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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시 1893회 | 나이 들고 지친다고 포기하지 맙시다 | 조혜련 방송인

나이 들고 지친다고 포기하지 맙시다

 

  • 제 에너지의 원천은 여러분 인정받고 싶다는 그 마음이었어요.
  • 근데 문제는 행복하지가 않은 거예요. 
  • 저는 지금도 바나나나나 춤을 출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 어떡해? 저도 오십견 오고 완경기가 되고 관절도 아프고 나도 그래요.
  • 그런데 여러분

 

씩씩한 조혜련이 강연 중 왈칵 울어버린 사연

 

 

안녕하십니까?

실물로 보니까 너무 예쁘죠. 예.

화면이 안 받는다라는 거예요. 그걸 극복하고 방송을 32년째 하고 있습니다. 네 

 

 

저는 오늘 나이 들고 지친다고 포기하지 말자 이 얘기를 한번 해보고 싶어요.

사실 저도 이제 나이가 들어가고, 나이가 들면 에너지가 이렇게 떨어지고, 뭔가 몸도 안 좋아지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자꾸 올라오잖아요.

저도 그런 순간을 말씀 안 드려도 산전수전 공중전 화생방전까지 겪은 거를 많이 들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때마다 저는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오늘 그 이야기를 해드리고자 하는데 괜찮으시겠어요? 네 

 

 

사실 제 에너지의 원천은 여러분 인정받고 싶다라는 그 마음이었어요.

태어날 때부터 나는 무조건 아들이었어야 돼. 엄마가 10달 동안 아들아 엄마를 살려줘라 했는데 딸로 태어났잖아요.

남성 호르몬은 많아. 근데 근데 딸이에요.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천덕꾸러기처럼 살아서 엄마가 대학 가지 말라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대학을 갔어요.

공부하지 말라면 했어.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은 부정적으로 이렇게 나한테 얘기한 게 상당히 긍정적인 에너지로 제 인생을 좌지우지했던 거죠.

그래서 인정받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그것이 에너지 원천이었어요.

 

 

근데 문제는 그렇게 열심히 살고 뭔가를 해내도 행복하지가 않은 거예요.

막 달리기를 했어. 그리고 결승선에 딱 도착했어.

그런데 뭔가 허무하고 마음이 허해지고 이렇게 만족하지 못하는 제가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제가 아는 동생이 제가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기 개발서를 몇 권을 주더라고요.

그 책을 읽고 제가 일어났어요. 그러니까 여러분들 다 읽어보신 거예요.

왜 긍정적인 에너지로 이렇게 끌어당기면 내 것이 되고 막 이러면서 이제 에너지가 나왔죠.

그러고 나서 또 열심히 한번 살아볼까 하는데 결국은 부딪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내가 어쩌지 못하는 그러니까 내 인생을 내가 마음껏 이렇게 좌지우지하면서 살고 싶은데 그렇게 안 되는 내 인생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너무너무 힘들었죠.

 

 

이런 생각을 해봤어요.

내가 지금 이렇게 힘들고 너무 괴로울 때 이 인생은 언제 끝나지 이거는 여러분 한번 같이 한번 생각해 봐요.

언젠가는 갈 거 아니에요 난 안 갈 거야 하고 버텨봐야 친구도 없고 갈 때 가야 돼.

그래서 저는 미래 일기를 써봤어요. 정말 힘들었을 때.

근데 제 인생이 마지막이 2070년 5월 3일이더라고요.

딱 100세 되는 날, 더도 덜도 말고 딱 100 때 저는 이제 마무리할 건데 그 생각을 해봤어요.

 

 

 

 

100세 때 어떻게 마무리하면 좋을까 딱 100세야.

그런데 정말 막 350평 아파트야 그게 뭐 그렇게 화장실도 아주 가까이 있어야 되거든요.

그리고 10센데 멋진 스포츠카가 있어 그거 타기 힘들 거예요.

그래서 돈도 그렇고 여러 가지 것은 백세에게 그렇게 의미가 없어 없는 거예요. 생각을 해보니까 

그럼 뭘 하면 내 인생 마지막이 가장 기쁠까?

그래서 딱 이제 정점을 딱 찍는 그 상상을 해봤더니 그날도 일을 하는 거예요.

마지막 날인데 조혜련을 부른 데가 있는 거예요. 세바시처럼 

그래갖고 제가 미래일기에 쓴 것은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이었어요.

거기 20대 애들이 오리엔테이션을 하는데 100세가 간 거야.

그리고 아나까나 이렇게 잘 나가지 못해 아나까나 이러면서 

"할매가 너무너무 힘들고 그랬는데 이 봐라 너네보다 80살이 많은데 이렇게 해냈잖니 

너네 인생은 정말 끝까지 파이팅 하면 되는 거야 하면서 다 끝났어."

그러고는 이제 에너지를 썼으니까 이게 차를 타고 집에 가는 데 노로글로 글하잖아요.

그래서 아 졸리다 하고 있는데 배터리 다 되면 해바락 이게 돌아가면서 절대 안 켜지잖아요.

그렇게 제 배터리가 다 된 거예요. 그러면 되겠다.

 

그때부터 시작이 됐어요. 되게 에너지가 이제 솟아나게 된 거죠.

그리고 이제 바로 지금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이제 결혼 10주년이 됐거든요.

그래서 남편하고 이렇게 여행도 가고 했는데 남편은 사실 크리스천이었어요.

전 다른 종교를 믿고 있었기 때문에 그 말을 듣지 않았죠.

근데 어찌 됐든 존댓말을 해준다라는 그 조건으로 교회에 가게 되고 제 눈에 들어온 거는 성경이었어요.

그러면서 제가 인생이 달라진 게 있다면 성경을 읽으면서 남편한테 또 사랑도 받고 그렇게 긍정적인 에너지가 나오니까

옛날에는 그렇게 도전을 했는데도 행복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뭘 해도 이게 과정이 너무 재밌고 그리고 그거를 도전하는 데 있어서 나도 모르게 에너지가 엄청 솟아나는 거예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살면서 또 내가 살면서 가슴 떨리는 일 지금은 별로 없잖아.
임영웅 씨 좋아하는 영웅시대는 정말 임영웅 씨 보면 가슴 떨리고 그런 건 있지만 우리가 여러 가지로 많이 없잖아.

그래서 생각을 했어요. 뭘 하면 가슴이 뛸까? 저는요.

 

 

축구할 때 가슴이 너무 뛰어요. 

나 골키퍼잖아. 골 때리는 그녀들 공 막을 때 막 이거 승부차기할 때 그럴 때 막 심장이 터져요.

그거 뭐라고 그래갖고 하다가 전방 십자인데도 나갔잖아.

정말 좌절을 맛봤어요. 

웬만한 축구 선수들이 나간다는 전방 십자인대가 나갔을 때 이렇게 열심히 살고 왔는데 이건 엄청난 시련이거든.

왜 1년 동안 재활을 하고 그 긴 시간을 버텨내야 되거든요.

버텨냈잖아요. 

시간이 지나니까. 네. 

또 버티는 힘이 생기고 그러고 나서 다시 축구에 복귀를 했어요.

정말 그때는 앞이 안 보이는 것 같고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그걸 또 견뎌내니까 되더라고요.

 

 

그리고 또 가슴 뛰는 일이 뭘까라고 생각을 했더니 뮤지컬이더라고.

제가 어느 날 옥주현 씨의 레베카를 보러 갔는데 알잖아요. 레베카 이렇게 하잖아요. 

그걸 보는데 막 심장이 두근두근 뛰는 거야.

내가 그 역할을 맡지는 않겠지만 나도 저 무대에 서서 진짜 멋지게 노래를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감히 조혜련이, 개그맨인데, 그거를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 해야지 

그래가지고 1년 반 전부터 노래 레슨을 시작했어요.

사실 그 레슨을 하면서 다리를 다쳐서 그 지하에 연습 갈 때 막 목발을 짚고 가고 그렇게 연습을 했죠.

그러고 나서 얼마 전에 메노포즈라는 멋진 뮤지컬을 했습니다.

 

 

 


진짜 여러분 그런 것 같아요.

대충 제가 55세니까

요 정도 되면 이제 마무리하고 그냥 그냥 모르겠어 그냥 사는 거야 온갖 쑤시고 이러면서 그냥 좀 살짝 이렇게 삶을 단순하게 정리하는 그런 삶이 되잖아요.

그런데 그러지 말자라는 거예요. 

왜냐하면 제가 그렇게 이제 열심히 살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아니 조혜련 씨 왜 그렇게 열심히 사세요라고 해요.
근데 저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수요 없는 공급이라고 아무도 내가 공급하는 걸 원하지 않아요.

근데 여러분 진짜 원하지 않았어 다 좋아했잖아. 팔 흔들고 그러니까 사람들을 내가 이렇게 잡겠더라고 바나나날라만 하겠어요.
다음에 또 다른 것도 해야지 레몬도 날라야지 그런 식으로 진짜 제 인생은 수요 없는 공급이었어.

 


그런데 그렇게 들이대다 보니까 공급이 생기는 거야 저기요.
저 아이돌인데요. 조혜란 씨 저희랑 챌린지 좀 해줘요.
그래서 제베워 투바투 진짜 멋진 친구들하고 같이 챌린지도 하고요.

 


그리고 KBS에서는 사실 아나까나가 수준 미달로 심의가 안 났거든요.

근데 바나나 날라가 심의가 났지 않나 그래서 사실은 어제 김해에서 열린 음악회를 하고 왔습니다.

사실 저는 지금도 어깨에 담이 오고, 바나나 나라 춤을 출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어떡해 

그래서 지금 진통제를 두 개를 먹고 이렇게 했는데, 여러분들이 에너지를 주고 막

"조혜련 사랑해요"

이런 에너지를 받으니까 팔이 올라가더라고요. 

저도 50견 오고 저도 이제 완경기가 되고 관절도 아프고 비 오면 전방 십자인데 나간 것도 아프고 나도 그래요.

그리고 어떤 때는 좀 다운될 때도 있고,

남편한테 맞추기 힘들어서 어떡하나 싶기도 하고,

우리 아이들도 걱정되고 그래요.

 

 

그런데 여러분 우리가 너무 삶을 살면서 계산적이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요.

이거는 좀 돈이 되는 거 아닌가? 이거 하면 안 되는 게 아닌가?를 가득 채워서

일단 시작하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뮤지컬 할 때 어떤 음향 감독이 너무도 신나게 뜨개질을 하는 모습을 봤어요.

그 뜨개질을 하는데 정말 마치 섬소목수 뭔가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하는데 그 눈빛이 너무 멋졌어요.

여러분들이 무엇이든 좋으니까 정말 내가 꽂히는 거 이거 하면 가슴 뛰는 거 그거 한두 개 정도 도전해 보는 거 어떨까요?

저는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네

 

 

 

 

여러분한테 마지막으로 전해드리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끝까지 살아내는 것이 진짜 성공입니다. 제가 강호동 씨하고 얘기했던 게 있어요.

혜련아 인생은 성공과 실패가 있지 하고 물어보더라고.

그래서 그렇지 그랬더니 틀렸다 뭐가 실패고 주식 떨어졌으면 실패야? 대학 떨어졌으면 실패야? 아프면 실패야?

인생은 끝까지 살아내면 그게 성공이다.

 


그러니까 인생은 성공과 과정만 있습니다. 

여러분 정말 엔딩의 그 목표 그 목적 그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이 너무너무 신나고 재밌더라고요.

어쩌면 파도타기를 할 수도 있고 힘들 수도 있어요.

저에게도 앞으로 그런 시련이 있을지 모르죠. 

그런데 저는 내 사랑하는 가족들과 그리고 전 세계를 아우르는 우리 멋진 사람들과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삶을 살면 여러분은 성공자입니다.

우리는 살아있는 사람이니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