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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시 1655회 |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 | 김새별 '떠난 후에 남는 것들' 저자, '바이오해저드' 대표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 | 김새별 '떠난 후에 남는 것들' 저자, '바이오해저드' 대표 | #동기부여 #관계 #인생 | 세바시 1655회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

 

 

제가 알려드리고자 하는 방법은 '고독사' 할 수 있는 100프로 방법입니다.

 

고독사 할 수 있는 방법

첫 번째 일상을 영위하는 반복적인 집안일들을 모두 그만두세요.

두 번째 밥 대신 술을 드시면 됩니다.

마지막 세 번째 혼자 있는 집안이 쓸쓸하고 적막한가요? 쓸쓸해하지 마시고요 TV를 크게 틀어놓으세요.

황당하시죠? 끝까지 들어주시면 그 의미를 아실 수 있습니다.

 

 


 

 

✅ 요약

1. 고독사란?

  • 가족이나 이웃과 단절된 채 혼자 죽음을 맞고 오랜 시간이 지나 발견되는 죽음
  • 때로는 ‘절망사’라고도 불림
  • 하루 9명, 2021년 기준 연간 3,378명 발생

2. 강연자가 본 고독사의 현실

  • 10년 넘게 유품정리사로 활동하며 수많은 참혹한 현장을 경험
  • 악취, 곰팡이, 벌레, 약봉지, 술병이 쌓인 방 등 생의 의지가 사라진 공간

3. 고독사에 이르는 3단계 (역설적 설명 방식)

  1. 집안일을 멈춰라 → 삶의 기본 루틴이 무너지면 외부와 단절됨
  2. 밥 대신 술을 마셔라 → 건강 악화, 외로움 가중
  3. TV를 틀어놓고 소음을 만들어라 → 사고 발생 시 조기 발견 어려움

→ 결국, 고립된 생활, 무관심한 이웃, 지속된 무기력이 고독사로 이어짐

4. 고독사는 1인 가구의 문제가 아니다

  • 나이, 성별 상관없음
  • 지병, 심리적 고립, 인간관계 단절이 주요 요인
  • 실족사조차 고독사로 이어질 수 있음

5. 예방을 위한 제안

  • 30초 인사 캠페인, 이웃과의 소통 장려
  • **젊은 층(20~30대)**도 고독사의 대상이 되므로 IoT 대신 직접적인 접근 필요
  • 물품 배부나 외부 활동 유도처럼 실질적인 정책 필요

6. 마무리 메시지

  • “숨지 마세요, 도움받으세요.”
  • 고독사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으며, 소통과 존중이 해답
  • 모든 사람이 고독사를 이해하고 예방하여 유품정리사라는 직업이 필요 없는 세상이 되길 바람

 

 


 

 

 

김새별
김새별
행복한 죽음을 준비하는 방법
행복한 죽음을 준비하는 방법

 

 

 

안녕하세요.

저는 고독사 발생 현장에서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고 마지막 이사를 돕고 있는 유품정리사 김세별입니다.

 

 

여러분께서는 고독사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고독사
고독사

 

고독사는 가족이나 주변 이웃들과 소통이 단절된 채 혼자 살다가 질병 또는 자살로 홀로 임종을 맞이하고, 일정 시간이 경과된 뒤 발견되는 죽음을 고독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고독사 현장에서 고인이 돌아가신 자리를 청소하고 유품을 정리해서 처리 대행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저는 아주 새로운 방식으로 여러분께 고독사에 대한 죽음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알려드리고자 하는 방법은 고독사 할 수 있는 100% 방법입니다.

아니 고독사 하지 않는 법을 알려주지 않고, 고독사 하는 법을 알려준다? 황당하시죠?

끝까지 들어주시면 그 의미를 아실 수 있습니다.

 

집안일 모두 그만두기
집안일 모두 그만두기

 

고독사 할 수 있는 방법 첫 번째 일상을 영위하는 반복적인 집안 일들을 모두 그만두세요.

우린 집에서 밥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입은 옷을 세탁하며 주변 청소와 정리 정돈 반복적인 집안일들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이런 행위들은 아무 것도 아닌 사소한 일들 같지만 사람이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한 필수 행위들입니다.

고독사 현장에 가보면 90% 이상은 집안이 매우 더럽고 지저분한 상태입니다.

삶의 의지를 놓은 채 살아가는 사람들은 일상을 지탱해 주는 집안일부터 손을 놓게 되더라고요.

먹다 남은 음식물들 썩어가고 있고요 그리고 악취가 진동을 합니다.

빨랫감은 수두룩하게 쌓여 가죠.

바퀴 벌레가 살기 좋은 환경으로 조성이 돼 가는 겁니다.

집안이 그런 상태니 누군가 집에 찾아와도 꺼리게 되고, 그런 생활이 반복이 되다 보면 우울감이 찾아와요.

외출조차 줄어들게 되면서, 나가지도 않고 찾아오는 사람도 없어지면, 집 안에서 무슨 일이 발생해하더라도 빠른 도움을 받을 길이 없어집니다.

그야말로 고독사 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만들어지는 셈이죠.

 

 

 

밥 대신 술 마시기
밥 대신 술 마시기

 

자 다음 두 번째 밥 대신 술을 드시면 됩니다.

 

집에서 계속 혼자 있으면 외롭잖아요. 움직임도 적어지고 배도 안 고파요.

입맛도 없어지죠. 그럴 땐 밥 대신 술을 드세요. 과도한 음주가 어떤 질병을 유발하는지 여러분들은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약을 지어 드시고요. 조금 괜찮아지면, 다시 술을 드세요.

어느 순간 되돌릴 수 없는 건강 악화가 시작됩니다.

 

말씀드린 내용은 고독사 현장 80%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에요.

술병만큼 많은 약봉지가 나와요. 집안에 먹을 거라고는 술뿐이에요. 아파도 술을 먹습니다.

고독사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죠.

 

 

TV 소리를 크게 틀어두기
TV 소리를 크게 틀어두기

 

마지막 세 번째 혼자 있는 집안이 쓸쓸하고 적막한가요?

쓸쓸해 하지 마시고요 TV를 크게 틀어놓으세요.

낮이고 밤이고 TV를 켜놓으면 사고가 발생했다 하더라도 이웃에게 감쪽같이 숨길 수 있습니다.

계속 틀어져 있는 TV 소리 때문에 사고 이후 한참이 지난 후에나 발견되는 일이 무수히 많습니다.

 

가장 심각한 고독사 현장으로 발견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어떠세요? 저 사람 무슨 말을 저렇게 하나 싶죠?

고독사는요. 굉장히 처참하고 가슴 아픈 죽음이에요.

다른 이름으로 절망사라고도합니다.

 

절망사
절망사

 

저는 10년 이상 유품정리사로 일을 해 왔고요.

수많은 현장을 다니면서 마음 아픈 사연들을 알게 되었고, 고독사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님을 일찍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미 7년 전부터 고독사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자 다양한 매체와 방법을 통해 말씀드렸어요.

하지만 아직도 고독사를 모르는 사람이 많고 남의 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작년 12월 14일이죠.

보건복지부에서는 고독사 실태 조사 통계가 발표가 되었습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고독사 현황 조사였는데요.

 

21년 고독자 사망수 3378명 하루 9명 꼴
21년 고독자 사망수 3378명 하루 9명 꼴

 

21년 고독사 사망자 수는 3천378명으로 하루 9명 꼴 발생되었습니다.

각 지자체에서는 고독사 예방관 봉사자를 모집하여 고독사 예방에 힘쓰고 있고, 주변 이웃과 30초의 인사를 나누라는 캠페인도 하고 있는데요. 

 

이런 캠페인을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최근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혼자 사는 것이 고독사의 원인일까요?

지병이 있고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 발생할까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고독사는 별거 아닌 그런 행동들로 인해서 발생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예전에 다녀온 현장이에요.

고인분은 화장실 앞에서 실족해서 돌아가셨어요. 하필 그 집에 발매트가 없는 집이었어요.

 

미끄러운 바닥
미끄러운 바닥

 

혼자 사시는 분들이 집에서 샤워를 하고 나오면 뭐 거리낌 없이 이렇게 나오시잖아요.

그러다가 미끄러져서 실족사에서 돌아가셨어요.

그러면은 이런 분들이 우리가 봤을 우리가 얘기하는 고독사 상황과 맞냐? 그렇지 않다는 거죠.

이런 사고들은요. 나이나 성별과 상관없는 사고들이잖아요. 그렇죠?

자주 연락하는 가족이나 지인이 있었다면 좀 더 빨리 발견이 되고, 빠른 대처가 됐을 거예요.

그런데 충분히 죽음을 막을 수 있을 법한 사고였거든요.

물론 누군가가 함께 살았다면 더 빠른 처치가 가능했겠죠.

 

 

하지만 1인 가구의 문제가 아닙니다. 바로 타인과의 소통입니다.

 

소통
소통

 

내 옆집에 사는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 일상화 돼 버렸어요.

현재 정부에서도 고독사를 알리고 예방하고자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부족한 부분들이 많아요.

나이나 성별과 같은 세부적인 조건들에 필요한 지침들이 아니라는 겁니다.

제가 고독사한 고인의 유품을 정리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사연들이 있거든요.

사람에게 상처받았다거나, 지병이 점점 악화되고, 오래전에 헤어진 가족과의 관계 같은 사연들이죠.

이런 분들은요.

스스로 외부와 소통을 단절한 채 집 안으로 숨어들어요.

도움을 주려고 해도 거절합니다.

아무도 믿지 않고요. 아무것도 원하지 않아요.

점점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본인 스스로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힘을 내려는 의지는 없어요. 오히려 삶을 포기해 버리죠.

이들 대부분의 연령대는 중장년층에서 2~30대 젊은 청년들입니다.

집 안에 설치해 놓은 IoT 기계라든지 해피콜 서비스는 결코 필요하지 않을 나이라는 겁니다.

연령대별로 필요한 생필품을 주민센터에서 나눠주는 거예요.

그래서 이들의 외출을 유도하고 외부 활동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수단이 필요해요.

 

이제 고독사는 단순히 형편이 어려운 사람 가난한 사람의 죽음이 아닙니다.

내 이웃 내 가족에게 일어날 수 있는 사인(死因)입니다.

고독사는요 죽고 나면 끝나는 여느 죽음의 현장과는 아주 달라요.

사후 시신은 오랜 기간 방치되고 지독한 시체를 일으킵니다.

득실 대는 구더기, 새까만 파리떼가 집안에 가득한 현장이 바로 고독사 현장이에요.

뭐 포털 사이트 뉴스에 잠깐 나오는 고독사 현장 이야기와는 다르죠.

진짜 참혹한 현장이에요.

그래서 더더욱 고독사 심각성에 대해 알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도울 준비를 하고 있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저 또한 많은 사람들 중 한 명입니다. 숨지 마세요.

어떻게든 살아내고자 힘을 내서 모두로부터 도움을 받으세요.

가족들이 힘들어할까 봐. 나보다 더 아파할까 봐. 걱정시키기 싫어서,

이런 숨겼던 행동들은 내가 떠나고 나면 남겨진 사람들에게 잊을 수 없는 더 큰 고통으로 남게 됩니다.

 

인간이,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존재 가치가 있으며, 그 인격을 존중받아야 한다는 이념을 인간 존엄성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여러분께서는 모두 존재 가치가 있으며 인격을 존중받아야 하는 인간입니다.

가족을, 친구를, 그리고 자신 스스로를 존중하며, 살아가는 사회가 오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는 것은 타인이 아닌 내 자신입니다.

이렇게 또 한 번 고독사에 대해서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알려드릴 수 있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모든 사람이 고독사를 이해하고 조심하여, 저의 직업이 필요 없는 이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이야기 끝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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