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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시 1707회 | 99% 청년들에게 정말 필요한 이야기는? | 정영록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1기 참가자

99% 청년들에게 정말 필요한 이야기는? | 정영록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1기 참가자 | #도전 #기회 #취준생 #동기부여 | 세바시 1707회

 

99% 청년들에게 정말 필요한 이야기는?

 

 

네가 무슨 로스쿨이야 돈이나 벌어 저를 그렇게 무시한 친구들 코를 납작하게 해주고 싶었어요.

첫 해는 떨어지더라고요. 제도 전 역시 떨어집니다.

나는 언제까지고 공부만 손에 잡고 있을 수는 없지, 일을 시작한 지 딱 두 달 잘못된 길을 걷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제 인생은 실패와 좌절의 연속이었어요.

이도 저도 하기 싫었어요.

그런데 대학에서 수업을 들으면서, 뭔가 알 수 없는 감정이 마음속에서 꿈틀대기 시작합니다.

 

 


 

 

제목: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청년의 이야기

강연자는 로스쿨 입학을 목표로 두 번이나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고, 이후 공기업 준비, 인턴, 디자인 컨설턴트 일을 해보았으나 길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며 반복되는 좌절과 무기력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던 중 '경기 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한 달간 연수를 받으며 다시 삶의 의욕과 열정을 되찾습니다.

그는 연수를 계기로 자신의 열정을 다시 발견하고 자격증 공부 후 교육연구원으로 취업에 성공합니다. 강연자는 청년들이 겪는 불안과 실패는 능력 부족이 아니라 기회의 부족 때문이라고 말하며, 실패도 경험이고 과정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는 부모의 응원과 믿음이 큰 힘이 되었고, 앞으로 더 단단한 청년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하며 강연을 마칩니다.

 

 


 

 

99% 청년들에게 정말 필요한 이야기
99% 청년들에게 정말 필요한 이야기

 

 

 

여러분 청년 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저도 청년이거든요.

폐기 왕성함 파릇파릇함? 이건 좀 아닌가요?

 

저라면 열정이라고 답했을 것 같아요.

무언가 도전해 보겠다는 열정으로 눈이 이글이글 타오르는 그런 모습이요.

 

 

제가 그랬어요.

 

 

몇 년 전만 해도 목표가 있었고 열정이 있었어요.

고등학생 때는 공부보다 노는 것에 더 열정적이었어요.

 

그래서 덕분에 재수했고요.

근데 재수를 해도 세상이 말하는 좋은 대학에는 가지 못했어요.

 

그러다 군대에 다녀오고 나서 정신을 차리게 됩니다.

 

그리고 대학 졸업 후 로스쿨을 가겠다고 목표를 세우고 선언을 합니다.

 

첫번째 도전 로스쿨
첫번째 도전 로스쿨

 

 

이유가 뭐냐고요?

그냥 솔직히 멋있었어요.

우리 영화와 드라마에서 보면 누구한테도 굴하지 않는 권력을 가지고 있고 또 복잡한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이 얼마나 멋있어요.

근데 주변 친구들은요.

'야 네가 무슨 로스쿨이야 때려치우고, 공부나 해. 그리고, 돈이나 벌어' 그렇게 말하는 거예요.

 

그때 정말

 

저를 그렇게 무시한 친구들 코를 납작하게 해주고 싶었어요.

그렇게 저는 180도 완전 다른 사람이 돼 버립니다.

 

정말 모든 열정을 다해서 공부만 했어요.

그런데 첫 해는 떨어지더라고요.

그래도 첫 도전보다 재도전이 더 의미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재도전을 했는데 제 도전 역시 떨어집니다.

정말 열심히 2년을 공부했지만 그게 마음처럼 잘 안 되더라고요.

 

 

 

결국 저는 로스쿨 진학을 포기하게 됩니다.그리고 목표를 수정해서 공기업 취업 준비를 합니다.

두번재 도전 공기업
두번재 도전 공기업

 

취업 공부를 병행하면서 인턴 생활도 6개월을 했어요.

그런데요 로스쿨 진학 공부를 2년 동안 정말 힘들게 하고 결과가 안 좋게 끝나니까 후유증이 크더라고요.

취업 공부도 도무지 손에 잡히지 않더라고요.

그렇게 저는 공기업은 시험도 치지 않은 채로 또 다른 목표를 설정합니다.

 

 

 

그래

다들 직장에 다니고, 자리를 잡아가는데 나는 언제까지고 공부만 손에 잡고 있을 수는 없지.

저는 어떤 일이든 시작해 보고자

컴퓨터 학원에서 주로 디자인 분야로의 진로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컨설팅해 주는 컨설턴트로서 일을 시작했어요.

 

세번째 도전 컨설팅
세번째 도전 컨설팅

 

일을 시작한 지 딱 두 달

나는 잘못된 길을 걷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동안 제 인생의 디자인이라는 건 없었어요.

생 문과생 출신에, 여태 해온 공부라고는 법 공부가 다였고,

전혀 알지도 못하는 디자인에 대한 지식을 넓혀가며, 전문가인 척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그 첫 직장마저 금방 때려치우게 됩니다.

 


 

여러분 여기까지 보면 제 인생은 실패와 좌절의 연속이었어요.

상실감과 좌절감, 우울감 같은 것들이 내 안에 계속 쌓여갔어요.

 

상실 좌절 우울
상실 좌절 우울

 

제게는 더 이상 열정 같은 건 남아 있지 않게 되었죠.

그냥 이도 저도 하기 싫었어요.

그저 조금 쉬다가 어디든 대충 직장을 구해서 살면 되지 라는 생각뿐이었어요.

 


 

그러다 저는 우연히 SNS를 통해 경기 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공고를 보게 됩니다.

미국의 3개 대학 그리고 호주, 중국 각각의 1개의 대학 중 한 곳으로 4주간 해외 연수를 보내준다고 하는데, 구미가 당기더라고요.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새로운 세상에서 무언가 새로운 것을 깨닫는 것이 있지 않을까 라는 작은 기대도 있었죠.

그렇게 저는 미국의 워싱턴 대학교로 해외 연수를 가게 됩니다.

 

네번째 도전 해외연수
네번째 도전 해외연수

 

그러고 보니 제가 졸업한 지 어느덧 3년이 넘었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다시 대학을 다닌다는 게 저는 너무 설레었어요.

매일 오전 영어와 문화에 관한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학교 프로그램에 따른 외부 활동을 하거나, 

조원들과 영상 제작 프로젝트를 위해 이곳저곳 다니며 자유롭게 여행하게 되었는데 제에게는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하게 다가왔어요.

 

해외연수
해외연수
해외연수
해외연수
해외연수
해외연수
해외연수
해외연수

 

그런데 대학에서 수업을 들으면서 뭔가 알 수 없는 감정이 마음속에서 꿈틀대기 시작합니다.

 


 

나도 대학생 때는 꿈이 있었고 그걸 이루기 위해 앞만 보고 최선을 다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지금의 나는 너무 무기력한 사람이 되어버린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3주에 걸쳐 점차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죠.

내 안에 잠들었던 열정이 꿈틀거리는 느낌이 들었고, 뭔가 도전해 보자는 의욕이 생기는 것 같았어요.

 

 

 

경기 청년 사다리 해외연수를 다녀온 지금 저는 제 인생의 새로운 무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 달 동안 이전에 공부했던 자격증 공부를 마저 해서 시험을 쳤고요.

최근에 개원예술대학교 교육 혁신 분야의 연구원으로 취직에 성공해서 지금은 직장인으로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하는 중입니다.

 

 

여러분 요즘 모든 청년들이 힘들다고 하잖아요

사실이에요. 너무 힘들어요.

공부 잘하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야.

일찍부터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데 취직하고 어쩌면 이미 성공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친구들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1%도 안 되죠. 나머지 99%는 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일 겁니다.

세상에는 성공은 커녕 좌절을 먼저 맛보고 원래의 꿈을 뒤로한 채 다른 길을 찾아보는 청년들이 더 많을 거예요.

아예 꿈이 뭔지 모르는 사람도 많죠.

내가 원하는 게 뭘까?

내가 좋아하는 게 뭘까?

이 일이 내 길이 맞을까?

이것으로 내가 행복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거죠.

모든 게 불확실하고 불안합니다.

그게 우리 시대의 청년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현실이죠.

저도 그렇고요.

 

 

한창 이런저런 실패를 겪고,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에 지원하면서,

뜻하지 않게 해외 연수를 다녀오고 나서 느낀 것은요.

되풀이되기만 하는 이 어려운 현실에서 무기력한 사람들에게, 그리고 청년들에게,

그건 너희 탓이 아니라고 이야기해 주는 기회가 많이 주어지면 좋겠다는 거예요.

우리가 못 나서가 아니라,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기회가 아직 오지 않았고, 계기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아서 힘이 빠져 있는 거라는 걸 알게 해 주면 좋겠어요.

 

지금 이 시기는 우리가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탐색하는 과정이니까요.

 

그 잘난 대학은 아니지만, 대학에 합격했을 때,

저는 어머니의 눈물을 볼 수 있었고요.

무언가 도전해 보겠다 했을 땐 한 번 해보라며 격려해 주시는 저희 아버지의 믿음의 눈빛을 볼 수 있었어요.

도전에 성공하여 말씀드릴 땐, 그 어느 때보다 환하게 웃으시는 저희 부모님의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요.

실패와 좌절을 겪었을 때는,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 주시는 두 분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지금껏 이룬 목표와 그 과정 속 겪는 좌절과 실패는, 앞으로 남은 우리 인생에 비하면 그저 작은 일부분일 뿐이에요.

그래서 저는 수많은 경험과 도전으로 앞으로는 더욱 단단해질 그런 청년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제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경청도 우리에게는 큰 응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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