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키운 아이가 오히려 나를 키웠습니다 — 울산 위탁모 김정선의 하준이·다정이, 4살 아이가 50대 엄마를 바꾼 이야기 | 세바시 1962회

울산의 가정 위탁모 김정선 — 거동 불편한 친정 엄마, 성질 급한 본인, 온순한 남편, 큰 아들, 그리고 가슴으로 품은 두 아이 하준이(초4)·다정이(6세). 24개월에 와서 8년을 함께한 하준이가 친엄마 욕("대가리")을 바로잡고("할머니 머리라고 하셔야지요"), 떼쟁이 다정이를 "다승아 다승아"로 부르는 법을 가르치고, 8년 후 친가정으로 돌아가는 날 큰형에게 "엄마를 부탁해"라고 남긴 이야기.

 

📌 한 줄 요약

가정 위탁으로 만난 8살짜리 아이가 거칠었던 50대 엄마를 부드럽게 바꿔놓은 이야기 — 사랑은 표현해야 전해진다는 단순한 진리.

 

⭐ 추천 점수

★★★★★ (5/5) — 15분 분량으로 눈물 다섯 번. 가족·부모·자녀가 있는 누구에게나 "오늘 한 번 안아주세요"라는 마음을 일으키는 강연.

 

👥 이 강연을 꼭 봐야 할 사람

① 가족에게 자주 욱하고 후회하는 사람 — 화내고 나서 "어떻게 사과하지" 머리가 무거워 본 적 있는 부모·자녀.

② 가정 위탁·입양·아동 보호에 관심 있는 사람 — 8년 위탁 후 친가정 돌아간 아이의 작별 이야기, 실제 위탁모의 솔직한 기록.

③ 가족과 표현이 어색한 사람 — "표현 안 하면 절대 모릅니다"라는 한 줄이 마지막에 다가옵니다.

 

📑 목차

1. 6식구 + 위탁 두 아이 — 우리 집 소개
2. 하준이의 한 마디 — "할머니, 머리라고 하셔야지요"
3. 둘째 다정이를 만난 날 — "엄마 우리가 키우자"
4. 떼쟁이 다정이 — "다승아 다승아 예쁘게 불러야"
5. 사춘기 사고 — "엄마 괜찮아, 지도 오늘 억지로 힘들었을 긴데"
6. 8년 위탁 종결 — "형아, 엄마를 부탁해"
7. 사랑은 표현해야 — "오늘 집으로 돌아가면 꼭 한 번 안아주시소"

 

세바시 1962회 — 김정선 「내가 키운 아이가 오히려 나를 키웠습니다」

 

내가 키운 아이가 오히려 나를 키웠습니다 — 울산 위탁모 김정선의 하준이·다정이 이야기

 

1. 6식구 + 위탁 두 아이 — 우리 집 소개

울산에 사는 김정선 강연자의 집에는 여섯 식구가 삽니다. 거동은 불편하지만 말은 엄청 세신 친정 엄마, 그 엄마의 딸이라 성질 급하고 욕도 좀 잘하고 힘센 본인, 그 기세에 눌려 너무도 온순하고 착한 남편, 지금은 독립해서 살고 있는 큰 아들. 그리고 가정 위탁으로 만난 천사 같은 두 아이 — 하준이(24개월에 와서 초등학교 4학년)와 다정이(18개월에 와서 6살).

 

아빠·엄마·할머니·큰형 + 위탁 두 아이 하준·다정이가 모인 가족 일러스트
6식구 + 두 아이가 만난 한 가족 (출처: 세바시 1962회 영상)

 

"가슴으로 품은 아이들이라서 그런지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절간처럼 조용하던 집이 두 아이가 오면서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오늘은 그 달라진 이야기입니다.

 

바닷가에 손잡고 선 두 아이 일러스트, 사랑으로 만난 아이들이 변화시킨 삶 자막
"사랑으로 만난 아이들이 변화시킨 삶" (출처: 세바시 1962회 영상)

 

2. 하준이의 한 마디 — "할머니, 머리라고 하셔야지요"

첫째 하준이가 처음 왔을 때는 낯선 환경이 무서오는지 며칠 입에서 단내가 나는데도 보채거나 울지 않고 혼자 그 힘들을 이겨냈다고 합니다. 그런 아이와 함께 가족이 되면서, 김정선 강연자는 하준이가 「예쁜 말과 표현으로 사람을 감동시키는 큰 힘」을 가졌다는 걸 키우면서 알게 됐다고 말합니다.

 

슬픈 표정의 어린 하준이 일러스트
욕이 입에 단내가 나도 잘 못 우는 하준이 (출처: 세바시 1962회 영상)

 

하준이가 네 살 때, 욕을 입에 달고 사시는 친정 할머니가 TV를 보며 "저놈 새끼 저거 데가리 한번 봐라"라고 욕을 하자, 하준이가 할머니에게 조용히 다가가 이렇게 말했답니다 — "할머니, 대가리를 하시면 안 돼요. 머리라고 하셔야지요." 그 뒤로 할머니는 욕이 나올 때마다 「하준이가 있나 없나」 눈치를 보면서 말을 조심하시게 됐다고 합니다.

 

활짝 웃는 하준이 일러스트, 예쁜 말과 행동으로 큰 감동을 주는 하준이 자막
"예쁜 말과 행동으로 큰 감동을 주는 하준이" (출처: 세바시 1962회 영상)

 

3. 둘째 다정이를 만난 날 — "엄마 우리가 키우자"

하준이 덕분에 둘째 다정이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부모의 방임으로 갈 곳이 없어 급하게 위탁 의뢰가 들어왔을 때, "이 나이에 18개월짜리를 어찌 키우겠노" 망설이고 있는데 — 하준이가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 "엄마 우리가 키우자, 내가 잘해줄게." 마치 자기 일인 것처럼.

 

형이 동생 손을 잡고 함께 걷는 일러스트
하준이가 동생 다정이를 챙기는 모습 (출처: 세바시 1962회 영상)

 

그렇게 둘째 다정이를 만나게 됐습니다. 한 살짜리 동생을 형아처럼 다정하게 챙기는 하준이가 가족에게 준 두 번째 선물이었습니다.

 

실제 사진 — 첫째 아들 하준이가 동생 다정이 손을 잡은 모습
"첫째 아들 덕분에 만난 둘째 아들, 다정이" (출처: 세바시 1962회 영상)

 

4. 떼쟁이 다정이 — "다승아 다승아 예쁘게 불러야"

그런데 다정이는 키우면 키울수록 떼쟁이. 물건은 보이는 대로 집어던져 가전제품은 성한 게 없고, 변기통에 물건을 넣어 사흘에 한 번 사람을 부르고. 한 달은 어찌 성질이 나서 김정선 강연자가 "야 이놈 새끼 이리 와라" 하고 으름장을 놓자, 옆에서 듣던 하준이가 가만히 말했답니다 — "엄마 말이 너무 심한 것 같지 않아? 다정이는 말 잘 안 듣는 거 나도 잘 알겠는데, 그러면 다정이는 말을 더 안 들을 것 같아. 다승아 다승아 이렇게 예쁘게 불러야 다정이는 말 잘 들을 것 같은데."

반신반의로 목소리를 낮추고 "다승아 다승아" 불렀더니 — 진짜로 반응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아 아이를 부를 때는 예쁜 말로 불러야 되겠구나" — 50대 엄마가 8살짜리에게 배운 한 수입니다.

 

5. 사춘기 사고 — "엄마 괜찮아, 지도 오늘 억지로 힘들었을 긴데"

하지만 늘 평화로운 건 아닙니다. 하준이는 한 달에 한 번 2박 3일 친가족 만남을 합니다. 돌아오는 날이면 한 시간씩 엄마 품에 안겨 울고, 그래도 풀리지 않으면 방에 들어가 베개를 던지고 펀치로 벽을 칩니다. "나는 왜 친엄마랑 같이 살 수 없는 거지? 언제까지 큰 엄마랑 살아야 되지?" 그 마음을 고스란히 받아내는 김정선 강연자는 가슴이 미어진다고 합니다.

 

엎드려 우는 어린 아이 일러스트, 친엄마를 그리워하는 마음 자막
"나는 왜 친엄마랑 살 수 없는 거지?" 어린 마음의 흔들림 (출처: 세바시 1962회 영상)

 

3학년이 되면서 본격 반항도 시작. 어느 날 아침 하준이가 씩씩대며 문을 꽉 닫고 들어가자, 눈이 돌아간 엄마가 손잡이를 밀어 문을 열고 —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해버립니다. "이 상놈의 새끼가 엄마가 일로 이렇게 키웠나, 이게 어디서 배운 버르장물이고..."

 

엄마와 아이가 문 앞에서 마주 선 일러스트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해 버렸습니다" (출처: 세바시 1962회 영상)

 

학교 보내고 나서 하루 종일 "이만한 돌덩이가 가슴에 매리린" 기분. 저녁에 비 오는 길을 우산 들고 태권도장 앞에 가서 만난 하준이가 — 먼저 말을 걸어오는 거예요. "엄마 괜찮아. 지도 오늘 억지로 힘들었을 긴데." 순간 울컥. "미안하다. 엄마가 진짜 미안하다." 진심으로 사과한 뒤 김정선 강연자가 한마디 더 합니다. "근데 엄마는 다음 번에 절대로 이런 행동을 안 하겠다, 그 약속은 못 하겠다. 어떡하지?" 하니까 하준이가 — "엄마, 나도 안 그러니까 우리 그런 약속은 하지 말고 서로 좀 더 노력해 보자."

 

엄마와 아들이 햄버거를 함께 먹는 일러스트
햄버거 세트 하나로 풀어진 모자 사이 (출처: 세바시 1962회 영상)

 

진짜 속 깊은 아이. 모자 간의 싸움은 햄버거 세트 하나로 원만하게 해결됐습니다.

 

6. 8년 위탁 종결 — "형아, 엄마를 부탁해"

이 사건 몇 달 후, 친가정으로 돌아가는 위탁 종결 날짜가 정해졌습니다. 화를 참지 못했던 그날 때문에 하준이가 실망해서 친엄마 집에 가고 싶었던 거라는 자책도 들었습니다. 친가정 만남 후 돌아온 어느 날, 하준이가 다정이를 밀쳤습니다. 너무 속이 상해서 "엄마 진짜 서운하다이"라고 말하니, 하준이가 "엄마 그런 거 아니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하준이의 가방·장난감 일러스트, 친가정으로 돌아가는 위탁 종결 자막
"그렇게 하준이는 친 가정으로 돌아갔습니다" (출처: 세바시 1962회 영상)

 

하준이는 그렇게 8년간의 가정 위탁에 마침표를 찍고 친가정으로 돌아갔습니다. 친가정 가는 날, 큰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엄마 서른이 넘은 나보다 훨씬 낫더라" 하면서 전화기 너머로 울음소리가 들렸어요. 하준이가 형에게 이렇게 부탁했답니다 —

"형아, 다정이는 아픈 아이잖아. 아픈 아이는 우리가 잘 보살펴줘야 해. 그리고 다정이 때문에 엄마가 많이 힘이 들어지면 우리가 엄마를 많이 도와줘야 되는데 이제 나는 가고 없잖아. 그러면 형아가 더 자주 집에 와서 엄마를 잘 보살펴 줬으면 좋겠어. 형아, 엄마를 잘 부탁해."

"그 얘기를 듣는데 여기가 아파서 억장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친엄마 집에 간다고 좋아하는 모습 뒤에는 — 김정선 강연자가 보지 못한 큰 갈등과 깊은 배려가 있었던 것입니다.

 

엄마와 아이가 포옹하는 일러스트, 강연 메인 명제 자막
"내가 키운 아이가 오히려 나를 키웠습니다" — 강연의 메인 명제 (출처: 세바시 1962회 영상)

 

7. 사랑은 표현해야 — "오늘 집으로 돌아가면 꼭 한 번 안아주시소"

이제 우리 집에 하준이는 없지만 가족의 변화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거칠었던 김정선 강연자는 점점 부드러워지고, 무뚝뚝한 남편과 큰 아들은 온 마음을 다해 표현하려고 애를 씁니다.

 

엄마 품에 안긴 아이 일러스트, 사랑 표현의 결과 자막
엄마 품에 잠든 다정이의 변화 (출처: 세바시 1962회 영상)

 

그리고 그렇게 악을 쓰며 물건을 던지던 다정이도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침대 밑에 들어가 잠들고 엉덩이를 치켜세운 채 쪼그린 채로 방을 헤매던 아이가, 이제는 엄마 품에 들어와서 엄마 얼굴을 만지면서 잠이 듭니다. "어쩌면 우리 다정이는 자기만을 향한 온전한 사랑을 그렇게 간절히 바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두 아이가 함께 찍은 실제 사진
"우리 가족은 여전히 하준이를 사랑하고 또 기억합니다" (출처: 세바시 1962회 영상)

 

남편은 현관 앞에서 배꼽 인사를 가르치던 하준이 덕분에 다정이가 인사를 참 잘한다며 — 우리 가족은 여전히 하준이를 사랑하고 또 기억합니다. 「가족이 되어 살아간다는 거, 그 사랑의 힘은 정말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이 나이에 또 배웠습니다」라고 김정선 강연자는 강연을 마무리합니다.

 

엄마가 두 아이를 안은 일러스트, 사랑 많이 표현하입시다 자막
"사랑, 많이 표현하입시다" — 강연의 마지막 호소 (출처: 세바시 1962회 영상)

 

"아무리 가족이라도 표현하지 않으면 절대로 모릅니다. 여러분 표현 하십시다. 오늘 집으로 돌아가시면 다 큰 자녀든 우리 부모님이든 꼭 한 번 안아주시소. 따뜻한 눈으로 지긋이 바라보면서 그저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생각을 하시고, 가족의 큰 사랑을 한 번 느껴 봤으면 진짜 좋겠습니다."

 

✍️ 내가 밑줄 친 세 문장

"할머니, 대가리를 하시면 안 돼요. 머리라고 하셔야지요." — 4살 하준이

"엄마 괜찮아. 지도 오늘 억지로 힘들었을 긴데." — 사춘기 사고 다음 날의 하준이

"형아, 엄마를 잘 부탁해." — 친가정으로 돌아가던 날 큰형에게 남긴 말

 

📝 블로거 한 줄 후기

부모님의 표정 하나, 동생의 어깨 으쓱 하나, 배우자의 한숨 하나 — 청각이 정상이었으면 자연스럽게 들렸을 톤과 결이 저에게는 추측의 영역이 되니까, 결국 「말로 안 한 것은 사실상 일어나지 않은 일」이 되곤 합니다. 가족이 저에게 사랑을 표현해 줄 때, 그게 곁눈질이 아닌 정면에서 와 닿을 때만 저에게는 「전달된 사랑」이 됩니다. 4살짜리 아이가 50대 엄마를 부드럽게 만들 수 있다면, 우리는 누구와도 그 작은 한 마디·한 번의 포옹으로 변화될 수 있다는 것 — 그게 오늘 강연이 저에게 남긴 가장 큰 한 줄입니다.

 

💡 오늘, 단 한 가지만 해본다면

오늘 집에 들어가면 가족 한 명을 「말 없이 한 번 안아주세요」. 부모님이든, 자녀든, 배우자든, 형제자매든. 김정선 강연자의 표현을 빌리면 — "표현하지 않으면 절대로 모릅니다." 한 마디 없이 한 번의 포옹이면 충분합니다. 거기서 시작된 변화가 8살짜리 하준이의 한 마디처럼, 가족 전체를 바꿔놓을 수 있어요.

 

📚 더 보면 좋을 자료

가정 위탁 보호에 관심이 있다면 「가정위탁지원센터」(www.fostercare.or.kr)에서 전국 시도별 센터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위탁부모 자격 요건·교육 과정·지원 제도 모두 안내됩니다. 입양·위탁·아동 보호 전반은 「아동권리보장원」(ncrc.or.kr)이 통합 정보를 운영합니다. 강연자 김정선은 울산가정위탁지원센터 위탁부모 회장으로, 후원은 「재단법인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가 함께합니다.

 

♥ 마무리

"내가 키운 아이가 오히려 나를 키웠습니다." 이 한 문장을 머리에 새기고 한 주를 시작해 봅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