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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시 1448회 | 경험해보지 못한 환경에 나를 던져야하는 이유 | 장휘진 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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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해보지 못한 환경에 나를 던져야 하는 이유

 

 

  • 혹시 여러분 파푸아뉴기니라는 나라 아시나요? 저기 호주 위에 있는 섬나라예요.
  • 근데 제가 거기서 파푸아뉴기니에서 프로젝트를 하게 된 거죠.
  • 들어간 첫날에 폭동이 일어나가지고 관공서가 막 불타고요.
  • 갑자기 길을 맞고서 칼 들고 사람들이 와서 돈 내놓으라 그래요.
  • 사람이 사는 게 항상 이렇게 평탄하지만은 않더라고요.
  • 가끔은 막다른 길에 다다른 것 같은 그런 느낌도 들고요.
  • 내 눈앞에 있는 문제가 아 이거 어떻게 풀어야 될지 진짜 짐작도 안 가는 그런 상황들이 있어요.
  • 근데 그때 XXX  보면 무언가 색다른 답을 찾게 되는구나

 

 

경험해보지 못한 환경에 나를 던져야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저는 한 10년쯤 전에 변리사로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을 했어요.

 

변리사 ❘ 발명을 특허로 만드는 사람

 

변리사 하면 발명을 특허로 만드는 데 이제 도움을 주는 사람이잖아요.

학생 때 이런저런 직업들을 알아보다 보니까 

아 이런 직업을 가지면 참 좋겠다 이런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열심히 공부를 해가지고 시험을 보러 갔죠.

 

10년 전인데 아직도 너무 생생해요. 

시험을 딱 끝나고 나왔는데 이거 너무 대박인데? 너무 잘 본 것 같은 거예요.

그래가지고 알아보니까 수석이면 정규 합격 발표날 전날 먼저 연락이 온대요.

그래가지고 발표 전날에 제가 내심 기대를 했죠. 연락이 올 리가 있겠어요.

그랬는데, 그때부터 막 긴장이 되기 시작한 거예요.

이거 뭔가 잘못된 것 같은데? 그래가지고 그날 한숨도 잠을 못 자고

눈이 시뻘개져가지고 그다음 날 아침에 이제 합격 발표 확인을 딱 한 거죠.

근데 거의 꼴찌로 붙었더라고요.

그랬는데 더 재밌는 건, 저희 어머니도 그 전날에 희진이가 엄청 잘 봤다고 그랬는데 왜 연락이 안 오지?

막 이러고 계셨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단체로 가족들이 김칫국을 엄청 마셨던 거죠.

 

그랬는데 이렇게 해서 결국 합격은 하긴 했는데 처음에는 그렇게 실감 나거나 그러진 않더라고요.

그랬는데 어느 날 모르는 번호로 딱 전화가 왔어요.

그래서 받으니까 장유진 변리사님이시죠?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뭐지? 이렇게 된 거죠.

왜냐하면 저는 항상 약간 무시당하는 캐릭터였거든요.

친구들한테 "야 나 변리사 공부할 거야" 하니까 친구들이

"야 희진아 니가 무슨 변리사야? 정신 좀 차려. 너 그러다가 고시 낭인 된다"

고 그렇게 걱정을 해주는 거예요.

그런데 이런 일들이 막 일어나니까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는 거죠.

이제는 뭐 취직을 하니까 돈도 벌고 뭐 맛있는 것도 막 사 먹고 어느 날은 되게 날씨 좋은데 출장 간다고 운전을 해가지고 막 도로를 달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막 바람도 맞고 하니까 기분이 너무 좋아가지고 

'와 나 이제 출세했나?'

막 이런 느낌도 들고  그래가지고 너무 기분이 좋았죠.

사실 그렇잖아요. 

저같이 평범한 사람은 대학 가 가지고 좋은 직장 하나 얻으면 그러면 뭐 성공한 거예요.

주변 친구들도 막 칭찬해주고 그래서 이제 어려운 일 좀 지났겠구나 앞으론 좀 즐거운 일만 있겠지 좋은 일만 있겠지 이렇게 생각을 했죠.

 

 

근데 사람 사는 게 꼭 그렇게 되지만은 않더라고요.

조금 지나니까 이것도 일상이 돼요. 

익숙해지고 그러니까 따분해지고 그리고 일이 너무 어려운 거예요.

그러니까 변리사는 항상 새로운 기술을 공부해야지만 일을 할 수가 있으니까 너무너무 어렵다.

그리고 여기도 결국에는 또 경쟁인 거예요. 그렇잖아요.

경쟁이 없는 데가 어디 있겠어요? 

당연한데 

그때는 이젠 좋은 일만 했겠지 있겠지 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되니까 그게 저한테 되게 크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근데 더 힘들었던 점은 뭐냐면 학생 때 그리고 시험을 공부할 때는 합격 수기나 뭐 이런 것들이 있어요.

그러면 내가 너무 어려우면 그런 거를 한번 참고하면 이렇게 이때는 이렇게 공부하면 되는구나 참고할 게 있는데 

이제는 그런 해답지 같은 게 하나도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끙끙 앓으면서 나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지?라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가끔 이렇게 어려운 순간들이 오잖아요. 

여러분들은 그럴 때 어떤 선택을 하시나요?

그때 저는 궁지에 몰렸는지 조금 이상한 선택을 했어요.

그냥 회사를 그만뒀고 그리고 짐을 쌌어요. 

사실 저는 여행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거든요.

저는 완전 집돌이라서 어렸을 땐 제대로 된 여행 한 번 해본 적이 없어요.

근데 진짜 이상한 선택을 했던 거죠.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때 저는 

'내가 아는 게 진짜 없으니까 이런 것 같아 세상 넓은 거 그리고 세상 돌아가는 거 좀 구경하면 뭐라도 찾지 않을까?'

이런 되게 막연한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결국엔 진짜 여행을 떠난 거예요. 

 

 

처음에는 이제 우리나라에서 서쪽으로 동아시아 구경하다 인도도 갔다가 가고 처음에 여행 떠나니까 얼마나 좋겠어요.

맨날 스트레스 받다가 신기한 거 보고 그러니까 너무 좋았는데,

시간이 좀 지나다 보니까 여기도 뭐 거기나 별 차이 없는 것 같고 이런 생각도 좀 들더라고요.

 

근데 시간이 더 지나서 한 5달 6달 지나니까 너무너무 외로운 거예요.

너무너무 그래가지고 이거 돌아갈까 생각도 해봤는데 못 돌아가겠는 거예요.

왜냐하면 주변 친구들한테 막

'나 나가가지고 내 인생의 해답을 찾아올 거야'

막 이렇게 큰소리 뻥뻥 쳐놨으니까 아무것도 얻은 거 없는데 다시 돌아간다는 게 이게 납득이 안 되는 거예요.

스스로 게다가 너무 창피하기도 하고 

 

 

그래서 그 순간부터 저 자신을 막 짜내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내가 그동안 여행은 오래 했는데 도대체 뭘 봤지 그리고 뭘 느꼈지 이런 생각을 했죠.

이러던 순간에 제 인생의 귀인 한 분을 만나요. 

그때 스페인의 세비아라는 도시였어요. 되게 아름다운 도시인데,

그날도 뭔가 낮잠을 되게 늦게까지 자다가 겨우겨우 일어나지 숙소 옥상에 올라갔어요.

근데 세비아에는 되게 아름다운 건축물 있잖아요. 세비야 대성당이라고 

 

 

이렇게 딱 거기 종탑이 이렇게 보이는데 너무너무 아름다운 거예요.

 

 

 

그래서 야 뭐 이렇게 멋있는 데가 다 있냐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데 뒤에서 갑자기 

"밤에 보면 더 멋있어요."

이런 소리가 딱 들리는 거예요. 

그래가지고 이게 뭐야 하고서 뒤를 딱 돌아보니까 

어떤 진짜 수려한 외모에 되게 멋있는 중년 신사분이 한 분이 딱 앉아 계시는 거예요.

그래가지고 그때는 저도 여행을 한참 했으니까 낯짝이 두꺼워가지고 

"밤에는 훨씬 더 멋있어요?"

이러면서 옆에 앉았죠. 근데 그 자리에서 한 3~4시간을 같이 얘기를 했어요.

그분이 너무너무 멋있어서 얘기를 하다 보니까 이분이 모로코에서 스페인에 오신 분인데 열심히 사업을 하셔가지고 불을 많이 축적을 하셨다고 그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한참 얘기하다가 그분이 야 근데 너 되게 재밌는데 너 뭐 하는 놈인데 여기 이렇게 떠돌아다니냐고 그래서 

저는 한국에서 특허 일을 했어요.

이렇게 얘기하니까 그분이 저한테

"그래? 너 그럼 혹시 태양광 발전 기술 이런 거 알아?

우리나라는 거의 대부분이 사막이라서 태양광 발전 기술 이런 거 되게 중요해.

난 나중에 지금 돈 좀 벌었으니까 우리나라에 그런 기술로 기여를 할 거야 "

이런 얘기를 하시는 거예요.

그때 저한테 뭔가 크게 오는 게 있었죠.

아 그렇구나! 여행을 다녀보니까 우리가 흔히 아는 선진국 이런 거 세상에 몇 개 없고 

거의 대부분은 개발이 아직 덜 된 저개발 국가가 훨씬 더 많구나.

나는 기술 같은 거 조금 이해할 줄 아니까 그런 데 가면 좀 쓸모가 있겠구나 이런 생각을 한 거예요.

처음으로 뭔가를 느낀 거죠. 그래가지고 그게 꽂혀가지고 

그 이후에 한참 더 떠돌아다니긴 했어요. 왜냐하면 그런 거 일할 수 있는 기회가 그렇게 흔치 않잖아요.

 

 

근데 어느 날 페이스북에서 공고 하나가 떴어요.

개발도상국에서 원조 사업하는 프로젝트에 포지션 자리가 하나가 났다고 

그래서 제가 그때 깜짝 놀래가지고 급히 이력서를 써서 한국에다 이제 보낸 거죠.

그때 워싱턴 DC인가 그랬는데 그랬는데 며칠 뒤에 연락이 오더라고요.

면접 보러 오라고, 그래서 거의 1년 만에 제가 귀국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가지고 한국에 돌아왔는데,

 

 

제가 이제 프로젝트를 이제 맡아서 하게 됐는데, 혹시 여러분 파푸아뉴기이라는 나라 아시나요?
파푸아뉴기니는 저기 호주 위에 있는 섬나라예요.

 

근데 제가 거기서 파푸아뉴기니에서 프로젝트를 하게 된 거죠.

그래서 가기 전에 원래 그 이전에 잘 모르니까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까 

파푸아뉴기니는 세계에서 가장 치안이 불안한 나라 

가장 최근까지 식인종이 존재했던 나라 뭐 이런 거예요.

그래서 내가 원했던 건 뭐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근데 이제 이걸 맡았으니까 어쩔 수 없잖아요.

그 나라에 이제 들어가야 되는 거예요.

그래서 그러면 그 나라에서 원하는 게 뭐지? 이제 요청을 했어요. 뭐가 필요한지 

그러니까 그 나라는 아직 개발이 덜 돼서 수도 인프라, 전력 인프라 이런 게 잘 안 돼 있잖아요.

그러니까 아직까지도 우물을 파서 거기서 물을 길어 마시거나, 농작물에다 물을 주고 이렇게 하는 거예요.

근데 적도 근처에 있는 되게 더운 나라니까 

이 사람들이 밭에서 오래 일하다 보면 막 눈을 다치시는 경우도 되게 많고요.

체력이 떨어지면 말라리아 같은 거에도 되게 취약해져서 힘들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자동으로 물을 길러 올리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렇게 요청을 받은 거죠.

그래서 저희가 이제 중요한 건 지속 가능성 이런 게 되게 중요하잖아요.

 

 

그러니까 거기에 있는 기존에 있었던 수동 펌프에다가 태양광 발전 시설을 적용하는 거 이런 프로젝트를 한 거죠.

그래서 진짜 뭔가 준비를 해서 파파뉴에 딱 들어가는데 제 인생에 진짜 제일 신기한 경험을 거기서 다 했어요.

 

 

들어간 첫날에 폭동이 일어나서 관공서가 막 불타고요.

비포장 도로니까 막 달리다 보면 어디 차가 쑤셔 박혀서 몇 시간 움직이지 못하고 현지 사람들이 막 도와줘서 차를 겨우 꺼냈어요. 그래서 막 달려가는데 갑자기 길을 맞고서 칼 들고 사람들이 와서 돈 내놓으라 그래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더라고요. 

 

그런 데서 제가 거의 3년 동안 프로젝트를 했어요.

물론 파푸아뉴기니만 한 건 아니고 필리핀에서도 하고 몽골도 가고 뭐 그랬었는데 우여곡절이 정말 많았죠.

 

 


근데 재밌는 일도 정말 많고 나중에는 결국에는 프로젝트 되게 재미있고 그리고 의미 있고 그리고 성과도 나름 있었던 것 같아요.

나중에 계속 왔다 갔다 하고 하다 보니까 거기 사람들도 사람인 거예요.

어느 날은 너무 열심히 해주니까 고마워서 제가 간식을 잔뜩 샀어요.

빵이랑 과자 이런 거 사람들한테 나눠드렸더니 

어떤 분들은 맛있게 막 먹고 있는데 어떤 분은 안 드시고 옆에 챙기는 거예요.

그래가지고 저 아저씨 뭔데 저걸 안 먹고 챙기지? 했더니 그분이 애가 있는 거예요.

거기 사람들은 다 밀림에 살잖아요. 그러니까 빵이나 과자 이런 게 흔치 않은 거야.

애들한테 그걸 갖다 주고 싶었던 거예요. 

 

그걸 보고서 뭔가 정이 들기 시작하더라고요. 그 사람들을 보고 그래서 마을 사람들이랑도 되게 친해졌어요.

 

 

 

저희 뭐 제가 사진도 있는데 저게 제 인생 사진인데 나중에는 프로젝트 끝날 때는 잘 돼가지고 구경 TV에 나오기도 했던 것 같아요.

사진 보면 농업과 가뭄의 해결책 뭐 해서 거창하게 나왔어요.

제 옆에 있는 사진도 있는데 제 인생에 가장 즐거웠던 순간들이었습니다.

 

 

 

제가 이때 정말 느낀 게 있었어요.

주변 사람들은 항상 걱정을 해줬어요.

너 여기서 사무실에서 편하게 일할 수 있는데 거기 위험한 데 가서 도대체 뭐 하는 거야? 왜 그러고 돌아다녀?

걱정을 되게 많이 해주셨는데 저한테는 굉장히 특별한 기회였어요.

그러니까 저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어떤 문제를 발견하고, 그 문제를 풀기 위해서 계획을 세우고,

그리고 전문가분들을 모시고, 그리고 문제를 풀기 위해서 전문가분들이 일을 잘하실 수 있는 환경 만들어드리는 거

난 그런 거 진짜 좋아하는구나.

그리고 프로젝트 몇 개 해보니까. 나 그거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이게 저한테 되게 크게 와닿았어요. 왜냐하면 저는 그렇게 원래 주체적인 사람이 아니에요.

뭐 좋아한다 이런 것도 없고 잘한다 이런 것도 없었어요.

어렸을 때 뭐 특기란 쓰라 그러면 우리 항상 막 쓸 게 없고 '내가 잘하는 게 뭐가 있어?' 이런 약간 소극적인 사람이었는데 처음으로 그런 생각을 한 거죠.

 

그래서 그래 난 앞으로도 이렇게 사람들이랑 복작복작 뭔가 프로젝트 하는 거 하고 싶다.

그러니까 앞으로는 내가 부족한 것들을 좀 채워나가면서 그렇게 살아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한 거죠.

 

 


 

 

그다음에 제가 운 좋게 은행에서 일을 했어요. 사실 프로젝트를 하면서 다른 거 기술이나 그리고 사업화 관련된 거 이런 건 공부를 하니까 내가 잘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돈 굴러가는 거 사실 잘 모르겠더라고요.

저는 이제 공학 공부했고, 그다음에 이제 변리사 공부하느라 법도 공부를 했었는데,

그러고 있었는데 은행에서 되게 좋은 기회가 난 거죠.

프로젝트라는 건 항상 처음에 움직이려면 돈이 필요하고, 그다음에도 사실 돈이랑 연결이 돼야 되는데,

은행에서 일을 하면 이제 그런 걸 잘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거의 4년 동안 한 1천여 개의 기업들을 기술 기반 기업들을 평가하는 일을 했어요.

그러면서 성공하신 수백 분의 이제 기업 대표님들을 뵙게 됐고요.

그 과정에서 제가 원했던 걸 정말 많이 얻었죠. 

기업이라는 거 이렇게 돌아가는구나 그 안에서 돈이라는 건 이렇게 역할을 하는구나.

그리고 내가 그 이전에 몰랐던 금융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이런 걸 좀 배웠어요.

그러면서 그 이전의 생각이 좀 구체화되기도 했죠.

그전에는 그냥 막연하게 나 사람들이랑 이렇게 같이 하는 거 너무 재밌어라고 생각을 했는데,

 

성공한 대표님들을 뵈니까

이분들은 이런 강점을 가지고 리스크가 있더라도 나만의 어떤 도전을 하고 있구나 이런 것들을 제가 느끼게 된 거죠.

그래서 그때부터 내가 뭘 잘하지? 이런 거 또 내 것이 무엇이지? 이런 걸 찾는 데 집중을 했던 것 같아요.

사실 제가 세바시에 이렇게 나오게 된다는 게 결정된 이후에 걱정을 많이 했어요.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이 무슨 얘기를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는데,

지난 10년 동안 있었던 일들을 이렇게 정리를 해보니까

난 다른 건 모르겠는데 이거 한 줄 정도는 얘기를 할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했어요.

 

그건 사람이 사는 게 항상 이렇게 평탄하지만은 않더라고요.

가끔은 막다른 길에 다다른 것 같은 그런 느낌도 들고요.

내 눈앞에 있는 문제가 이거 어떻게 풀어야 될지 진짜 짐작도 안 가는 그런 상황들이 있어요.

 

근데 그때 내가 그 이전에는 경험해 보지 못했던 특수한 환경에 날 던져보면 무언가 색다른 답을 찾게 되는구나.

예전엔 너무나 어려웠던 문제가 그런 환경에서는 쉽게 풀리기도 하고요.

그리고 그렇게 해서 찾아내는 답은 어디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평범한 게 아니고 나만의 것이 되는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는 항상 안정적인 삶을 꿈꾸잖아요. 

저도 항상 한때는 그런 삶을 꿈꿨었고 운 좋게 원하는 걸 얻었던 적도 있었는데 

기존의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하나의 선택지를 선택한다는 게 

나라는 복잡다단한 사람을 그렇게 만족시킬 수는 없구나 이런 생각을 했어요.

 

 

최근에는 제가 은행에서 이제 퇴사를 했습니다. 

그동안 10년 동안 진짜 열심히 배웠으니까 내가 정말 잘하는 거 그런 거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

저는 기술 그리고 특허, 기업, 산업 이런 것들을 많이 봤으니까

그 관련된 데이터들을 가지고 뭔가 사회적 가치가 있는 그런 일을 하고 싶다.

그래서 제가 정말 좋아하고 그리고 능력 있으신 분들이랑 같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가는 이 길이 이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성공의 길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적어도 예전에 10년 전에 제가 가졌던 그 막연함, 사회에 대한 어떤 불안감 이런 거에 대해선 제가 꽤나 자유로워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는 살면서 매순간 선택을 하죠. 선택은 필연적이에요.

그런데 우리가 과거에 했던 선택의 결과물이 항상 그렇게 내 마음에 썩 들지는 않더라고요.

가끔은 크게 실망하기도 하고요. 

 

여러분이 앞으로 

저도 그렇고 여러분도 그렇고 언젠가 또 실망하는 순간이 올 거예요.

그 순간에 오늘 제가 드렸던 이 얘기가 조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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