠

문제는 이것을 칠했던 사람들이 붓으로 칠했었는데

붓이 안 뾰족해질 때마다 입으로 빨았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나온 것이 라듐 조라는 이런 무서운 종양으로 끝이 나게 된 거죠

일종의 산업재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이때만 해도 라듐이 무서운 것이라 생각을 못 했던 거예요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과학적 진실들도

언제까지 이것이 진실인 상태로 남아있을까요?

두려워지는 것이죠


지금도 우리가 환경에 대한 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산업재해가 반복되는 것을 보면

우리가 그만큼 모든 걸 알고 있는 그런 인류는 아니지 않으냐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일상생활에서도요

엄마는 모든 걸 알고 있는 거 같죠

그렇기 때문에 항상 애들에게 ‘이렇게 공부해’라고 알려 주고 있는데요


저희가 데이터를 봤더니 엄마가 두 번 포기합니다

첫 번째가 초등학교 4학년 때고요

두 번째 중2 때입니다

이유가 초 4 때까지는 어떡하든지 엄마가 가르쳐 보려고 노력하다가

초4가 되는 순간 엄마도 수학 문제를 못 풉니다

그때부터 엄마는 일단 화를 내죠

‘이것도 모르니?’로 가면서 던져 버리는 게 나오고요


두 번째로 중1에 올라가는 순간 지금까지는

그렇게 등수가 안 나오는 성적표를 보고 있다가

적나라하게 우리 친구의 등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일 년 동안 노력해 봤지만 역시 결정된 거죠

그다음부터 엄마는 또다시 화를 내면서 사교육으로 던져 버립니다

그래서 엄마는 두 번 포기의 아주 큰 위기를 맞게 되는 것이죠

무슨 얘기냐 하면 엄마도 모릅니다




여기에 변화가 또 있습니다

내가 사는 삶이 언제까지 반복될 수 있을까요?

이건 무엇이냐 하면 고용정보원에서 만든 장표인데요

시대별 인기직업이라고 합니다


50년대 인기직업은 뭐냐면 서커스 단원이에요

그다음에 전화 교환원이 보이는군요


60년대 뭐가 있냐면 버스안내양이 있고요

다방 DJ가 보입니다


70년대에는 어떤 게 있냐면 비행기 조종사가 있고요

항공 여승무원이 보이고요


80년대에는 드디어 야구 선수가 나오죠 프로야구가 시작됐기 때문에

그다음에 마찬가지로 광고기획자라는 형태의 새로운 직업이 나옵니다


90년대는 아시는 것처럼

프로게이머하고 그다음에 가수가 보이고요


2000년대에는 무엇이 나오냐면 국제회의 전문가와 커플매니저가 보입니다

여러분 이런 직업들은 유망하고, 유망했던 직업들이었는데

지금 보시면 아닌 것들이 보이지 않습니까?


10년 단위로 변화한단 말이죠

문제는 내 인생이 10년 안에 안 끝난다는 것이 함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변화하는 쪽에서

나의 현재 목표는 어디로 향하는지에 대한 부분들을 깊게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에 또 무서운 일이 생기는 것은 기업의 평균 수명이 줄어든다는 사실입니다

30년대만 하더라도 90년에 해당하던 평균수명이

2015년도에는 15년 안쪽으로 줄어듭니다


여기에 또 반하는 것은 우리 애들은 오래 산다는 것이죠

최근 타임지에서 나와 있던 커버스토리는 이 아기는 142살까지도 살 수 있을지 모른다

물론 과학기술이 포함되어 있어야 하겠지만

그렇다면 이 친구는 100년 넘게 사는데 기업은 15년 이내에 없어진다면

도대체 우리가 기업에게 우리의 운명을 의탁할 수 있을까요?

근본적으로 다른 사이클이 돌고 있는 거 같습니다


변화는 일상에서도 나옵니다

예전에는 여행 간다 그러면 굉장히 흥분되는 일이었죠

해외여행이라면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보통 일반적인 스케줄은 보름간 10개국을 가는 겁니다

한 나라당 하루 반 정도를 쓰는 것이죠

이유는 찍고 와야 하니까요

얼마나 많이 봤냐는 것이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요즘엔 그렇지 않고 보통

열흘 정도에 두세 개 나라 정도가 가장 그래도 실속있게 보는 편이라고 얘기합니다


좀 더 깊게 올라가면 어떻게 됩니까

아예 살아보는 겁니다

한 곳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면서

그들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형태로 움직이고 있고


한국도 제주도에서 지금 한 달간 살아보기 운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더 간다면 아예 다른 사람의 경험을 같이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하바나에서 올림픽 100m 금메달리스트의 농장일 및 훈련 체험을 같이 한다면

그 사람의 인생의 항로를 우리가 간접 체험해 볼 수 있고

그를 통해서 다른 형태의 배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죠


다시 말해서 여행이라는 것도 예전처럼 잠시 보고 오는 것이 아니라

깊게 움직이는 것으로 변화한다는 것입니다

이렇듯이 변화가 많아지고 있는데

우리는 그 변화에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들을 얼마나 준비하고 있을까요?


최근에 많은 직장인은들은 두려워집니다

이유는 날이 갈수록 구조조정에

새로운 형태의 업태가 나오고 자동화되면서

내가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에 대한 부분들을 근본적으로 두려워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무기를 장착하고 싶어지는 거죠

하나라도 더 배워서 무엇인가 다른 형태의 찬스를 준비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런 것들이 나오는 것이 자기 계발이라 불리는 형태로 포장되어 집니다

그래서 클래스라고 하면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그중에 제가 본 것은

앙금플라워 떡케이크 클래스였습니다


다음과 같이 예쁜 그런 플라워를 앙금으로 만들어서

케이크에 올린 형태의 기술을 배우는 것인데요

실제로 보시면 너무 이쁘게 나옵니다

문제는 일주일만 배우면 나온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일주일 후에는 수많은 것들이 나옵니다

그야말로 Easy come, easy go입니다

쉽게 얻으면 쉽게 사라지는 것이죠


내가 이것을 통해서 얻게 된 기술을 배우더라도

수많은 사람이 똑같은 걸 배울 수 있다면

나에 대한 가치가 온전히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이 부분에 대해 두려움이 생기는 겁니다

똑같은 것이 전문가를 꿈꾸는 사람들의 그런 시도들이죠

포털사이트에 당신도 전문가라고 치는 순간 30만 개 이상의 글이 떠오릅니다

어떤 내용이 보이느냐 하면 이런 식이에요

아무런 자격조건이 없기 때문에 원한다면 누구나 취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나만 하겠습니까?


많은 사람이 순식간에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희망은 계속해서 올라오는데요

예를 들어서 한 달만 배우면 경제학을 얻을 수 있고요

노트만 테이킹하면 중국어 통역 전문가가 됩니다

영어는 일주일이면 귀가 트이고요

2주 만에 미남미녀가 된다고 합니다


속성 과정으로 결과만 알고 싶어 하고 그 과정이 짧을수록 좋아한다는 것은

결국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기회 속에 하나로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나의 고유함에 대한 부분들을 내가 지켜나갈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는 것이죠




결국에는 질문의 문제인 거 같아요


제가 인터넷상에서 많은 사람이 고민을 토로하는 것들 몇 개를 가져 왔는데요

첫 번째 질문은 이런 겁니다

토익 970, 토플 107, 워드 1급, 수도권 중위권 대학에 경영학과

학점 3.5인데 제가 대기업에 취직할 수 있을까요? 이런 내용이죠


근데 문제는 어떤 대기업에 무슨 계열사에

그다음에 어떤 업무를 할 건지에 대한 부분들 일언반구가 없습니다

그냥 철옹성처럼 되어 있는 안전한 곳에 들어간다면

내가 의탁한 곳이 평생 동안 나를 보호해 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있는 거 같습니다


문제는 요즘 나와 있는 수많은 기술의 발전은 사무직이라는 사람들을 없애려고 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발달이라는 것은 지금까지 했던 모든 일 중에서

단순한 페이퍼 워킹을 없애기 때문에

많은 기업이 구조조정이라는 이름 아래 사무직들을 내보내고 있는데

과연 이 사람의 20년 후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두 번째는 더 이상해집니다

부자 되는 법 단시간 빨리요 (웃음)

과정은 중요치 않습니다

결과로서 난 부자가 되고 싶은 거뿐이죠

내가 무엇을 하든지 간에 남들보다 더 얻으면 되는 것이고

결과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형태의 내용이 나오는 순간부터

인생에 대한 진지한 부분들이 의심스러워집니다



제일 무서운 건 바로 세 번째였어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뭘까요

24년이나 살았는데 왜 하고 싶은 일이 없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복학도 해야 할지 지방에 사는데 서울에 올라가 봐야 할지

아니면 어학연수를 가야 할지 나는 모르겠다고 얘기하는 것이죠

마치 자신의 삶을 대신 살아달라고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왜 우린 이런 질문을 바깥쪽에 던지고 있을까요?

정말 중요한 질문은 그 방향이 안으로 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유는 내 인생이니까요

미국의 실용주의 철학자 리차드 로티 박사가 한 얘기가 있는데요

Final vocabulary 라 해서 마지막 어휘를 얘기하셨어요


자신의 고유한 삶을 서술할 수 있는 독창적 어휘를 말하는데

자신의 마지막 어휘가 과연 자신의 삶을 최종적으로 서술할 수 있는지 의심 한 사람들을

아이어리스라고 얘기해서 끝까지 치열하게 고민을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들의 어휘는 어디를 향하고 있습니까


전 그게 궁금하다는 것이죠

제가 보기에 자신의 행동과 신념에 대한 부분들을 끌고 나갈 수 있을 만큼

자신이 중심이 되려면 자신만의 어휘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첫 번째 해야 할 일이 무엇이냐면

나에게 가장 중요한 어휘가 무엇인지 결정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나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고

나는 바깥쪽으로 향하고 있지만

정말 내 안에 들어있는 내 생각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물어봤을 때부터

온전히 내 것이 된다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그를 위해서 무엇을 준비할 것인지

가장 중요한 우리 일상의 태도가 된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내 어휘를 완성하기 위해서

내가 해야 할 일상의 준비들이 내 인생이 될 것이고

그것이 쌓이고 스토리가 될 것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의 결과를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는 삶의 지향점을 위해서

하루하루를 준비해 나가는 것 자체가

내겐 정말 중요한 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마지막으로는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지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양손에 떡을 쥔 아이처럼 어떤 것도 놓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남들이 가진 건 좋아 보이고 이렇게 움직인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냐 하면

나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안다면

그때부터 그 중요한 것을 위해서 때로는 포기해야 할 것을 결정하고

성숙한 형태대로 그것을 이뤄나가는 것이

과연 제대로 된 어른의 모습이 아닐까 저는 생각하는 것입니다




인류가 가진 지식의 한계라든지 경험의 부족이라든지

혹은 유효기간이 다 된 진실에 대해서

우리는 맹목적인 믿음을 멈춰 볼 때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더욱이 연결된 세계 속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

그 변화 속에 있는 내가 잠시 멈춰서 생각해 볼 시점이 됐기 때문에 생각해 보시고요


근데 제일 중요한 것은 뭐냐면 내 안에 질문을 던져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내 삶의 주인으로서 오롯이 서있기 위해서

내가 던져야 할 질문의 지향점 향할 곳은 바로 나이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믿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바로 질문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한글자막 : 이진호(ceojinho@gmail.com) 

자막검수 : 김성훈(open7rms@gmail.com)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듣고 잘못 옮겨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해당글에 댓글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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