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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자막 세바시 564회 너무 바빠서 사랑을 잃어버린 우리에게 | 박신영 ‘기획의 정석’저자, 폴앤마크 이사 | 연애 추천 강연 강의


강연 소개 :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위해 일을 합니다. 하지만 일에 휘둘릴때가 많다보니 "너무 바빠", "지금 바빠", "나중에"를 입에 달고 살게 되죠. 그러다보니 결국 사랑하는 사람과 오히려 소원해지는 이 시점, 사랑의 다섯가지 언어 중  '함께하는 시간'에 대해 이야기해보며 우리의 사랑을 지켜보려 합니다. 초단위로 지나가는 이 바쁜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과의 '함께하는 시간'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게시일: 2015. 5. 25.



감사합니다 감사해요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사랑의 다섯 가지 언어 중에

오늘 '함께하는 시간'에 대해서 여러분들과 너무 이야기 나누고 싶어서 달려온

'기획의 정석'의 저자 박신영 '빡신영'이라고 합니다

사실 저는 기업에서 기획 관련된 빡센 강의를 많이 하는 사람인데요

오늘 여러분들과 알콩달콩한

너무 중요한 사랑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어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잠깐 제 얘기를 해 볼까 하는데요

제가 얼마 전에, 한 두 달 정도 됐나요

제가 수술을 했어요


저보다 더 아프신 분도 많으실텐데 송구하지만 얘기를 해 보자면요

제 배 속에 20cm의 혹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오른쪽 난소와 같이 잘라내는 그런 수술을 했는데요

그 수술을 할 때 의사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의사 선생님이 되게 보수적이시잖아요

그리고 최악의 상황을 항상 생각하시니까

신영씨, 이 수술을 하다가 우리가 중간에 조직 검사를 보낼거다

근데 만약에 그 조직이 악성이면

우리가 원래하던 수술과 함께 자궁을 다 들어내는 수술을 해야된다

그래서 이것에 대한 동의를 위해 남편이랑 같이 협의를 하고 와라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제가 결혼한지 딱 3개월 째 되던 날에 그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 가지고 물론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런 거를 남편이랑 협의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남편이랑 그래도 건강이 중요하니까

수술을 받자고 하고

수술 당일 날이 되었어요

수술을 받으러 갔는데

당일날 간호사 선생님이 오셔 가지고 저한테 얘기하시는 거에요

"신영씨, 의사 선생님 말씀 들으셨죠?"

"수술 중간에 조직 악성이면 자궁 다 들어내는 거 얘기 들으셨나요?"

이렇게 물으셔 가지고

"네, 들었어요"라고 말했어요

그런데 조금 있다가 또 다른 간호사 선생님이 오셔 가지고

신영씨, 수술 중간에 조직 검사 하는데 자궁 다 들어내는 거 들으셨냐고

그렇게 얘기하시는데 기분이 좀 좋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너무 중요한 것이라서 더블 체크를 하나 보다'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조금 더 있다가 한 이삼십분 있다가

또 다른 간호사 선생님이 오셔서

너무 중요한 거니까

자궁 다 들어내는 거 아시냐

그래서 그거 진짜 동의하시면 여기에 싸인을 해 달라고 종이를 내미셨는데요

제가 그 싸인 종이를 받아드는 순간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왜냐하면 제가 그걸 보는 순간

'아 이거 하고 싶지 않다' 라고 생각은 드는데

이게 말로는 안 나오는 거예요

그리고 저는 싸인을 하고 있는 거예요

소심한 사람들, 그런 사람들 있잖아요

이렇게 싸인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근데 제가 그 때 생각을 한 게

속에서는 막 절규가 일어나죠

'아니요 아니요! 나 절대 절대 절대 내 자궁을 다 들어내고 싶지 않아요'

이런 생각이 들면서

제가 중학교 2학년때 쯤이 생각이 났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제가 여자분들은 아실텐데

생리통이 너무 심해가지고 병원 돌아다니고 이러면서

이게 너무 짜증이 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우리 친구들한테 그리고 심지어 엄마한테 했던 말이 있어요

"엄마, 나 아픈 거 너무너무 싫으니까 나중에 애기 안 낳아도 되니까"

"자궁 좀 다 들어냈으면 좋겠어"

이런 말을 제가 습관적으로 계속 했던 게 떠올랐던 거예요




그래서 제가 여러분들과 함께 얘기해 보고 싶은 거는요

우리는, 나는 나와 어떤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에 대해서

같이 한 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왜 우리는 이미 함께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그게 없어져야만

'아! 이게 무엇이었구나' 깨닫고 있잖아요

그래서 여러분들과 지금 같이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나는 나의 장기와 어떤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나는 나의 폐와, 나는 나의 심장과, 나는 나의 생각과

어떤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까

왜 사랑 얘기를 하는데 이 얘기를 먼저 하냐면

내가 먼저 나와 함께하는 시간을 갖지 않으면

이게 그대로 사랑하는 사람한테 전달되잖아요

왜 우리는 나랑 이렇게 나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왜 이렇게 강박관념과 불안과 나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생각해 보면

우리 안에 이런 도식이 있는 거 같아요

예를 들면 이런 거죠

'아, 나는 이래야만 하는데'

'아, 지금 그렇지 않으니까 완전 망했다' 이렇게 생각하고

이 너무 좋은 날들을 잿빛으로 보내고 있을 때가 많은 거예요

뭐냐면 '나는 안 아파야 되는데'

'지금 여기가 아프니까, 아 망했어'

이런 시간을 나랑 보내고 있는 거죠

아픈 것 뿐만 아니에요

우리가 '나는 이것을 이뤄야 되는데'

'지금 이루지 않은 상태니까 아, 나는 망했다'

혹은 젊은 분들도 보이시는데

'나는 취업을 해야 되는데 지금 그 상태가 아니니까 망했다'

예를 들면 '나는 결혼을 할려면 이 정도 돈은 벌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니까 망했다'

이런 식으로 자기 자신과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이 시간을 점검하지 않으면

이것이 그대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달될 수 밖에 없게 되는거죠

예를 들면 슬픔이 혼자 증폭되다가

예를 들면 제가 이거 남편이랑 같이 신혼여행 때 찍은 사진인데요

파리에서 찍었어요

이렇게 이게 연결되어 있는 게 너무 멋있어 가지고

받자마자 확대를 해봤는데 남편 표정이 의외로 이런 거예요

삶은 이렇게 가까이서 보셔야 됩니다 가까이서 보셔야 되는데

제가 수술을 하면서 실려가잖아요 이렇게 실려가는데

그때 남편이 결혼 3개월 됐는데

저를 멀리서 "신영아 잘 갔다와" 이렇게 보내고 있는 거예요

제가 이렇게 실려다가 저한테 되게 강력하게 후회가 되는 게 있었어요

뭐가 생각이 났냐면

남편의 '쓰레기'가 생각이 났어요

남편이 되게 쓰레기 같이 아니 쓰레기 같다는 게 아니라

쓰레기의 '습관'을 갖고 있어요

이게 뭐냐면 우리가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려야 되잖아요

근데 제 남편은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안 버리고요

쓰레기를 아주 곱게 곱게 곱게 켜켜이 쌓아두는 버릇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아이스크림 먹고 과자먹고 귤을 먹었다 이러면

아이스크림 겉껍질, 속껍질, 나무, 과자 겉껍질, 속껍질, 그리고 귤껍질을 이렇게 쌓아놓는 거예요

제가 처음 그 쓰레기 탑을 발견했을 때 저는 생각했죠

'오빠가 러브 메시지를 여기 담아놨구나' 해서 봤는데 그냥 쓰레기인 거예요

그래가지고 제가 그냥 갖다버렸어요


그리고 며칠 지나고 또 쓰레기 탑을 발견했습니다

그래 가지고 제가 "뭐야! 또 이래놨어" 이러고 갖다 버렸어요

그리고 나서 세 번째 쓰레기 탑을 발견했을 때 저는 거의 폭발했어요

그래서 퇴근하는 오빠한테

"오빠 이게 뭐야? 쓰레기야? 내가 갖다버리라고?"

"오빠는 먹고 내가 갖다 버리라고?"

"먹는 사람 따로 있고 갖다버리는 사람 따로 있어?"

"내가 버려야 돼? 우리 같이 살잖아! 오빠가 쓰레기 통에 갖다 버려"

하는 순간 오빠한테 했던 말 그리고 오빠의 공기

그것이 저의 마음을 되게 안 좋게 만드는 거예요




왜냐하면 책에 이런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한테 명령하면 "쓰레기 갖다 버려!" 명령하면

그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반응은요

"휴, 알았어" 하며 굴복하고 복종하고 죄책감 속에서 살게 됩니다

그런데 또 책에 이런 얘기가 있어요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한테 명령하지 않고요 부탁하면

"오빠 쓰레기 좀 갖다 버려주면 너무 좋을 것 같아"

혹은 "오빠 쓰레기가 왜 여기 있는 거야?" 이렇게 해맑게 물어보면요

오빠가 저 표정을 가지고 버려주는,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선사해 줄 수 있는 거죠


여러분은 어떤 시간을 사랑하는 사람한테 주고 있습니까?

물론 쓰레기를 안 갖다 버릴 자유도 그 사람에게 있겠죠

이것도 똑같은 맥락인 것 같아요

뭐냐하면 "너는 쓰레기를 여기에 갖다 버렸어야 된다"

"근데 지금 그러지 않았어 그래서 망했다"

그래서 우리의 너무 좋은 시간을 이렇게 잿빛의 시간으로 보내는 거예요

여러분들은 사랑하는 사람이랑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한번 점검해 봤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너는 이래야만 한다" 이러면

사실 그 사람은 그렇지 않아요 지금 그런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그 사람이랑 함께 있는 게 아니에요

그리고 "너는 지금 그렇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도 함께 있는 게 아니죠

그럼 난 어떻게 해야 돼요?

나는 아직 이 상태도 아니고 지금 그런 나도 싫어하니까

이렇게 겉돌게 되는 거죠


저는 이것이 자녀교육 할 때도 그대로 전달된다고 생각하는데요

"너는 이렇게 돼야 되는데 지금 그 상태가 아니니까, 휴"

이런 식으로 우리가 계속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거에요

진짜 함께하는 시간은 어떤 시간이냐면

"아, 너는 이러이러한 상태구나"

지금 이 상태에서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

"너는 이래야만 한다" 이걸 내려놓고요

"너는 쓰레기를 버리는 너무나 독특한 습관이 있구나" 라고

지금 있는 그 상황에서 시작하는 게 진짜 함께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또 한번 같이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나는 나의 사랑하는 사람과 어떤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까?

그 모습이 아직 되지 않은 사람들이

'어휴- 나를 여기서도 인정해주지 않고' (라고 생각하면서)

지금 나는 그 모습이 아니니까 다 이렇게 떠돌고 있는 거에요

그래서 저한테 메일이 와요

"신영씨 제가 이러이러한 사람인데"

제가 말씀드려요

"그거 어머니한테 부모님한테 말하세요"

"아니요 부모님은 원치 않으세요"

그 상태를 부모님은 원치 않기 때문에

나는 지금 이러이러하다는 걸 전혀 모르는 저한테 미친듯이 메일을 보내는 거예요

그래서 나는 나의 사랑하는 사람과 어떤 시간을 보내고 계십니까?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면

"아이고, 신영씨 알아요 아는데 내가 너무 바빠"

너무 바쁘시죠 저도 너무 너무 바빠요

그런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기에는 너무너무 바빠요

그래서 예를 들면 저도 하는 일이 너무 많다보니까

막 미친듯이 일을 하다가 그걸 고대로 싸와갖고 집에 가서 일을 할 때가 있어요

그럼 남편이 이렇게 '삐삐삐삐' 하고 들어오잖아요

들어오면 "어 왔어 오빠" 이렇게 하고 그냥 일을 하는 거죠

"밥 먹었어?" 이러면 "어, 먹었어" "씻어" "응응" 이러면은

저는 '나 바빠! 나 바빠!' 이 메시지를 계속 오빠한테 보내고 있는 거잖아요

그럼 오빠는 제 주변에 오지도 못하고 이런 식으로 아까 그 표정으로 이렇게 돌다가

"나 씻고 잘께" 그래서 그냥 대충 씻고 TV 보다가 잠이 듭니다


이렇게 밍숭밍숭한 것을 계속 며칠 동안 하다가 책에서 이런 문구를 또 발견했어요

'사랑의 다섯 가지 언어' 책에 이런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당신이 그렇게 바쁘게 해가지고 뭔가 성취했을 때

당신은 혼자이길 원합니까 아니면 함께이길 원합니까?

"아, 함께이길 원하죠! 그러니까 지금 이렇게 미친듯이 일을 하고 있죠!"

"어떻게 그걸 두 개 다 해요!"

저는 되게 억울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러다가 제가 옛날에 읽었던 책이 갑자기 떠올랐는데요

혹시 읽으신 분 있을지 모르겠지만 '눈 뜨면 없어라' 라는 책

되게 유명한 분이 쓰신 책인데 거기에 아무것도 없는 신혼부부가 나옵니다

이 부부가 아무것도 없이 미국으로 간거야 그리고 진짜 미친듯이 열심히 일을 해요

거기에 어떤 문장이 나오냐면

'와이프랑 나는 하루는 그녀가 밤을 새고 하루는 내가 밤을 새고'

맨날 그런 식으로 미친듯이 미친듯이 일을 하다가

생일에도 같이 함께 있지 않아요

그리고 나서 드디어 어느 날

대저택, 바다가 보이는 그림같은 집을 얻게 되고요

그리고 신문사 지사장이 되는 거예요

제가 그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가슴이 뛰었겠어요

'그래 원래 이렇게 아무것도 없다가 이렇게 미친듯이 해서 이렇게 성공을 하는 거야!'

'완전 대박이다!'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그 다음 장, 마지막 장에 이런 대박인 구절이 나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혼했다' 라는 구절이 책의 마지막 장에 나와요

함께 하려고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함께 할 수가 없는 거예요

근데 우린 바쁜데 어떻게 해야 될까요

제가 이것을 정말 고민고민 하다가 제가 생각해 낸 게 있어요. 뭐냐면

여러분들 지금 '세상을 바꾸는 시간' '세바시' 보러 오셨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지금부터 뭘 했으면 좋겠냐면 '사바시'를 했으면 좋겠어요

그게 뭐냐면

저는 그래서 이거를 항상 생각하는데요

오빠가 퇴근하고 돌아오면요 제가 개가 되는 거예요

근데 딱 15분 동안 이게 무슨 소리냐면

여러분 혹시 그거 아세요?

주인이 들어오잖아요 '삐삐삐삐' 하면 개들이 어떻게 하는 줄 아세요?

'삐' 하는 순간 다다다닥 가서 막 이렇게 안기는 것 아세요?

내가 그걸 오빠한테 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가지고

남편이 이렇게 합니다 "삐-삐-삐-삐"

하면 제가 이렇게 달려가 가지고 미친듯이 안기는 거예요

세상에 온 우주에 오빠만 있다는 듯이 때로는 약간 격해져가지고

오빠가 대구 사람인데 사투리 써가지고 "아이고 이래 살아 돌아왔나"

이러면서 제가 안아줄 때가 있어요

그러면 오빠가 되게 좋아하죠

근데 제가 그럴 때 오빠한테 얘기합니다

"오빠 오늘 하루 어땠어요?" 이렇게 물어봐요

그럼 오빠는 뻘쭘하고 이러니까 별거없이 "부장님이랑 뭐 이랬어"

그럼 저도 "응" 이럴 수도 있지만 "부장님이랑 뭐 이랬어" 이러면

"호오"

(웃음)

온 우주에 오빠만 있다는 듯이 바라보고요

오빠의 얘기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다는 듯이 들어요

그리고 내가 너무나 보고 싶었던 공연을 VIP석에서 가까이 보게 돼서

영광이라는 마음으로 남편의 얘기를 듣습니다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그 15분을 보내고 나면요

되게 충만해진 상태로 "오빠 나 이제 일 좀 하고 올게요"

이렇게 우리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제가 얼마 전에 집에 가서 부모님이랑 대화를 하다가 되게 울컥해진 적이 있어요

엄마 아빠랑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별 얘기 아니었어요 그냥

"엄마, 나 요즘에 밥 해 먹는데 찰흑미를 집어 넣었더니 맛있더라"

뭐 이런 얘기였어요 근데 그 때

엄마 아빠의 표정을 보고 제가 깜짝 놀랐어요

여태까지 의식 못 했던 표정인데요

엄마 아빠가 저를 보고

여러분 이 표정이 뭔 줄 아세요?

이 표정이 뭐냐면 자기 애기를 볼 때

이렇게 입을 벌리면서 제 얘기를 듣고 있는 거예요

내가 무슨 문제를 해결했다, 무언가를 성취했다는 얘기도 아닌데

엄마 아빠는 제 얘기를 온 우주에 저만 있는 것처럼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얘기를 듣는 것처럼 이러면서 보고계신 거예요

제가 그 때 깨달았어요

'아! 엄마 아빠의 이 눈빛이 나를 키웠구나'

"신영아, 너 이래야만 해" 그런 것 없이

그냥 찰흑미를 넣어서 맛있게 먹었다는 그 얘기, 아무것도 아닌 얘기를

너무 충만하게 바라보고 있는 이 눈빛 덕분에 내가 이렇게 컸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들의 사랑하는 사람과 어떤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고 계십니까?

저는 요즘에 되게 슬픈 일도 많이 일어나고 사건 사고가 많잖아요

너무 큰 일이 일어나니까 내가 너무 무기력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아침마다 생각합니다

내가 오늘 만나는 사람 한 명에게 이 15분 충만한 15분을 내가 전달해주고 싶다

여러분들이 만약에 사명과 소명을 가지신 분이라면

세 명씩에게만 이 '사바시'를 전달해주신다면

그 세 명이 다른 세 명, 다른 세 명, 다른 세 명

그럼 우리가 사는 세상이 좀 더 따뜻해질 수 있을거라고 저는 확신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 서로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키워주는 '사바시'를 진심으로 응원하면서

강의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획의 정석
국내도서
저자 : 박신영
출판 : 세종서적 201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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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듣고 잘못 옮겨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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