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지 않아도 계속 연기할 수 있는 이유 | 김정은 배우 | #김정은 #힘센 여자강남순 #황금주 #파리의 연인 | 세바시 1798회
제가 뭐였죠? 애기 작품도 많이 하고 활동들을 많이 합니다.
시간이 점점 가고 제가 정말 차 안에서 혼자 엉엉 울었어요.
엉엉 울면서 내가 지금 왜 이렇게 울지?라고 생각을 해 보니까
괜찮은 줄 알았는데 괜찮지 않았던 거예요.
📌 강연 요약
1. 배우 김정은의 자기 고백
- 드라마 강남순에서 ‘황금주’ 역을 맡으며 다시 배우로서 무대에 섰던 경험을 나눔.
- 과거엔 자신감과 잔머리(?)로 어떤 연기도 해낼 수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점점 자신감이 사라지고 “괜찮은 척” 하며 살아왔음을 고백.
- 실제로는 외로움과 그리움을 안고 살았으며, 다시 연기에 도전하며 자신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깨달음.
2. 배우로서의 전환점
- 초창기: 삭발 연기와 개성 있는 캐릭터로 대중에게 사랑받음 → 국민 ‘애기’ 이미지로 큰 인기.
- “부자 되세요” 광고로 전국적인 신드롬을 일으킴.
-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동명이인(정치인 김정은) 등장, 중심에서 점차 멀어지고 대중의 반응도 달라짐.
3. ‘황금주’ 역할을 통한 깨달음
- 극 중 캐릭터는 무서울 것 없는 권력과 자신감을 가진 여인이었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감이 바닥이었음을 느낌.
- 연기를 준비하며 스스로 부족함을 인정하고 감독·작가·동료 배우에게 의지, “혼자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배움.
- 오토바이 면허를 따고 연기에 몰두하며 현장에서 다시 “살아있다”는 벅찬 감정을 경험.
4. 위로와 감사
- 드라마 방영 후 “왜 안 나왔어요, 기다렸어요”라는 댓글들을 보며 차 안에서 오열.
- 자신은 괜찮은 줄 알았지만 사실 괜찮지 않았음을 깨달음.
- 시청자들의 반응이 큰 위로가 되었고, “안 괜찮아도 괜찮다”는 중요한 교훈을 얻게 됨.
5. 메시지
- 가족과 가정을 위해 희생하며 “나 하나쯤은 괜찮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사는 사람들에게 전함.
- 하지만 때로는 “나 오늘은 안 괜찮아”라고 말해도 충분히 괜찮으며, 그럴 자격이 있다고 강조.
- 자신 역시 앞으로도 계속 연기하며, 진짜 마음을 담아 살아가고 싶다는 다짐으로 강연 마무리.

네 안녕하세요.
저는 김정은입니다. 반갑습니다.
저 나올 때 방금 뭐라고 해 주셨죠? 근데 지금 이게 촬영 중이니까요.
아무래도 그런 말씀은 한 번만 하지 마시고, 여러 번, 불규칙하게 짠 것 같지 않게 계속해 주셔도 좋습니다.
아 정말 반갑습니다.
제가 어 일단 여러분들 늦었지만 2024년 새해 축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2023년을 굉장히 의미 있게 보냈습니다.
바로 그 힘센 여자 강남순에서 황금주라는 역할을 하면서 굉장히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어요.

뭐 제가 정말 많은 드라마를 했지만 이 드라마는 저한테 조금 특별한 의미가 있어서
이 얘기랑 이 마음을 좀 어디다가 얘기를 하고 싶은데 얘기할 데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어 어떻게 해야 되지? 그리고 기도를 막 했어요. 그랬더니 정말 깜짝 놀랐어요. 이 세바시를 제게 선물로 주신 거예요.
네 그래서 제가 오늘 여러분들한테 좀 제 마음을 보여드릴까 합니다.
네 제가 살짝 감기에 걸려서요.
약간 눈에 보이는 게 없는 점. 좀 이해해 주세요. 네 음 일단 저를 딱 보면 어떤 게 떠오르시나요?
어 파리의 연인 나왔습니다. 네 우아해요.
파리의 연인 제가 뭐였죠? 애기
네 지금은 애기가 조금 오래됐지만, 많은 분들이 여러 가지 말씀들을 해 주시는데,
제가 여러분들께 가장 처음 모습을 알려드렸던 건, 머리를 삭발을 하고 나왔을 때였던 것 같아요.

그때만 해도 어 그런 이 굉장히 청순한 여배우들이 인기를 많이 끌었던 시절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갑자기 머리를 막 깎고 나타나니까
"어 쟤는 뭐지?"
그래서 제가 그걸 보고 아 이게 먹히는구나.
어 좀 어떤 다른 면으로 승부를 하면 승산이 있겠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 역할을 열심히 하면서 음 굉장히 사랑도 많이 받고, 저에게 또 신인상도 선물해 줬던 아주 고마운 드라마였어요.
어 언젠가 어떤 분이 저한테 성공 요인이 뭐라고 생각하세요?라고 저한테 물었어요.
그래서 제가 가만히 생각을 해 보니까 제 성공 요인은 저는 잔머리를 굉장히 잘 굴렸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렸듯이 어 청순한 이미지가 대세인 어 그런 분위기에서 아 본 적 없는 캐릭터로 승부하는 거가 승산이 있겠다 이런 생각을 했다는 건 굉장히 잔머리가 잘 굴러가는 잖아요.
네 그래서 음 저는 그때부터 굉장히 조금은 망가지고 코믹하고 뭐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굉장히 빈틈이 많아서 질질 이렇게 흘리고 다니는 그런 캐릭터를 하게 됩니다.
감기가 들어갔고 아주 잘하고 계십니다.
자 그 이후에 저는 아까 말씀해 주신 것처럼 국민 애기가 되죠.
이 매우 다가가기 쉬운 어떤 친근함으로 여러분들을 감정 이입하게 만듭니다.

외로워도 슬퍼도 절대 울지 않는 가난하고 아주 평범한 캔디가 어 백마 탄 왕자님 우리 박신양 선배님을 만남으로써 애기라고 불려지고 하루아침에 신데렐라가 되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아 나도 신데렐라가 될 수 있겠다 김정은도 하는데, 나도 박신양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감정 이입을 하게 되는 그때 사실 제 상태가 어땠는지 아시나요?
저는 그때 무서울 게 없었어요.
어떤 역할이든지 전 다 할 수 있어요. 맡겨만 주세요.
뭐 코미디? 멜로? 눈물 연기요? 오케이 다 됩니다.
감독님 울으라고요? 아 그러면 뭐 한 10초 안에 울어 드리면 되나요?
네 오른쪽 눈에서 눈물 두 방울 괜찮나요?
애드리뷰요 저 혼자 막 해볼 테니까 골라 쓰세요.
뭐 이런 수준까지 네 정말 말도 안 되는 얘기인 것 같은데요 네
음 하지만 사람들은 제가 그런 상태인지 잘 몰랐어요.
왜냐하면, 저는 늘 성실하고 겸손한 척했거든요. 제가 뭐 했습니까? 저는 머리를 잘 굴린다고 했잖아요. 네
사람들이 제가 그렇게 해야 좋아할 거라고 저는 생각을 했습니다.
네 얼마나 잔머리 쟁입니까 네 이렇게 겸손함을 수면에 쫙 깔아놓고,
그 밑에는 어떤 욕심과 자신감이 득실득실 한 그런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네
저는 이 특유의 친근함과 만만함을 무기로 광고도 굉장히 많이 찍었습니다.

네 제 광고 중에 기억나는 거 지금 부자 되세요 맞습니다. 꼭이요.
그 당시에는 이 본인의 욕망을 드러내는 거에 익숙지 않던 시절이었어요. 기억하시나요 여러분?
네 이게 아마도 그것이 본인 스스로가 우아하지 못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무리 돈이 많고 싶어도 부자가 되고 싶어도 그거를 절대 이야기하거나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냥 우리들의 덕담은 건강하세요. 뭐 밤새 안녕하셨어요? 식사하셨어요? 뭐 이런 것들이었죠.
근데 제가 갑자기 눈밭을 막 뛰어다니면서 부자 되세요 꼭이요 막 이렇게 소리를 질러대니까
어느새 갑자기 어 부자 되세요가 국민 덕담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너무나 어리둥절했죠.
그로 인해서 인터뷰를 했던 기억이 너무 선명하게 남아요.
그 인터뷰가 좀 특별한 인터뷰였는데요. MBC 2580 시사 매거진이라는 곳에서 제게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기자분도 정치사회부 기자분이었어요. 그래서 이제 저는 인터뷰에 응했죠.
그 기자분이 제 앞에서 이렇게 질문을 합니다.
부자 되세요 신드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물질 만능주의를 조장하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나요?
네 너무 무시무시한 질문이죠
그때 저는 20대였고 지금 생각해 보니 정말 무서운 질문이에요.
근데 제가 뭐라고 말씀드렸죠?
잔머리도 있었지만 저는 무서울 게 없었던 사람이었습니다.
네 저는 눈을 땡그랗게 뜨고 맹랑한 목소리로
마음이 부자가 되라는 겁니다.
막 이렇게 이렇게 막 눈을 땡그랗게 뜨고 얘기를 하니까 할 말을 잃으셨던 것 같아요.
어쨌든 방송에는 다행히도 그 프로그램이 그래도 사회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그런 프로그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물론 처음에 시작과 접근은 약간 그런 마음을 가지고 하셨겠지만
나중에는 어쨌든 마무리는 그래 우리가 물질을 이렇게 추구하지만 음
서로 이렇게 마음이 부자가 되자 그걸 잊지 말자.
이렇게 제가 전한 메시지로 마무리가 됐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 생각에는 그냥 어린 여배우가 눈을 땡 그렇게 뜨고 막 그렇게 진심 어리게 막 열심히 얘기를 하니까 그걸 또 귀엽게 봐주신 분도 계신 것 같아요.
이렇게 저는 자신감 빵빵 무서울 게 없이 또 잔머리도 막 굴려가며 열심히 여러 가지 작품도 많이 하고 활동들을 많이 합니다.

음 시간이 점점 가고 어느 날 어떤 동명이인이 나타납니다.
그전까지는 제가 이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김정은이었는데 어느 순간에 검색창에 제 이름을 치면 제 앞 혹은 뒤에 자꾸 누가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아 이걸 어떻게 해야 되나 이러고 있는데, 제가 그때 당시로 음 어떤 화장품 광고 촬영 현장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어 그때 당시에는 이렇게 배우들 촬영 현장에 연애 통신 프로그램 같은 것들이 많이 나오셨어요.
그때 섹션 TV 연애 통신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네 거기서 이제 리포터 분이 나오셔서 어 질문을 하십니다.
요즘 그 동명인 때문에 조금 알고 계시나요? 네
그래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래서 어 제가 다른 건 모르겠고 좀 불편해요. 왜냐면 저희 엄마가 제 기사를 좀 검색을 하려고 해도 옛날에는 제 이름 김정은 딱 치면 딱 나왔는데 요즘은 몇 판이 앞에 깔리니까 아 좀 엄마가 저한테 뭐라고 하시니까 저도 좀 불편해요.
그랬더니 그 리포터가 저한테
아 그렇게 불편하면 이름을 바꾸는 게 어떠냐? 내가 왜 이름을 바꾸냐 내가 연장 잔데, 바꾸시려면 바꾸셔야지.
그랬더니 그 리포터분이 아 그럼 자기한테 얘기하지 말고 카메라에 영상 편지를 띄우라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엉겁결에 카메라에다 대고
저기요 죄송한데요. 이름을 만약 바꾸게 된다면 저보다는 조기 바꾸시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제가 연장자라서요.
이렇게 얘기를 한 것이 짤로 돌아다닙니다.

제목이 간 큰 김정은 그 인터뷰를 하고 나서 엄마한테 너무 혼났어요.
너 대체 왜 그러냐 아니 그게 아니라 자꾸 나한테 이름 바꾸라니까. 나 너무 억울해서 그렇다.
이렇게 저는 두 번째 유명한 김정은으로 전락하게 되고,
이제 점점 어떤 중심의 자리에서 한 발짝 한 발짝 옆으로 뒤로 빠지기 시작합니다.
네 어 사람들이 저를 대하는 느낌이 약간 다르다는 그런 걸 많이 받았어요.
이제 이렇게 다니면 원래는 언니 너무 좋아해요 누나 팬이에요 막 이랬는데,
어느 순간에 우리 엄마가 너무 좋아해요 우리 아빠가 좋아해요 이렇게 바뀌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때 제 기분이 어땠냐면요 여러분들 그 영화 노팅힐 보셨죠?

네 거기에 휴그랜트가 줄리아 로버츠를 떠나보내고 그냥 주머니에 손을 찌른 어 일상적으로 거리를 걸어가죠.
집 앞 거리였던 것 같아요. 그 in the sunshine when she's gone 이 노래가 쫙 깔리면서 걷습니다.
걸어가는데 It's not one when she is away 이렇게 이렇게 자꾸 부르게 되네요.
뒤 배경이 갑자기 바뀌기 시작하면서 낙엽이 지고 가을이 되고 눈이 오고 겨울이 됩니다.
In the sunshine when she's gone She's always gone too long anytime she goes away.
제가 너무 좋아하는 노래라
그 영화처럼 저는 제 자리에 서 있었는데, 주변이 바뀌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좀 외로웠습니다. 좀 섭섭하기도 했죠.
그러나 이 섭섭함과 외로움을 그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았습니다.
정말 잔머리가 훌륭하죠.
왜냐하면 저는 그때 내가 언젠가는 내려가야겠다 이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까? 지금 생각해 보니 정말 훌륭한 잔머리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내려갈 때를 내가 준비해야지 상처받지 않도록.
그러면서 다행히도 저는 여행과 출장이 아주 많은 제 이상형을 만나서 사랑하게 되고 결혼도 하게 되고 가족이 생기고 가정에 집중하게 됩니다. 네 그래서 정말 그전까지는 굉장히 다른 삶을 살게 되죠.
여행도 많이 다니고 정말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굉장히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꽤 괜찮은 삶 아니야? 이렇게 스스로를 평가했습니다.
네 그러나 가끔 어떤 양가감정이 생겼었어요.
어 그래 괜찮아 이 정도야 뭐 괜찮지 와
내가 정말 사랑을 많이 받았었구나 내가 옛날에 혼자 다 잘 났다고 그렇게 했었구나 근데 그런 감사함을 몰랐구나
내가 굉장히 빛났었구나, 그립구나 이런 생각을 지을 수가 없었어요.
그러나 어 난 괜찮아 라는 마음으로 그 그리움을 덮어버렸죠.
때로는 자기 전에 이렇게 어떤 막연한 기도 같은 것도 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말씀드리면 좀 그렇지만 죽기 전에 다시 한번 현장에서 배우로서 그 살아있는 듯한 느낌 가슴이 쩌렁 치는 느낌을 다시 느낄 수는 없겠지? 이렇게 뭐랄까 본인 스스로도 믿지 못하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은 기도를 하곤 했어요.
네 그리고 아침에 깨면 또 저는 나는 괜찮아 아 이 정도쯤이면 괜찮아 꽤 행복해라고 생각을 했었죠.

그러던 어느 날 제가 대본을 하나 받게 됩니다.
백미경 작가님의 네 저 그전까지도 굉장히 팬이었고 이분의 여성 서사가 너무 좋았고 이 드라마 안에서의 여성들의 공조를 늘 매력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받자마자 어 이게 웬 떡이지? 사부까지 미친 듯이 빨리 읽었어요. 황금주를 만났죠.
어 제가 생각하는 황금주는 만약 이 세상에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다고 했을 감히 후보자 중에 한 사람으로 오를 수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황금주는 일단 힘이 세죠.
힘은 물론 물리적으로도 그렇지만 사회적으로도 권력과 어떤 그 위계의 상징이잖아요.
그러니까 우리 억압받고 좀 억눌리고 희생당하면서 살아왔던 이 여자들을 이 황금주가 완전히 그 남자들을 제압함으로써 뒤틀어버리는
남자들한테 어 나는 돈을 벌 테니까 네가 살림이나 해라 애나 봐라 네 꿈이 뭐였니? 아 사진 찍는 거?
너는 사진을 찍어 난 돈을 찍을게 뭐 이런 이렇게 하고 꼬셔가지고 덮치고 막 이런 짓을 하죠.
그 힘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최고의 권력인 돈도 굉장히 많습니다.
스스로를 나는 돈지랄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야.
이렇게 얘기하고 네 내가 하면 사람도 고쳤을 수 있어. 이렇게 이 정말 세상 무서울 게 없는 그런 자신감이 많은 여자였죠.
근데 여러분 너무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세상 무서울 게 없이 자신감이 가득한 여자를 연기하면서 제 자신감은 저 바닥에 있었습니다.
네 어 너무 아이러니하죠 정말
옛날에는 세상 빈틈 많은 역할을 하면서 너무나 큰 자신감을 갖고 빈틈없이 계획하에 했었는데,
이번에는 이렇게 완벽하고 세상 무서울 게 없이 완벽하고 빈틈없는 캐릭터를 하면서
제가 너무나 할 수 있는 게 없고 어떻게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네 빈틈이 너무나 많이 느껴졌습니다.
그러니까 그걸 알게 된 거죠.
옛날에 내가 다 잘해서 그렇게 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런 게 아니었구나. 요행이 많았네.
내가 왜 그걸 감사함을 몰랐지 이런 생각을 하고 나니까 제가 이 역할을 너무 잘하고 싶은데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막 고민을 하다가 뭐 어떻게 하겠어요.
그냥 감독님한테 매달리고, 작가님한테 도움을 청하고 기도했죠.
예를 들어 연기 좀 잘하게 해 주세요. 다치지 않게 해주세요.
오토바이 좀 잘 타게 해 주세요. 오토바이 면허 한 번에 따게 해 주세요.
그래서 제가 오토바이 면허를 남자분들 아시죠? 그렇게 쉽지 않더라고요. 한 번에 땄습니다.

그 오토바이 면허를 딴 날 너무 행복해서 너무 자랑스러워서 그 면허 라이선스를 가지고 막 현장에 갔어요.
감독님과 모든 스태프들이 축하해 줬죠.
그래서 너무 자랑스럽게 이제 첫 프리 샷을 제가 오토바이를 타고 이제 왕 우는 풀샷을 이제 기다리고 있었어요.
정말 마음속으로 멋있게 타게 해 주세요. 막 그렇게 기도를 했죠.
그래서 황금주는 아시죠? 오토바이로 거의 하늘을 날아다니는 수준이기 때문에 제 머리로는 그래 무왕 해서 오케이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해서 감독님 레디 액션 했는데 제가
달 달 달
달 달 달 무슨 경운기 가듯이 달 달 달 그니까 감독님이 오케이 선배님 내리세요.
대역 배우 와주세요. 이렇게
저는 눈물을 머금고 오토바이에서 내려서 어떻게 하지?
그럼 그래 오토바이 타고 내리는 거라도 잘하자. 굉장히 S 자를 만들면서 허리를 뒤로 미친 듯이 꺾으면서
담이 올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허리를 막 꺾으면서 오토바이를 되게 섹시하게 타고 내리고 뭐 이런 걸 더 집중하고
또 헬멧도 그냥 이렇게 벗으면 되는데 하루 종일 털고, 이렇게 오토바이를 직접 못한 한을 풀었습니다.
제가 또 기억에 남는 대사가
세상 그 누구에게도 함부로 할 권리는 없어.
내가 다른 누군가를 함부로 하면, 그 다른 누군가가 내 딸 남순이를 함부로 대할 거야.
맞습니다. 그녀에게는 모든 걸 다 가졌지만 한 가지의 큰 결핍이 있었죠.
바로 사랑하는 딸을 어릴 때 잃어버린 것 제게는 그 마음을 표현하는 게 엄청난 숙제였어요.
네 정말 잘하고 싶었고 또 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정말 기도 많이 하고 혼자 차 안에서 많이 머물고 음악 듣고 뭐 황금주의 생각에 대해서 막 써보기도 하고 정말 쥐어 짜내고 막 너무너무 열심히 시간을 많이 갖고 노력을 했어요.
나중에는 우리 이유미 배우가 처 원발치에서 이렇게 딱 얼굴만 봐도 막 이렇게 네 그런 기분이 들 정도였는데
너무 옛날과 비교되지 않나요?
아까 제가 말씀드렸죠 제가 어 어땠었나요? 제가 감독님 뭐 10초 안에 울어 드리면 되겠나요?
뭐 이런 뭐 왼쪽 눈물 두 방 울요? 뭐 이러던 저였는데,
정말 정말 어렵고 이 진심을 표현해 내는 게 이렇게 어려운 거구나.
이게 눈물 한두 방울이 중요한 게 아니구나. 이런 걸 깨닫고 나니까 이거는 정말 막막하기 그지없는 기분이었어요.
제가 정말 중요한 것을 깨달은 건 아 그래 나 혼자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많이 도움 받아야 되는 거야. 정말 많은 도움을 받고 여럿이서 하는 작업이야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그걸 다시 한번 곱씹어가며 느껴가며 정말 현장에서 다시 한 번 살아 있다는 느낌을 갖고 싶었는데,
그 또한 제가 경험했기 때문에 너무 감사하며 하나하나 사진으로 이렇게 눈으로 사진처럼 다 찍어서 내가 간직해야지 이런 기분으로 너무나 행복하게 거의 1년여를 이제 촬영을 하면서 보냈습니다.
그리고 꼭 또 생각했던 것 중에 하나가 그래 마지막으로 내가 열심히 한번 이걸 해보자.
내가 꿈속에서 바랐던 막연한 기도를 했던 게 이루어졌으니 오케이 마지막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내가 못했던 걸 다 해보자.
정말 마지막 드라마라고 생각했어요.
이제 촬영을 끝내고 어 한 6개월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 2023년 10월에 여러분들께 선을 보였습니다.
드라마가 꽤 반응이 좋았어요.
그리고 어 황금주에 대한 반응도 제가 전혀 예상치 못하게 좋았습니다.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댓글 같은 걸 제가 보고 깜짝 놀랐어요.

왜냐하면 저는 나를 그다지 보고 싶어 하시겠어 뭐 그래도 괜찮아 상관없어
만족해 행복했어 괜찮아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댓글에 왜 여태 안 나왔어요? 뭐 기다렸어요. 보고 싶었어요. 계속 연기 좀 해 주세요.라는 댓글들이 보이는 거예요.
그 댓글이 저를 한순간에 무너뜨렸습니다.
네 제가 정말 그래 본 적이 없는데,
차 안에서 혼자 엉엉 울었어요. 엉엉 울면서 내가 지금 왜 이렇게 울지?라고 생각을 해보니까.
괜찮은 줄 알았는데, 괜찮지 않았던 거예요. 네 그냥 괜찮은 척하면서 살았던 거예요. (상처받을까 봐)
내가 괜찮지 않은데 계속 괜찮다고 그래왔던 거구나 굉장히 간절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죠.
모든 것을 굉장히 한순간에 위로받는 기분이었어요.
행복한 위로죠. 두 가지였죠. 다시 연기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고요.
그리고 아 내가 좀 안 괜찮아도 괜찮았던 거구나. 네 그런 생각을 들게 해 준 아주 감사한 경험이었어요.
여러분들 그 가정을 위해 모두들 굉장히 희생하며 살잖아요.
네 남편을 위해 아이들을 위해 완벽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열심히 살아갑니다.
그리고 아 그래 이런 가정을 위해서는 나 하나쯤은 괜찮아야 되지 않을까? 늘 우리는 이렇게 생각을 하죠.
그렇지만 오늘 저는 여러분들께 꼭 얘기하고 싶어요.
여러분 때로는 좀 안 괜찮아도 괜찮습니다.
여러분들이 음 옛날에 무서울 게 없던 시절에 오로지 본인 자신만을 위해서 살았던 시절에
전혀 이타적이지 않았던 시절에 얼마나 빛났었던지 얼마나 빛나는 존재였는지 절대 잊지 마시고요.
오늘 한번 다시 떠올려 보시고요.
그래 나 오늘은 좀 안 괜찮아라고 해도 충분히 괜찮을 만큼 여러분들은 너무나 희생하며 열심히 살고 계시니까요.
오늘 하루 정도는 안 괜찮아도 괜찮습니다. 여러분
여러분들은 그럴 충분한 자격이 있으니까요.
안 괜찮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걸 절대 잊지 마세요.
저만 이러나요 지금
어떠셨나요 여러분
좀 아니 제가 이렇게 좀 오늘 감기가 걸려서 여러분들을 정말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었는데
네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었는데 예뻐요.
끝까지 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 뜻대로 된 건 이거밖에 없어요. 오늘
여러분들 정말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맞네요.
오늘도 제 뜻대로 된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계획을 이렇게 제가 여러 가지를 다 해왔는데 하다 보니 지금 계속 왼쪽 코에는 콧물이 흐르고
네네 안 괜찮았죠 하지만 좀 괜찮죠 여러분 네 감사합니다.
끝으로 좀 웃으면서 행복하게 끝내려고요.
이거는 제가 계획한 대로 좀 하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이 얘기를 하면서 제가 가장 하고 싶은 얘기가 뭔가 이렇게 떠올려 봤는데, 한 줄이 계속 생각이 나더라고요.
노래 가사예요. 여러분 그 노래 다들 아시죠?
조심스럽게~♬ 얘기할래요~ ♬ 용기 내 볼래요~ ♬ 저 오늘부터 계속해서 연기해도 될까요~ ♬
여러분 더 계속 연기해도 되죠?
네 감사합니다.
제 얘기를 들어주셔서 지금까지 김정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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