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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시 1558회 | 불편함을 행복으로 이끄는 법 | 권도우 Advantages School International 11학년

불편함을 행복으로 이끄는 법 | 권도우 Advantages School International 11학년 | #동기부여 #도전 #성장 | 세바시 1558회

 

불편하고 우울한 일상을 180도로 바꾸는 방법

 

 

입시를 코앞에 둔 저는 여전히 불편합니다. 

그러나 이건 이전과는 다른 행복한 불편함입니다.

여러분은 언제 가장 불편하신가요? 

저도 그리고 제가 가는 길도 모든 게 마음에 들지 않았죠.

이렇게 있다간 정말 페인 되는 거 아니야?

내가 뭔가 문제가 있긴 하구나.

제가 중요시했던 가치가 저를 갈아먹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불편함을 행복으로 이끄는 법

 

 

 

네 안녕하세요. 

권도우입니다. 

제가 오늘 불편한 사진들을 준비해 봤는데요.

 

혼자 튀어나온 벽돌
배열의 색이 다를 때

 

여러분은 언제 가장 불편하신가요?

혼자 삐쭉 튀어나온 벽돌을 볼 때 

배열의 색이 다를 때 

지저분한 방을 볼 때

 

이 외에도 정말 많은 불편한 상황들이 있죠.

물론 이걸 보고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분들은 계실 겁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불편함은 다르니까요. 

 

 

 

저의 불편함에 대해서 오늘 소개해 보려 하는데요.

저의 불편함은 어린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조금 정의로운 아이였습니다.

아주 어렸을 때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군가를 차별하거나 소외하는 모습을 보면, 혼자 속으로 그 사람을 미워하다가 그 사람이 저한테 말이라도 걸면 왜? 하고 툭툭 거렸던 기억이 납니다. 

저기 저 멀리 혼자 앉아 있거나, 수업 시간에 소외되는 학생이 보일 때에도 다가가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곤 했는데요.

그때는 제가 느꼈던 불편함을 가만히 두지 않고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학년이 올라가면서, 저는 어릴 적에 느꼈던 불편함을 잊게 되고 새로운 불편함을 마주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저 자신에 대한 불편함이었어요. 

내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내 존재의 가치는 무엇인지, 제가 가고 있는 길에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그리고 제가 가는 길도 모든 게 마음에 들지 않았죠.

그리고 정말 불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저를 있는 그대로 보지 못했고, 보이지 않는 결핍으로 얼룩진 우울한 하루하루를 살아온 것 같습니다.

이렇게 죽은 영혼을 하루하루 이렇게 보내던 어느 날 

저는 이 불편하고 불쾌한 상태를 저에게서 떼어내 버리기로 다짐합니다.

'아 이렇게 있다간 정말 페인 되는 거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페인이 되고 있는 지름길에 다가서고 있던 저는 불안함에 무언가 해보고자 한 거죠.

가만히 누워 있던 저는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잽싸게 책 한 권을 집어 들었습니다.

무작정 책의 아무 것을 펼치고 책 몇 페이지 지나지 않아 제 눈을 사로잡은 글이 있었는데요.

그 페이지에는 헬렌 켈러의 행복의 문이라는 시가 적혀 있었습니다.

 

헬렌 켈러 < 행복의 문 >

 

그 일부분을 우리 저 같이 한번 읽어보도록 할게요.

 

 

태양을 바라보며 살아라

해바라기가 하는 것처럼

고개를 숙이지 말라.

머리를 언제나 높이 두라. 

세상을 똑바로 정면으로 바라보라.

나는 눈과 귀와 혀를 빼앗겼지만 내 영혼을 잃지 않았기에 그 모든 것을 가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대가 정말 불행할 때 세상에서 그대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믿어라.

그대가 다른 사람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삶은 헛되지 않으리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것은 보이거나 만져지지 않는다.

단지 가슴으로만 느낄 수 있다. 

 

 

네 저는 이 글을 읽고, 망치로 머리를 세게 맞은 듯한 띵한 기분을 기분이 들었어요.

그리고 '아 내가 뭔가 문제가 있긴 하는구나'라는 걸 제 두 눈으로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모두 헬렌 켈러를 시청각 장애인으로 알고 있죠.

저는 들을 수 있고, 볼 수도 있고, 말할 수도 있는데, 헬린 켈러보다 불행하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이분법적인 시각으로 생각했을 때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시청각 장애인이 갖는 불편함은 누구보다 클 텐데, 그 누구보다 건강한 마음으로 긍정 에너지를 전파하며 살았다는 게요.

 

저에겐 헬렌 켈러의 문장이 굉장히 강력하게 다가왔고,

저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걸 제 가슴으로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때 저는 제가 중요시했던 가치가 저를 갈아먹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붙어 있는 불편한 나를 떼어냄과 동시에, 제 죽어가는 영혼을 갈아엎든 뒤엎든 어떻게든 새로 탄생시키든 네 이렇게 바꾸기로 다짐했는데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바꾸기로 했는데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떠오르는 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헬렌 켈러가 말한 그대로를 제 행동에 옮겨 봤습니다.

태양을 바라보며, 내 영혼을 찾아오고, 다른 사람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니

정의로웠던 저는 봉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시작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ebook 제작 봉사 활동이었습니다.

이 활동은 시각장애인이 빠르게 원하는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이북을 제공하는 활동이었는데요.

저는 이 과정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해 출간되는 점자 책이 매우 턱없이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2020년 출판된 도서 중 점자 도서의 비율은 약 1%도 되지 않는 0.2%에 불과했습니다. 

 

2020년 점자도서 비율 0.2%

 

한국어로 나온 점자 도서가 0.2%밖에 되지 않는데 외국어로 책을 공부하고 접하기에는 더 어렵겠죠.

저는 또 이와 관련된 봉사 활동을 해보려 했고요.

이 봉사를 하면서 느끼고 알게 된 건 더 큰 불편함과 차가운 사회의 시선일 뿐이었습니다.

 

 

저는 이 과정에서 새로운 불편함을 마주치게 되는데요. 바로 섭취에 대한 불편함입니다.

시각자인 90% 이상이 후천적 요인으로 시각 장애를 가지게 된 것이기 때문에, 뜨거운 물을 사용할 때 겪게 되는 어려움이 많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컵라면 또는 커피를 탈 때 이런 정확한 계량이 필요할 때, 뜨거운 물을 가지고 정확히 계량하기란 물론 정확히 계량할 수 있지만, 익숙해질 때까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이 되는 거죠.

저는 이 불편함도 그냥 지나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아 뭔가 잘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저는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차가운 물, 뜨거운 물 가리지 않고, 물이 필요한 모든 곳에 개량 가능한 물품을 기본 아이디어로 잡았습니다.

실행력이 꽤나 빨라진 저는 어떻게 해야 구현 가능할까? 알아보기 시작했는데요.

혼자 알아보다가 조언을 얻고자 여럿 로드셀 업체에 문의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로드셀은 흔히 알고 있는 몸무게에 사용되는 센서인데요.

저는 정확히 0 1%의 확률로 문의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단 한 곳. 단 한 곳이었지만 감사하게도 그곳에서 그 그려주신 그림은 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후 주변 선생님들께도 여쭤보고, 조언을 듣고 발전시켜 나가며 저는 이 발명의 실효성에 대해 알아보고자 IoT 기반의 로드 셀을 이용한 시각장애인 물조절 전자저울이라는 이름으로 발명대회에 나가 금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저는 계속해서 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여러 부분들을 생각해 보았고,

발달장애로 분류되는 ADHD 환자와 우울증 환자를 위한 AIoT, 스마트팜을 통한 우울증 ADHD 디지털 치료제라는 이름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활동들을 경험하면서 저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겪는 불편함과 여러 사회 시선들,

이런 것들을 결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WE ALL CAN 장애 인식개선 봉사 동아리

 

 

이에 저는 위어 캐니라는 이름의 장애 인식 개선 봉사 동아리를 만들게 되고 현재까지 진행해 오고 있는데요.

이곳에서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카드뉴스 작성, 공공시설 및 자판기의 점자 부착, 시각장애 보행 환경 모니터링, 건의문 작성, 시청각 장애 아동을 위한 펀딩 활동 등 등 여러 활동들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네 꽤 많죠?

이런 활동들을 진행하기 위해선 여러 기관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정말 많은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고 문의드렸던 기억이 나는데요.

거절하셨던 기관들도 있지만 대부분 이런 활동들에 감사의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게 마음처럼 흘러가는 건 아니죠. 저는 또 다른 불편함을 마주치게 됩니다.

봉사를 시작하게 되면서 장애인식 개선 뿐만 아니라, 여러 교육 봉사를 해왔는데, 저는 입시도 코 앞에 두고 있다는 사실이죠. 불편함을 해결하려고 시작했지만 입시를 코앞에 둔 저는 여전히 불편합니다.

그러나 이건 이전과는 다른 행복한 불편함입니다.

이건 제 생각에 봉사 활동을 하며 제 영혼을 어느 정도 갈아엎는 데 성공한 것 같습니다.

사실 주된 이유는 제 가치를 저에게서 우리로 옮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의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나아가 사회의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하는 제 의지가, 제가 느끼는 불편함을 가치 있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봉사를 해오며 느낀 한 가지는 

불편함이 사회적 가치를 만들고, 그 사회적 가치가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 준다는 것입니다.

 

 

이에 관한 예시로 이야기 하나를 잠시 해 드릴까 합니다.

이건 제가 시각 장애인 강사분께 전해 들었던 말씀인데요.

장애인이 살기 좋은 세상이, 우리 모두가 살기 좋은 세상이다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지하철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크린 도어, 이 스크린도어는 시각장애인의 사망으로 인한 설치 시비 운동으로 시작되었는데요.

어 그러나 이 설치 이후 가장 많았던 취객의 사망 사고는 0건으로 집계되고, 더 나아가 자살률 감소까지 이어졌습니다.

이어 노약자 지체장애 아동들의 사고도 크게 줄었어요.

저상 버스 그리고 지하철역 엘리베이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지하철역 엘리베이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체 장애인을 위해 설치되었지만 사실 노인 아이 유모차를 끄는 부모 무거운 짐을 가진 사람들 우리 모두 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한 이유는 제가 말씀드린 시설들 모두 누군가가 느끼는 불편함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이 혜택은 우리 사회 전체가 누리고 있어요.

 

 

 

아마 여러분도, 여러분이 각자 느끼시는 불편함이 있으실 겁니다.

여러분이 지금 느끼시는 이 불편함이 우리 모두가 언젠가는 느낄 만한 것인지 아니면 여러분께만 여러분 본인에게만 일어날 불편함인지 저는 모릅니다.

그러나 깊이 생각해 보았을 때, 지금 느끼는 불편함이 언젠가 모두 한 번씩은 느낄 수 있는 불편함이라면 단순히 지나쳐 가는 불편함이 아니라 더 깊숙이 들어가 보면 어떨까요?

이는 곧 여러분 여러분 자신과 타인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신호탄이 되고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가 될지 모릅니다.

 

 

제가 앞에서 말씀드렸던 정의로운 아이, 정의로운 학생이라고 저를 소개하면서도 사실 진짜 괜찮을까 라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정의롭다는 것은 영웅처럼 무언가 대단한 일을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우리 모두가 정의로워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불편함을 느낀다면 그 불편함을 지나치지 마시고 그 불편함이 나의 불편함일 수 있음을, 또 내 주변의 누군가의 불편함임을 생각해 주세요.

또 생각만 하지 말고 작은 실천으로 그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함께해 주세요.

이런 행동들을 하는 정의로운 사람들이 많아질 때, 저는 우리 사회가 불편함에서 모두가 행복한 사회로 옮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제가 겪고 있는 모든 불편함은 저를 행복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불편함을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내 인생의 새로운 행복을 향해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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