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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찾는 법 | 진로, 고민


게시일: 2016. 12. 24.


좋아하는 일을 찾는 법



안녕하세요. 책그림입니다.

오늘은 책소개 대신 저에게 가장 많이 들어오는 질문 하나에 대해 답변할까 합니다.


주변에서 흔히 다음과 같은 좋은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을 해라"

"just do it" "일단 해봐라"

"악착같이 하면 성공한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런 말을 들으면서 가슴이 벅차오르는 대신 

답답함과 좌절에 휩싸여버리기도 합니다.


나조차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모를 때에는

수많은 강연과 책에서 말하는 내용이 가슴에 와닿지 못합니다.

저도 그런 좌절을 느낀 사람 중 한 명이었습니다.


다들 각자 좋아하는 것이 이미 있다는 가정 하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니까요

그래서 

그릿 

1만 시간의 재발견

과 같은 책을 소개한 저에게도 많은 분들이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라고 묻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이미 각자 좋아하는 일이 있다는 가정 하에서 영상을 만들어온 지금 

늦었지만 위 질문에 답변하고자 합니다.



1. 선호도

이상형이 어떻게 되나요? 어떤 음식을 좋아하나요?

좋아하는 음악이나 가수가 있나요?

좋아하는 일을 모르겠다는 사람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두 세 시간 동안 얘기해도 지루 할 틈이 없이 얘기할 수 있었습니다.

왜 좋아하게 되었고 어떤 점이 특별한 지까지 제 머릿 속에 그림이 그려지듯 자세하게 말이죠.

이상형, 음식, 음악에 대한 이런 선호도가 생긴 배경이 뭘까요?

단순합니다.

사람을 만나보고 음식을 먹어보고 음악을 들어봤기 때문입니다.

그 것도 많이, 많이요.

많은 경험을 통해서 자신만의 주관과 기호가 생기게 됩니다.

그런데 왜 일에 관해서는 몇 가지 안 해보고

좋아하는 게 뭘까 고민할까요 

마치..

나는 어떤 여자를 좋아하는 걸까 라고 가만히 고민하는 것과 같이요.

우리는 종종 일찍부터 좋아하는 일을 찾아 전념하는 친구들이 부럽기도 합니다.

고민 없이 잘 나가는 것 같죠.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요?

누군가는 어릴 때 맛있게 먹은 음식이 평생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되고

누군가는 첫사랑을 잊지 못해 평생의 이상형이 됩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여러 번의 경험 뒤에서야

최고의 음식과 최고의 연인을 발견하죠.

그냥 확률인 겁니다.

운이 좋아서 처음부터 발견할 수도 있고 운이 나빠 나중에 발견할 수도 있죠.

적어도 나 자신이 부족해서 그런 건 아닙니다.

그래서 좀 식상하지만 답은

좋아하는 일을 찾으려면 다양한 일을 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도 답답한 조언인 건 마찬가지라는 걸 압니다.

저에게도 이 말은 별로 와닿지 않았었죠.


그래서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좋아하는 산업 분야가 있나요?

좋아하는 직무가 있나요?

좋아하는 조직 문화가 있나요?

도전 추구형인가요, 도전 회피형인가요?

좋아하는 분야에서만 일한다면 예컨대 게임 산업에서 일한다면

마케팅이든 회계든 상관 없는 사람이 있고

직무가 좋다면 예컨대 인사 업무가 좋다면

제조업이든 은행이든 상관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율적인 문화라면 무슨 일이든 상관 없는 사람이 있고

안정적인 일이 최고인 사람도 있죠.


막연한 질문보다는 이렇게 나누어서 생각하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명확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 질문을 답하려고 해도

다양한 일을 해봐야 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이 때 다양한 일이란 그 산업 분야, 직무, 조직 문화를 제대로 겪어 볼수 있는 경험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제대로입니다.



2. 이게 정말 내 길인지 모를 때.

진짜 고민은 여기서부터죠.

좋아하는 걸 어느 정도는 아는데 확실히는 모르는 상태 말이죠.


예컨대 마케팅이라는 직무가 재밌어 보이고 좋을것 같긴 한 데

정말 내 인생 통틀어 정진할 만한 분야인지는 모르는 거죠.

조심스럽게 말하자면 그 이유는 제대로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제대로란 프로젝트를 해봤냐는 것입니다.

프로젝트란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제한 기간 내에

계획을 실행해 나가는 것, 그리고 아웃풋을 내는 것을 말합니다.


음악을 공부하는 건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6개월 내 세 곡을 작곡해서 사운드 클라우드와 어디어디에 올리고

누구에게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는 것이 프로젝트 입니다.


인턴은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그 인턴 기간 동안 그 산업 분야에 대한 실무를 익혀서

관심 있는 다른 대학생에게 2시간 동안 강의하기 같은 게 프로젝트입니다.


직무로서 인사가 좋다면.

동아리나 협회에 들어가서 신입회원을 채용하는 과정을 지휘해보고

기존 멤버의 동기를 부여하는 것을 직접 해보는 것이 프로젝트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올해 채용 계획 인원이 몇 명이니까,

몇 명을 모집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루는 것

탈퇴 인원을 1,2명까지만 한다는 목표를 이루는 것이 프로젝트입니다.


추가로 공모전, 오디션 등의 대회도 좋은 방법이지만

자신의 결과물을 어떤 형식으로든 온라인으로 올려서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관련 인물을 어떻게든 만나서 인터뷰하는 것도

하나의 제대로 된 경험입니다.

그 사람의 제대로 된 경험을 빌려오는 거죠.

가장 가성비가 좋은 방법은 관련 책을 수 십권 읽고 나만의 생각으로 재생산하는 것이고요.




3. 그래도 현실적으로.

반면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것 자체가 잘못된 말일 수 있습니다.

현실도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는 없다는 말에 저도 동의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해도 남들보다 뛰어나지 못하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어느새 돈의 압박에 좋아하는 일이 더 이상 좋아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가치관에 따라서는 좋아하는 

일보다 안정적인 일이 더 필요할 수도 있고

일보다는 사람과 취미에서 행복을 찾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정말 답해야 하는 질문은

나는 어디에서 행복을 느끼는가 입니다.

자아실현보다 친구와의 술 한 잔에 더 행복을 느낄 수 있고

외제차를 타는 것보다 아내와 저녁을 같이 해먹는 게 더 행복할 수 있습니다.


성격에 따라 가능한 한 안전하게, 스트레스 받지 않는 직업이 좋을 수도 있죠.

또 누군가는 행복마저 사치라고 느껴질만큼 하루하루 벌어먹고 살기 힘들 수도 있고요.

그러니 사랑하는 일을 해야만 한다는 말에 동요하지 말고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 나가셨으면 합니다.




제 대답은 여기까지입니다.

아마 여전히 답답함이 남아있는 분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으신 분이 있다면 댓글로 그 방법을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누군가에게는 지금 꼭 필요한 답일 수도 있습니다.

책그림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상에 포함되어있는 자막을 굳이 옮겨 적은 이유

1. 자막 내용을 검색에 노출시키자는 취지로 작성하였습니다.

2. 영상의 내용을 당장 보고 싶으나 데이터요금이 걱정되시는 그런분들을 위해 작성하였습니다.

3. 해당 영상을 본적이 있는데 내용 중 일부 내용을 다시 보고 싶으신 그런 분들을 위해 작성하였습니다.

4. 영상을 보기 앞서 그 내용을 미리 보기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작성 되었습니다. 

추신 : '글'은 단시 '글' 일뿐 영상과 함께 배경음악과 함께 보시는게 더욱 감동적이란건 굳지 설명 안해도 잘 아시리라 판단합니다.

여러분의 '공감' 클릭은 제게 정말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