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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시 1879회 | 14마리 유기묘, 쭈구리 아내와 만든 나만의 세상 | 오성용 부부작가 '캔앤츄르' 기획자 캔

14마리 유기묘, 쭈구리 아내와 만든 나만의 세상 | 오성용 부부작가 '캔 앤 츄르' 기획자 캔 | #도전 #용기 #꿈 | 세바시 1879회

 

14마리 유기묘, 쭈구리 아내와 만든 나만의 세상

 

  • 숙제 열심히 해야 돼 공부 잘해야 돼 대학 가야 돼 대학 가서 자격증 따고 스펙 길러서 대기업 가야 해 회사 가서도 열심히 일해야 돼 돈 모아야 돼 결혼하고 아기 낳고 살아야 돼 등등 등등 등 
  • 전 이런 수동적인 게 어렸을 때부터 너무 싫었거든요.
  • 멍멍
  • 그래서 저희 악 보들의 눈이 그런 생각들을 가진 사람들한테 말 그대로 빡쳤기 때문에
  • 이제는 그때 반대하던 사람들이 같이 전시하자고 연락까지 옵니다.

 

마이토피아, 당신만의 세상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

 

여러분 마이토페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저는 인기 작가 케넨추르의 기획자 캔입니다.

사실 이게 제 대본이거든요. 근데 이제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이건 던져두고 

제가 조금 자유롭게 하겠습니다. 

사실 대본대로 하면 좀 재미없을 것 같고 

 

 

저희 케넨추르는 부부가 함께 같이 활동을 하고 있는 팀인데요.

제가 오늘 여기 혼자 오게 된 이유는 사실 지난주에 저희 딸이 태어났습니다. 이름은 유진이고요. 

 

혹시 제가 인삿말에 드렸던 마이토피아 혹시 그 뜻을 아십니까?

마이 + 유토피아

 

마이토피아는 마이 유토피아의 줄임말이거든요. 그러니까 나의 이상형이에요. 

 

저희 케넨추르의 마이토피아라는 세계관은 

빡고

 

보이시는 이 꼬 빡친 고양이 빡고라는 캐릭터가 중심으로 

 

쭈구리

 

그리고 제 아내의 캐릭터인 쭈구리, 집사 쭈구리 

 

완판이

 

그리고 저희 딸의 캐릭터인 완판이 

그리고 세상의 다양한 사물 등등이 다 조화롭고 자유롭게 평화롭게 사는 세계가 저희가 그리는 이상향 마이토피아입니다.

 

저희는 길에서 데리고 온 이제 길냥이들 14마리 

그리고 유기견 두 마리와 진돗개 한 마리 총 17마리와 같이 살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 아이들과 이제 지내면서 사실 뭐 연민도 많이 느낍니다. 불쌍한 아이들이라 

그럼과 동시에 이 아이들에게 되게 위로도 받고 또 작품의 영감을 받으면서 이 작품을 그리고 있습니다.

 

저희 강아지들이랑 고양이들은 같이 한 공간에서 지내지만 싸우거나 그러진 않고요.

서로 괴롭히지도 않아요. 

사회성이 좀 떨어지는 애도 있지만 

그 애들은 각각의 공간에서 서로 그냥 간섭하지 않고 각자를 인정하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혹시 여기 고양이 키우시는 분 있으십니까? 집사분 

저기 고양이들이 참 이렇게 매력적인 아이들이에요.

이제 알다가도 모를 저도 막 오랫동안 키우지만 잘 모르겠어요.

근데 또 되게 까칠하고, 근데 되게 귀엽고, 또 독립적이고 이기적인데

또 의외로 강아지보다 훨씬 단체 생활을 잘합니다.

그리고 인간들도 집사로 길들였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 대단하고 되게 신비로운 아이들이죠.

 

저희 캐릭터 빡고들은 이러한 성격을 가지고 마이토피아에서 자유로움 그 자체로 존재합니다.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자고 놀고 싶을 때 놉니다.

인간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그런 일상은 없고요.

반대로 자기보다 약한 존재를 괴롭히거나 해하지도 않습니다.

마이토피아에 나오는 다른 모든 존재들도 다 평등하고 자유롭습니다.

크기가 크든 작든 강하든 약하든 그 존재 자체로 정체성을 가지고 인정받고 살아갑니다.

다른 존재를 또 부정하지도 않고 평가하지도 않고요.

고양이, 새, 물고기, 쥐, 인간들이 저희 작품에 나오는데요.

현실 세계에서 서로 천적 관계이잖아요. 

근데 저희 마이토페에서는 모두가 세상의 일부로서 존중받고 친구로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무령왕릉을 지키는 진묘수

 

여기 보시면 진묘수라고 그 신라시대 무령왕릉의 입구를 지키고 있는 조각상이에요.

얘를 처음 딱 봤을 때 수천 년 동안 이 아이는 이 발굴되기 전까지는 어둠 속에서 홀로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었어요.

너무 좀 짠하기도 하고 기특한 거예요. 

그래서 이 아이도 역시 저희 마이토피아로 데려와서 다 같이 자유롭게 즐겁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렇듯 케넨추르의 마이토피아는 모든 존재의 이상형이에요.

약한 자한테 손 내밀 줄 알고, 해하지 않고, 서로 보호해 주고 다른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고

그리고 자유롭게 각각 하고 싶은 대로 이제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가는 세상이고,

저희 딸도 그러한 세상을 만들어가고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원판이라는 캐릭터로 작품에 그려 놓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일단 저희 케넨추르의 마이토피아이고요.

 

마이토피아


 

이제는 저의 개인적인 마이토피아에 대해서 이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혹시 여기에 여기 계신 분들 중에 누군가가 시키는 거를 이렇게 거절하고 그냥 독고다이 일탈을 해보신 분이 혹시 계셨습니까?

저는 어렸을 때부터 누군가가 시키는 거, 뭔가 해야 된다. 이런 정해 놓은 것들을 사실 뭐 열심히 하기보다는 좀 안 하고 또 안 하려고 이렇게 살아왔습니다.

말 그대로 청개구리 꼴통이죠. 꼴통

사실 아마 우리 모두 자기의 여기 계신 아마 대부분은 자기의 의지보다는 부모님, 학교, 사회, 타인의 의지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놓은 소위 시스템대로 살아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거 하면 안 돼. 저거 하면 안 돼. 떠들거나 뛰어도 안 돼. 숙제 열심히 해야 돼. 공부 잘해야 돼. 대학 가야 돼. 대학 가서 자격증 따고 스펙 길러서 대기업 가야 해. 회사 가서도 열심히 일해야 돼. 돈 모아야 돼. 결혼하고 아기 낳고 살아야 등등 등등 등

다 우리에게 주어진 의무 미션 이런 걸 수행하면서 살아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수동적인 게 어렸을 때부터 너무 싫었거든요.

그래서 사실 핑계지만 공부도 사실 거의 안 하고 자격증 같은 건 따본 적도 없어요.

저는 이력서도 써본 적이 없습니다.

그 말 그대로 진짜 순수한 무스펙 그 자체거든요. 

직장생활도 저희 가족 회사에서 몇 년 일했던 게 다고요.

그 일도 하다가 솔직히 하기 싫어지면 그냥 그만둬버리고 백수로 있다가

또 돈 떨어지면 스르르 가서 또 일하면서 또 돈 벌고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그럼 이유가 궁금하실 거 아니야? 그냥 그 이유는 다 간단해요.

그냥 제가 그걸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그 와중에 제가 또 여행은 좋아해서 매년 한 두세 번씩 항상 가고 싶을 때 그냥 충동적으로 여행을 갔거든요.

제가 또 하나 묻겠습니다. 

혹시 여기서 자전거 여행. 특히 일본이나 해외 자전거 여행 혹시 가보신 분 계신가요?

저기 또 계시네요. 

제가 첫 자전거 여행이 22살쯤에 어떤 분의 자전거 여행 블로그 글을 딱 보는데 가슴속에 이렇게 팡 튀는 거예요. 

아! 이거다 가자

그래서 그냥 바로 아무 생각 없이 자전거 사고 텐트 사고 코펠 사고

그러니까 흔히 야영 노숙할 수 있는 그런 아이템을 사서 아무 계획 없이 그리고 부모님한테도 말 안 했어요.

자전거 여행이라 말 안 하고 그냥 '여행 갔다 올게' 이렇게 이래놓고 그냥 갔습니다.

당연히 그 당시에는 핸드폰 유심 같은 것도 없었고요.

지도도 없었어요. 

그냥 일본어도 아예 몰랐고, 그냥 대략적인 루트 

예를 들어서 2번 국도로 가면 큰 도시들이 나온다 요정도 하면서

이제 현장에서 그냥 물어물어 갔거든요.

어떤 식이냐면 이제 예를 들어서 그러니까 제가 서울에서 어떤 분한테 대전이 혹시 어느 방향인가 물어봐요.

동서남북 지역 어느 방향인가 그럼 대충 얘기해 준단 말이에요.

인천이면 한 저쪽일 건데 그럼 가요 근데 가다 보면 무조건 길이 나옵니다.

그렇게 하고 그리고 또 그때가 7월 한 중순쯤이었거든요.

진짜 덥고 습하고 거기에다 딱 딱 태풍을 만났어요.

태풍이 제 루트대로 딱 왔단 말이에요. 

원래 일본의 태풍이 그 칸사이 지방에 쭉 타고 갔는데 딱 제 루트랑 같았어요.

여행 내내 계속 비비 그래서 제가 비 맞으면서 자전거 타고 또 텐트에 비까지 세서 

제가 어느 날은 밤에 이제 바로 맥도널드가 근처에 있어서 맥도날드 갔는데 거기서 잤죠.

좀 자려고 그러다 쫓겨났어요. 한 4시쯤에 나가라는 거예요.

그래서 비 맞으면 비 새는 텐트에서도 자봤고요.

그렇게 가면서 진짜 고생고생은 그냥 개고생은 다 하면서 하루에도 한 100번 200번씩 내가 여기 왜 왔지? 왜 왔을까?

그리고 자전거 버리고 그냥 기차로 갈까 이런 생각밖에 안 했어요.

재미나 이런 건 아무것도 없어 그 생각밖에 계속 후회하고 왜 왔을까? 왜 왔을까?

그래도 집에 가기 위해서는 배 타는 곳까지 가야 되기 때문에 그냥 무작정 했습니다.

근데 왜 그런 주변에서 다 하지 말라고 하는, 남는 것도 없고, 사실 사서 고생이잖아요.

그런 무모한 짓을 했냐고 많이들 그러세요. 

근데 그 또한 단순합니다.

그냥 제가 하고 싶어서, 저는 사진도 거의 찍지 않았고 남아 있지도 않아요.

왜냐하면 저는 누군가에게 보여주려고 여행을 하지 않고, 인정받으려고 한 여행이 아니었거든요.

근데 지금 20년이 지났는데, 지금도 제 인생의 한 추억의 페이지로 이 가슴과 기억에 진하게 남아 있고

또 여러분께 이렇게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에피소드로 남아 있다면

이미 많은 게 남은 거고 아주 값진 경험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누구의 선택도 아닌 저의 선택이나 그 행동으로 주변 사람들이 반대하거나 비난할 짓이라도 저는 하고 싶으면 그냥 했어요.

공부 열심히 해서 취업하고 돈 벌고 결혼해서 애 낳고 사는 게 인생이고 다 그렇게 남들처럼 평범하고 평범하게 사는 게 인생이다.

그런 게 맞는 거라고 주변에 아무리 얘기해도 저는 그냥 제 귀에는 멍멍 그냥 이 소리밖에 안 들렸어서요.

그냥 안 하고 싶었거든요. 

그냥 하고 싶으면 하고 안 하고 싶으면 안 한다 그런 세계관이 저의 마이토피아였습니다.

 

나의 마이토피아 : 능동적인 세계

 

남에게 보이거나 인정받기 위해서 남의 눈치를 살피고 그들의 기준에 들어가는 게 아닌 

나 스스로의 기준과 내가 원하고 원하지 않는 걸 명확히 구분 짓고 그걸 실천한 세상이 저의 마이토피아였어요.

근데 이렇게 살다 보니까 저의 어떤 그런 생각들에 반대하고 비난하는 시선들과 늘 이렇게 마주해 왔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제 아내와 케넨츄를 시작하면서부터 똑같이 많은 반대나 의심 비난의 시선을 마주하게 되었는데요.

일단 미술이라는 건 혼자서 그 작가의 철학과 고뇌 등등이 들어 있어야 되는데 무슨 둘이서 하냐 

그리고 저는 또 미술 비전공자였으니까 또 그게 또 비난과 또 그 의심의 눈초리였죠.

그리고 그림 스타일이 뭐 유치하다 만화 같다 

언제까지 고양이 그릴 거냐 

너무 상업적이면 안 된다 구쯔 같은 것도 하면 안 된다 등등등 

그들의 기준으로 저를 판단하고 부정하고 의심하고 그들의 기준을 저를 재단하고 막 바꾸려고 했어요.

하지만 저는 그런 것들을 다 무시했습니다. 그냥 멍멍멍 

저는 그냥 제 방식대로 했어요.

오히려 하지 말라는 걸 더 했습니다. 

왜냐하면 반대로 또 생각해 보면 그들에게 생소하고 낯설다는 건 새롭다는 거고, 

이 새롭다는 면이 또 새로운 시장의 어필이 될 수 있겠다. 개성과 차별성이 될 수 있겠다 생각이 들어서 

독하게 둘이서 더 연구하고 시행착오 겪어가면서 그 반대들과 맞서가면서 저희 다움을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그때 반대하던 사람들이 저희 앞에서 아무도 그런 말 못 하고요.

또 인정하고 같이 전시하자고 연락까지 옵니다. 

그리고 하고 싶은 것만 하고 하기 싫은 거 안 하고 일도 안 하고 멋대로 살던 저의 삶의 방식을 반대하던 가족들이나 주위 사람들, 저한테 이제 아무 말도 그렇게 못 합니다.

그리고 오히려 지금은 제가 좀 더 돈도 벌고 또 이렇게 무엇보다 세바시에 나와서 여러분들한테 이런 강연을 하는 게 

제가 훨씬 더 그분들보다 잘 나고 앞으로도 잘 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의 마이토피아는 무엇인가요?

 

이제 저는 이제 여러분들의 마이토피아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다 같이 잘 사는 세상, 모두가 자유롭고 각각의 존재 그 자체로 인정받고 나의 꿈이 무시당하거나 비난받지 않는 그런 세상이라고 하면 사실 너무 허무맹랑하고 말 그대로 진부한 꿈일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빡고

 

그래서 저희 빡고들의 눈이 이렇게 된 것도 그런 생각들을 가진 사람들한테 말 그대로 빡쳤기 때문에 이런 눈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들의 편견과 부정에 저항하고 실천해 나가는 이제 분노와 결기 애찬 눈빛이죠.

여러분도 여러분의 꿈에 편견을 가지고 무시하고 부정하는 여러분만의 기준이 아닌 

그들의 기준으로서 여러분을 판단하고 강요하려는 사람들에게 

힘껏 두 눈 부릅뜨고 저항하고 주변 모든 존재들과 함께 

각각의 그 자체의 모습과 꿈을 존중하고 그 꿈을 같이 응원하고 이루어가고 자하는 마음들이 합해진다면 

여러분의 마이토피아 우리들의 마이토피아도 그저 꿈이 아닌 현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모두가 그 자체로 존중받는 세계, 마이토피아

 

여러분 

여러분도 누군가에게 강자일 수도 있지만 약자일 수도 있거든요.

그리고 그 약자를 존중하고 누군가에게 응원의 손을 내미는 세상이 되면 

여러분도 누군가의 응원의 손을 잡고 함께 일어서서 여러분만의 꿈을 이루어 나갈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그냥 하고 싶은 거 똘끼 있게 합시다. 

하고 싶지 않은 거 용기 있게 하지 맙시다.

인생 그까이 거 뭐 없지 않습니까? 네 안 죽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의 마이토피아를 응원합니다. 

저희 케넨추르와 함께 빡친 눈을 하고 우리의 마이토피아를 같이 그려가 봅시다.

여러분 다시 한번 마이토피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켄앤츄르의 캔입니다.
이번에 저희 켄앤츄르와 세바시가 저희 캐릭터가 들어가 있는 티셔츠와 후드티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많은 구매 부탁드립니다.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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