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시 2005회 남보라 배우의 강연을 정리했습니다. 13남매의 장녀이자 배우 남보라가 경기도 인구 주간 특집 '함께라서 더 좋은, 우리' 무대에 서서 풀어낸 15분. 업소용 밥솥과 한 해 입학식 3번의 일상부터, 마지장녀가 익힌 사회생활 축소판, 그리고 가족의 끈끈함을 만드는 세 마디 — 고마워·미안해·사랑해 — 의 힘까지. 마지막에 두 장례식의 대비로 가족이라는 축복을 한 줄로 묶어 냅니다.
📌 한 줄 요약
가족 관계를 끈끈하게 만드는 비결은 거창한 게 아니라 단 세 마디다. 고마워 · 미안해 · 사랑해. 일상의 작은 순간에 즉시, 자주, 망설임 없이.
⭐ 추천 점수
★★★★★ 5/5
13남매 장녀의 일상이 사회생활 축소판이었다는 한 마디로 시작해, 마지막에 두 장례식의 대비로 끝나는 15분. 가족 관계가 막연한 분, 형제자매 사이가 어색한 분, "고맙다·미안하다·사랑한다"는 말이 어려운 분 모두에게.
👥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① 형제자매와 사이가 어색해진 사람 — 13남매 장녀의 동생 사과 일화 한 번 보세요
② "고마워·미안해·사랑해" 세 마디가 어려운 사람 — 가족에게 가장 안 하게 되는 말, 그게 가장 큰 힘
③ 인구·가족·인연에 관심 있는 사람 — 경기도 인구 주간 특집이라 시리즈 자체가 가족·연대 주제
📑 목차
1. 13남매의 장녀 — "쌍둥이 있어요? 엄마는 한 명이에요?"
2. 마지장녀의 사회생활 축소판 — 돌봄·중재·동생 보호
3. 첫 번째 마법 "고마워" — 일상 작은 일도 즉시 표현
4. 두 번째 마법 "미안해" — 싸움을 하루 넘기지 말기 법칙
5. 세 번째 마법 "사랑해" — 무조건적 사랑의 안전망

가족 관계를 끈끈하게 만드는 세 마디 — 고마워·미안해·사랑해
1. 13남매의 장녀 — "쌍둥이 있어요? 엄마는 한 명이에요?"
남보라 배우가 강연을 연다. "안녕하세요. 저는 13남매의 장녀이자 배우 남보라입니다. 반갑습니다."

남보라는 요즘 찾아보기 힘든 가족 구성원 속에서 자랐다. 형제가 무려 13남매. 자기소개를 하면 꼭 돌아오는 단골 질문들. "쌍둥이 있어요? 엄마는 한 명이에요? 방 어떻게 써요?" 답은 — "쌍둥이 없고요, 엄마 한 명 맞습니다. 방은 사실 방이라는 개념 없이 온 집안을 다 같이 쓰는 공간으로 사용했어요."
어릴 때는 13남매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특별함을 느끼기도 전에 집에서 할 일이 너무 많았기 때문. 정신없이 살았던 일상. 사회에 나와서야 "우리 가족이 정말 많구나" 깨닫게 된 순간이 있었다.
어느 날 작가님이 묻는다. "보라 씨, 집에서 촬영을 하는데 스태프가 12명이에요. 너무 많죠? 들어가도 될까요?" 남보라의 답. "12명이요? 별로 안 오시네요. 너무 적다. 당연히 와도 되죠." 그 순간 새삼 깨달았다. "아, 13남매가 정말 많은 숫자구나."
사람이 많다 보니 에피소드도 정말 많다. 한 해에 입학식이 3번, 졸업식이 같은 날 겹쳐서 부모님이 찢어서 가신 적, 가족들끼리 팀 나눠 볼링 게임, 가족 운동회까지.

남보라의 가족 사진은 어렸을 때 찍은 것뿐이다. 수많은 인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라서. 그런데 그런 가족들이 남보라의 결혼식에 한 사람 빠짐없이 다 와줬다. 너무 고마웠다고 한다. 가족이 많다 보니 집 안에는 항상 업소용 대용량 — 밥솥도 업소용, 냉장고도 대용량. "그래서 저희 엄마가 식당을 하셨나 봐요."

2. 마지장녀의 사회생활 축소판 — 돌봄·중재·동생 보호
북적북적한 집 안에서 남보라의 역할은 바로 마지장녀. 누가 아프면 제일 먼저 뛰어가서 그 사람을 돌봐 줘야 했고, 누가 싸우면 중간에서 그 싸움을 중재했고, 부모님이 바쁘시다 보니 동생들 돌보는 일도 남보라의 몫.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게 다 사회생활의 축소판이었다고 한다.

오늘 남보라가 풀어낼 이야기. 장녀로 살아온 이야기 + 13남매 가족 이야기. "가족과 함께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많은 형제자매 속에서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고 갈등들을 풀어 왔는지."
남보라네 가족이 아직도 서로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소한 다툼이 있어도 다시 웃고 끈끈할 수 있었던 비결. 거창한 게 아니라 바로 이 세 마디 덕분이다. 고마워 · 미안해 · 사랑해. 이 세 마디가 가지는 힘과 가족을 끈끈하게 만들어진 이야기.
3. 첫 번째 마법 "고마워" — 일상 작은 일도 즉시 표현
남보라네 가족은 고맙다는 말을 정말 자주 한다. 아주 사소한 거 하나도 고맙다고 표현한다.
"차로 데려다 줘서 고마워. 물을 떠다 줘서 고마워. 문을 열어줘서 고마워. 라면 끓여줘서 고마워." 일상의 아주 작은 일도 고맙다는 마음이 드는 즉시 그 자리에서 얘기한다. 그러면 듣는 사람도 기분이 좋고, 말하는 사람도 상대방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된다.
매일 함께 있다 보면 가까이 있는 사람이 너무 당연해지고 그 존재의 소중함을 잊어버릴 때가 있다. "고맙다"라고 말하는 순간 그 사람의 소중함이 살아나고, 듣는 사람 입장에서도 "내 수고를 인정해 줬다"는 고마운 마음이 든다.
남보라는 마지장녀로 자라면서 동생들에게 양보·배려하는 일이 익숙했다. 그렇다고 매일 좋은 것은 아니었다. 가끔 양보하다 서운한 마음이 들 때가 많았다. 돌이켜 보면 그때 남보라가 바랐던 건 거창한 게 아니라 "그냥 고마워" 이 한마디.
남보라의 정리. "이 한 마디면 내가 가진 걸 아낌없이 나눠줄 수 있게 되고, 상대방을 위해서 뭐든지 다 해낼 수 있는 슈퍼우먼 같은 힘이 생기더라고요."
4. 두 번째 마법 "미안해" — 싸움을 하루 넘기지 말기 법칙
두 번째 마법은 "미안해". 남보라는 장녀로 지내다 보니 사과하는 일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집에서 주로 한 말은 "야 풀 가져와, 야 물 가져와, 야 리모컨 어딨어?" 지시하는 말들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상대방 기분까지 생각하면서 말한 적이 많지 않았다.
동생들이 하나 둘씩 성인이 되면서 남보라에게 말했다. "언니 그렇게 말하지 마. 너무 기분 나빠. 언니가 그런 말 할 때마다 나 너무 상처였어. 그렇게 말 안 해 줬으면 좋겠어."
그때 깨달았다. "내가 무심코 한 말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되고 기분이 나쁜 포인트가 될 수도 있겠구나." 그때부터 남보라는 사과를 정말 잘하게 됐다. 동생이 기분 나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사과한다. "미안해. 내가 너 기분 나쁘라고 한 말은 아니었는데, 네가 그렇게 기분 나빴다면 정말 너무 미안해."
이 사과가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걸 막아 줘서 좋다고 한다.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 서로 피차 좋은 게 없다. 깊어지면 대화가 끊기고, 없던 오해가 생긴다. 미안해라는 말을 잘 하면 그 자리에서 막힌다.
남보라네 가족끼리 암묵적으로 하는 싸움의 법칙도 있다. "그 싸움을 하루를 넘기지 말자." 싸우더라도 그날 풀려고 노력하고, 그날 안 풀려도 최소한 다음 날까지는 빨리 풀려고 한다. 그렇다 보니 싸움이 오래 가지도 않고 감정의 골이 깊어지기 전에 관계가 빨리 회복된다.
남보라의 정리. "미안해라는 말은 서로의 관계를 빠르게 회복시켜 주고 우리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 주는 마법 같은 말이 됩니다. 내가 소중하면 고집을 피우게 되고, 상대가 더 소중하면 사과하게 됩니다. 내 가족이 소중하다 생각하게 된다면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하세요."
5. 세 번째 마법 "사랑해" — 무조건적 사랑의 안전망
세 번째 마법은 "사랑해". 가족끼리 "사랑해"라는 말이 너무 낯간지러워서 남보라도 말로는 잘 표현하지 못한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말 대신 사랑을 표현하는 다른 방법이 있다.
생일 축하해 하트, 축하하는 일이 있으면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필요한 게 있으면 대신 사다 주고. "결국 이런 게 다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들인 거죠."
가족이기 때문에 서로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주는 것들이 참 많다. "처음부터 우리는 아무 조건 없이 만난 사람들이잖아요. 그래서 더 조건 없이 사랑할 수 있는 것 같고 더 아낌없이 베풀 수 있는 존재들인 것 같아요." 집에 있는 한 사람 한 사람 얼굴을 떠올려 보면 정말 무조건적으로 응원하게 되고, 무조건적으로 이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고, 무조건적으로 이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고.
남보라가 밖에서 아무리 힘들어도 가족들이 무조건적으로 편을 들어 준다. "제가 잘못했다 하더라도, 이게 가족들이 주는 무한한 사랑, 무조건적인 사랑인 것 같아요." 그 힘으로 남보라는 험난한 연예계 생활에서도 오랫동안 일할 수 있었고, 그 힘으로 가족들에게 무한히 베풀 수 있었다.
"힘들 때 아픔을 나눠서 덜어주고, 기쁠 때는 그 기쁨을 나눠서 두 배로 함께 기뻐하고. 그렇게 기뻐해 주는 사람들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저는 큰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6. 두 장례식의 대비 — 무연고자와 가족의 눈물
남보라가 얼마 전에 다녀온 두 장례식. 한 장례는 동대문 쪽방촌 무연고자 집사님의 장례, 다른 한 장례는 지인의 아버지 장례.
남보라가 다니는 교회는 동대문 쪽방촌에 있고, 쪽방촌 사람들을 케어해 주는 일을 한다. 그 집사님은 오랫동안 교회에 나오시던 분이었는데 가족과는 오랫동안 연이 끊겨 결국 병동에서 혼자 쓸쓸히 생을 마감하셨다. 그 장례를 옆에서 지켜보며 마음이 너무 무거웠다고 한다.
또 다른 장례는 지인의 아버지 장례. 아버지가 오랫동안 치매를 앓으셨고, 그 지인이 정말 지극정성으로 밤낮없이 아버지를 돌봤다. 그 아버지는 결국 가족들의 슬픔과 눈물 속에서 천국에 가셨다.

두 장례식을 오가며 남보라는 가족의 존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했다. "내 마지막 순간에 나를 위해서 진심으로 울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거, 그게 가족이라는 거는 어쩌면 당연한 게 아니라 큰 축복이겠구나."
남보라의 가족 정의. "아무리 멀리 가도, 아무리 높이 가도, 때로는 저 밑바닥까지 바닥을 쳐도 내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곳 — 그곳이 저는 가족이라고 생각해요. 가족은 제 인생에서 든든한 울타리였고 튼튼한 안전망이었어요."
비록 서툴게 표현하고 엉망으로 싸우고 삐지고 토라져도, 그 다음 날 다시 아무렇지도 않게 "오늘 저녁 엽떡 먹을래?"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들 — 그런 사람들이 옆에 있다는 건 진짜 큰 축복.
7. 가족 = 큰 축복 — 오늘 한 마디 전화하기
남보라가 강연을 마무리한다. "우리는 그 과정을 통해서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 같아요. 우리가 처음으로 사랑을 배우는 곳이 집이고, 처음으로 그 사랑을 배우는 관계가 사람들이 가족이잖아요.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만난 사람들이 가족이기 때문에 더 어렵고, 처음이라서 더 소중한 것 같아요."
13남매 장녀로 살아오면서 가족 안에서 배우고 느끼고 깨달은 세 마디. 고마워 · 미안해 · 사랑해. 이 짧고도 진심 어린 세 마디가 가족 관계를 더욱 돈독하고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
남보라의 마지막 한 마디. "강연을 들으면서 혹시 떠오르는 가족의 얼굴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오늘 집에 돌아가시는 길에 그분에게 전화해서 이 세 마디 중 한 마디만 해 보세요. 내 옆에 있었던, 때로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그 사람이 너무 소중해 보이고 사랑스럽게 보일 거예요."

남보라의 마무리. "지금 이 순간에도 내 옆에 누군가가 있다는, 그리고 그 가족이 있다는 거는 이미 기적을 체험하고 있으신 거고 내 인생에서 축복을 누리고 있는 일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여러분들은 이미 축복받으신 삶이네요."
✍️ 내가 밑줄 친 세 문장
"가족 관계가 끈끈할 수 있었던 비결은 거창한 게 아니라 바로 이 세 마디 —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 덕분인 것 같더라고요."
"내가 소중하면 고집을 피우게 되고, 상대가 더 소중하면 사과하게 됩니다."
"내 마지막 순간에 나를 위해서 진심으로 울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거 — 그게 가족이라는 건 당연한 게 아니라 큰 축복이에요."
📝 블로거 한 줄 후기
15분 강연을 보고 가장 마음에 박힌 한 마디는 "내가 소중하면 고집을 피우게 되고, 상대가 더 소중하면 사과하게 된다"였습니다. 가족이라는 가장 가까운 관계에서 가장 쉽게 잊는 것이 "소중하다는 마음 표현"이라는 사실을 13남매 장녀의 경험이 정확히 짚어 줍니다. 한 해 입학식 3번·업소용 밥솥·결혼식에 한 명도 빠짐없이 와준 가족 — 13남매라는 보기 드문 가족 구성원의 일상도 흥미롭지만, 결국 강연의 핵심은 가족 수가 아니라 "고마워·미안해·사랑해"라는 세 마디의 힘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장례식의 대비 — 무연고자와 가족의 눈물 — 가 마지막에 묵직하게 박힙니다. "내 마지막 순간에 진심으로 울어 줄 가족이 있다는 게 당연한 게 아니라 큰 축복"이라는 한 마디가 강연 전체를 한 줄로 묶어 줍니다. 형제자매와 사이가 어색한 분, 부모님과 자주 통화하지 못하는 분, "고마워·미안해·사랑해" 세 마디가 어색한 분 모두에게 권합니다. 강연 마지막에 남보라 배우가 부탁한 대로, 오늘 한 사람에게 세 마디 중 한 마디만 전해 보세요.
💡 오늘, 단 한 가지만 해본다면
오늘 가장 자주 만나는 가족 한 명을 떠올려 보세요. 그리고 "고마워 · 미안해 · 사랑해" 세 마디 중 가장 안 했던 한 마디를 메시지로 보내 보세요. 전화가 어색하면 카톡으로, 카톡이 어색하면 손편지로. 오늘 그 한 마디가 내일 그 사람과의 관계를 바꿉니다.
📚 더 보면 좋을 자료
남보라 배우의 출연작 — KBS 드라마 『고교처세왕』, 『구미호뎐』 등을 함께 추천드립니다. 가족 주제의 다른 세바시 회차로는 1962 김정선(8년 위탁모 — 내가 키운 아이가 나를 키웠다), 1975 정은혜·조영남·장차현실 가족(발달장애 부부의 사내 연애·결혼 자립)도 짝지어 보시면 입체적입니다. 그리고 경기도 인구 주간 특집 시리즈인 만큼 '함께라서 더 좋은' 관련 캠페인도 함께 살펴 보시면 좋습니다.
♥ 다음 회차에서 만나요.
'YouTube > 세바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수퍼판 우정욱 셰프, 30년간 사람들을 '먹인' 이유 — 결핍과 돌봄 | 세바시 2007회 (0) | 2026.06.05 |
|---|---|
| 아들 키우기 — 시그널이 아니라 행동, 그리고 약속 노트 | 세바시 2006회 최민준 (0) | 2026.06.04 |
| AI 시대, 창작자는 이야기 지도 제작자가 되어야 합니다 — 중증외상센터 원작 이낙준 작가 | 세바시 2004회 (1) | 2026.06.02 |
| AI 시대, 달라진 '전문가'의 정의 — LG AI연구원 이화영 상무 | 세바시 2003회 (0) | 2026.06.01 |
| 양자역학과 인공지능의 교차점에서 바라본 놀라운 미래 — 연세대 박경덕 교수 | 세바시 2001회 (0) | 2026.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