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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세바시 402회 이제 마음을 친구로 만나보자 | 김덕성 모든 마음 연구소장


강연 소개 : 누군가 겁이 나고 두려워 견딜 수 없다고 제게 말하면, 강력한 최면을 걸어 그의 두려움을 없애주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감과 용기를 잔뜩 불어 넣어주곤 했지요. 하지만 이제는 압니다. 그 어떤 강력한 최면으로도 두려움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요. 아니, 결코 두려움을 없애선 안 된다는 것을요. 우리에게 필요한 건 최면을 걸어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에 다가가 손을 내밀고, 친구로서 그 마음을 만나보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두려움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기존의 견고한 최면을 해제하는 일이었습니다. 최면가에서 최면 해제 전문가로 전향하게 된 저의 이야기와, 최면 해제를 위한 두 가지 강력한 원칙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게시일: 2014. 3. 16.



반갑습니다

저는 모든 마음연구소 소장 김덕성이라고 합니다

방금 전에 '멘탈리스트 마음을 해킹하다' 말씀을 소개해 주셨는데요

제가 오늘은 마음을 조작하고 해킹하는 것이 아니라

좀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제가 이런 표현을 쓰기도 했었습니다

'과거에 제가 했던 내용들을 스스로 디스 한다'

이렇게 표현도 합니다

오늘 저는

두려움을 넘어서는 도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좀 색다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미리 결론을 조금 당겨 말하자면

'두려움은 절대로 넘어서서는 안된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경험담으로부터 좀 시작을 해볼까 합니다


저에게는

부인이

한 명 있습니다

(웃음)


두 명 있으신 분 안 계시죠?

제 부인이 드라마 보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요

물론 저도 좋아합니다만

부인이 최신 드라마를 막 보고 있으면

저는 뒤로 왔다 갔다 하면서 부인이 뭘 보나?

이렇게 어깨 너머로 봅니다

그런데 어떤 대사가 저의 귀에 확 감겨들어온 거예요

그래서 눈길을 거기에 같이 주었습니다

그때 이런 대사가 들리는 거죠


드라마 여주인공이 시댁과 남편 때문에

굉장히 힘들어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남동생이 옆에 다가와서 말을거는 거예요


'누나, 이 집에서 행복하니?'


누나가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말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그러자 동생이 이렇게 이야기하더군요


'누나, 내가 보니까 이 집은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주는 집이 아니라

실적이 있어야 사랑해주는 집인 것 같아

그러니까 행복하지 않으면

나랑 같이 나가자'


누나가 뭐라고 그랬을까요?


'오케이! 콜!' 그랬을까요?'


말없이 고개를 저으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가슴 아픈 장면이었죠

저는 이게 많은 가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실적이 있어야

가족인데

있는 그대로를 조건 없이 사랑해 주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실적이 있을 때 사랑을 주는 것, 슬픈 일이죠

그런데 더 슬픈 것은요

우리가 나 자신을 대할 때

내 안에 여러 마음들이 있을 것 아닙니까?

내 마음들조차도

실적이 있는 마음들은 굉장히 사랑해 주고요

붙잡으려 하고요

실적이 없는 마음들, 소위 도움이 안 된다는 그런 마음들은

잘라내려고 하고, 내 쫓아 버리려고 합니다

소위 말하는 긍적적이라고 하는 마음들

기분 좋고, 행복하고, 열정과 용기와 의지력 이런 것들 있죠

꿈을 좇고 이런 것들

이런 것들은 우리가 가능한 한 이렇게 대리고 살려고 합니다

잘 대해주죠


하지만 슬픔, 우울, 화

또 오늘의 주제인 '두려움' 이런 것들은요

가능하면 없었으면 좋겠다

최대한 이것들을 배제했으면 좋겠다

내 삶에서,

이런 태도로 우리 마음을 대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근데, 분명한 사실은 뭐냐면요

아무리 우리가 기준을 가지고

그것들을 대한다고 하더라도

우리 뜻대로 우리 마음들이

움직여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편애를 해도요

우리 마음들은 우리 뜻을 따라주지 않고

지들 마음대로 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 짝사랑 한번쯤 해보셨죠?

짝사랑 안 해보신 분 손 한번 들어보시겠습니까?

다 해보신 것 같네요

(웃음)


짝사랑을 할 때

사람을 고른 다음에

'어, 저 사람 오케이'

'지금부터 저 사람을 짝사랑 시작해야지'

'하나, 둘, 시작!'

'하~'

(감탄하며)

이렇게 빠지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지가 알아서 먼저 거기로 가있습니다

그렇죠?

너무 아팠어요, 근데

이루지지 않았기 때문에 너무 아팠어요

그러면 그 마음을 거두어드리고 싶단말이에요

아프니까

그 핸드폰 해지하듯이 해지가 안됩니다

'이제부터는 마음을 접어야지. 하나, 둘, 셋'

안됩니다


마음들은 자기들이 원할 때 갔다가

자기들이 원할 때 돌아옵니다

자기 뜻대로 움직인다면 그것이 내 마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내 소유물인 것처럼 여기고

내 생각대로 얘들이 무조건 따라줘야 되는 것처럼 여기고 있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자기들 마음대로

지들 마음대로

자, '마음들은 지들 마음대로 움직인다'

뭐라고요, 어떻게 움직인다고요?

지들 마음대로 움직입니다

이 사실을 우리는 분명히 기억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어차피 우리 뜻대로 안될 마음들이라면

이 마음들을 독립된 인격체로

친구처럼 대해 줄 수는 없을까요?

이것이 오늘 제가 드리려고 준비한 이야기에 핵심이기도 합니다.



자, 우리가 마음을 대할 때

사실은 차별 대우를 하는 것이 학습된 것 같습니다

아주 어린 아기들은요

웃어도 예쁘고 울어도 예쁘고

똥을 싸도 예쁘고 토해도 예쁘잖아요? 그렇죠?

아니가요? 그거는?

(웃음)

그런 것 같아요


근데 언제부터 그것이, 조건 없는 사랑이 끊어지기 시작하지요?

학교 가기 시작하면 그것이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공부를 잘해야 예쁘고

말을 잘들어야 예쁘고

뭔가 업적을 냈을 때

인정받고 사랑받는, 그런 것들을 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나 자신을 대하는 방식이

'아, 나는 지금 이룬 게 아무것도 없으니까, 나는 지금 사랑받을 만한 자격이 없어'

스스로를 쫓기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는



이 네 가지 마음을 대하는 방식을 익히게 되는데

굉장히 마음을 적대시하는 방식 입니다

자, 첫 번째는 '참기'고요

두 번째는 '도망치기'

세 번째는 '합리화하고 분석하기'

네번째는 덮어씌여져서 그냥 터트려버리는 겁니다, 휩싸여서



제가 이 세바시 강연에 나오게 돼서

원고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내용은 뭐였냐면 아까 말씀드렸던

'두려움이란 마음은

결코 우리가 누른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고

뛰어넘는다고 해서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만나주는 것이 유일한 답이다' 라는 것을

이렇게 타자를 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집중이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아, 아니야. 열심히 써야지 중요한 자리인데'

다시 집중해서 타자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제 안에서, 가슴 깊은 곳에서

어떤 뜨거운 충동이 '확' 강렬하게 올라오는 거예요

'설거지가 너무 하고 싶다'

(웃음)

저 설거지를 하기는 하지만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거든요

근데 지금 이 순간 반드시

설거지를 해야만 할 것 같은 거예요

그리고 왜 지금 꼭 설거지가 필요한지

이유들이 막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세바시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꾹 눌러 참았습니다

안 참고 했으면 부인이 참 좋아했을 텐데

거기서 끝이었을까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페이스북에 들어가서 '좋아요' 개수를 막 세고 싶고요

카카오톡 대화방에 들어가서

친구들이 뭐라고 말하는지에 관심이 가고요

자꾸만 제 마음은 여기저기로 도망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뭔가 잘못된 것 같다'

'내가 뭔가 놓치고 있는 일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가만히 있어봤습니다

하던 것을 잠깐 멈추고

가만히 제 가슴과 배에서 뭐가 느껴지는지에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거기 있는 건 뭐였을까요? 어떤 마음이였을까요?

'두려움' 이었습니다

아, 이 무대에 서는게 너무나 설레고 기쁘고 즐거운데

동시에 그만큼 기대가 크고 욕심이 있는 만큼

두려움도 같이 크게 있었던 거예요

하지만 그 두려움을 저는 억누르고 외면했던 겁니다

왜?

두려움이란 녀석은 실적을 내는 마음이 아니거든요

도움이 안 된다고 간주했던 겁니다

하지만 그런다고 사라지지 않았죠

눌러 놓았지만 자꾸 올라오니깐

불편해지는 거예요

그래서 그 불편한 느낌을 경험하지 않기 위해서

자꾸 도망치게 되는 겁니다

자극적인 곳으로



그리고 학생 분들도 계실 텐데요

혹은 학생이었던 분들도 계시겠죠

기말고사 때, 중간고사 때 어떻게 되지요?

뭐가 재미있죠?

뉴스가 재미있어지고요

괜히 청소가 하고 싶어지고 계획 짜고 앉아 있고, 그렇게 되잖아요?

이게 좀 심하게 되면,

지금은 이렇게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있지만,

심하게 되면 어떤 중독으로까지 갈 수 가 있습니다

어떤, 자존감이 낮을 때

스스로를 사랑하는 느낌이 없을 때 우리는 쫓기게 됩니다

근데 그 쫓기는 느낌으로 또 벗어나기 위해서

무언가 우리의 이 정신을 사로잡을 수 있는 콘텐츠,

자극적인 콘텐츠를 찾게 되는거죠

그것이 게임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술을 마시러 나가는 게 될 수도 있고

전화통 붙들고 계속 통화를 하는 게 될 수도 있고요

어떤 분들은 일을 열심히 하십니다

'워커홀릭'이 되기도 하죠

혹은, 속 편한 방법은 이거죠

자러 가는 겁니다

어쨌든 잊고 싶은 거예요



하지만 그런 방법들이 효과가 있을까요?

여러분 경험상 다들 아실 겁니다

효과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결국은 (두려움을) 다시 만날 수밖에 없는 그런 현실이 펼쳐지죠

자, 저는 다행히도 여기서 두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요

친절하게 좀 같이 있어 봤습니다

그 두려움 마음에 대해서 저항하거나 방어하지 않고

두려운 채로 잠깐 동안 있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참으로 두려웠습니다

(웃음)

그리고 딱 3분 두려웠습니다

그리고 두려움을 부드럽게 물러갔습니다

(두려움을) 만나 줬거든요

두려움은 친구와 같습니다

두려움뿐만이 아니라 모든 마음들은 친구와 같아서

왔을 때 우리가 문을 열어주고

'어, 그래 들어와. 무슨 일로 왔니?'

'차 한잔하면서 이야기하자' 대해주면

자기가 할 말하고 갑니다

하지만 우리는 문을 걸어 잠그고 못 들어오게 하는 거예요

그럼 친구는요, 할 말이 있어서 왔기 때문에

꼭 전할 것이 있어 왔기 때문에 문을 계속 두드립니다

처음에는 '통통통' 두드리다가

벨을 막 누르다가, 그래도 계속 모른척하면

'쾅쾅쾅' 치다가 발로 이렇게 차게 되고요

나중에는 경찰특공대에서 쓰는

문 따고 들어가는 망치 같은 것 있죠?

그런 걸로 치고 들어오게 됩니다

그때 우리가 느끼는 것은 두려움이 너무 커져서

감당할 수 없다, 어디로든 도망치고 싶다

그런 상태가 되는 것이죠


자 근데, 그것까지 막아 냈어요

두려움을 자극적 것으로 도망쳐서든

합리화를 해서든 억눌러서든 그것을 피했단 말이에요

그러면 두려움이 포기할까요?

그러지 않습니다

옥상으로 올라간 다음에

라펠을 타고 베란다로 침투를 시도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점점 회를 더해 갈수록 강도를 높여가고

창조력을 더해 가면서 우리에게 다가와서 안기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거죠

만나 주지 않으면 조용해질 때가 있어요

그럼 간 줄 아는데 그게 아니라

현관 옆에 이러고, 이러고 쪼그리고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이러고 있다가 문 열리는 기색이 보이면

다시 이렇게 들어 올려고 하는 거죠

날 좀 알아 달라고, 내 말 좀 들어달라고

마음이 바라는 것은 단지 그것 밖에 없습니다

조건을 걸지 않고 있는 그대로 나를 만나달라

그 뿐이거든요

슬픔이든

분노든

만나주면

부드러워집니다




제가 경험담 한 가지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제가 오랜만에 어떤 친구를 만났는데요

이 친구가 상태가 좀 이상해져 있는 거예요

굉장히 오만방자한 상태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자기가 뭔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는데

이걸 가지고 갔더니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멍청이들이라는 거예요

제가 그 얘길 듣고 있다가 화가 나는 걸 참았습니다

참고, '아니야 그건 뭐 그래 대단하네'

'하지만 네 생각이 틀릴 수도 있으니까 여지는 남겨두는 게 좋지 않겠냐'

이렇게 얘기하고 집에 왔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좀 무거웠어요

얼굴에 티가 났나 봐요

부인이 그러는 거예요

'왜 무슨 일 있었어? 왜 얼굴이 안 좋아?'

그래서 제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아니 오랜만에 누구누구 만났는데 애가 좀 이상해져 있더라고'

'어떻게 이상해져 있는데?'

'애가 오만방자해져 가지고

자기가 무조건 옳고 남들은 다 틀렸다고

고집을 부리고 있는 거야

고집을 꺾을 기미가 안 보여'

그랬더니 부인이

'좀 더 자세하게 얘기해봐, 알아듣게 얘기해야지

그렇게 말해서는 잘 모르겠는데'

그래서 제가

'뭐냐면, 나만이 옳고 남은 틀렸다 라는

그 확신에 들어가 있을 때 힘에 도취되는 그런 느낌 있잖아

그런 상태에 걔가 들어가 있더라구

그러니까 걔는 지금 굉장히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그 고집을 누군가는 꺾어줘야돼'

라고 얘기하다가, 제가 문득 멈췄습니다

'어 방금, 내가 하고 있었던 그거

이거를 그 친구가 하고 있었다' 라고 얘기했습니다

제가 발견한거예요

제가 말하는 그 순간에 굉장히 오만방자하다는 사실을 스스로 느낀겁니다

그런데 저는 이 오만하고 방자한 이런 마음들과

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마음이 설사 경험된다 하더라고

그걸 부정을 하고 싶어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냥 어, 아 그래 내가 지금 오만한, 이걸 지금 그 친구로부터 보고 왔지'

라고 부인에게 얘기하자 부인이

'아~ 그거' 하고 바로 알아 듣는거에요

본을 보여줬으니까요

저한텐 굉장히 상쾌한 기분이었습니다

오만방자하지만 그게 아무 문제가 안 되는거예요

그냥 만나주면 오만방자함은 그냥 그칩니다, 그 자리에서

'봤지? 내가 방금 했던 거, 그거였어'

라고 겸손하게 말하게 됩니다

하지만 제가 과거와 같았다면 이렇게 말했을 거에요

계속 설명을 열심히 하면, 부인이 조금 예리하거든요

'지금 당신이 그러고 있는 것 같은데?'

이렇게 얘기할 수 있어요

그럼 저는 '아, 내가 그랬네' 하지 않고요

눌러 참거나, 도피하거나

아니면 합리화를 하기 시작하게 됩니다

어떤 식이 될까요?

'아니, 나는 지금 설명하는 거잖아. 설명

설명을 똑바로 들어야지 왜 날 지적질을 하고 그래'

그럼 부인이 이렇게 하겠죠

'아니, 당신은 마음을 다루는 일을 한다면서

왜 그런 걸 인정 못 해?'

'아니, 지금 내 커리어에 지금 그렇게 시비거는 거야?

왜 자존심을 건들이고 그래? 자긴 옛날부터 맨날 그러더라'

(웃음)

'아니 지나간 일을 왜 들추고 그래 지금

자기가 인정을 하라고'

이렇게 되는겁니다


그러면 저는 '나는 억울하다. 내가 옳다'

오만방자해지게 되고요

부인은 자기가 본 걸 얘기했으니까, 근데 인정 안하니까

내(부인)가 옳다는 확신에 빠지면서 오만방자하게 됩니다

상대를 깎아내릴려고 하게 되고요

부부싸움으로 가는거죠


이런 식의 싸움이 얼마나 흔합니까, 그렇죠?

그것은 둘 중에 한 사람이라도

지금, 여기 있는 마음이 뭔지를 만나주기만 하면

해결 될 문제입니다


저는 그 친구를 만나서 그걸 못 해주고 온거죠

그래서 좀비 바이러스에 물린 사람처럼

좀비가 되어서 부인을 물려고 했던 겁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수 있었죠, 운이 좋았죠

마음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에




자, 호랑이가 사람을 이렇게 잘 포근하게 안아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마음들도요, 호랑이인줄 알아요

그러니까 우릴 잡아먹으려는 줄 알아요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마음은 내가 먼저 웃음을 지어주고 친절을 베풀게 되면

이 호랑이처럼 우리를 포근하게 안아줄 수 있습니다

호랑이가 바깥에 이렇게 돌아다니면 무섭지만,

내 친구라 그러면 얼마나 든든하겠습니까

우리 마음들은 그런 존재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마음을 대하는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친절함과 투명함이라는 이 두가지 방식으로

우리 마음을 대하게 되면

우리는 엄청난 응원군들을 얻게 됩니다

내 편이 엄청나게 많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마음들이

다 내 편이 될 수 있거든요


제가 아까 원고 작성을 하다가 두려운 마음을 만났을 때

가슴과 배에서 그것이 느껴졌다고 말씀 드렸잖아요?

어, 어떻게 했는지 한번 여러분께 알려드려 볼께요

한번 같이 해보실 마음 있으신가요?

(관객 : 네!)


네, 그러시면 있는 그 자리에서 눈만 한번 감아주시겠습니까?

눈을 감으시고

자, 뭘하는 거냐면요

자신의 몸을 그냥 느끼는 겁니다

몸의 감각을 있는 그대로

평가하거나 판단하거나 바꿀려고 하실 필요 없습니다

불편하면 불편한대로, 편안하면 편안한대로

재미있는 것은요, 내 몸에 느낌에 귀를 귀울이고

가만히 있다보면 어떤 기분이 느껴진다는 겁니다

가만히 숨을 쉬시면서

내 몸에서 느껴지는 기분과 함께 계셔보세요

여기 많은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각각 다양한 마음들을 경험하시게 되겠죠?

자, 천천히 눈을 한번 떠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지금 알려드린 이것 정말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여러분들이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셨을 때

두려운 마음이 너무 커졌을 때

이 때 두려움을 분석하려고 하거나 억누르거나 도망지치않고

그냥 방어를 내려놓고

두려움과 함께 30초 정도라도 있어본다면

마음이 나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마음이 바라는 것은 방금 여러분들이 하신 것처럼

아무런 조건없이 기준을 가지고 판단하지 않고

함께 있어주는 것, 존중해 주는 것

이것 외에는 원하는 것이 없거든요




자, 이 뜨거운 백수라는 것은

사실 마음들이 모든 걸 알아서 다 해주기 때문에

내가 할게 없다 라는 의미로 적어본 것입니다

내가 마음들에게 모든 움직임을 허락하기만 한다면

마음들은 굉장한 것들을 우리에게 선사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 (선로)에 누군가 떨어졌을 때 구해준 영웅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셨죠?

이때 뭐라고 말씀하시죠? '어떻게 그럴 수 있었습니까?' 라고 그러면

'제가 잘 계획해서 이렇게 했습니다' 라고 하시는 분들은 없습니다

나도 모르게 어떤 용기가 치솟아서 했다고 합니다

마음들이 알아서 해줍니다

어떤 꿈에 딱 꽂혀서요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습니까' 하면

'제가 끈기가 좋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꿈에 이끌려서 마음이 너무 두근대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라고 얘기합니다

위대한 놀라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뭔가 업적을 남긴 분들

'제가 머리를 잘 써서 똑똑해서 그렇습니다' 그런 경우는 없습니다

어떤 마음이 떠오른겁니다

아이디어가 떠올라 찾아왔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도

너무나 뜨겁고 열심히 즐겁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죠




여러분의 마음을 만나십시오

멀리 갈 필요 없습니다, 그렇죠?

잠깐 멈추고

판단하지 않고, 평가하지 않고

내 몸에서 느껴지는

마음들, 기분들, 느낌들과 잠시만 머물러 보세요

그러면 그 마음들은 여러분의 친구가 됩니다




자, 다시 한 번 질문 드리겠습니다

마음들은 누구 마음대로 한다?

지들 마음대로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존중해주고 그들을 친구로 대하면

우리에게는 놀라운 현실들이 펼쳐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자, 제가 '모든 마음은' 이라고 외치면 여러분들이 다함께 '괜찮다' 라고 외쳐 주시면서

오늘 강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괜찮으시겠죠?

(관객 : 네)


자, 외치겠습니다

'모든 마음은 괜찮다!'

감사합니다

(박수)


한글 자막 : 김관영 (ououcma@gmail.com)

검수 : 고은비 (gomi0709@gmail.com)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듣고 잘못 옮겨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해당글에 댓글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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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사이드 아웃'이 생각나내요

소심, 버럭, 기쁨, 까칠, 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