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소개 : 이종격투기 주먹으로 때리고 맞는 무서운 운동이라구요? 사랑과 열정이면 충분했던 18년동안의 격투기 인생을 멘탈 스포테이너 임치빈이 이야기 합니다. 대한민국 격투 역사를 만들어가는 토종 파이터의 승부전략 "Mental, Technic, Family"로 여러분도 삶의 승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드리겟습니다.
게시일: 2012. 10. 28.
안녕하세요
임치빈입니다
앞에서 너무 소개를 거창하게 해주셔가지고
제가 조금 부담이 됩니다
저는 지금 격투기 생활만 18년 동안 해오고 있습니다
지금 현역 선수 생활을 하고 있고요
작은 체육관도 하나 운영하고 있으면서 열심히 후배양성도 하고
제 건강을 위해서 훈련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너무 떨려요
사실 제가 시합을 하면서
관객분들 거의 수천 명 앞에서 시합을 하면서
이렇게 떨린 적은 없었는데
오늘 정말 긴장이 너무 많이 됩니다
아무튼 제가 실수를 좀 하더라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를 바라면서
많은 박수 쳐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제가 오늘 그 말씀드릴 내용은
여러분들과 제가 18년 동안
격투기를 해오면서
몸소 배우고 느꼈던
그런 인생에서 사회적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소통할 수 있는
작게나마 임치빈의 몸 소통학을
제가 간단하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선수들이 링에 올라가기 전에
얼마나 힘든 훈련을 하는지 어려분들 알고 계세요?
일단 선수들은
자기 몸
그다음에 정신적인 부분
정신적인 부분과 육체적인 부분을
트레이닝을 어마어마하게 합니다
여러분들이 상상도 못할 만큼
어마어마하게 하는데
선수들이
저 같은 경우는 보통
체급이 다 정해져 있잖아요?
저는 지금 한 K1선수생활만
거의 한 6년 째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이제 체급을 조정을 했고요
그때 당시에는 70kg급 시합을 했었습니다
물론 이제
그때 당시
처음 제가 K1에 시합을 나갈 때는
제 체중이 68,69kg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왜 70kg 시합을 뛰었느냐
보통 70kg 시합을 뛰는 선수들은
평상시 평 체중 몸무게가 거의 한 80kg정도 나가요
넘는 선수들도 있고
보통 선수들은 10kg이상 씩 빼고 나오는 게
관례적으로 시합을 치르고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70kg도 안 나가는 작은 체구에서
K1에 도전했습니다
그 K1에 도전한 것은
그만큼 K1은 저와 같이 입식 격투기 생활을 하는 선수들에게는
관망의 무대에요
메이저리그죠?
입식 격투기 선수들이 꼭 올라야 할
정말 큰 무대인데
그 무대를 위해서 체급이 조금 적지만 나갔습니다
왜요?
일단 내 이름을 알려야 되니까
사실 그 전까지는
국내에서 사실은 뭐 임치빈이 입식격투기
킥복싱 선수다 무예타이 챔피언이다
이렇게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비하인드스토리가 작게나마 있어요, 사실은
그런데 그때는 정말 작은 체구에서
K1이라는 그런 큰 무대를 나가서
내가 도전을 하고
할 수 있다는 그런 힘을 보여주고 싶었던 게
가장 컸고
또 하나는 그거죠
한국의 자존심 밥심을 보여주겠다
그런데 사실 그 밥심이 오래가지 못했어요
가장 중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항상 시합을 하면서 느꼈던 건데
선수들이 그 체급을 괜히 정해놓은 게 아니더라고요
제가 세계무대인 K1에
한 4년 동안 4회 정도
출전권을 따내면서
대회에 진출을 하면서
다 석패를 했어요
물론 한국에서 이제 출전권을 따내서 올라가긴 했지만
세계무대에서
8강에서 제가 다 석패를 했죠
그렇게 하면서
'아, 그래서 체급은 괜히 정해놓은 게 아니구나'
'내가 잘하는 내 체급으로 찾아 떠나자'
그래서 제가 65kg 체급으로 전향합니다
제가 평상시 체중이 몇 kg 나갈 것 같아요?
여러분들이 딱 보기에
75kg 정확합니다
제 평상시의 몸무게가 75kg이에요
그런데 65kg 시합 체급으로 전향을 하면서
보통 이제 10kg을 빼고 나가죠
그런데 그 10kg을 빼는 동안에
100일 동안의 훈련기간을 잡습니다
사실 훈련은 100일인데
살 빼는 기간은 고작 한 2-3주 밖에 안 돼요
그 10kg 빼는 데는
선수들은 그만큼 숙달이 됬고 훈련이 됬기 때문에
가능한 건데
여러분들
여기 계신 분들 중에서
살을 빼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제가 적극
가르쳐드릴게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요요현상이 그다음날 바로 와요
왜냐하면 선수들은
제가 평상시 75kg 나가는데
시합체중을 65kg으로 나가는 이유는
그만큼 살을 빼서
그 체급을 도전하죠
체중의 계체에 통과를 하고 나서
먹습니다
계체에 통과하고 나서는 먹어도 돼요
하루의 기간이 있거든요
그 하루동안 사정없이 먹습니다
고기, 야채, 밀가루
가리지 않고 먹어요
그게 뭐냐면
일단 내 몸을 범핑을 시켜놓은 상태에서 올라가야지
물론 체급은 65kg 맞춰서 뺐지만
링에 올라가서는 내 원 컨디션을 만들어놓는 거에요
그게 제일 유리하거든요
보통 저 같은 경우는
시합이 잡히면
보통 하루에 여섯 시간 정도 훈련을 해요
아침 7시에 기상해서
한 시간 정도 뛰고
그다음에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한 후에
오전 체력 훈련을 하죠 1시간 하고
그리고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한 다음에
오후 3시에 이제 전문적인 킥복싱 타격 훈련을 하죠
타격 훈련도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정도 합니다
또 오후에는 쉬고 저녁밥을 먹고
간단히 먹고
저녁 훈련을 또 하죠
저녁 훈련은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몸의 근력을 조금 더 키운다던가
아니면 좀 재활적인 부분도 하고
그다음에 수영을 한다던가
그런 아쿠아 트레이닝도 따로 하고 있고요
그런데 그런 식으로 선수들이
저 같은 경우는 이제
백 일동안 그런 식으로
계속 훈련을 나가요
그다음에 먹는 것도 조절하겠죠
먹고싶은 김치, 짜장면, 라면, 삼겹살, 소...
가끔 소주도 마시긴 하는데
시합 준비할 때는 안 마시고요
아무튼
그 모든 것을 절제를 해야 돼요
그러니까 물론 운동도 열심히 해야 되겠지만
사람이 3대욕구가 있잖아요?
3대욕구중에 하나를 못 하면 죽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선수들은 시합하는 경기를 위해서
그 3대욕구 중에 하나를 안 해요
아, 저는 두 개네요
수면욕, 식욕
하나는 뭐죠?
네..하하하
제가 결혼을 해 가지고
시합을 앞두고 한 달 동안은 각방을 씁니다
네, 그 정도로 좀 치밀하게
시합준비를 하는데
그만큼 좀 정신적인 부분이 채워지지 않으면
시합에서 작은 실수
내가 좀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링에서 바로 티가 나요
불안한 마음이 좀 더 커진다던가
이 사진 나온 것은 제가 2009년도 K1 한국에서 토너먼트 8강전을 치러서
우승한 선수가 K1 진출권을 따내는 대회 경기 사진 중에 하나인데
그렇게 살을 빼고
링에 올라섭니다
링에 올라 서면
보통 많이들 하는 기선제압이라고 그러죠?
눈싸움을 많이 합니다
뚫어져라 상대방을 쳐다보죠
그런데 사실 저도 선수생활하면서
처음 신인 때는
정말 거울보고 눈싸움만 연습했어요, 정말로
니가 쎄나 보자
눈을 깜빡이는 순간
너는 진거야
그런 생각을 하면서 연습을 했는데
지금은 겉으로 보여지는 기선제압
눈에 힘을 준다던가 가슴에 힘 주고
이런 것 보다는
지금 어떻게 보면 시간이 흐르면서 느낀건데
그런 기선제압하기 위해서 상대방한테 눈싸움, 눈빛을 보내는 게 아니라
지금은 대회를 하면
상대선수와 그냥 눈을 지긋이 마주칩니다
상대선수는 이제 저를 뚫어져라 쳐다보죠
'내가 오늘 너를 꼭 쓰러트릴 거야' 이런 눈빛으로
하지만 저는
그냥 이렇게 관망하며 쳐다보고 있습니다
'몸으로 보여줄게, 한 번 부딪혀 보자'
그러고 이제 라운드가 시작됩니다
보통 선수들이 시합을 하면
인파이팅하는 선수들이 있고
아웃파이팅하는 선수들이 있는데
인파이팅과 아웃파이팅은 뭐냐면
인파이팅하는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시합을 하는 친구들이에요 뒤로 물러서지 않죠
일단 인파이팅하려면 체력과 힘이 좋아야 되요
그런데 보통 인파이팅 선수들은
체력이 약간 부족합니다
그다음에 저 같은 경우는 아웃파이팅 스타일인데
저는 일단 1라운드에는 상대 선수와 몸을 부딪혀 봐요
어떻게 보면 그게 기싸움이고 네가 어느 정도 훈련 했는지
견제하는 거죠
'그래? 함 보자'
1라운드를 딱 뛰어보면 답이 나오죠
'아, 너가 이 정도 훈련을 했구나'
아니면 '아, 너가 훈련을 좀 덜 했구나'라는 게
몸으로 부딪히면서 느껴져요
그렇게 시합을 하고
2라운드, 3라운드
사실 저도 아웃파이팅을 하는데
상대방의 약점이 보이면 어떻게 해야 되죠?
비겁하지만 때려야 합니다
어쩔 수 없어요
왜냐하면 링의 무대에서는
상대방을 쓰러트리지 않으면 내가 쓰러지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상대방을 쓰러트리려는 그런 이기는 방법
기술적인 것을 많이 훈련을 합니다
물론 그게 전략적인 걸 수도 있는데
사실은 훈련을 하면서 몸에 밴 거죠, 생각보다는
그런 식으로 이제 경기를 치르고 경기가 끝나죠
일단은 제가 기술적인 부분과 정신적인 부분을 이야기했는데
그 외에 2009년도 시합이거든요?
제 영상을 하나 보여드릴게요
2009년도 맥스코리아 결승전입니다
저 때 명치를 맞았어요
아, 지금 보셨죠?
제가 두 번 쓰러진 거
이게 결승전이라서 다행이죠
준결승전에서 두 번 다운되면 그냥 지는 거에요
결승전만 쓰리넉다운(Three Knockdown)제가 적용이 되서
두 번까지는 괜찮습니다
세 번 다운이 되면 지는 게임이 되어 버리는데
다행히도 두 번만 다운이 되고 제가 이겼는데
제가 이겨서 자랑하려고 보여드리는 것이 아니고요
제가 두 번 쓰러졌잖습니까?
두 번 쓰러지면서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게 어떤 것인지
여러분들에게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려고 그래요
제가 이 경기를 준비하면서 정신훈련을 많이 했어요
물론 전문가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하긴 했지만
쓰러지는 연습도 되게 많이 했죠
제 스스로가 이미지트레이닝을
다운 됬을 때 하는 행동들
그래서 아까 첫 번째 경기 명치맞고 쓰러진 것 보셨죠?
너무 아팠어요 숨을 못 쉬겠더라고요
그래서 다운 됐는데
두 번째는 처음에 무릎으로 옆구리 한 대 맞고
나중에 주먹을 맞고 다운이 됐는데
사실은 다운을 안 당해도 되는건데
좀 참을 만 했어요, 사실
맞고 참을 만 했는데
괜히 또 여기서 어설프게 버티다간
또 한 대 제대로 맞으면 게임 끝나겠구나 싶어서
'한 대 때릴 때 그냥 넘어지자'
어떻게 보면 꾀를 부린거죠 잠깐 누워서 쉬었습니다
보통 카운터는 열 까지 세거든요
조금 경험있는 선수들은 한 여덟 셀 때 일어나요
보통 그 경험이 없는 선수들은 하나, 둘, 셋 할 때 벌떡 일어나죠
저는 여덟 한 그 쯤에 일어났을 거에요
그래서 체력을 좀 보충한 다음에 일어나서
경기를 펼쳤는데
사실
일어날 수 있었던 부분은 뭐냐면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긍정적인 마인드에요
정신훈련을 받으면서
쓰러졌던 나를 계속 생각하면서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그리는거죠
제가 이렇게 경기에 이기고 나서
제가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경기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것도 중요하지만
이겼을 때 내가 혼자 그 일을 해냈느냐
절대 아니죠
내 주위에는 나를 열심히 응원해주는 딸, 아들이 있었고요
그다음에 제 시합 때가 되면 항상
저를 영양학적으로 항상 식단을 제공 해주는 우리 집사람이 있었고
그다음에 시합이 다가오면 훈련 파트너가 되서 저를 도와주는 동료들이 있었습니다
그 분들이 없었더라면
아마 저렇게 멋진 드라마틱한 경기라던지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기회는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사실 오늘 무슨 날이냐면요
저한테는 일생일대의 정말 중요한 날이에요
원래 9월 17일 일본에서 It's show time이라는 세계 타이틀 매치 대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100일 훈련을 하면서
약 50여 일을 앞두고 전화가 왔어요
주최 측에서
인수합병이 일어나면서 내부적으로 시합이 취소됬다
절망했죠
하지만 저 오늘 이 세바시 자리가 저에게 더 뜻 깊은 것은
그런 절망도 있었지만
오늘 저에게 또다시
링에서 그러한 긴장감같은 것들을
느끼지 못했던 열정을
오늘 세바시를 통해서 여러분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제가 또 이렇게
강연아닌 강연을 하면서 열정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오늘 또한 제가 여러분들에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내가 좋아하는 일을
사랑과 열정을 가지고 한다면
오늘처럼 또 좋은 인연이 맺어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지금 격투기 생활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멘탈스포테이너, 정신적 육체적 건강한 스포츠 선수로서
여러분들에게 좋은 정신적 지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END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 듣고 잘못 옮겨 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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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 여러분의 공감 클릭은 정말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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