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탄생, 그 후 올리는 글마다 늘어가는 댓글
2016년 서울 성수동 지하
10년 차 노동자
32세 김동식 씨
하루 종일 자리에 앉아
쇳물을 부을 때
머릿속에서 자라난
특별한 이야기
작가의 탄생
시작은
새로 산 스마트폰 때문이었다
한 웹사이트에 들어가
글을 읽다가
아이디를 만들고
댓글을 달고
'나도 한번 올려볼까?'
글을 써 보았다
하 ... 이건 아닌데 ... ;;
글 잘 쓰는 법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이 있어야 한다
접속사를 줄이고
문장은 쉽고 간결하게
문장은 쉽고 간결하게
2016년 5월
용기 내 올린 첫 번째 소설
사편이 재미있으면 하편도 올리겠습니다
하편도 보고 싶어요, 올려주세요
댓글 1개
"살면서 처음 받은 칭찬이었습니다"
"3일에 1편은 올리자 결심을 했죠
게시판에 새 글이 올라오면 예전 글이 뒤로 밀려나니까"
글 쓰는 법을 배우지 않았다는 건 흠이 되지 않아요
디테일을 늘리고 문장을 다듬을 필요가 있어요
지금 같은 꾸준함이라 언젠가
글씨그만으로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올 겁니다
여기 있는 거 모아서 단편집 내도 대박일 듯!!!
너무 재밌어요 ㅜㅜ
그 후
올리는 글마다 늘어가는 댓글
복날은 간다
저는 평생 글 쓰는 법을 배워본 적도 없고,
써보는 것도 한 달 전에 여기 올린 게 처음이었거든요.
창피해서 말씀드리기 그렇지만...
사실 가방끈도 짧아요.
"요즘 제 생활 패턴이에요
일하면서 이야기를 생각한다 →
퇴근해서 이야기를 쓴다 →
걱정하며 잠든다 →
아침에 일어나 확인해보고 감동하고 행복해한다."
그런데 역활 → 역할입니다
복날은 간다
아! 역할! 감사합니다!!
이렇게 남겨주시면 잘 잊지 않게 되더라고요!!
그가 이야기를 만드는 방법
1. 뉴스를 보고
2. 사람들이 어떤 생각인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살펴보고
3. 스스로 질문을 던져본다
가난한 노인에게 호적상 자식이 있다는 이유로
생활비 지원을 하지 않는 것은 정당할까?
왜 선거 때만 되면
뉴스는 비슷하게 반복될까?
그렇게 쓴
사회적 분배와 정의에 대한 소설
<소녀와 소년,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가?!>
"투표로는 안 돼!
이놈의 세상은 투표로는 절대 바뀔 수가 없어!"
"항상 투표일이 다가오면 각종 언론 매체들은
나이 폭탄에 대해 떠들어댔다."
투표로 미래를 결정하는 인류에 대한 소설
<영원히 늙지 않는 인간들>
매일 9시부터 6시 반까지
벽 앞자리에 앉아
쇳물을 붓고
퇴근하면 새벽 1시까지
1년 반 동안 올린 이야기
소설 300편
원고지 1만 매의 대하소설 분량
올리는 글마다
조회수 1만 건 이상
출판계 불황 속에도
3만 부 이상 판매되며
베스트셀러 등극
작가가 되려 했던 게 아니라
매일 글을 쓰다 보니 작가가 된 김동식 씨
그가 생각하는 글쓰기의 좋은 점
"공장에서는 아무리 일해도
그 물건이 누구에게 어떻게 쓰이는지 몰라요"
"하지만 글은 누군가에게 가고
누군가 글을 읽고 즐거워하면
저는 그게 좋습니다"
- 김동식(1983~ ) 한국 웹소설 작가
참고 :
<회색인간>, 김동식, 요다
'오늘의 유머 todayhumor.co.kr'
'주물공장 이야기꾼, 지금껏 없던 글을 쏟아내다', <조선일보>, 2018.03.03.
'2년간 366편 ... 문학이든 아니든, 작가든 아니든, 나는 쓴다', <한겨레신문>, 2018.03.16
자료 제공 김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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