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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세바시 569회 불편한 책을 읽는다는 것 | 채사장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얉은 지식 지대넓얇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저자 | 독서 동기부여 강의 강연


강연 소개 : 저는 3년 동안 하루에 한권, 약 1천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사람들은 '어떤 책을 읽어야 하나요?'고 물어봅니다. '불편한 책을 읽어라'는 것이 제 답변입니다. 내가 관심이 없고 불편한 책들을 읽다보면 다양한 영역을 이해하고, 그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꼭 책을 읽어야 하나요?'라고 묻는 분들도 있습니다. 꼭 읽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인문학은 고전을 읽는 것이다'라는 말이 반쪽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문학의 절반은 책이 아닌 삶 속의 경험과 연결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진짜 불편한 책은 책 넘어의 현실이 아닐까요?


게시일: 2015. 6. 7.




(박수)

채사장입니다

이렇게 과도하게 떨릴 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오늘은 어떤 내용에 대한 얘기를 할거냐면은

좀 편한 얘기를 할려구요

무엇인가 정의로운 얘기거나 아니면 사회 구조에 대한 얘기거나

그런거 말고

조금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책'에 대한 얘기를 좀 해 볼려고 합니다

책이 그림자 같기도 하고 또 원죄 같기도 합니다

왜냐면 계속해서 따라다녀요

그러면서 저한테 계속해서 얘기를 하죠

"야, 책 읽어야 될 때가 되지 않았나?"

"책 좀 읽어야지"

내가 취업을 준비하거나, 학생이거나 아니면 안정적인 회사를 다니거나

우리는 계속해서 시달립니다

책을 읽어야 된다는 어떤 의무감이 계속해서 쫓아다니죠

그거에 대한 얘기를 좀 해 볼려구요




저는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라고 하는 하나의 제목으로 두 가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책을 썼죠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된 것도 책 때문인데

두 번째는 팟캐스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방송인데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같은 제목으로 두 가지 활동을 하고 있는데

많은 강연을 다니면서 책과 관련된 강연들을 하게 됩니다


일단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은 두 권으로 돼 있어요

1권은 검정색 허리띠를 하고 있는 책이 있는데

현실 세계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다섯 가지 분야를 다루고 있고

2권은 빨간 허리띠를 하고 있거든요

그건 현실 너머에 대한 얘기를 합니다 현실 너머 세계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 다섯 가지 분야를 얘기하는데

그 두 권이 작년 12월에 출간이 됐습니다

굉장히 잘 팔리고 있는데 아까 소개시켜 주셨던 것처럼


그래서 이 책과 관련된 강연을 진행하면

너무나 많은 분들이 항상 비슷하게 질문하시는 게 있어요

그게 뭐냐면은

도대체 젊은 사람이 어떤 책들을 지금까지 읽어 왔길래

열 가지 분야, 역사에서부터 신비에 이르기까지

그 열가지 분야를 그렇게 정리할 수 있었어? 라고

계속해서 공통적으로 물어보십니다

그 때마다 제가 하는 대답이 하나 있어요, 그 대답은

'불편한 책을 읽어라' 라고 항상 말씀을 드립니다

그거에 대한 얘기를 좀 해 볼려고 해요

도대체 불편한 책을 읽는다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에 대한 얘기를 지금부터 잠깐 해 볼려고 합니다




오늘 두 가지 얘기를 할 거예요

첫 번째, 어떤책을 읽어야 합니까? 답은 이미 주어졌죠?

'불편한 책을 읽어라'

그게 무슨 의미인지에 대해서 지금부터 설명을 할 겁니다

그리고 남는 시간동안 두 번째 얘기를 하게 될 거예요

그게 뭐냐면은

꼭 책을 읽어야 하느냐

그런데 안 읽어도 된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거에 대한 얘기를 할 겁니다


그 중에서 먼저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얘기를

제 삶과 연결시켜 가지고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읽을 수 있는 계기가 저한테 주어져 있었어요

제가 지금 겉보기에는 연약해 보이지 않습니까?

가녀려 보이고 군대도 안 갔다 왔을 거 같은데

예상외로 군 생활 좀 오래 했습니다 약 40개월 정도 했어요

장교로 갔다 오게 됐었는데

저는 대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바로 군대에 갔어야 됐습니다

한 6개월 정도의 공백이 있었고

다른 분들은 다 어떠냐면은 취업준비를 하세요

내가 3학년이 되고 4학년이 되면 그때부터 영어도 준비해야 되고

그 다음에 회사와 관련된 경영에 대한 지식도 쌓아야 되고

특정 회사에 대한 정보도 계속해서 캐야 되죠

그렇게 너무 바쁩니다 근데 저는 여유로웠어요

3학년 때, 4학년 때 그리고 휴학을 한 번 했었는데

약 3년의 기간 동안 뭐 할게 없는 거예요

왜냐면은 말씀드렸던 것처럼 군대를 가야되니까


그래서 하루종일 도서관에 있었습니다

도서관에 아침에 가 가지고

다섯 권 정도를 빌릴 수 있잖아요?

그러면, 약간 변태같긴 했었는데

도서관에 이렇게 쭉쭉 책들이 꽂혀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이렇게 손으로 계속 만져 봤어요

표지도 이렇게 만지면서 마음에 드는 책들을 한 5-6권 정도를 빌려 가지고

도서관 창밖에서 노을이 질 때까지 계속해서 주구장창 책만 읽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 3년 동안 하루에 한 권 정도 책을 읽었던 것 같아요

한번도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천 권 정도 읽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냥 무작정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 어떤 책들을 읽었느냐?

그런 책들을 읽었어요

자기가 목표가 분명한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책도 자신의 목표와 부합하는 걸 읽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다른 것들을 읽을 시간이 없는 거예요

하지만 저는 목표가 없었죠

군대가 목표는 아니잖아요

군과 관련된 책을 다 읽어봤자 소용이 없으니까

그래서 그런 건 읽을 수 없을 것 같고

그래서 마음이 가는 책들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정말로 그냥 끌리는 책들을 뽑아서 읽었는데

어떤게 마음에 끌렸냐면은

불편한 책들이 마음에 끌리기 시작했어요

누구나 자기가 알고 있습니다

"좋은 책 좀 추천해 줘" 라고 하면 추천 드릴 수 있는 게 없어요

왜냐면 좋은 책이란 거는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가 좀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데 불편한 책이라는 것도 자기가 압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내가 그리스도 교인이다 기독교인이에요

그럼 어떤 책이 가장 불편할까요?

그렇죠 불교, 힌두교, 이슬람

이거는 내가 한 번도 본 적도 없고 어떤 내용인지 잘 모르지만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이건 말도 안 되는 거고 거짓말이고 있을 수가 없는 일이야'

'이건 다 사기꾼이다' 라고 생각이 되는 거죠

그런 책들을 좀 따라다녔어요

그래서 만약에 내가 불편함을 감수하고

뭘 읽기 시작하느냐

불교나 힌두교나 이슬람에 대한 책들을 읽기 시작하는 거죠

그러면 어떨까요?

조금은 불편하기 시작하는데

한 권 정도를 완독하고 나면

그 내적 논리가 얼마나 탄탄했는지에 대해서 이해하게 됩니다


사실 제가 그랬었거든요

저는 대학교 때는 서양 철학을 했었는데

서양 철학을 하다보면 동양 철학이 굉장히 우습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선입견을 갖게 됩니다

이거는 말도 안되는 거고

어차피 근.현대라는 것은 서구의 역사니까 서구가 승리한 거 아니냐?

그런데 불교와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너무 놀랐어요

이렇게 체계적이고 철학적인 내용이 종교를 이룰 수 있는 건가 되게 놀란 적이 있었는데


어쨌든 내가 기독교인이다 그럼 불교 책을 읽으면 불편해집니다

하지만 비로소 뭐가 되죠?

드디어 종교인이 됩니다

그렇죠? '기도교인'이라는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

'종교인'이라는 조금 더 넓은 범위로 나아가게 되는 거예요

그럼 이제 뭐가 불편할까요?

내가 종교인이야, 그럼 이제 과학과 관련된 게 불편하기 시작합니다

아니면 경험주의 철학

'이 세상에서 경험되는 것만이 말해질 수 있다'라고 말하는 것들

아니면 '이 세상이 물질로 되어있다' 라고 말하는 게 너무 불편한 거예요

그러면 그 책을 읽어야 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너무 불편하니까

그래서 대중서들이 많이 있죠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도 있을 거고

물리학이나 화학과 관련된 책들을 좀 읽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 이건 불편한 게 아니라 어렵습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냐 싶은데

사실은 쉽게 나온 책들이 많기 때문에 읽다 보면 이해가 가요

'아, 세상이 이런 거였어?'

난 단순하게 자연과학이라는 것이 실험하고 관찰하는 건 줄 알았는데

현대 물리학에 오니까 굉장히 놀라운 세계를 다루고 있구나

이 세계가 결정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얘기하고

이 세상을 신비하게 서술하고 있구나를 알게 됩니다

그럼 이제 드디어 저는 뭐가 됩니까?

종교도 알았어, 이제 과학에 대해서도 조금씩 이해하게 된거죠

어떤 사람이 되죠?

이제 형이상학적인 사람이 됩니다 둥둥 떠다니는 사람이 되는 거예요

이상적인 거에 빠져있는 사람이 됩니다


그럼 그 사람은 뭐가 불편할까요?

정치나 사회, 경제 등 현실을 다루는 것들이 어렵고 불편하기 시작해요

그거는 변화하는 것 같고 진짜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그러면 그 사람은 그걸 따라가야 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경제도 좀 이해하고 정치도 좀 이해하고


제가 대학교를 다닐 때 대학은 학생운동이 끝난 그런 캠퍼스였어요

2000년 이후에 다녔기 때문에

그래서 대학교 내내 당연히 마르크스와 관련된 책들이나 사회과학과 관련된 책들은

'그건 이미 다 끝난 얘기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대학교를 다녔습니다

전혀 전 몰랐던 거죠

전혀 내용을 모르지만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

'그건 아니다' 라는 생각을 했던 거죠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야

마르크스에 관련된 책들 아니면 사회과학과 관련된 책들을 읽으면서

그 내적 논리가 얼마나 놀라운가에 대해서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만약에 그 책이 불편하다면 읽기 시작해야 되는 것 같아요

그럼 이제 어떤 사람이 됩니까?

사회과학도 읽었어, 종교도 읽고 과학도 읽고 사회과학도 읽었어

그 사람은 드디어 학문적인 사람이 됩니다


학문적인 사람들의 문제가 뭐냐면은

불편한 것들이 있어요 어떤게 불편하죠?

재태크에 대한 거, 먹고 사는 거에 대해서는 현실성이 떨어지는거죠


'어떤 책을 읽어야 되느냐' 라고 자꾸 물어보시는데

제가 말씀 드릴 수 있는 거는 그것 밖에 없는 거 같아요

두 가지 방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목표로 하는 것, 자신이 관심 있는 것을 계속해서 반복해서 읽으면서

점점 더 그 심연을 깊이 들어가는 방법이 있을 것 같아요

전문가가 되는 거죠


하지만 그와 동시에 다른 어떤 길이 있냐면은

전혀 내가 관심이 없고 불편한 것들을 읽는 방법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그 시간 동안에 전문적 지식을 쌓지 못했다는 단점이 생기지만

어떤 장점이 생기냐면은

많은 것들을 이해할 수 있는 눈이 생기는 것 같아요


여러가지 영역들이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지 그런 것들을 이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떤 책을 읽어야 됩니까?' 이제 그만 좀 물어보세요

불편한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건 정답이 아니겠죠

자신이 원하는 책들을 읽는 가운데

불편한 책을 따라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두번째, 이제 이 얘기를 해야죠

'어떤 책을 읽어야 하나요?' 답변을 했으니까 다음 거는 이거죠

'불편한 책이든 뭐든, 먹고 살기도 힘들고 각박한 시대에 책을 꼭 읽어야 되는 건가?'

답변은 이거죠

안 읽어도 되는 거 같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놀랍죠?

많은 분들이 '책을 꼭 읽어라 읽어라' 그리고 평생을 따라다녔던 무게였는데

이런 일이 있었어요


대학을 졸업할 때 쯤 돼서 저는 교만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왜냐면 천 권 정도 읽었잖아요? 3년 동안 천 권을 읽었으니까

별로 모르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 어린 나이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겠고 신문에서 뭘 얘기하는지 알겠고

과학자들이 어떤 얘기를 하는지 알겠는 거예요

완전 교만했습니다

근데 저희 누나가 회사원인데

저희 누나를 막 충고했어요 제가 그 어린나이에

뭐라고 충고하냐면은

누나가 회사 일을 하면서 되게 힘들어 했거든요

그럼 제가 이렇게 충고하는거죠

"누나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힘들어하는 이유는 인문학적 토대가 없기 떄문이다"

"책을 읽고 철학을 읽어 가지고 사회적 관계에 대해서 이해하게 되면"

"사회적 관계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이해하게 된다" 막 충고했어요

누나가 되게 착했던 것 같아요

그때 미안해 하는 거예요 미안해 할 필요가 없는데

동생한테 미안해 하고

자기 삶에 대해서 자꾸 미안해 하는 거예요

"아, 책을 좀 읽어야지. 그래 맞어" 얘기하는 거죠

그리고서 저는 군대를 갔습니다

군대에서 40개월 정도 있고 나서 취업을 했죠

취업을 해 가지고 회사 일을 하면서

놀랍게도 한 10여년 동안에 사회생활을 하는 동안 한 권의 책도 못 읽었습니다

정말 한 권도 못 읽었어요

그리고서 그 때 알게 됐어요

'아, 읽을 수가 없는 거구나'

회사에서 하루 종일 시달리고 야근하고 시간이 없는 거예요

집에 와 가지고 TV를 보면서 머리를 식히고 싶어요

아무 생각도 안하고 그냥 머리를 식히고 싶지

이걸 시간을 쪼개 가지고, 책을 읽고 자시고 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는 거를 알게 됐어요

그리고서 세계가 무너지는 걸 느꼈습니다




저는 어떤 세상에 살았냐면은

책만 잔뜩 읽으니까 책으로 하나 하나 벽돌을 쌓듯이 저의 성을 쌓은 거예요

그리고 작은 창을 조그맣게 내고

그 성으로 쌓은 책 안에 앉아가지고 세상을 재단하기 시작하는 거죠

'야 이건 인문학이네, 이건 과학이네, 철학이네. 잘못됐어, 옳아"

근데 막상 현실은 녹록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 벽을 부시고 세계 안에 놓였을 때 내가 아무것도 안 입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나는 이론적으로 너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적 감각은 전혀 없었던 거죠


그러면서 겸손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 절반짜리 인생을 살았구나

회사에서 일을 하고 사람들한테 까이고 사회에서 구르는 동안

내가 배우는 것들이 있는 거구나

그 때 알게 됐습니다


전 인문학에 대한 생각이 좀 바뀌었어요

어떤 분들은 자꾸 인문학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하시느냐

인문학은 고전을 읽는 것이다

그리고 책을 어떻게 읽어야 된다 말씀하시는데

저는 그 얘기도 맞지만 반쪽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같이 계시는 분들은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일을 해오신 분들 아닙니까?

자신의 전문 직종 안에서 계속해서 일을 반복하시는 분들인데

제가 이렇게 판단하는 게 옳을까요?

"왜 회사 생활만 하셨습니까?"

"그 10년의 생활은 얻은 게 하나도 없잖아요 그냥 돈 벌고 그렇게 산 거 아닙니까?"

"뭘 배우셨습니까?"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아직 배운게 적다고 생각이 들어요

지금 여러분들께서는 자신의 전문적인 일을 하면서

놀랍게 많은 것들을 배우지 않으셨습니까?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그리고 지금 한국의 상황과 시장의 전망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전문지식을 갖고 계신 거죠


인문학이라는 것이 꼭 책과 연결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문학의 절반은 책들, 내가 읽은 것들과 연결되어 있지만

또 절반은 삶 속에서 내가 일하면서 경험한 것들로 만들어진다는 생각을

지금은 좀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오늘 주제는 이거였죠

'어떤 책을 읽어야 되느냐?' 그리고 '꼭 책을 읽어야 하는가?'

꼭 책을 안 읽어도 괜찮은 것 같아요

책을 읽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내가 살아가고 있는 동안

자기 자신은 그 삶 속에서 삶과 직결된 인문학을 배울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말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진짜 불편한 책은 뭐냐

책 너머에 있는 것들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책만 읽은 사람들이 가장 불편해 하는 것

바로 현실에 놓이는 거

내가 돈을 벌고, 경제활동을 하고

나의 책을 읽었던 삶과 현실에서 얻은 경험들이 합해질 때

그것이 인생이라는 진짜 하나의 책을 만들어내고

그것이 삶 속에서 우러나는 인문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결론은 이겁니다

어떤 삶도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갑자기 쌩뚱맞게 책 얘기 하다가 이게 무슨 말이냐?

삶이 인문학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한 명의 인생을 80이라고 한다면

그 한명의 인생은 1장부터 시작해서 80장에서 끝나는 하나의 책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하나의 삶을 살아가는 동안 하나의 책을 완성해 나가는 동안

내가 열심히 불편한 책들을 읽는 삶도 끼어 있으면 좋곘죠

하지만 동시에

자신이 맡은 일들 그리고 자신이 해야되는 직업들을 가지면서 열심히 일을 하는 것

그것도 나의 전체 '인문학'이라는 삶 속에 채워 넣어야 되는 하나의 부분란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살아도 괜찮은 거 같아요

책을 읽어도, 책을 읽지 않아도 일을 해도, 일 하지 않아도

어쨌든, 어떤 삶을 살든 우리는 하나의 책을 쓰게 될 거고

하나의 완성된 성장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제 다시 직업의 세계로 돌아가셔야 되겠죠

그 때도 '꼭 책을 읽어야 되나' 너무 고민 하지 마시고

편한 마음으로 불편한 책도 좀 읽어 보면서

하지만 책을 못 읽고 있다 하더라도

'내가 삶 속에서 지금 인문학을 만들어 나가고 있구나'

라고 자부심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특별한정판 세트
국내도서
저자 : 채사장
출판 : 한빛비즈 2017.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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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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