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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세바시 410회 | 나를 이끌어주는 비밀노트 | 장성은 MA+CH대표,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



강연 소개 :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앨범을 디자인해왔습니다. 셰계적인 가수가 된 싸이나 여러분 좋아하시는 빅뱅의 앨범 디자인이 제 작업들입니다. 디자인은 창의력의 산물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고달프고 어려운 작업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디자인의 영감을 얻는 저만의 원천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을 섬기는 가치이고, 그로부터 만들어지는 공존이 상생의 모티브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이너로서 제 일의 가치를 여러분과 나누겠습니다.


게시일: 2014. 4. 14.





안녕하세요 장성은입니다

저는 디자이너로 활동을 하고 있고요

오늘 처음 뵙고 사실 굉장히 좀 쑥스럽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고 사실 그런데요

긴장도 되고요

근데 여러분들이 저는 지금 처음 보셨지만

저의 작업을 보시고 나면 저를 조금 더 친근하게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러분들 다 음악 좋아하시나요?

(네)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구매하셨던 그런 앨범들 중에

적어도 한 개 정도는 그래도 제가 디자인한 앨범이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사실 드는데요

제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제가 디자인을 했었던 것들을 여러분께 보여 드리겠습니다



뒤에 보시면 지금 싸이도 보이고 거미도 보이고 빅뱅도 있고요

여러분들이 아시는 많은 가수분이 지금 여기에 유명한 사람들이 다 들어가 있지요


저는 이런 작업들을 해왔고요

사실 이게 엔터테인먼트 디자인 영역 분야에서

제가 오랫동안 디자인을 해오고 있고

사람들이 사실 엔터테인먼트 디자인 이라는 게

사실 요즘 많이 부각이 된 부분이라서 도대체 무엇하는 것인가 궁금해하세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앨범 디자인하는 게 엔터테인먼트 디자인인가? 도대체 무언가?

혹시 궁금해하시는데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제가 조금 더 설명을 덧붙이면


저는 이제 이런 가수들의 PI 이라고 하는 Personal Identity를 먼저 작업을 하고요

그 작업에 따라서 로고 디자인을 하고 여기 보시는 포스터라던가,

앨범 디자인이 있겠고 또 콘서트를 하잖아요

콘서트에 관련된 그 디자인들이 여러 가지가 있고요

그다음에 또 머천다이징이라고 연예인을 가지고서 만드는

여러 가지 티셔츠라던가 아니면 캘린더 다이어리

기타 등등 여러 상품 많이 보셨잖아요

뭐 구매하신 분도 계실 것 같고

그런 정말 전반적인 어떤 디자인 영역에 걸친

연애인 사업에 관련된 전반적인 디자인 영역을 가지고

엔터테인먼트 디자인이라고 하고요


사실 이뿐 아니라 사실 저희가 할 수 있는

그 정말 그 이외의 영역들을 다 소화할 수 있는 포텐셜있는

그런 분야가 저는 엔터테인먼트 디자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포트 폴리오란 것 혹시 들어 보셨어요?

예 디자이너한테는 다 폴트 폴리오란게 사실 있어요

그 폴트폴리오는 디자이너를 증명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디자인의 결과물이기도 하죠

그리고 또 디자이너를 평가하는 잣대가 되기도 하고

또 여러 가지 의미가 있어요

근데 저는 포트폴리오가 아닌 저만의

새로운 그런 비밀 병기를 하나 가지고 있는데

비밀 노트가 있어요


그것은 다름 아닌 포트폴리오가 아닌

프로세스 북이라는 것이란 거예요

프로세스북은 뭐냐면 지금까지 작업한 사실

디자인 하나를 이제 시작해서 아이디어를 내서

완성하기까지는 대단히 많은 그 디자인에 대한 고민과

열정과 시간과 이 모든 것들이 다 집약이 되어있는데


사실 여러분들은 이제 폴트폴리오라는 결과물만을 보시고

이제 그 디자인을 판단하게 되잖아요

이게 좋다 안 좋다로 이런 식으로 판단하게 되는데

사실 이게 너무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제 결과보다는 좀 더 과정에

집중을 하고 과정을 다시 되돌아 보는 기회를 가져보자란 생각을 가지고

그동안 작업했던 것들에 대한

스토리가 되겠지요 그런 과정들을 다 담아 보는

프로세스 북을 제가 만들기 시작했어요



지금 뒤에 보이는 것처럼 제가 간단히 보여드리면

사실 이보다 더 많은 그런 프로세스는 존재하는데

거시서 또 축약하고 축약해서 보여 드리는

간단한 과정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결국은 결과물은 딱 한 가지이지만

사실은 그 안에선 실패도 경험하고

정말 많은 것들이 또 담겨 있어요

근데 이것을 저는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고요


이 프로세스 북을 간직하는 이유는

또 다른 제가 아이디어를 낼 때

이게 도움이 되기도 하고 그다음 작업을 할 때

두려움 없이 여러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받기도 하고요 저한테 굉장히 소중한 어떤

그런 저의 보물과 같은 존재입니다

이제 제가 또 디자인을 하면서 또 다른 생각이 드는데

어느 날 제가 앨범을 보니까 저의 결과물 폴트폴리오를 보셨잖아요

근데 그 폴트폴리오를 보시면서

아 저런 일을 하는 사람이구나 저거구나 다 이해를 하셨을 거예요

하지만 제가 누구 인지는 지금 오늘 처음 보셨잖아요

그렇죠 마찬가지로 제가 이런 작업을 하면서 생각이 든 게

아 디자이너라는 사람이 정말 무엇일까?

아티스트와 디자이너가 정말 차이가 있다면 뭘까?

그런 생각을 해보았어요


여러분이 작품을 구매하면 멋있는 그림을 구매하면

그 밑에 사인이 있잖아요

아티스트들은 정말 이 작품을 가지고 자신을 증명하고 자기를 표현하는 역할을 한다면

디자이너는 앞에서도 보셨지만

그 작업 가운데는 저 장성은 이란 사람은 하나도 드러나지 않아요

온전히 클라이언트를 증명하는 일들을 하는

자기를 들어내지 않고 상대방을 생각하는 일들이 디자이너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을 하면서

저 나름대로 디자인 철학을 가지게 되었어요

지금 말씀 드린 데로 100% 상대방의 입장에 생각해서 상대방을 섬기는 자세로 디자인을 하자

섬기는 디자인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디자인을 하고 있는데요

그렇다 보니까 내가 누군가를 섬기고 이 사람 입장에 이런 것을 한다면은

어떻게 더 돋보이게 해줄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보니

점점 더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이예요

그냥 여기서 어떻게 나를 더 멋있게 만들어 볼까

나를 더 들어 내볼까 하는 생각을 하면 그 생각에 갇혀 버려요

그렇지 않고 내가 이 사람입장에서

조금 더 돋보이게 많은 것들을 고민하다 보니

아이디어들이 더 많이 떠오르더라고요



제가 이렇게 저의 작업들을 보여드리고 하니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는 저 친구는 예전부터 디자이너가 되고 싶거나

디자이너가 꿈인 사람이었던 사람인가 보다 라고 오해하실 수 있는데요


어렸을 때야 꿈을 꾸고 하면 부모님들이 더 좋은 생각들

더 큰 꿈을 꾸라고 격려도 해주시고 그러는데

여러분들도 다 한번은 꿈을 꿔 보았을만한 꿈들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과학자가 되는 것 음악가가 되는 것

여러 가지 꿈들을 사실 꾸었는데 어렸을 때는 다양한 꿈을 꾸었더라도

점점 나이를 먹어갈수록 그 꿈에서 좀 더 세밀하게

더 집중해서 올라가야 하는 거잖아요

선생님 되고 싶으면 어떤 선생님 음악 선생님 하면 음악적인 어떤것

좁혀 들어가야 하는데 저는 신기하게도 해를 거듭해 갈수록

또 다른 꿈을 꾸는 거예요 전혀 새로운 꿈 상관없는 새로운 꿈이요

그렇게 계속 꿈만 꾸다가 이제 대학에 들어가게 된 거예요


정말 대학은 제게 구세주와 같은 역할을 한 게 

저의 학교는 특이하게 무전공 입학 학교였어요

전공이 없이 학교를 들어가는 거예요 성적순으로

학교에서 한 번 더 기회를 주어지는 것이죠 제가 정말 무얼 하고 싶어하는지

그것들을 한 번 더 고민해보고 찾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줄 수 있는 커리큘럼을 갖고 있었는데요


처음에는 저도 나름대로 학교를 갔을 때는 열심히 공부해서

성공하는 일들을 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국제 언문과 관련된 수업을 들었어요

수업을 듣다 산디 개론이란 수업이 있었어요

호기심에 그때까지만 해도 디자인이라고 하면 패션 디자인만 디자인이가 보다

그 정도밖에 생각하는지 못하는 디자인에 무지한 사람이었거든요


산디 개론이니까 무언가 재밌는 일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대부분의 수업은 다른 수업을 듣고 있다가 그것 하나를 들어봤는데

제가 보니깐 제가 저에 대해서 착각을 하고 있었던 거예요

저는 공부로 성공해보고 싶어서 나름대로 수업을 많이 들었는데

매일 책상에 앉아서 맨날 졸립고 너무 힘든 거예요

그러다가 산디개론 수업하나 딱 들었는데

팀을 짜서 같이 이야기 하고 같이 아이디어 내고

밤이 새도록 이야기를 했는데 이게 너무 재밌는 거예요

정말 피곤한진 모르겠는 거예요

여기서 딱 힌트를 얻었어요


이게 나의 관심분야는 이쪽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성향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아이디어 나누고 하는 이쪽이구나 생각이 들어서

이쪽으로 도전을 하려고 하는데 사실은 한 번 도 미술을 해본 적 없고

이 부분에 대해 걸리는 부분이 있는 거예요

과연 이 일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교수님과 상담을 하면서 여러 과정을 거쳤는데

모두가 우리 학교 모두가 디자인을 미술을 공부해서 온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너는 할 수 있다고 격려해주시고 그런 마음으로 처음에 시작해서

3년 동안 디자인을 배우고 졸업을 하게 되었어요


제가 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첫 직장에 들어가게된 곳은

저의 친구들은 당시에 굉장히 똑똑한 친구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래서 외국계 기업에 들어가거나 이름만 들으면 다 알 수 있는 대기업

한국에 있는 대기업 내지는 유학을 가거나 진로를 결정했는데


저는 교수님 동생 회사였는데 일인 기업이었어요

교수님 동생이 막 회사를 차리셔서

제가 그 회사에 처음으로 입사하게 된 그 직원 그런 환경이었죠

이런 상황을 보게 되면 사실은 저의 결과로 보였 더라면

남들하고 비교하면서 내 친구들은 다 잘나고 그런 것 같은데

나는 이름도 없는 회사에 일인 기업에 시다처럼 일을 하는 게 부끄러울 수도 있잖아요

저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어차피 제가 디자인을 3년밖에 사실 배우지 못했고

처음으로 회사를 들어갔는데 저의 대표님은

국내에서 훌륭하다고 인정받는 학교에서 교육을 다 마치신 분이고

제가 어떻게 또 다른 곳에서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적응하면서

그분이 갖고 계신 노하우든 그분이 갖고 계신 스타일이든

그 학교의 스타일이든 이런 것들을 배워 볼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되겠구나 생각을 하면서


이것을 저의 결과로 생각하지 않고 시작하는 사회의 과정으로 생각을 하게 되고

그렇게 묵묵하게 제 자리를 지키면서 일을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인기가요에서 1위부터 10위까지가 다 저희 회사 디자인으로

꽉 채워질 만큼 저희가 열심히 작업도 했고 회사가 많이 성장했어요


그 와중에 2004년부터 많은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같이 작업했는데

2004년 YG란 회사와 인연이 돼서 거기서 저한테 스카웃 제의를 하셨죠


이때도 사람들이 저한테 이제 좀 너의 인생이 풀리는 가보다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전까지는 빛도 없는 회사에 있다가 사람들이 어느 정도 선호하는 회사에 들어가게 되니까

잘되었네 장성은 살맛 나겠네 라고 격려도 해주고

그때도 저는 그렇게 사람들의 반응이 특별하게 나 좀 잘나가는 것 같아

라는 생각이 들었다기보다는

폴트 폴리오의 완성되는 것은 저의 삶이 끝이라고 본다면

삶이 어떻게 폴트 폴리오를 만들어가는 프로세스중에 하나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무던하게 YG가 제게 특별하게 사람들의 선망 대상처럼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거든요

그곳에서 묵묵히 시간을 보내면서

이곳에서 한창 YG가 잘되고 편안하고 좋은 회사임에 불구하고

왠지 이 시점에 제가 새로운 것에 또 도전을 해야 할 것 같다는

마음 뜨거움이 있는 거예요


어떤 사람들이 보면 그 좋은 회사 왜 그만두었니 라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이 시점에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제 삶의 폴트폴리오를 완성해 가는

3번째 관문에 새롭게 도전을 해보고자


저만의 회사를 차리게 되었는데

이름이 MATCH라는 회사예요



MATCH는 굉장히 다양한 뜻이 있어요

성냥이란 뜻도 있고


바로 전에 양준혁 씨 다녀가셨는데 BASEBALL MATCH 경기 이런 뜻도 있고

너 오늘 MATCH가 잘되게 입었는데 하는 것처럼

조화를 이루고 Collaboration을 하는 것도 있고

굉장히 다양한 의미를 갖는 것이 제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왔는데


인생이든 일이든 삶이든 이것들을 MATCH라는 경기라고 보았을 때는

저 한 사람은 성냥 하나에 불가한 작은 불꽃이잖아요

작은 불꽃이지만 성냥의 좋은 점이 주위를 밝히 수 있고

나만 밝히는 것이 아니라 옆 사람에게 불을 옮겨붙게 하잖아요

이런 선한 의도를 가지고 내 주변을 밝히고

이것들이 사람들에게 옮겨붙으면서

큰불을 만들 수 있는 회사가 될 수도 있겠다란 생각했고

이니셜들을 하나씩 정리를 해보았어요

이제껏 까지 해왔던 일들 음악과 아트를 가지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인간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회사가 되면 좋겠다는

그런 마음을 먹고 새로운 과정으로 도전을 하고

제가 안으로 들어간 상황입니다


요즘 보면 인생도 또 하나의 폴트폴리오라고 생각하는데요

원하는 회사에 못 들어가서 낙심을 하신 분들 이던가

새로운 학기와 새로운 일들이 시작되는 계절이잖아요

원하시는 학교에 못 가셔서 낙심하신 분들

많은 사람이 힘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계시는 것 같아요


저는 이 부분을 지금 인생이란 것을 봤을 때

100년까지 산다고 하는데 굉장히 길게 살잖아요

오늘이 사실 고통이라면 고통 속상함이라면 속상함은

점에 불과하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여러분들이 긴 인생 가운데서 지금이 우리의 포트폴리오가 아닌

완성이 아닌 과정 중에 있다고 생각하시고 이 과정을 즐기시면서

하루하루 조금 더 넉넉하게 그렇게 하다 보면 마음이 넉넉해져요


오늘 이거 안 되었도 오늘 대박 난 친구가 다음에 어떻게 될지 알아요

복권 당첨된 사람을 다 조사해 보면 나중에 영화롭게 사는 사람 많지 않잖아요


그런 마음 가지고 좀 더 넉넉한 모습으로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맞이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 또한 저의 프로세스를 만들어가면서 여러분들을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듣고 잘못 옮겨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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