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가정 위탁모 김정선 — 거동 불편한 친정 엄마, 성질 급한 본인, 온순한 남편, 큰 아들, 그리고 가슴으로 품은 두 아이 하준이(초4)·다정이(6세). 24개월에 와서 8년을 함께한 하준이가 친엄마 욕("대가리")을 바로잡고("할머니 머리라고 하셔야지요"), 떼쟁이 다정이를 "다승아 다승아"로 부르는 법을 가르치고, 8년 후 친가정으로 돌아가는 날 큰형에게 "엄마를 부탁해"라고 남긴 이야기.
📌 한 줄 요약
가정 위탁으로 만난 8살짜리 아이가 거칠었던 50대 엄마를 부드럽게 바꿔놓은 이야기 — 사랑은 표현해야 전해진다는 단순한 진리.
⭐ 추천 점수
★★★★★ (5/5) — 15분 분량으로 눈물 다섯 번. 가족·부모·자녀가 있는 누구에게나 "오늘 한 번 안아주세요"라는 마음을 일으키는 강연.
👥 이 강연을 꼭 봐야 할 사람
① 가족에게 자주 욱하고 후회하는 사람 — 화내고 나서 "어떻게 사과하지" 머리가 무거워 본 적 있는 부모·자녀.
② 가정 위탁·입양·아동 보호에 관심 있는 사람 — 8년 위탁 후 친가정 돌아간 아이의 작별 이야기, 실제 위탁모의 솔직한 기록.
③ 가족과 표현이 어색한 사람 — "표현 안 하면 절대 모릅니다"라는 한 줄이 마지막에 다가옵니다.
📑 목차
1. 6식구 + 위탁 두 아이 — 우리 집 소개
2. 하준이의 한 마디 — "할머니, 머리라고 하셔야지요"
3. 둘째 다정이를 만난 날 — "엄마 우리가 키우자"
4. 떼쟁이 다정이 — "다승아 다승아 예쁘게 불러야"
5. 사춘기 사고 — "엄마 괜찮아, 지도 오늘 억지로 힘들었을 긴데"
6. 8년 위탁 종결 — "형아, 엄마를 부탁해"
7. 사랑은 표현해야 — "오늘 집으로 돌아가면 꼭 한 번 안아주시소"
내가 키운 아이가 오히려 나를 키웠습니다 — 울산 위탁모 김정선의 하준이·다정이 이야기
1. 6식구 + 위탁 두 아이 — 우리 집 소개
울산에 사는 김정선 강연자의 집에는 여섯 식구가 삽니다. 거동은 불편하지만 말은 엄청 세신 친정 엄마, 그 엄마의 딸이라 성질 급하고 욕도 좀 잘하고 힘센 본인, 그 기세에 눌려 너무도 온순하고 착한 남편, 지금은 독립해서 살고 있는 큰 아들. 그리고 가정 위탁으로 만난 천사 같은 두 아이 — 하준이(24개월에 와서 초등학교 4학년)와 다정이(18개월에 와서 6살).

"가슴으로 품은 아이들이라서 그런지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절간처럼 조용하던 집이 두 아이가 오면서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오늘은 그 달라진 이야기입니다.

2. 하준이의 한 마디 — "할머니, 머리라고 하셔야지요"
첫째 하준이가 처음 왔을 때는 낯선 환경이 무서오는지 며칠 입에서 단내가 나는데도 보채거나 울지 않고 혼자 그 힘들을 이겨냈다고 합니다. 그런 아이와 함께 가족이 되면서, 김정선 강연자는 하준이가 「예쁜 말과 표현으로 사람을 감동시키는 큰 힘」을 가졌다는 걸 키우면서 알게 됐다고 말합니다.

하준이가 네 살 때, 욕을 입에 달고 사시는 친정 할머니가 TV를 보며 "저놈 새끼 저거 데가리 한번 봐라"라고 욕을 하자, 하준이가 할머니에게 조용히 다가가 이렇게 말했답니다 — "할머니, 대가리를 하시면 안 돼요. 머리라고 하셔야지요." 그 뒤로 할머니는 욕이 나올 때마다 「하준이가 있나 없나」 눈치를 보면서 말을 조심하시게 됐다고 합니다.

3. 둘째 다정이를 만난 날 — "엄마 우리가 키우자"
하준이 덕분에 둘째 다정이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부모의 방임으로 갈 곳이 없어 급하게 위탁 의뢰가 들어왔을 때, "이 나이에 18개월짜리를 어찌 키우겠노" 망설이고 있는데 — 하준이가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 "엄마 우리가 키우자, 내가 잘해줄게." 마치 자기 일인 것처럼.

그렇게 둘째 다정이를 만나게 됐습니다. 한 살짜리 동생을 형아처럼 다정하게 챙기는 하준이가 가족에게 준 두 번째 선물이었습니다.

4. 떼쟁이 다정이 — "다승아 다승아 예쁘게 불러야"
그런데 다정이는 키우면 키울수록 떼쟁이. 물건은 보이는 대로 집어던져 가전제품은 성한 게 없고, 변기통에 물건을 넣어 사흘에 한 번 사람을 부르고. 한 달은 어찌 성질이 나서 김정선 강연자가 "야 이놈 새끼 이리 와라" 하고 으름장을 놓자, 옆에서 듣던 하준이가 가만히 말했답니다 — "엄마 말이 너무 심한 것 같지 않아? 다정이는 말 잘 안 듣는 거 나도 잘 알겠는데, 그러면 다정이는 말을 더 안 들을 것 같아. 다승아 다승아 이렇게 예쁘게 불러야 다정이는 말 잘 들을 것 같은데."
반신반의로 목소리를 낮추고 "다승아 다승아" 불렀더니 — 진짜로 반응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아 아이를 부를 때는 예쁜 말로 불러야 되겠구나" — 50대 엄마가 8살짜리에게 배운 한 수입니다.
5. 사춘기 사고 — "엄마 괜찮아, 지도 오늘 억지로 힘들었을 긴데"
하지만 늘 평화로운 건 아닙니다. 하준이는 한 달에 한 번 2박 3일 친가족 만남을 합니다. 돌아오는 날이면 한 시간씩 엄마 품에 안겨 울고, 그래도 풀리지 않으면 방에 들어가 베개를 던지고 펀치로 벽을 칩니다. "나는 왜 친엄마랑 같이 살 수 없는 거지? 언제까지 큰 엄마랑 살아야 되지?" 그 마음을 고스란히 받아내는 김정선 강연자는 가슴이 미어진다고 합니다.

3학년이 되면서 본격 반항도 시작. 어느 날 아침 하준이가 씩씩대며 문을 꽉 닫고 들어가자, 눈이 돌아간 엄마가 손잡이를 밀어 문을 열고 —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해버립니다. "이 상놈의 새끼가 엄마가 일로 이렇게 키웠나, 이게 어디서 배운 버르장물이고..."

학교 보내고 나서 하루 종일 "이만한 돌덩이가 가슴에 매리린" 기분. 저녁에 비 오는 길을 우산 들고 태권도장 앞에 가서 만난 하준이가 — 먼저 말을 걸어오는 거예요. "엄마 괜찮아. 지도 오늘 억지로 힘들었을 긴데." 순간 울컥. "미안하다. 엄마가 진짜 미안하다." 진심으로 사과한 뒤 김정선 강연자가 한마디 더 합니다. "근데 엄마는 다음 번에 절대로 이런 행동을 안 하겠다, 그 약속은 못 하겠다. 어떡하지?" 하니까 하준이가 — "엄마, 나도 안 그러니까 우리 그런 약속은 하지 말고 서로 좀 더 노력해 보자."

진짜 속 깊은 아이. 모자 간의 싸움은 햄버거 세트 하나로 원만하게 해결됐습니다.
6. 8년 위탁 종결 — "형아, 엄마를 부탁해"
이 사건 몇 달 후, 친가정으로 돌아가는 위탁 종결 날짜가 정해졌습니다. 화를 참지 못했던 그날 때문에 하준이가 실망해서 친엄마 집에 가고 싶었던 거라는 자책도 들었습니다. 친가정 만남 후 돌아온 어느 날, 하준이가 다정이를 밀쳤습니다. 너무 속이 상해서 "엄마 진짜 서운하다이"라고 말하니, 하준이가 "엄마 그런 거 아니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하준이는 그렇게 8년간의 가정 위탁에 마침표를 찍고 친가정으로 돌아갔습니다. 친가정 가는 날, 큰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엄마 서른이 넘은 나보다 훨씬 낫더라" 하면서 전화기 너머로 울음소리가 들렸어요. 하준이가 형에게 이렇게 부탁했답니다 —
"형아, 다정이는 아픈 아이잖아. 아픈 아이는 우리가 잘 보살펴줘야 해. 그리고 다정이 때문에 엄마가 많이 힘이 들어지면 우리가 엄마를 많이 도와줘야 되는데 이제 나는 가고 없잖아. 그러면 형아가 더 자주 집에 와서 엄마를 잘 보살펴 줬으면 좋겠어. 형아, 엄마를 잘 부탁해."
"그 얘기를 듣는데 여기가 아파서 억장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친엄마 집에 간다고 좋아하는 모습 뒤에는 — 김정선 강연자가 보지 못한 큰 갈등과 깊은 배려가 있었던 것입니다.

7. 사랑은 표현해야 — "오늘 집으로 돌아가면 꼭 한 번 안아주시소"
이제 우리 집에 하준이는 없지만 가족의 변화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거칠었던 김정선 강연자는 점점 부드러워지고, 무뚝뚝한 남편과 큰 아들은 온 마음을 다해 표현하려고 애를 씁니다.

그리고 그렇게 악을 쓰며 물건을 던지던 다정이도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침대 밑에 들어가 잠들고 엉덩이를 치켜세운 채 쪼그린 채로 방을 헤매던 아이가, 이제는 엄마 품에 들어와서 엄마 얼굴을 만지면서 잠이 듭니다. "어쩌면 우리 다정이는 자기만을 향한 온전한 사랑을 그렇게 간절히 바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남편은 현관 앞에서 배꼽 인사를 가르치던 하준이 덕분에 다정이가 인사를 참 잘한다며 — 우리 가족은 여전히 하준이를 사랑하고 또 기억합니다. 「가족이 되어 살아간다는 거, 그 사랑의 힘은 정말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이 나이에 또 배웠습니다」라고 김정선 강연자는 강연을 마무리합니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표현하지 않으면 절대로 모릅니다. 여러분 표현 하십시다. 오늘 집으로 돌아가시면 다 큰 자녀든 우리 부모님이든 꼭 한 번 안아주시소. 따뜻한 눈으로 지긋이 바라보면서 그저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생각을 하시고, 가족의 큰 사랑을 한 번 느껴 봤으면 진짜 좋겠습니다."
✍️ 내가 밑줄 친 세 문장
"할머니, 대가리를 하시면 안 돼요. 머리라고 하셔야지요." — 4살 하준이
"엄마 괜찮아. 지도 오늘 억지로 힘들었을 긴데." — 사춘기 사고 다음 날의 하준이
"형아, 엄마를 잘 부탁해." — 친가정으로 돌아가던 날 큰형에게 남긴 말
📝 블로거 한 줄 후기
부모님의 표정 하나, 동생의 어깨 으쓱 하나, 배우자의 한숨 하나 — 청각이 정상이었으면 자연스럽게 들렸을 톤과 결이 저에게는 추측의 영역이 되니까, 결국 「말로 안 한 것은 사실상 일어나지 않은 일」이 되곤 합니다. 가족이 저에게 사랑을 표현해 줄 때, 그게 곁눈질이 아닌 정면에서 와 닿을 때만 저에게는 「전달된 사랑」이 됩니다. 4살짜리 아이가 50대 엄마를 부드럽게 만들 수 있다면, 우리는 누구와도 그 작은 한 마디·한 번의 포옹으로 변화될 수 있다는 것 — 그게 오늘 강연이 저에게 남긴 가장 큰 한 줄입니다.
💡 오늘, 단 한 가지만 해본다면
오늘 집에 들어가면 가족 한 명을 「말 없이 한 번 안아주세요」. 부모님이든, 자녀든, 배우자든, 형제자매든. 김정선 강연자의 표현을 빌리면 — "표현하지 않으면 절대로 모릅니다." 한 마디 없이 한 번의 포옹이면 충분합니다. 거기서 시작된 변화가 8살짜리 하준이의 한 마디처럼, 가족 전체를 바꿔놓을 수 있어요.
📚 더 보면 좋을 자료
가정 위탁 보호에 관심이 있다면 「가정위탁지원센터」(www.fostercare.or.kr)에서 전국 시도별 센터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위탁부모 자격 요건·교육 과정·지원 제도 모두 안내됩니다. 입양·위탁·아동 보호 전반은 「아동권리보장원」(ncrc.or.kr)이 통합 정보를 운영합니다. 강연자 김정선은 울산가정위탁지원센터 위탁부모 회장으로, 후원은 「재단법인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가 함께합니다.
♥ 마무리
"내가 키운 아이가 오히려 나를 키웠습니다." 이 한 문장을 머리에 새기고 한 주를 시작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