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막 세바시 37회 꿈은 이루어진다! | 유지성 오지레이서


강연자의 강연 소개 : 저는 전세계 오지 및 극지에서 벌어지는 대회에 참가하고, 새로운 문화와 세상을 한국에 보급하고 있는 마라토너이자 오지레이스 전문가 입니다. 고단한 삶에 지쳐 꿈의 동력을 상실한 분들, 뭔가 원대한 꿈을 그리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시는 분들. 꿈이란 무엇이고 그꿈을 어떻게 이룰것인가에 대해서 10년간 전세계 오지를 누비며 실전에서 터득한 삶의 지혜들을 이야기 합니다.


게시일: 2011. 8. 28.




(박수와 환호)

안녕하세요, 하하하 (안녕하세요)

아마 대부분은 오지레이스에 대해서 잘 모르실겁니다




혹시 여러분 꿈이 있으신가요? (네)

이렇게 대답하시잖아요

그럼 꿈이 많으신가요? (네)

와 훌륭하십니다


저는 정말 수백가지 잡다한 꿈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렸을 때는 제 꿈 중의 하나가 평생을 넥타이를 매지 않는 직업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일을 하는 거였는데

제 친구들이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어떻게 꿈이 백수냐고

(웃음) 제 여러 가지 꿈 중에 하나

만약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시거나

창업을 원하시면 잘 들으십시오

제 꿈 중에 하나가 뭐냐면 달나라에 마라톤 대회를 만드는 겁니다

황당할 수 있겠지만 꿈이란 그런 겁니다

보이지 않는 실체가 없는 겁니다

잘 생각해보십쇼

달리기를 하는 인간이요 한국 사람들, 외국

한국 같은 경우는 조깅, 러닝 인구가 대략 한 300만 됩니다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 수억 명 이상이 되는 거죠

달나라에서 대회를 만든다

참가비가 최소 3억에서 5억은 받아야 됩니다

그렇게 흘러가면 바로 사기꾼이 되요

하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단, 현지 사정상 언제 열릴지 모릅니다 이렇게 하면 또 말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디파짓을 받는 거에요 그러니까 예약금을 받으면

대략 한 300에서 500만원 받습니다

그러면 수많은 대략 한 1억 이상이 되는 러너들, 매니아층에서는요

못가서 안달이 납니다

그 사람들한테 예약금을 받아보시죠

산수가 안되서 그러는데 아마 어마어마한 돈이 쌓일 겁니다

꿈이란 그런 겁니다

허황될 수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할 수도 있고

상당히 낯선 분야의 일을 하는 게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입니다




검색 엔진을 찾아봤습니다

직업이 마라토너, 작가로 나옵니다

저는 원래 오지레이서, 어드벤쳐 레이서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사회에는 제가 하는 일에 대한 분류 자체가 구성이 안되어 있습니다

상당히 벗어난, 한국 사회에서 원하는 성공과 직업에 대해서

상당히 비껴난 삶을 살고 있고, 또 일을 하는 겁니다

물론 제가 마라톤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마라토너라는 말은 가장 근접해 있지만

제가 진짜 하고 싶었던 직업은 한국 사회에서는 허용이 안됩니다


그럼 오지레이스가 어떤 것이냐에 대한 잠깐 영상을 보면서 제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오지는 말 그대로 사람들이 살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정글이 될 수도 있고요 사막이 될 수도 있고

산악이 될 수도 있고 남극, 북극 그런 극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저같은 오지레이서들은 그런 험한 곳을 찾아다니면서

그쪽에서 펼쳐지는 장거리 대회를 참가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처음에는 저 혼자 참가를 했습니다 십년 전에는

하지만 지금은요

이 어렵고 험한 세상에 발을 들여놓고 싶어서

그리고 저와 함께 달리고 싶어서

지원한 사람들이 끝이 안 보일 정도로 많이 있습니다

비단 한국만이 아니고 전세계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지금 이런 새로운 세상에 도전하고 있는 거죠


제가 처음에 대회 나가서 만났던 사람이 제 텐트메이트, 옆에 계신 분이

비아그라 아시죠?

아 갑자기 몇 분이 눈이 반짝거리시는데

비아그라 만드는 화이자 제약 부사장이었습니다

그리고 고비사막 가서 만났던 분은 모건 스탠리 아시아 회장이었구요

그런 분들이 왜 그 생고생을 하면서 거지같은 생활을 하면서 저 속에 들어갈까요?

그거는 곧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하라 사막가서 58도까지 경험을 했구요

북극쪽 가서는 영하 40도까지 견뎌봤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어려운 일을 저만 할 수 있고 특별한 사람만이 할 수 있냐?

절대 아닙니다

저는 그것을 여러분들에게 알려주고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왔습니다

처음에는 저의 행복을 위해서 달렸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어느 분이 저한테 말씀하시더라고요

"유지성씨, 고마워. 당신때문에 행복했어"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요 제 가치관이 변했습니다

저의 행복의 기준이 변한 거죠

그 전까지는 저의 개인을 위해서 달렸다면

그 다음부터는 공익을 위해서, 남을 위해서 달리게 됩니다

물론 그거는 제가 십년 전에 생각했지만

그게 현실화되리라고는 꿈도 못 꿨습니다


저는 이런 오지 레이스, 사람들이 도전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사람입니다

제가 직접 선수도 가지만 그런 무대를 만드는 일도 겸해서 하고 있습니다


안 믿으시는 분이 계신데

정말 이런 거는 아무나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좀있다 실체를 보여드릴게요

그리고요 제가 최근에 아이패드란 걸 샀습니다

그리고 툴을 이용해서 끄적끄적 저의 얼굴을 그려봤습니다

비슷한가요? (네)

제가 저거 뭐 인위적으로 그리는 게 아니구요

있는 그대로 손이 가는 대로 그렸습니다

얼굴이 행복해 보이죠?


어떻게 보면 십년 전, 오년 전의 제 자화상을 그렸다고 하면

저런 얼굴이 안나왔을 거에요

너무 힘든, 삶에 찌든, 그리고 개척하는 게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고난 받는 얼굴이 나왔을 거에요


근데 지금 십년 딱 지나고 나니까

저도 모르게 행복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알게 됐습니다



한국 사회는요 성공의 기준이 딱 정해져 있습니다

이런 툴 안에서 박스 안에서 벗어나면 성공이 아니에요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성공의 기준은요 과거와는 다르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말 그대로 먹고 사는 그런 직업이 사실은 행복하고 성공한 거거든요

제가 외국 대회에 참가해가지고 느낀 게 뭐냐면

우리하고 기준이 달랐습니다

한국은 성공이라고 하면 무조건 일등만을 기억하는 아주 더러운 사회입니다

근데 외국은요 가보니깐 일등이나 꼴등이나 동일시하게 여깁니다

물론 일등은 박수를 받습니다

꼴등은요 박수는 기본적으로 받고 다른 사람들한테 감동을 줍니다

저는 그걸 깨닫고 '야 이거 우리 사회에 이렇게 적용해야겠구나!'

'왜 항상 일등만 바라보고 갈까?'

어느 정도 사람은 다 다르니까요 능력이, 능력치가

기본적으로 한국 사회의 문제점은 남과 나의 다름을 인정을 하지 않습니다

그 다름만 인정을 한다면요

각자의 기준에 맞춰 살면 되거든요

저는 운동 신경 정말 부족합니다

한 예로 자전거를 타다가요 제 코가 지금 한 두 번 정도 깨졌는데

자전거 타다가 어릴 때 잘못 타가지고 전봇대한테 받혔습니다

야구하다가 야구볼에 맞아가지고 코가 두 번 부러졌어요

그만큼 제가 정말 운동 신경이 둔한 사람인데

해보니까 다 됩니다


우리는 그 상식의 허에 갖혀서 살고 있어요

저는 어떻게 보면 기존의 그 상식을 깨는 사람이고요


왜? 다음에 사진을 보여드리면 아마 이해가 갈 겁니다

사실 이런 사진 공개적으로 보여주면 아 이거 이미지 관리 안되거든요

하지만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보여드리겠습니다

놀라지 마십쇼

(웃음) 이게 저의 과거의 모습이었습니다

처음 사하라에 가기 전에 제가 제일 몸무게가 무거웠을 때는 97kg

사하라 가기 전에는 90kg 정도 나갔습니다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거에요

"저 몸으로 어떻게 사하라 가냐? 죽을려고 환장했냐?"

제가 마라톤 관련 사이트에 마라톤 같은 걸, 달리기를 전혀, 운동을 안해 봤기 때문에

"사하라를 가는데 어떻게 완주하나요?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게시판에 글을 남겼습니다

바로 답장이 오더라구요 아 기쁜 마음으로 클릭했죠

어떻게 적혀있었냐면 "미친 놈 정신차려!" (웃음)

"니가 마라톤 풀코스도 안뛰어 봤는데 무슨 사하라를 가냐? 죽을려고 환장했냐?"

사실 그 전에요 저는 지금 시끄러운 동네인 리비아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바로 사하라 언저리에서 근무를 한 거죠

그렇기 때문에 저한테 있어서는 현지 적응이 전혀 필요가 없었습니다

근데 저의 그런 뒷배경을 모르는 사람들은

무조건 보이는 실체만 바라보면서 저를 공격하기 바빴습니다

그리고 사람은요 새로운 길을 개척할 때요

상당히 어렵습니다

저는 처음에 사하라를 가서 완주를 했는데

처음 가니까 모르잖아요?

정말 어렵게 완주를 했어요 발바닥 다 찢어지고

발가락 10개 중에 9개에 360도로 물집이 잡혔습니다

발바닥은 앞쪽은 껍질이 다 벗겨지고

하지만 저는 정말 오기로

저를 비판했고 저를 매도했던 한국 사회와 사람들을 위해서

한 번 보란 듯이 오기로 버텼습니다

해보니깐 돼요

그 전까지는요 어떤 일을 하잖아요 특히 몸 쓰는 일,

제가 지식을 쓰라 그러면 그렇게 말을 못하겠는데

특히 몸 쓰는 일을 하면서 어떤 일을 하잖아요

한국은 다 영웅을 만듭니다


물론 영웅도 있겠지만

만들어진 영웅이 많아요

제가 직접 해보니까 근접한 생활을 해보고 근접한 곳에 가보니까

다 우리는 모르는 벽에 갖혀 있더라구요

저는 어떻게 보면 불편한 진실을 여는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사람입니다

한국에서 그 동안 추앙받던 사람들은 등반가여야 됐습니다

몇 째 올랐다, 몇 째 올랐다

외국가면 별로 그렇게 중요시 여기질 않아요


제가 남극을 두 번을 가봤는데요

남극에 가면 지도를 팝니다

제가 2008년도까지 확인을 했는데

지도를 보면 과거부터 현재까지 어느 팀이 루트 뭐 남극점 갔다, 종단했다, 횡단했다 루트가 나옵니다

기간, 사람들 이름

한국팀 아무도 없어요


그 동안 간 사람들의 문제인지 아니면 외국에서 인정을 못 받는 뭔가 있는 건지

그거는 그들만의 진실인데

왜 같은 고생을 하고 어려운 일을 했는데도

외국에서 인정을 못 받을까요?

저는 떳떳한 게 저는 두 발로 이런 오지 레이스를 가면요 몇 백 km씩 달립니다

최근에 고비 사막에서 250km를 달리고 왔고요

호주 아웃백에서 몇 달 전에 560km를 달리고 왔습니다

저는 떳떳합니다. 왜 떳떳하냐면

기록이 있거든요? 기록과 메달이 나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어떤 일을 한 사람들을 보면 실체가 없어요 말 그대로

'했다' 증거가 없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겁니다

여러분들 절대 보이는 세계만 보지 마십시오

그걸 뛰어넘으면요 자신이 원하는 꿈에 한 발짝 한 발짝 다가갈 수가 있습니다




저는 어릴 적 꿈이 낙타를 타고 사하라 사막을 여행하는 것이었습니다

캐러반이라고 하는데

그 어릴 적 꿈이 어느 순간부터 계속 살아있었고

또 그것에 대한 동경이 있었기 때문에

그 소년적 꿈이 현실화 되어서 정말로 제가 사막을 가고 세계 각지의 오지를 가고 있는 겁니다


저는 사하라를 갔다 오면요 한국 사회가 저를 통해서 조금이라도 변할 줄 알았어요

하지만 갔다 오니까요 저한테 기다리는 것은 진흙탕이었습니다

십년 동안 제가 이 세계를 개척해 오면서 너무나 힘들었어요

물론 기존의 생소한 일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너무 배타적이고, 한국에 있잖아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그게 곧바로 적용이 됐습니다


어느 분야건 간에 앞장 서는 사람들은 곧바로 타겟이 됩니다

누가 되든 간에, 여자건 어른이건 남자건 아이건 나이드신 분이건

한국 사회 항상 말이 있잖아요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그게 모나서 그런게 아니고 약간 다른 거거든요

그 다름만 인정해주면 같이 성장하고 더 클 수 있는데 우리는 그걸 인정을 안해 주는 거에요

저는 정말 십년 동안 너무나 힘든 길을 걸어 왔고

힘들었어요 정말 힘들어 가지고 중간에는 한국을 벗어날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요 놀라운 사실은 뭐냐면

그 사람의 열정이 살아 있으면요 그걸 알아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느 순간 자기의 손을 잡고 끝까지 나갈 수 있게끔 도와 줍니다


지금 저기 저의 멘토 분이 오셨는데

사실, 음 죄송합니다

제가 어려울 때 처음부터 끝까지 저를 지켜주신 분이에요

아마 저같이 힘든 과정을 지냈다 그러면

자살까지 생각했을 겁니다 저도 정말 그렇게까지 생각했으니까

근데 누군가 한 명이 지켜준다는 사실만 깨달으면요

사람은요 변합니다

힘이 생기고요

죽어가던 꽃이 살아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여러분들한테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은 거고요


저는 십년 동안 너무나 험한 길을 걸어왔지만

절대 저의 가치관과 추구하는 이상은 변하질 않았습니다

그거는 저 외적으로 주변에서 지켜주시는 분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모였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십년 동안 한 길을 간다는 건 절대 쉬운 게 아니에요

하지만 하고 나면요 별 거 아닙니다


일본 드라마, '진'이라는 드라마에 대사가 나옵니다

"신은 극복할 수 있는 만큼의 시련을 준다"

지나 보면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정말 너무 힘들어가지고 자살까지 생각을 하고

한국을 떠나고도 싶었지만

누군가 지켜주고 그 힘을 느낀다 하면

그 시련을 이겨낼 수 있겠더라고요


여러분들은 제가 꿈이 완성된 사람이 아닙니다 꿈을 이뤄가는 사람인데

꿈을 이뤄가는 방법 중에 세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다리를 어떻게 올라가세요?

사다리를 이렇게 올라가시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손을 못 놓습니다

그 손에는 지금 현실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쥐고 있어요

하지만 지나고 보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작건 크건 상관이 없습니다

주변에 자신의 꿈을 이해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을 많이 만드십시오

그리고 끝까지 열정을 잃지 않는다면 저나 여러분들이나 우리는 꿈을 이룰 수가 있습니다

꿈은 이루어집니다


유지성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수)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듣고 잘못 옮겨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해당글에 댓글 남겨 주세요.


추신 : 여러분의 공감 클릭은 제게 정말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