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시 1695 미워말고 미안합시다 양재웅 정신건강 의학과 전문의
🎤 강연자
양재웅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핵심 메시지
“착한 아들이 되려 애쓰던 내가, 이제는 미워하지 않고 미안할 수 있는 어른이 되기까지.”
📌 주요 내용 요약
1. 👨👦 가족 안에서의 불안한 아이
- 초등학교 3학년 때 형의 장기 가출 → 가족 붕괴에 대한 두려움
- “착한 아들이 되어야 한다”는 내면의 결심
- 자기 존재를 ‘엑스트라’처럼 느끼며 자람
2. 💸 희생과 억울함 사이
- IMF 이후 가세 기울고, 서울 대학과 영화감독 꿈 포기
- 지방 국립대 의대 진학, 학자금 대출 6년
- 인턴·레지던트 시절에도:
- 생활비 지원
- 형 대신 대출
- 월급의 대부분을 타인을 위해 씀
- 억울하지 않다고 느꼈지만, 시간이 흐르며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하고 있다는 자각
3. 💥 한계에 부딪힘
-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관련 수업 듣고 싶었지만 200만 원이 없어 포기
- 형에게 돈 부탁 → 거절
- 그제야 자신도 모르게 품었던 “돌려받고 싶다”는 기대감을 자각
4. 🧭 삶의 방향을 다시 설정
- “가족을 위해 산다”는 명분이 실제론 자기 정체성의 위기로 이어짐
- 핵심 교훈:
- 가족의 요구를 모두 들어줄 필요는 없다
- 거절은 필요하며 죄책감은 지나간다
- ‘선택한 가족’(배우자·자녀)에게 책임을 두고, 나머지는 내려놓아야 함
🎯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 미움 대신 미안함, 책임 대신 자기 인생
- 선택하지 않은 관계에 묶여 살지 말고,
내가 선택한 사람들과 내가 선택한 삶을 살아야 한다.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사건이 하나 터져요. 평생을 예스맨이었던 내라고 했던 저희 형한테 큰 사춘기가 와요.
형은 가출을 하죠 하루 일주일 이게 아니라 장기간 가출을 합니다.
아 형이 얘기를 하는 거 싫어할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하고 어머니는 많이 우시죠 저는 제일 제가 제일 좋아했던 제 가족이 사라질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너무 무서웠고요.
저희 가족이 붕괴될 수도 있다라는 큰 두려움이 생깁니다.
그리고 늘 왜 싫어 나 이거 할 건데 라는 얘기를 했던 저는 세상 그 누구보다 착한 아들이 되기로 결심을 합니다.
근데 나이를 먹고 제가 생각해 보니까요 늘 뭔가 존재 자체가 좀 잘못됐다라고 스스로를 생각했고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이 가족에서 주가 아니라 엑스트라라고 생각했던 제가 오라 이거 내가 특별한 아들이 될 수도 있겠는데 이런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제 생각은 IMF 이후에 급격하게 가세가 막 기울어가는 와중에 급격하게 저는 강화됩니다.
돈이 없다
너의 등록금을 대학 등록금을 지원해 줄 수 없다라는 아버지의 눈물을 보고 제가 원했던 서울에서의 대학 생활 영화 감독 이런 꿈을 다 접고 어 지방 국립대 의대에 입학을 해요.
학자금 대출을 6년 동안 받아요. 서울에 있는 사립대 학교의 3분의 1 정도 가격이었어요.
그때 그래서 꾸역꾸역 대학 생활을 마치고 의사가 돼서 인턴이 되고 레지던트가 됩니다.
근데 음 대출을 계속 갚고 부모님의 생활비를 조금씩 들이고 형이 사업을 한다고 해서 또 돈을 제가 대신 대출을 받고 그 이자를 제가 내고 그러니까 월급을 받으면 그때 제 월급이 한 250 정도 됐던 것 같은데 한 150에서 200이 그냥 훅 나가는 소 항상 50에서 100을 가지고 어떻게든 꾸역 꾸역 꾸역 살아가는데
이게 억울한 건 또 없었어요.
처음에는 난 착한 아들이니까 난 부모님 돈 안 쓰게 하는 아들이니까
근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친구들은 뭔가 뭘 모으고 뭘 사고 자기 삶을 막 꾸려가는데
이거 이상한데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다가 사건이 하나 생깁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는 질환이 그때 이제 유명해지기 시작을 했고,
그것을 치료하기 위한 수강을 받으려면 200만 원이 필요했거든요.
그런데 제 수중에 200이 없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제가 형한테 돈 얘기를 꺼냈는데 200이 없대요.
거절을 당합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때 형은 제 직원들 월급도 못 주고 막 이랬던 또 시기가 있어요.
어쨌든 어 나는 계속 가족을 위해서 뭔가를 해오고 있는 것 같은데,
그래서 내가 지금 이렇게 됐는데
야 이래 뭔가 제 삶이 나아지지 않고 어 내가 뭔가 해줬던 거를 나도 모르게 기대하고 있었고,
그거를 실망했다라는 걸 또 깨닫고
온 가족이 원하는 대로 다 해주지 않으시는 게 중요합니다.
거절이 중요해요.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아요.
내 죄책감, 내 미안함이 들고 그들이 배신감을 느끼는 때가 오죠.
하지만 그 시간이 지나갑니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내 부모, 내 형제를 책임지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배우자와 내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책임지는 게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자녀가 성인이 되었을 때는 나와 다른 타인이라고 받아들이고 놓아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는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누구 때문에가 아니라 내가 정한 방향으로 내 삶을 이끌 수 있습니다.
그래야 내가 내 부모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부모가 원할 것 같은 직업을 구하고, 부모가 원할 것 같은 배우자를 찾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내 눈으로 선택을 해야 내가 책임질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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