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받고 대접받고 싶다면 반드시 해야 할 일 | 박미옥 前 형사, '형사 박미옥' 저자 | #인간관계 #동기부여 #형사박미옥 | 세바시 1692회
음료수 회사에 독극물을 넣겠다는 협박 편지가 왔습니다.
여직원이 돈가방을 들고 오라는 거예요.
담뱃불을 빌려달라고 하거든 담뱃불을 붙여주는 사람을 그 자리에서 패 죽인 거예요.
이십 대 후반의 남자가 마약 사범으로 잡혀온 거예요.
순경 경장 때 마약 실적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남자 동기들 뺨 치는 실적을 올렸을 정도입니다.
그렇죠 이때 박수 치는 겁니다.
저의 삼십 년 동안에 한 건 한 건 하면서 깨달은 그 마음 그 기술과 매집을 이야기 몇 가지로 나눌까 합니다.
🎙 강연자: 박미옥 (전 강력계 형사, 프로파일러, 저자)
🧩 핵심 내용 요약:
1. 경력과 전환점
- 강력계 형사로 30년 근무 (최초의 여형사 → 반장 → 형사과장 → 총경)
- "평생 범인만 보고 살 수 없다"는 마음으로 조기 퇴직
- 이후 인문학적 성찰과 글쓰기, 강연 활동
2. 형사의 감성과 기술
- 감성으로 사람을 대하는 형사 지향
- 기술과 멧집(버티는 힘)이 있어야 "착한 사람"이 될 수 있음
- 범죄자도 사람, 먼저 듣고 질문하고 기다리는 자세 중요
3. 경험 사례를 통한 교훈
- ❗ 음료수 회사 협박범 사건: “목소리를 기억한다”는 말 하나가 범인의 양심을 건드려 자백 유도
- ❗ 마약사범 청년: 과거 상처로 방황하다 마약… 그러나 “아직도 힘드냐”는 형의 말이 전환점
- ❗ 폭력범죄자 사례: “째려봤다”는 자기 인식의 왜곡 → 자기감정을 인지 못하면 가해자가 될 수 있음
4. 가장 중요한 배움
- 감정은 반드시 ‘인식’하고 ‘관리’해야 한다
-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고 싶고, 상처가 있다
- “착한 사람”은 무조건 참는 사람이 아니라, 거절할 줄 알고, 배려하면서도 당당한 사람
5. 형사로서의 철학
- 수사란 곧 사람을 사랑하는 방식
-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최고의 기술
- 나도 인정받고 싶다면, 먼저 상대를 인정해야 한다
🧠 명언 요약:
“강력한 기술과 멧집이 있어야 진짜 착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수사란 사람을 구체적으로 사랑하는 방식이다.”
“살인자는 자기 감정을 인식하지 못한 피해자일 수 있다.”
“상대를 인정하면 결국 나에게도 인정이 돌아온다.”
예 안녕하세요. 박미옥입니다.
직업이 뭘로 보이세요?
이거 아까 아시더라고요. 예~ 저는 강력 형사만으로 30년을 살았네요.
네 대한민국 최초의 강력계 여형사, 강력 반장 그리고 강력계장, 형사과장을 지냈네요.
최초를 줄줄이 달면서 초고속 승진을 하면서 순경에서 경전까지 열심히 달리다가, 정년 8년을 남겨놓고 명예퇴직을 했습니다.
다들 꿈이시죠? 한 번쯤 그만두는 거
그때 제가 가장 멋진 발령장을 받았습니다.
2021년 2월 28일 총경에 임함 그 원에 의하여 직을 면함
총경이 뭔지는 아세요? 서장
서장 에~ 열심히 올라가서 서장까지 될 수 있는 사람이 왜 갑자기 그만뒀을까?
평생을 범인 잡는 이야기만 하다가 제 인생을 마무리할 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피트는 현장에서 범인만 만나다가 제가 가기에는 저에 대한 예의도 아닌 것 같고, 그래서 일상에서 사람을 좀 만나자.
그리고 좀 더 사람에 대해서 깊이 이해해 보자. 그래서 일찍 그만뒀습니다.
그리고는 명태 후에 이 내용들을, 경험담을 적었는데요.
그게 형사 박미옥입니다.
그 사람들은 형사 박미옥이라고 하니까 소설인가? 하 멋든 수사물이 있을 모양이다.
그리고 띠지에 보니까 막 엄청난 사건들이 있으니까
아 이게 사건 해결한 어떤 얘기겠다 그런 거 전혀 없습니다.
저 매우 철학적이에요. 매우 인문학적입니다. 그리고 형사를 감성으로 했다고 말하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책의 첫 문장이요. 착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착하게 살고 싶었다. 그런데 착함에도 기술과 매집이 필요한 걸 몰랐던 거죠.
하지만 기술과 매집은 키워나가는 거니까요.
그래서 오늘 여러분하고 이야기할 부분 중에 하나가 그 기술과 매집에 대한 이야기인데,
결국은 내 경험치나 가치관을 적고, 타인을 그대로 보는 훈련이 현장에 있으면서 제가 가장 해야 될 노력이더라고요.
여러분 생각에도 형사가 곰 그러잖아요. 곰 그리고 막 운동선수 같아야 되고 범인 잘 잡아야 되고,
그런데 여러분이 그 앞에 갔을 때 잘 이해해 주는 사람 그렇죠?
그래서 제가 아 감성적인 형사라고 하면 웃으세요. 굉장히 섭섭합니다.
저 사실은 이렇게 장착된 것보다 굉장히 감성적인 사람입니다.
만일 여러분들이 그 앞에 갔을 때
아 내 눈물을 이해해 줄 것 같은 사람, 내 마음을 들여다볼 것 같은 사람 내 죄를 다 알 것 같은 사람 말고요.
그렇죠?
어 그런 이해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 정말 좋겠죠.
그래서 오늘 제가 여러분한테 드릴 이야기는 제가 30년 동안에 고민하던 얘긴데,
왜 고민할 수 밖에 없었느냐?
스물셋에 형사 시작했거든요.
뭘 알았겠습니까? 그렇죠?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피해자분들은 저 앞에 와서 형사님만 믿는데요. 담당 형사님 어떻게 하면 좋으냐요 제가 뭘 말해 줄 수 있죠?
정말 두려웠습니다. 버거웠고요. 힘들었습니다. 첫 해 1년은 도망치려고까지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계속 도망치게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감당하기로 한 겁니다.
무섭지만 직면하기로 한 겁니다.
그래서 한 건 한 건 하는 사이에 저는 30년이 지났다고 얘기합니다.
저의 삼십 년 동안에 한 건, 한 건 하면서 깨달은 그 마음
그 기술과 매집을 오늘 여러분들한테 이야기 몇 가지로 나눌까 합니다.
음료수 회사에 독극물을 넣겠다는 협박 편지가 왔습니다.
여직원이 돈가방을 들고 오라는 거예요.
범인과 하루 종일 통화를 하면서 범인이 오라는 대로 왔다 갔다 했습니다.
그런데 이 범인 차를 놓고 그냥 가라는 거예요.
제 임무는 거기까지였지만, 형사가 범인을 못 잡은 건 너무 아쉬웠어요.
그래도 어떻게 합니까?
차를 놓고 사건 발생 경찰서 형사들이 잘 잡아주기를 바랐죠.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10일 후에 범인을 잡았다고 연락이 온 겁니다.
근데 잡았다고만 연락하지, 저한테 부탁을 하나 해요. 범인이 너무 부인을 한대요.
어떤 말로 설득하기가 너무 어려울 만큼 무너지지를 않는데요.
그러면서 저보고 와서 박 형사가 면담을 한 번 해주래요.
그리고 한마디 해주래요.
너 범인 맞잖아 나 그 목소리 분명히 기억하는데 이 말을 해주라는 거예요.
근데 저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사실은
열흘 전도 열흘 전이지만, 그때 당시 제가 얼마나 긴장했겠어요.
그리고 그 범인의 목소리가 그렇게 특징이 있는 목소리가 아니었어요.
막 전화는 받고, 미행은 오나 안 오나 그렇죠?
막 전화 받은 거 보고는 해야 되지, 조치는 해야 되지, 그 와중에 제가 범인의 목소리를 기억할 수 있을까?
정말 자신 없었습니다.
그래서 경찰서까지 가는 중에도 결론을 못 내렸어요.
뭐라고 말해야 되나 뭐라고 말해야 하나
그런데 범인을 잡은 형사들은 간절하고 저에게 또 거절할 용기는 없고 그래서 조사실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아저씨 제 목소리 기억하죠? 나랑 하루 종일 통화했잖아요. 분명히 기억할 텐데?"
순간 범인의 얼굴이 확 굳어진 거예요.
이때다 하고 형사들이 두 말 안 하고 그 범인을 바로 거짓말 탐지기실로 데리고 갔어요.
95% 거짓 반응이 나왔어요. 양심 있는 범인이었던 거죠. 양심 없는 범인 거짓말 반응도 힘들어요.
이때 저는 알았습니다.
내가 확신할 수 없는 상대. 확신할 수 없는 내용에 대해서는 상대에게 묻자.
우리는 추리하고 단정하고 확신합니다. 그렇죠?
그리고 그게 끝까지 맞다고 그래요.
그런데 이때 정말 그게 너무 멋진 말 같았어요.
제 목소리 기억하시죠? 앞으로 기억할 겁니다.
이렇게 질문의 미약이 세요.
그렇죠? 강요받은 질문보다 되돌아온 질문이 쎄요.
그때부터 저는 질문을 되돌릴 줄 아는 사람, 묻고 기다릴 줄 아는 사람,
그리고 그 반응과 변화를 기다릴 수 있는 형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일할 때 손맛이 나야 돼요. 그죠?
이런 맛을 느껴야 고기에 기술이 하나 보태지고 멧집이 하나 더 생기는 겁니다. 그죠?
형사 34년 차 때 제가 마약 사건을 실력 있게 했어요.
그런데 방송에는 요즘 최초의 마약 팀장만 나가고 있는데요.
순경 경장 때 마약 실적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남자 형기들 대 뺨치는 실적을 올렸을 정도입니다.
그렇죠? 이때 박수 치는 겁니다.

근데 잘 생긴 남자가 이십 대 후반의 남자가 마약 사범으로 잡혀온 거예요.
조금 저는 불만이었어요. 왜?
저렇게 건강한 친구가 그동안 저와 나이도 비슷해 보이니까. 왜 인생을 저렇게 살까? 어 못 마땅했죠.
근데 그 형님이 면회를 오신 거예요.
그리고 저희한테 정중히 일하시고, 동생을 바라보더니, 아직도 그렇게 힘드냐?라고 하시는 거예요.
놀랐습니다.
사실은 제가 흔히 본 장면은 부모님이든 형제가 들어오면 그죠?
이런 분도 계시고, 멱살도 잡고, 등짝도 때리시면서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이 집안 망신 다 시키는 놈 그렇죠?
음. 언제 정신 차릴래. 이런 얘기를 주로 하시는데, 하~ 아직도 그렇게 힘드냐는 거예요.
그 순간 제가 정말 가슴이 철컥 내려앉은 것 같아요.
뭐지?
이 사람을 내가 함부로 대하면 안 되겠구나 뭔가 이야기가 있겠구나.
그래서 그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않고 경청을 했습니다.
살인 사건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더라고요.
삶의 의미가 없어서 방황하는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요때 방황한다고 마약 하시면 안 돼요.
어 그거는 단 한 번의 마약은 없습니다. 절대로 하시면 안 됩니다.
제가 그 친구 얘기를 다 듣고 얼마나 인생이 허무할까 싶어서 담배 한 대를 건네주면서, 그렇게 이야기한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서 세상이 의미가 없는 것처럼, 사실은 의미는 부여함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이제 당신의 삶. 당신 자체에 대한 또 다른 의미도 찾아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제 그 남자랑은 헤어졌겠죠 그렇죠?
근데 몇 년 후에 휴가지에서 그 남자를 만난 거예요.
떨려야 되는 거 맞죠?
근데 이 친구가 저를 보고 멀리서 박형사님 아니냐고, 막 정말 반갑게 달려오는 거예요.
일단 스캔했죠.
약을 계속하고 있나 안 하고 있나
아주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를 그렇게 반갑게 달려와 주는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형사란 남을 대하는 만큼 자기 성찰이 꾸준 없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범죄자 만나서 악수할 수 있을 정도로 형사로 늙어가면 참 좋겠죠 그렇죠?
네 또 다른 이야기를 또 하나 하자면요.
프로파일링 팀장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제가 또 형사만 한 게 아니라 프로파일링을 했다고 하니까 약간 지적여 보이나요? 저 본래 지적입니다.
담뱃불을 빌려 달라고 하고는 담뱃불을 붙여주는 사람을 그 자리에서 패 죽인 거예요.
정말 얼굴이 선풍기가 되도록 얼마나 강한 폭력성을 드러냈는지 너무나 잔인했습니다.
그래서 면담을 갔습니다.
왜 그랬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자신을 째려봤대요.
그래서 다시 또 물었습니다.
담뱃불을 빌려줄 사람이 당신을 째려볼 이유가 있느냐?
한참을 생각하더니 사실은 불이 다가오는데 사람 얼굴이 확 다가오면서 무섭더라는 거예요.
그리고 본인한테 화난 모습 같더래요.
그리고는 순간 정신없이 너 왜 날 째려봐라고 막 죽을 때까지 팬 거예요. 그러면서 죽일 생각은 아니었대요.
정말 여러분 그 담뱃불 빌려주신 분이 째려봤을까요? 아니요. 이때 꼭 있습니다. 째려봤을 수도 있어.
맞습니다. 째려봤을 수도 있습니다.
어 아이 새벽에 담뱃불 빌려달라고 해?
그런데 정말 노골적인 분노의 째려봄이었을까요?
맞아 죽을 정도의 째려봄이었을까요?
그 범인도 이제는 자신이 모르겠다는 거예요.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범인이 깨달아야 될 건요.
'뭘 봐?'라고 한 순간에 터진 게 뭐냐? 자기 분노예요 자기 고통이에요 그죠?
자신의 감정을 알아채지 못하는 바람에, 고통과 분노를 겪던 피해자가, 가해자가 된 순간인 거예요.
여러분도 상대의 마음이나 상황을 보지 않고, 자신의 경험치와 가치관으로 쉽게 말할 때 있습니다.
내 기분으로 말할 때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대표적으로 그런 말
기분 나쁘게 왜 쳐다봐? 정말 쳐다본 거 맞을까요?
사람이 최소한 저러면 안 되는 거 아니야? 누구 기준이죠?
나라면 저렇게 안 하겠어. 누구 기준이죠?
자기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형사 현장에서 배웠습니다.
자신의 감정이 어떤 감정인지 모르면,
자기감정이 어떤 상태인지 모르고 관리하지 못하고, 인정하지 못하면, 범죄 현장의 주인공이 됩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죠 그죠?
우리는 가만히 생각해 보십시오.
내 뜻대로 안 된다고, 내 마음이 안 든다고 화를 냅니다. 타인을 무시합니다. 억울해합니다.
화에 화를 더 해서 더 화를 냅니다.
여러분 한 번쯤 생각해 보십시오.
누군가가 나한테 화나게 했을 때, 나는 그 화를 낼 자격이 과연 있을까요?
그 화가 과연 그 사람이 나게 해서 난 걸까요?
내가 어딘가 불편해서 오늘 그 말이 더 귀에 거슬린 건 아닐까요?
사실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뭐 나만의 문제이거나 너는 문제가 아니라는 뜻 아닙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그 순간에 폭력을 선택하거나 범죄를 선택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저 사람이 나한테 화를 내겠다고 해도 내가 이 정도 화를 내도 되나?
그리고 이 말은 내 위주의 말이 아닌가
그래서 오늘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여기 계신 분들 다 한번 보십시오.
다 꼴이 틀려요 그죠? 다 관심 가진 것도 틀려요.
그런데 누구나 다 나를 인정받고 싶어요. 좋은 대접을 받고 싶어 합니다.
제가 광역 현장에 있으면서 가장 많이 느낀 것은요. 누구에게나 인정받고 싶은 마음과 상처가 있다는 겁니다.
내가 가진 상처, 결핍, 가치관, 욕심, 다른 사람한테도 있어요.
내가 그런 것처럼, 상대도 인정받고 싶어 하고, 이해받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보통 우리는 내 마음은 인정해 달라고 하는데 상대 마음은 인정 안 해요. 그렇죠?
근데 그 마음이 삐뚤어지면, 째려봐?라고 하고 범죄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거 그죠?
음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내가 될 것이냐?
누군가한테 폭력을 행사하는 내가 될 것이냐?
그 사람 앞에 멈춰 서서 당신을 인정하고 났더니, 나에게도 인정이 돌아오더라는 그 시간이 될 것이냐는 건 순간입니다. 그죠?
우리 모두 그만한 인정과 대접을 받고 싶을 겁니다.
그래서 타인을 먼저 인정하는 데는 또 어려움이 많습니다.
꼭 하나 먼저 내 핵심 감정이 뭔지 알아야 돼요.
난 슬픔이 많더라. 나는 분노가 많더라. 난 이때 약간 소심한 마음이 들더라.
내 시선의 객관성과 균형부터 봐야 됩니다.
그리고 타인을 그대로 볼 수 있는 힘을 키워야 됩니다.
그래야만이 잘못했다는 사람한테 가서 등짝부터 때리기 전에, 힘드냐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상대한테 화내기 전에, 내 마음 상태를 알아챌 수 있습니다.
제가 이 말을 하는 사이예요.
저는 약간 저를 요즘 기특해합니다. 말하면서 느낍니다.
아~ 또 소심하게 말하네. 아~ 또 아는 척했네.
이걸 어디서 배웠느냐 강력 현장에서 배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형사는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 해야 된다고 말합니다.
수사란 사람을 구체적으로 사랑하는 방식이라고 말합니다.
한 사람의 가치관, 한 사람의 입장
한 사람의 처지 앞에 멈춰 서는 겁니다. 일단
그 형사가, 내가 편견 없는지,
내 당긴 생각으로 말을 함부로 하게 되는지
그걸 멈추는 연습
상대를 그대로 보는 게 사랑인데, 자꾸 동일시하려고 하죠?
그래서 제가 수사하면서 배우는 사람을 대하는 기술은 그 사람 그대로를 보는 거
그 사람 그대로를 인정하고 배려하고 대접하는 거
그게 제가 받고 싶은 대접 같습니다.
근데 쉽지 않죠 그죠?
훈련
긴 시간 계속 훈련하는 겁니다.
나를 알아채면서 성찰을 하는 겁니다. 그런 나한테 칭찬도 하는 겁니다.
이렇게 먼저 상대를 인정하면, 곧 나에게도 인정이 돌아옵니다.
그럴 것 같죠?
이제는 내가 받고 싶은 대접 앞에 타인 앞에 멈추자고요.
상대를 인정하고, 나도 그 대접을 받자고요. 당장은 못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나를 찾은 사이에 이 어려운 시간이 이 부담스러운 시간이 견뎌집니다.
조금 더 타협하지 않아도 불편한 것을 승낙하지 않아도 되는,
착한 사람은 무조건 수용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잘 봐주고 잘 거절하고 나로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 사람입니다.
거기에는 기술과 매집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형사 박미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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