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국 공통 마음을 여는 여행고수의 비법 | 하림 가수, 한-아프리카재단 홍보대사 | #가족 #여행 #동기부여 | 세바시 1607회
그다음에 이제 노래를 부릅니다.
자기가 어렸을 때 즐겨 부르던 친구들과 함께 춤추며 부르던 그 노래를 이제 하죠.
상상을 해보세요.
여러분이 힘들게 어디서 일을 하고 몸도 아파요.
근데 누가 와서 노래를 하래요.
그럼 여러분은 이제 아 엄마 아빠가 좋아하시던 그 노래를 불러볼게요.
꽃피는 동백 요
아무튼 그거는 거의 그 보는 저도 그 눈물이 날 정도로 막 벅차올라요.
요약
- 가수 하림은 TV보다 현장 공연, 직접 노래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 외국인 이주노동자를 위한 무료 진료소에서 ‘국경 없는 음악회’라는 이름으로 음악회를 열게 된 계기와 경험을 이야기한다.
- 몸이 아파본 경험을 계기로, 이주노동자들이 병원에 와서 힘든 상황에 있다는 걸 이해하게 되었고, 직접 공연을 제안받아 참여했다.
- 이주노동자, 특히 아프리카 출신들이 모인 병원 로비에서, 처음엔 분위기가 무거웠으나 점차 참가자들이 노래도 부르고, 고향에 편지도 보내며 서로 공감과 위로를 나누는 음악회로 발전했다.
- 노래는 삶에 녹아드는 힘이 있다며, 특히 어려운 환경이나 고단한 삶일수록 음악이 더 큰 힘을 발휘한다고 강조한다.
- 아프리카 여행 경험에서 배운 “노래하는 삶”, 그들이 가진 따뜻한 마음, 그리고 문화적 풍요로움에 대한 존경을 표현한다.
- “여행”이란, 단순히 휴가와 달리, 새로운 곳에서 또 다른 일상을 살아가는 경험이라고 말한다.
- 우리 곁의 외국인 노동자들도 긴 여행을 하고 있는 여행자라 생각하며, 이들을 친절하게 대하고 서로를 이해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 ‘여행자의 마음’은 욕심을 비우고 따뜻해지는 것이라고 하며, 오늘 강연이 그 마음을 전달했길 바란다고 마무리한다.
여러분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가수 하림입니다.
반갑습니다.

제가 티브이에는 잘 안 나오죠 그죠?
저는 사실 공연을 많이 하는 가수라고 소개를 하고 싶어요.
TV에서 노래하는 거? 음반 녹음해서 내는 거? 그것보다 저는 그냥 이렇게 현장에서 여러분께 바로 노래를 해 드리는 걸 제일 좋아해요.
일단은 공연은 한 번이에요. 그냥
기록돼서 나가는 거는 둘째치고
일단 여러분과 저 사이에 이렇게 아이 컨택하고 노래로 하는 거는 딱 한 번
그게 또 크게는 이게 음악의 본질이 아닌가 뭐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거의 매일 공연하는 삶이라는 것을 저는 이제 일기장에 써놓고 가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제가 좋아하는 공연 무대 그 무대를 한 번은 제가 다른 분들을 위해서 오랫동안 넘긴 적이 있어요.
어떤 분들이 저에게 공연 의뢰를 하셨어요. 근데 그 대상은 외국인이에요.
장소는 병원이래요. 이주 노동자 무료 진료소입니다.
왜 거기서 저한테 연락이 왔냐면 제가 해외에서 촬영을 할 일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어깨에 급성 염증이 걸렸나 봐요. 갑자기 팔이 안 올라가
막 끙끙 참으면서 계속 진통제만 먹으면서 이게 있었어요. 열이 오르고 그러니까 이제 안 되겠다. 지금 가자.
그래서 저를 밤에 데리고 가요.
근데 의외로 진료가 되게 쉬운 거예요.
그 의사 선생님이 주사 한 방 놔주고 다음 날 바로 나았어요.
우리나라였으면 사실 이게 별 문제가 안 되는 건데, 외국이니까 굉장히 힘들었던 거죠.
이제 그렇게 치료를 딱 받고 나니까 갑자기 그 한국에서 만났던 그 친구들이 생각이 났어요.
아 이 친구들이 아프면 되게 곤란하겠구나. 그래서 이제 전화를 했습니다.
그래서 안녕하세요. 제가 블라 불라 이런 일이 있어가지고 가서 아팠는데 치료를 받았는데 생각해 보니까 병원에 좀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라고 했더니
하림 씨 그러면 저희가 그 공연을 조금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그래서 아 공연이요
하리 씨 노래를 좀 해 주시고 그래서 내가 괜히 전화를 했나라는 생각을 하다가 일단 가서 봤죠.
봤는데 이제 병원 로비가 있고 낡은 피아노가 한 데 있고 사람들이 이렇게 다 앉아 있어요.
이렇게 심각한 표정으로 아프니까 이러고 그래서 여기서 내가 난치병을 부르면 안 되겠다.
그 또 뭐 있지?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힌 애가 이제 또 히트곡이니까
아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히면 안 되는 분들이구나.
이분들 다 고향에 처 자식 두고 와서 일하는 아빠들이고 엄마들인데 잊혀지면 큰일 난다.
그래서 제가 아 죄송한데 안 되겠습니다.
근데 제가 생각이 또 있어가지고 이분들을 노래를 시키는 게 어떨까요?
또 그분들이 또 선생님 죄송한데 그거는 또 어려울 것 같은데요.
몸도 아프고 이 사람들이 노래를 어떻게 시켜요
반응이 별로 안 좋아서 이제 점점점점 하다가 그래서 제가 일단 해봐야겠다 싶어서 일단 혼자서 해보겠습니다.
그래서 이제 기획 하림 진행 하림 음악 하림 뭐 작가 하림 이래 가지고
이제 의자만 놓고 자 오늘 오신 분들 중에서 노래하실 분 이렇게 해서 시작을 한 거예요.
이름을 이제 이름이 뭐냐 하면 그게 바로 국경 없는 음악회라고 이제 이게 입간판을 만들어가지고 세워놓고 시작을 했죠.
그래서 시작을 했는데 한 회하고 두 번째 하고 또 세 번째 때 누가 또 도와주러 뭐 한 명 더 오고
그렇게 하다 하다 하다 보니까 이게 3년을 가더라고요.
이게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지금도 하고 있었을 거예요.
근데 코로나 때문에 이제 멈췄죠. 근데 이제 여러분은 여기서 약간 의아할 거예요.
아니 그분들이 노래할 사람인데 저요! 이랬다고? 여러분 여기서 노래할 사람 이러면 아무도 손 안 들 거예요.
지금도 똑같을 거예요.
제가 여행을 하면서 만난 외국 사람들은 대부분 안 그랬던 것 같아요. 안 시켜도 해요.
안 시켜도 그냥 막 나 노래할까 노래하고 막 이렇게 오히려 조금 삶이 궁핍한 사람들이 더 해요.
여러분들 TV에서 보면 이렇게 우리가 보기에는 좀 가난해 보이는데 막 신나게 노래하고 노는 사람들 본 적 있으시죠?
그 여행 프로 갈 때 보면
그게 이런 것 같아요. 너무 풍족하면 노래 잘 안 하는 것 같아요. 음악이 마음속에 없어요.
약간 그 따뜻함이 필요한 그런 삶에 노래가 녹아드는 것 같아요.
따뜻한 물에 설탕이 녹듯이 이렇게 뭔가 우리가 뜨겁게 우리 삶을 지켜내야 되는 그런 그런 삶일수록 막 노래가 자꾸 녹아드는 것 같아요.
자 이제 음악회 얘기를 좀 더 이어가 볼게요.
음악회가 시작되면 어떻게 하냐면 제가 일단 먼저 한국을 합니다. 분위기를 잡아야 되니까
그다음에 이제 자발적으로 노래를 하기로 한 분이 여기 앉아 있다가 이렇게 올라옵니다.
그러면 이제 조금씩 얘기를 나누면서
사장님 괜찮아요?
월급은 혹시 안 받은 거 있으면 얘기하라고 마이크 대고 얘기하시라고
다행히 그런 분은 없었고
한국 생활 뭐 두루두루 뭐 이런 거 물어보다가
이제 고향 얘기도 물어보죠.
고향에 두고 온 가족이나 친구 있는지
그러고 나서 이제 공식 프로그램이 있는데 고향으로 보내는 편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제가 셀카봉을 들고 자 여기서 이렇게 지금 친구한테 혹은 뭐 엄마한테 아빠한테 영상 편지 보내세요.
제가 나중에 보내드릴게요. 이렇게 하면 다들 들고 이제 얘기를 해요.
가족에 대한 이야기하고 뭐 이런저런 뭐 모국어로 모국어로 인사하고 그다음에 이제 노래를 부릅니다.
자기가 어렸을 때 즐겨 부르던 친구들과 함께 춤춤에 부르던 그 노래를 이제 하죠.
상상을 해보세요. 어떨지
여러분이 힘들게 어디서 일을 하고 몸도 아파요.
근데 누가 와서 노래를 하래요
그럼 여러분은 이제 아 엄마 아빠가 좋아하시던 그 노래를 불러볼게요.
꽃피는 동백섬 헤어 아무튼 그거는 거의 보는 저도 막 눈물이 날 정도로 막 벅차올라요.
그런 모습은 제가 노래를 어떻게 해야 되는지 오히려 그분들이 알려줘요.
노래는 이렇게 하는구나.
눈물을 흘리고 춤을 추고 마음을 담아서 노래를 다 부릅니다.
그러고 나면 거기 모인 사람들은 다 손뼉를 치죠.
고향에서 온 사람들 다 박수 치고 그리고 우리는 꽃다발 안겨주고 그리고 이제 쌀 같은 주로 먹는 게 좋으니까 가득 안고 이렇게 내려갑니다. 그게 이제 국경 없는 음악회의 한 장면이에요.
제가 거기 모인 사람들이 틀림없이 노래를 불러줄 거라 이런 확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제가 여행을 하면서 그런 사람들을 많이 만났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아프리카 아프리카에서 만든 사람들이에요.
제가 이제 우쿨렐레 같은 거 가져 다니면서 이제 방송에 출연해 가지고 거기서 막 사람들이랑 노래 부르고 놀고 그랬는데
그 방송 때문에 제가 이제 아프리카 음악 전문가로 여러분들이 아시는 거예요.
그게 이제 제가 전문가가 아니고요. 그분들이 전문가였어요.
처음 온 저를 기꺼이 끼어서 연주하게 하고 저를 춤추게 한 사람들은 그분들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이제 보답으로 그쪽에다 기타를 보내기 시작했던 거고 제가 병원에 이렇게 앉아가지고 그분들을 지켜보면 거기 아프리카에서 오신 분들 굉장히 많이 앉아 계셨거든요.
그런 생각을 했던 거예요.
저 사람들 고향에서 저런 사람들이 아닌데 그렇죠?
아무튼 간에 그분들에게 그런 자리를 만들어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게 가난해서 일하러 왔지 문화나 그들의 마음이 가난한 건 아니거든요.
오늘 아프리카 특집이잖아요.
그래서 이것저것 얘기를 쫙 나누고 있는데 약간 여러분 지금 아프리카 여행하고 계시는 거거든요.
그래서 제가 실제로 아프리카 여행할 때 하다가 힘들 때 만든 노래가 있어요.
그 노래를 다음 곡으로 들려드려 볼게요.
여행을 떠나온 지 얼마나 되었을까? ♪
어딘가 누워서 생각해 그리고 아침을 먹으러 가네. ♬
친구도 만나고 종 구경도 하고 공부 걱정 일 걱정 안 하는데 자꾸 생각나는 보고픈 사람들 그리고 ♩
여행이 끝나고 나면 텅 배낭 가득 찬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갈래 집으로 돌아갈래 야 ♬
여기 아프리카에서 지금 난리 났다 지금 그렇죠
자 2절 가볼까요?
이리로 가 볼까 저리로 돌아볼까 ♪
궁금해져. 나는 나의 길을 가는가 내 꿈은 무엇이었나 라라라 여행이 끝나고 나면 텅 ♬
집으로 돌아갈래 집으로 돌아갈래 우리 집 냉장고, 엄마의 된장찌개 ♩
먹고 싶다. 먹고 싶다. 먹고 싶다. 모두 함께 먹고 싶다. ♬
먹고 싶다. ♪
네 여행이라는 게 그 휴가랑 좀 달라요.
휴가는 가서 이제 편하게 돈 쓰면서 쉬고 놀고 오는 거잖아요.
그런데 여행은 일상을 이어가는 것 같아요. 약간 특별한 일상이 되는 거죠.
한국에서의 일상과 거기 가면 처음에는 약간 호기심에 설레다가 제 여기서만의 일상이 시작이 되는 거잖아요.
그게 저는 휴가랑은 좀 다른 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요즘에 이제 오랫동안 여행 간 지 오래됐습니다. 우리 전부 다 그렇죠? 코로나 때문에 네 그렇죠.
여행을 간 지 오래된 그런 여러분의 지금 상황에서, 여행하는 방법이 저는 하나 있다고 봅니다.
뭐냐 하면 지금 우리 곁에 와서 일상을 이어가면서 긴 여행을 하고 있는 외국 사람들이 있어요.
근데 저는 그분들 여행자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여행을 가면 다른 나라 일상들 음식들 먹어보면서 신기하다 하고 사람들과 신기하다 하고 인사 건네고 하잖아요.
그분들도 저희한테 그러고 있을 것이며, 그리고 우리가 여행 갔을 때 거기서 친절한 사람들 만나면 여행 잘하고 오잖아요.
그렇듯이 우리도 그 오랜 시간 여행하고 있는 그 사람들을 잘 보살펴서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내야 되지 않을까
제가 아프리카에서 김치찌개 먹고 싶다고 막 노래했듯이
그분들도 지금 고향 음식 먹고 싶을 것이며, 이런 같은 여행자의 마음을 갖는 게
어차피 우린 다 지구별 여행자라고 하니까
우리가 해야 될 일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이 여행자의 마음이라는 게 여러분 굉장히 좋아요.
욕심도 없어지고, 아까도 얘기했듯이 온갖 감정이 다 녹아서 사라질 정도로 따뜻한 마음을 갖게 되는 거거든요.
오늘 제가 여행자의 마음을 좀 여러분들에게 들려드렸다고 생각하셨으면 저는 기쁠 것 같습니다.
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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