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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시 627회 무대보다 무대에 이르는 그 여정이 더 아름답다 | 김연지 가수


게시일: 2015. 12. 28.


강연 소개 : 걸그룹 '씨야'로 데뷔해 본격적으로 가수로 활동을 시작했고 그 시간동안 정신없이 달려왔습니다. 하지만 그룹이 해체되고 난 뒤 솔로로 다시 무대에 선 지금, 저는 이전과는 다른 생각을 하는. 다른 삶을 바라보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채우기에 급급했던 시간들, 달려오기에 바빴던 시간들. 오직 노래 하나만 바라보고 '나'는 지우고 살았던 지난 10년. 그 시간을 다시 되돌아보고 진정한 나를 찾는 길을 생각해봅니다. 직업을 찾는 데 매몰돼 혹시 나를 잊고 있진 않나요? 꿈을 찾는 많은 분들과 제 이야길 나누고 싶습니다.



어 ... 

제가 고등학교 때였어요 

고등학교때 처음 축제라는 무대에 서서 노래를 부르게 됩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굉장히 깜짝 놀라게 되요 

왜냐고요 

저는 굉장히 조용하고 내성적인 아이였거든요 

어디 있는지 잘 모르는 그런 아이였어요 

그렇게 조용히 살아가고 있는 아이였는데 

그런 아이가 무대에 딱 서니까 

노래를 열창을 하고 있는 거에요

그런 모습을 보고 친구들은 박수를 쳐 주었고 

다시 한번 저를 보게 됩니다 

그렇게 저는 '노래를 잘 하는구나' 알게 되었고 

제가 노래를 할 때 만큼은 인정을 받을 수 있구나'라는 걸 알게 됩니다 

그때부터 저는 매일 같이 노래를 연습하고 그렇게 반복하게 됩니다 


그렇게 한 1년 7개월 정도 저는 소리 소문 없이 연습을 계속해요 매일 같이요 

방학이 되어서도 밤낮으로 연습만 하게 됩니다 

그렇게 연습을 하다 보니까 저에게 좋은 기회가 주어지게 되요

오디션 자리가 제안이 들어오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몇 차례 오디션을 보게 되죠 

그런데 생각만큼 쉬운 일이 없죠 

다 연결이 잘 되지 않았어요 

그래도 저는 열심히 노력을 하고 연습을 해 나가고 있어요 

왜냐면 저에게 가수라는 꿈은 항상 이상적인 꿈이지 현실적인 꿈이 아니었어요 

제가 그냥 좋아하니까 

그 꿈을 가지고 그냥 노래를 매일 같이 연습 했던 거였거든요 


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전화 한통이 걸려옵니다 

전화 딱 받게 됐죠  

급하게 당장 오디션을 보러 올 수 있냐고 그런 연락이였어요 

제 마음은 당장 달려가고 싶었죠 하지만 학교에 있었고 

제가 오늘은 안되고 혹시 내일은 안 될까요라고 했더니 그럼 내일 약속을 잡아 주겠다고 그렇게 해서 

저는 긴장과 함께 밤 잠을 잘 잠을 설치면서 그렇게 오디션을 보러 가게 됩니다 


그런데 저는 의문의 대답을 듣고 나오게 되요

일주일 후에 다시 오라는 거예요 

이건 뭘까 붙은 것도 아니고 떨어진 것도 아니고 

그래서 또 일주일 동안 열심히 연습 하면서 그날만을 기다리게 됩니다 

그렇게 일주일 후에 오디션을 보러 가게 되었고 

저는 그 자리에서 뽑히게 됩니다 

너무나 기뻣죠

(박수)


그러면서 저에게 공문 한 장을 주시면서 내일부터 당장 연습을 나오라고 

그래서 저는 너무 기쁜 나머지 그걸 들고 선생님한테 찾아가요 

선생님 저 여기 합격했어요 

저 꼭 여기 가야 돼요' 라고 했더니 

갑자기 거기서 선생님 이렇게 얘기하시는 거에요

이거 출석 인정이 안돼서 안돼' 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어떡하지 난 이거 꼭 해야 되는데 그래서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할까 ?'

교장 선생님을 찾아 갑니다 


교장 선생님을 찾아가서 선생님 저 여기에 싸인 좀 해 주세요 

저 이거 꼭 가야 합니다' 라고 했더니 

교장선생님이 살짝 웃으시면서 '그럼 노래 한소절 해봐'라고 하시는 거예요 

너가 해 보고 

너가 진짜 노래를 잘하는지 알아야 내가 보내 주지 않겠냐고' 맞는 얘기였어요 

그래서 저는 뒤를 돌아서 노래를 불렀어요 

그렇게 열창을 하고 났더니 사인해 주시면 응원 해 주시더라구요 

가서 잘 해 보라고 

열심히 해 보라고 

그렇게 저는 기회를 잡게 됩니다 

그렇게 연습을 나가게 돼죠 

(박수)


그렇게 해서 준비 기간을 거치고 저의 따끈따끈한 앨범이 나오게 되요 

여성 보컬 그룹에 메인보컬로서 보컬로서 가수로 정말 대뷔를 하게 됩니다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순간이었어요 

그렇게 시작과 동시에 저는 최정상의 자리에 오르게 되고 최고의 인기를 누리게 됩니다 

정말 기적만 같았죠 너무 너무나 기뻤어요 

그런데 거기서 끝이 없을까요? 

저는 가수가 되면 다 될 줄 알았어요 

그런데 프로에 세계는 굉장히 만만치 않았습니다 

노래를 그래도 곧잘 한다고 저는 생각을 했었는데 

시작과 동시에 이건 그렇지 않은 거예요 

왜냐하면 저는 듣고 부르며 따라부르면서 연습을 해왔기 때문에 기본기가 조금 부족했었어요

그래서 그 부분을 어떻게 채울까' 하면서 제가 활동이 시작함과 동시에 같이 병행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거기서도 또 어려움이 있었어요 

왜냐하면 저는 이미 베어져 있는 소리의 길이 있었는데 

그 활동을 하면서 노래를 잡아놓으면 선생님이 기본기를 잡아 놓으면 

제가 노래를 하면서 다 흟트러 놓는 거예요 

그렇게 3년이란 시간이 흐르니까 잡게 되더라구요 

끈질기게 연습했죠 

그래서 선생님이 너무나 기쁘게 같이 얼사 안고 끌어안으면서 

내가 너에게 그걸 알려 주려고 지금껏 똑같은 걸 메일 반복했던 거야라고 해 주시더라구요 

그렇게 저는 그 이후로 또 노래하는게 너무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날아갈 것만 같았죠 

모든 노래들을 제가 다 부를 수 있을 것만 같았어요 


그런데 또 한번에 고민이 찾아옵니다 

계약 기간이 만료가 다가오는데 

저는 어떤 길을 가야 할까? 그리고 또 노래에 대한 고민을 하게 돼요 

내가 어떤 노래를 하고 싶고 

또 어떤 메세지를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걸까 


저는 저에 대해서 다시 돌아 보고 재정비할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저는 5년 기간이 만료가 되고 계약이 끝나면서 학교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렇게 배움을 선택하게 되요 

그래서 처음에는 너무 너무 좋았어요 

캠퍼스 생활도 너무 해보고 싶었거든요 


왜냐면요 제가 활동하면서 대학교에 가서 노래를 부른 적은 있어도 

캠퍼스 생활을 즐기는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 캠퍼스 생활을 너무 해보고 싶은 거에요

그리고 그 친구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야 같이 소통할 수 있을까 너무 궁금했었거든요 

그렇게 해서 재미있게 모든 활동을 즐기게 됩니다

그렇게 열심히 또 즐겨요 

친구들과 맛있는 것도 먹고 학교 생활도 하고 

같이 막 과제도 하면서 밤새 공부도 해 보고요 

그렇게 연습했던 거와 같이 공부를 하게 되요 


그러다 보니까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딱 멈춰서게 되요

내가 지금 여기서 뭘 하는 걸까? 내가 지금 잘 가고 있는 걸까?

이런 생각을 한번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저는 노래를 매일 같이 하던 사람이었어요 

그렇게 바쁘게 매일같이 하루도 빼놓지 않고 노래를 하던 사람이 

그 무대를 벗어나서 한 1년 정도 다른 공부를 하고 

그렇게 노래를 하는 무대 없이 지내다보니까 

공허함이 찾아오고 

정말 내 무대는 어디 간거지?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러고 나서 TV를 딱 켰는데 

티비속에서 내가 서있던 저자리에 더 실력도 좋고 예쁜 친구들이 점점 더 늘어가고요 

저와 함께 활동했던 친구들은 점점 더 성장해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 순간에 

어? 나는 지금 뭐 하는 걸까

그리고 내가 저 자리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리고 나의 자리는 있을까?

점점 시간은 가고 나는 잊혀지는 것은 아닐까?

많이 불안하고 많이 두려워집니다 

그렇게 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되고 

그렇게 점점 더 저는 자신감이 떨어지고 혼자 힘들어 하는 시간을 격게 되요

그렇게 사람들 만나는 것조차도 어려워지게 되더라구요 



그러던 어느 날 작은 공연장에서 제 지인이 공연을 한다는 연락이 온거에요

연지야 너도 보러와 되게 가까운 곳이야 

그래서 저는 바람 쐴 겸 공연을 보러 갑니다 

그리고 공연을 보고 우와 ... 저런 공연 돌리고 

이렇게 또 의기소침 있으면서 그냥 그거를 즐기게 돼요 

그러다가 그 분이 저한테 제안을 합니다 

연지야 너도 여기서 공연 한번 해봐 굉장히 괜찮을 것 같은데 


그때 문득 잊고 있었던 거예요 

내가 무대에서는 사람이고 노래를 하는 사람인데 그걸 다시 한번 깨워주신 거죠 

그래서 아! 하는 생각으로 학교 친구들에게 조심스럽게 부탁을 합니다 

'얘들아 내가 공연을 하고 싶은데 한 번만 도와주면 안 될까?'

너무나 흔쾌히도 다같이 공연을 준비를 하게 됩니다 

같이 하자고 

그렇게 저녁 공연 준비를 하게 되고 작게 친구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제가 노래를 준비하고 더 어느 때보다 더 열심히 준비했던 거 같아요 

그러면서 제가 살아있음을 느끼고 그렇게 무대까지 올라가게 되요 

그리고 재미있게 즐기고 

다음에 딱 내려오면서 느끼죠 


'아 ... 나는 노래를 해야 되는 사람이구나'

'내가 노래를 하기 위해서 여기까지 왔었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다시 조금더 남은 학교 생활을 더 열심히 하고 빨리 돌아가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돼죠 

그렇게 졸업을 마치고 다시 회사를 구하고 준비를 합니다 

그렇게 해서 4년 만에 첫 솔로 싱글 앨범이 나오게 됩니다

(박수)




그렇게 나온 스타트부터 사실 그렇게 좋은 성과가 있는 건 아니었어요 

언제든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거든요 

그렇게 활동을 하다 보니까 첫 음악 예능 프로에 나가게 되었어요 



분산된 가사를 정확하게 부르면서 노래를 하는 프로그램 이었거든요 

그곳에서 저는 '꿈에'를 부르게 됩니다 



그리고 그 방송이 방송이 되고 나서 자고 일어났어요 

그런데 이런 일이 일어난 거예요 



제가 실시간 검색어 1위 해서 계속 맴돌고 있었고 

SNS 며 인터넷에 온통 제 얘기로 가득했습니다 


제 노래를 다시 바라 봐 주기 시작한 겁니다 

저는 그렇게 다시 재기를 하게 됩니다


네 그렇게 저는 다시 세상 밖으로 나와서 재기를 다시 한번 하게 되고요 

그렇게 불후의 명곡에도 출연하면서 

다시 한번 사람들이 제 노래에 박수를 쳐 주시고 응원을 해 주시고 제 노력에 대한 박수를 응원을 크게 쳐 주셨습니다 


어 그렇게 걸어온 저에 과정들이 여기서 또 끝이 였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아직도 진행중 이거든요 

삶은 다 그런거 같아요 


제가 교장 선생님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될지 몰랐던 것처럼 

그리고 제가 스무살에 그렇게 최정상의 가수가 될지도 몰랐고요 

그리고 지금 이 자리에서 제 이야기를 이렇게 펼치게 될지도 몰랐던거 같습니다 


그 예측할 수 없는 인생 가운데 저는 중요한 사실하나를 깨닫게 되어 

저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무대 서기까지의 그 과정과 마음가짐에서 오는 것이더라고요 

그러면서 이런 생각을 했어요 

조금 부족 하면 어떨까요 

조금 느리면 어떨까요 

그런 나도 나이고

난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굉장히 귀중한 존재입니다 

그 과정을 격어 가면서 내 길을 찾아가는 것 

그 마음을 잊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나에 대한 믿음이자 사랑이기에 그것을 우리는 행복이라고 말하는 거 같습니다 


노래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끊임없이 하고 있어요 

더욱 편하고 담백하게 부르기 위해서 

그리고 여러분들께 마음을 울리는 소리로 깊은 음색을 더 깊은 음색을 갖기 위해서 

고민하고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고민을 통해서 성장해 나아가고

네 길을 만들어 가고 있는 거 같아요 


분명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이 있다면 

잠시 돌아갈지라도 조금 흔들릴지라도 

그 지점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그 결과는 우리가 끝까지 달려 보기 전에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까요 


제 이런 경험들이 여러분들이 걸어가는 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그러는 마음에서 가장 최근에 제 발자취를 걷고 있네 가장 최근에 나온 거기 있어요 

그래서 그 노래를 들려 드리면서 여러분의 발걸음에도 조금 더 힘이 되라고 불러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내 사람 | 김연지



기다려요 내 사랑 

더 이상 가지 말아요

사랑해요 내 사람

그대로 돌리지 말아요

멎어버린 한숨에

이대로 멈춰있어요

미안해요 또 다시 

그대를 부를지 몰라요

소리 없이 돌아보고

가슴에 묻어두고서 

혼자 꺼냅다가

혼자 새겨보다가

다시 사랑한다면

우리 함께 있다면

후회로 남을 지난 일들을

하나둘씩 지워내고 

고마워요 내 사랑

이건 선물이겠죠 

아무도 모르는 나를 위한 사랑

나만을 위한 사랑


소리 없이 돌아보고

가슴에 묻어두고서 

혼자 꺼내보다가

혼자 새겨보다가

다시 사랑한다면

우리 함께 있다면

후회로 남을 지난 일들을

하나둘씩 지워내고

고마워요 내 사랑

이건 선물이겠죠 

아무도 모르는 

나를 위한 사랑

나만을 위해서

준비된 사랑





친구에게 : 김연지씨가 부른 노래들 네게 정말 들려주고 싶다

지금은 이런 사람이 있다는 이런 말을 했었다는 눈도장만 찍어둬

방법을 강구해보자 사랑한다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듣고 잘못 옮겨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해당글에 댓글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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