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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세바시 577회 디자인과 문화, 그리고 비즈니스의 교차점 | 데이비드 칼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강연 소개 : Sebasi No.577 - Intersection of Design, Culture and Business (David Carlson | Creative Director)

- English Subtitle : Eunha Cho (gr8.echo@gmail.com)

브랜드 디자인 뿐만 아니라 자연 보호 단체의 대표,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락밴드 연주, 장미 축제를 개최하기 까지 일의 경계선이 없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어떻게 디자인과 문화를 비즈니스와 연결하는 팁을 알려드립니다. 개인 정원에서 100여 종의 장미를 키우며 실제로 장미들을 가져다가 벽지 시리즈로 만들기도 했는데요. 다양한 분야에 발을 담으며 창의적으로 찾아가는 데이비드 칼슨의 해결법. ‘어떻게’, ‘무엇을’ 묻기 전에 ‘왜’라고 묻는 습관! 존재의 이유를 의미하는 불어 '레종데트르(Raison d’etre)’.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는 실제로 존재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점들을 연결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문화현상을 노력하라고 그는 말합니다.


게시일: 2015. 7. 6.




안녕하세요

저는 스웨덴에서 온 데이비드 칼슨(David Carlson)입니다

한국에 와서 강연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저는 열정과 협업, 그것을 발전시키는 과정에 대해 말씀드릴 건데요

우선 제 이야기를 문을 열도록 하겠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창의적인 일을 할 때는

서로 다른 것들을 엮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열린 마음, 배려, 호기심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재미까지 


절대 재미 없게 일하지 마세요 

재미 없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그렇죠? 




개인적으로는 

열정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서로 다른 것을 엮는 시도도 해봐야 하고 

세상을 가능한 한 많이 탐험해야 하죠 


이제부터 저의 열정, 그리고 현재 

그 열정이 향해 있는 일에 대해서 얘기해볼게요 


저는 강의를 합니다 

사람들과 교감하는 게 정말 좋거든요 



이건 반년 전 TEDx가 열린 

타이완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저는 또 자연에 참 관심이 많은데요 

자연 보호 단체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이 사진을 제가 살고 있는 폴스터보(Falsterbo)라는 

반도인데 이곳의 자연도 보호하고 


문화적 유산과 마을도 지키고 있는데요 

제겐 정말 소중한 일입니다 



사진에 화살표로 표시된 곳이 바로 제 집이에요 


그리고 27년 동안 판매업을 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디자인(David Design) 브랜드를 운영했는데 

스웨덴과 일본에 지점을 두고 제품을 팔았죠 


지금은 저희 부부의 성을 따러 '칼슨 아넬(Carlson Ahnell)' 

이라는 작은 라이프스타일숍을 하고 있어요



50평 정도의 작은 가게인데 얼마 전 옵서버 잡지에 

'세계 TOP 10 부티크 숍 중 하나'로 소개되었답니다 


저희 작은 가게를 어떻게 찾으셨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또 저는 지식 공유에 관심이 많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지금 같은 행사에 참여하고 있어요 



일례로 '크리에이터들의 

스피드 디너' 행사가 있는데요 


100명의 사람들이 함께하는 저녁식사에서 

3분마다 자리를 바꿔서 옆으로 한 칸씩 옮기는 거죠 


2시간 동안 모두와 얘기를 나눌 수 있는데 

상대방에게 짧은 스피치를 할 수 있어요 


끝날 때쯤에는 정신없고 난리가 나지만 

꽤 재미있는 행사입니다 





저는 유기농 정원 가꾸기에도 조예가 깊습니다 

제가 매우 즐겨 하는 일이죠 


정원을 가꿀 때 가장 좋은 점은 장미에서 풍기는 

말로 설명할 수 없이 좋은 향기에요 



이게 저희 집 정원인데요 

100여 종의 장미를 키우고 있습니다 



저는 실제로 장미 축제를 기획해서 

매년 고향에서 장미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장미에 대한 강의도 하고 있으니까 

관심 있으신 분께는 제가 몇 가지 팁을 드릴 수 있어요 


그리고 저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1년 전 네덜란드 출판사를 통해 

<Make Design Matter> 라는 책을 냈어요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에게 좀 더 의미있는 

디자인을 만드느냐에 대한 내용입니다 


콘텐츠에도 관심이 많아서 



디자인과 문화, 상업성의 교차점에 관한 데이비드 리포트

(David Report)라는 트렌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어요 



그리고 사진은 요즘 새롭게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요 

아내는 제가 사진 찍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쓴다고 말해요 


하지만 제게는 색다른 경험이고 참 재미있어요 

혹시 인스타그램을 하신다면요 오, 여기 안써놨네요 


혹시 인스타그램을 하시면 아이디 

'davidcarsonfbo' 로 저와 친구를 맺을 수 있어요 


친구 맺고 서로 이야기도 나누시죠 

전 사진을 정말 좋아해요 



그리고 음악도 해서 밀러문(Miller Moon)이라는 

락밴드에서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음악인지 조금 들어보실게요 



네, 제가 하는 일들 중 하나죠 

그리고 저는 

(박수)

이런 것도 할 수 있어요 



저는 전략과 창의력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브랜드 디자인과 커뮤니케이션을 컨설팅을 하고 있는데요 




여기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공간이에요 

저도 매우 좋아하는데요 


편안하고, 따뜻하고, 결과도 예상할 수 있고, 

편하고 멋지죠 


하지만 문제는 창의적인 일의 해결책은 

다른 곳에서 나온다는 겁니다 


일종의 변화를 꾀하고 싶다면 

당신의 컴포트존(안전지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불행히도 편안함과 성공은 같은 뜻이 아니거든요 

그랬다면 좋겠지만요 


몇 년 전에 저는 이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전에는 25명의 직원과 팀을 꾸려 일하고 있었는데요 


요즘은 저 혼자서 일합니다 

제가 보여드렸던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말이죠 


대신 어떤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 가장 적합한 해결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최적화된 팀을 구성합니다 


아이디어가 넘치는 재미있는 사람들을 한데 모으는 거죠 

왜냐하면 옛날 방식은 더이상 통하지가 않거든요 


그럴 수밖에 없어요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해야 해요 


'왜'라고 질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떻게', '무엇을'로 시작하지 말고 '왜'라고 물으세요 


그리고 스스로에게 여러 질문들을 던지세요 

'왜 우린 이걸 하고 있지?', '왜 이게 중요하지?' 라고 말이죠 

그리고 '레종데트로(Raison d'etre)'를 찾으세요 

'레종데트르'는 불어로 존재의 이유란 뜻인데요 



정말 형편없는 제품이나 서비스도 

실제로 존재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점들을 연결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세계 곳곳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문화현상을 읽어내려고 노력하세요 



제가 했던 작업들을 간단히 말씀드릴게요 

근래 몇 달간 제가 맡았던 일들인데요 



앱솔루트 보드카와는 꽤 많이 일을 했느데 

이번에는 새로운 맛의 보드카를 개발하는 업무를 맡았습니다 



아시다시피 단맛이 나는 보드카가 많이 있죠 

망고, 서양배, 루비레드, 라즈베리 맛 보드카는 매우 달아요 


그래서 저는 완전히 새로운 맛을 만들어보자고 했어요 



아마 '향수'라는 영화나 책을 보신 적이 있을텐데 

완벽한 향수를 만들고자 하는 한 남자에 대한 얘기죠 


'버진'이라고 불리는 향수인데 

그 향수를 그는 찾고 있었죠 


그리고 크리스토프 로다미엘이라는 한 프랑스 조향사가 

책 내용을 토대로 향수 셀렉션을 만들었어요 


'버진', '베이비', '파리1738', '오르지에' 등 

정말 훌륭한 이름들이죠 


그래서 제가 워크숍에 그분을 초대했어요 

그리고 그 향들을 맛으로 바꿔보자고 했죠 


그리고 정말 환상적인 결과가 나왔어요 

한 번도 맛보지 못한 보드카가 만들어졌죠 


하지만 불행히도 출시되진 못해서 관심 있으시다면 

빨리 기회를 잡으시는 것도 좋은 생각일 듯 하네요 


성공적인 아이디어를 다르게 적용해 보세요 



또 저는 E.ON 이라는 회사와 일을 하고 있는 데요

E.ON 은 세계 최대의 전기 및 가스 회사로 


에너지 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기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고 있는 중이었어요 


스칸디나비아의 가치에 부합하는 기기를 만들고자 했죠 

가정에서 쓰이려면 사용자들을 존중해야 해요 


그래서 하드웨어와 스마트 플러그와 

같은 것도 개발했는데요 



사람들이 기기 앞면에 자신만의 것을 끼울 수 있도록 

몇 가지 서로 다른 앞면을 디자인했습니다 



기기는 공짜였지만, 좀 더 멋진 패키지에 담아서 

가지를 더하고자 했습니다 



독일 자동차 회사 BMW 아시죠 ?

BMW 에서 요청이 왔어요 

BMW 가 중국에서 크게 성공을 했는데 


그 이유는 명품시장이 커지고 

중산층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10~20년이 지나고 나면 

문제가 있을 거라는 거죠 



그래서 일종의 미래예측을 해봤어요 

'내츄럴리 앳원(Naturally@one)'이라고 부르는데요 


물질 변화의 문화와 브랜드 정체성, 현대적인 장인정신과 

지역적인 또는 글러벌 맥락에서의 정체성을 살펴본 뒤에 


결과적으로 BMW 브랜드를 위한 

새로운 DNA 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또 저는 벽지 브랜드 회사의 

디자인 디렉터 일을 주로 해오고 있는데요 


아마 좀 이상하게 들리실지도 몰라요 

제가 벽지와 관련된 일을 해본 적이 없으니까요 


벽지는 주로 로맨틱하거나 전통적인 디자인이 

주를 이루고 있긴 한데 


제 역활은 국제적인 명품 디자이너들을 

데려오는 일이었어요 


하이메 하용, 프론트, 벤자민 후버트, 클라손 코이비스토 루네, 폼어스워드러브 등이죠 


그리고 그들에게 벽지의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몇 년 내로 그 결과를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오늘 점들을 연결하는 것에 대해 얘기를 했잖아요 


장미로 예를 들어보죠 

이 장미들은 제가 정원에서 키우는 것들인데요 


'이 사람이 왜 계속 장미 얘기만 하나' 할 수도 있는데 

시간이 없으니 빨리 말씀드릴게요 


장미는 본연의 정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미는 아주 오래 전부터, 기원전부터 있어 왔어요 


그래서 'Cardinal de Richelieu' 나 'Duchess de Montebello' 와 같이 훌률한 역사적인 이름을 갖고 있죠 


또한 장미는 향기, 성장력, 번식력 등 

다중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고 정말 다양해요 


마찬가지로 디자인에서도 장미와 

비슷한 가치를 찾을 수가 있는데요 


디자인이 사용자에게 유의미해야 하듯이 

그리고 감성적으로도 장미는 바로 사랑이죠 

그리고 당연히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을 아름답게 디자인하고 싶어하죠 


그래서 정리하자면, 벽지 회사에서 맡은 일로 

저는 실제로 정원에 있는 장미들을 가져다가 



벽지 시리즈로 만들어서 장미의 아름다움, 정통성, 

유의미함, 감성을 세상과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일이죠

그리고 다음 사진은 또 우리 집이에요 



도시계획 전문가이자 건축가인 

르꼬부쉐에의 말로 강연을 끝내겠습니다 


"결국 모두 삶에 관한 것이다"


참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화면자막 타이핑 --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듣고 잘못 옮겨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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