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 면접을 가도 여러분께 묻고요.
- 주식 투자를 하려고 해도 알아둬야 되고요.
- 투자자와 자본가들이 워낙 강조하는 지침이라서 만약에 OOO 이 일을 잘하지 못하거나 안 하면 회사는 심지어 망할 수도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문성우입니다.
BTS가 2021년 9월 유엔에 갔습니다.
BTS는 그 자리에서 지속가능 발전 목표의 중요성을 얘기했습니다.
그 행사 명칭도 지속가능발전 목표 모멘트였습니다.
이 지속가능발전 목표의 홍보대사는 누구일까요?
바로 블랙핑크입니다.
우리는 BTS와 블랙핑크는 잘 알지만 정작 지속가능 발전 목표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습니다.
지속가능 발전이란 1987년 유엔이 발표한 개념인데요.
미래 세대의 자원을 해치지 않고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미래 세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돕기 위해서 현재 세대가 미래 세대의 자원이나 환경을 당겨 쓰지 않는 것입니다.
유엔은 2015년 인간과 환경 사회가 조화를 이루어 지속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17가지 목표를 제시했고요.
2030년까지 이 목표를 전부 다 이루자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17가지 목표는 격차와 차별 해소가 그 목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격차와 차별 해소 관련해서 제 눈에는 한 세 가지 목표 정도가 눈에 띕니다.
첫 번째는 양질의 교육입니다.
두 번째는 양성평등이고요.
끝으로 국가 간 불평등 완화입니다.
전부 다 격차의 해소에 관한 내용들입니다.
최근 월스트리트에 배고픈 고릴라가 바나나를 많이 가진 황소를 마주하고 있는 그림이 나왔습니다.
이것도 역시 격차를 상징합니다.
요즘 ESG를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ESG란 환경 사회 지배 구조의 첫 글자입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달성하기 위해서 국가와 기업이 늘 중심에 두어야 되는 요소입니다.
ESG가 추구하는 미션도 지속가능 발전 목표와 마찬가지로 불공평한 격차의 해소입니다.
ESG는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고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들어 이 모든 것이 계층 간 지역 간 성별 간, 국가 간 차별을 해소하고 지구 시민으로서 함께 번영하자는 취지입니다.
ESG는 이제 취업 면접을 가도 여러분께 묻고요.
주식 투자를 하려고 해도 알아둬야 되고요.
내 돈을 쓰면서 소비를 할 때도 현명한 소비를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 되는 개념입니다.
ESG와 CSR은 뭐가 다른가요?
종종 ESG와 CSR이 뭐가 다를까 묻습니다.
CSR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 자산 부분에 초점을 맞춘 행위입니다.
여유가 있으면 기업이 재량적으로 기부를 하는 행위 그게 CSR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여유가 없을 때는 기업이 CSR을 못하게 되고요.
설사 못한다 하더라도 기업은 어려움에 처하거나 돈이 안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CSR과 ESG가 근본적으로 다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CSR은 1953년 하워드 모엔이라는 학자가 기업가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논문을 쓰면서 시작됐습니다.
기업가도 기업도 사회에서 돈을 버니까 사회에 책임을 지라는 것이 바로 CSR이었습니다.
이렇게 CSR은 학자가 주장하고요.
여기에 동의하는 일부 기업들이 앞장서며 추진했던 사회적 활동이었습니다.
ESG는 다릅니다.
ESG는 초강력 이해관계자 즉 기업에 돈을 대고 돈을 대출해주고 투자하고 지원하는 투자자와 자본가들이 아주 강력하게 요구하는 경영 요소입니다. 그러다 보니 만약에 ESG를 잘하지 못하거나 또는 안 하면 자금 조달 비용도 많이 들고요.
또 기업에 돈도 안 들어올 수 있고요. 심지어 주식시장에서 외면도 받을 수 있습니다.
CSR은 하면 좋고, 안 하면 다음에 하면 되는데,
ESG는 투자자와 자본가들이 워낙 강조하는 지침이라서 안 하거나 못하면 회사는 심지어 망할 수도 있습니다.
ESG는 이제 세계적인 이슈가 돼 있습니다.
ESG 개념이 처음 등장한 것이 2004년이었습니다. 그로부터 20년 동안 ESG는 아주 단단해졌습니다.
앞으로도 ESG는 더욱 발전해서 수십 년 동안 우리의 일상과 국가 정책에 스며들 겁니다.
CSR의 핵심은 윤리와 선행입니다.
ESG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ESG의 핵심은 돈과 기술입니다.
ESG를 가장 크게 외친 투자자는 블랙록의 레리 핑크 회장입니다.
블랙록은 약 1경원을 움직이는 거대한 자산운용사입니다.
이 회사는 만약에 자신이 투자한 기업이 ESG를 못하거나 안 하면 투자를 회수하거나 아예 투자를 안 하는 회사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기업들은 어떻게 ESG를 잘할지 계속 궁리합니다. 왜냐하면 바로 돈과 ESG는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은 이제 ESG로 돈을 벌려고 합니다. 어떻게 벌어야 될까요?
ESG의 두 번째 핵심인 기술로 돈을 벌어야 됩니다.
테슬라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전기차를 만들어 파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전기차를 많이 만들어서 많이 팔아서 돈을 버는 회사가 아닙니다.
테슬라는 친환경 기술이 아주 뛰어난 회사입니다.
테슬라는 자기가 할당받은 탄소량 중 쓰고 남은 탄소를 시장에 다시 되팔아 탄소배출권 거래를 통해 큰돈을 벌고 있는 회사입니다. 2020년 테슬라는 탄소 배출권으로 15억 8천만 달러를 벌었습니다.
2020년 테슬라의 순수익은 7억 2천만 달러입니다.
잠깐 계산해 봐도요. 탄소배출권으로 번 돈을 가지고 테슬라는 적자를 메꾸고 그 나머지가 순수익이 된 셈입니다.
ESG의 가장 중요한 기술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 기술입니다.
나노 기술이 아주 대표적인 기술입니다.
나노 기술은 에너지, 탄소 저감 그리고 탄소를 포집해서 저장하고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데 아주 중요한 기술입니다.
나노 기술과 같은 친환경 기술이 발전해야지 우리 기업들도 선진국들과 어깨를 견주며 큰 수익을 만들 수 있습니다.
ESG를 잘하는 방법은 ESG 기술을 발전시키는 겁니다.
결국 ESG 기술이 발전하면 기업은 성장하고요. 또 더 큰 투자를 받아 더 성장할 수 있습니다.
ESG 테크놀로지는 인류에게 지구상에서 보편적으로 서로 해침이 없이 공존하며 번영을 누리도록 도와줍니다.
그야말로 Doing Good by Doing Well 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될 점이 있습니다.
ESG가 새로운 격차를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ESG에 따라 부가 이동하고 이에 따라 새로운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최근 에너지 기술이 부족하거나 에너지 공급이 충분하지 못한 국가에서는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난방비가 폭등하는 바람에 그린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린플레이션(Greenflation)은 ESG를 너무 강하게 추진하다 보니까 그 와중에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입니다.
그래서 올겨울에는 유럽에서 난방비를 못 내서 얼어 죽는 사람도 나올 거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ESG가 새로운 격차를 만들고 있습니다.
또 있습니다. ESG는 원래 SEE였습니다. 사회 환경 그리고 에티컬이었습니다.
그런데 ESG를 윤리의 문제로만 해결하기엔 어렵기 때문에 대신 G 거버넌스가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윤리의 문제가 ESG에는 있습니다.
바로 공정 전환의 개념입니다.
우리가 ESG에서 전환이라고 하면 현재 에너지 구조에서 저탄소 경제로 이행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불공평이나 불평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개도국이 선진국의 ESG를 쫓아가려다 보니까 불행한 격차를 만들 수가 있는 겁니다.
우리가 흔히 제약산업이라고 하는 석탄산업에 종사하던 분들이 갑자기 ESG 열풍으로 일자리를 잃어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경우입니다.
공정 전환은 바로 이런 불행한 격차를 만들어선 안 된다는 개념입니다.
ESG에서 늘 중요한 단어는 균형입니다.
우리가 ESG의 음과 명을 두루두루 살피는 시각이 아주 중요합니다.
ESG를 잘하려면 기업이 착해야 된다고들 얘기를 합니다.
여러분은 착하다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기업이 착해지기 위해서 사회적 수익을 더 내세우고 자신의 경제적 이익은 뒤로 미루는 게 착한 것일까요?
테슬라는 착한 기업일까요?
테슬라는 엄청난 친환경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테슬라는 세계적인 ESG 평가기관인 MSCI에서 늘 A등급을 받습니다.
하지만 테슬라는 착한 기업이 아닙니다.
기술을 바탕으로 역량과 전략을 잘 활용하는 스마트한 기업입니다.
ESG는 개인에게도 적용됩니다.
그냥 착하게 사는 것보다는 늘 스마트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마냥 착한 것보다 어떻게 하면 나를 잘 돌보고 그 과정에서 사회에 기여할지 생각하시면서 고민하시면서 사시는 것이 현명한 삶의 전략입니다.
감사합니다.
'YouTube > 세바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바시 1453회 | 우리는 왜 그 ‘아이’를 구하지 못했을까요? | 안성희 법무부 아동인권보호특별추진단 팀장, 검사 (1) | 2024.12.11 |
---|---|
세바시 1452회 | 바뀌지 않는 세상 앞에서 절망하지 않으려면 | 서지현 검사, 법무부 디지털성범죄 등 대응 TF 팀장 (3) | 2024.12.08 |
세바시 1450회 | 메타버스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능력 | 김형준 카이스트 KAIST 교수 (2) | 2024.12.08 |
세바시 1449회 | 죽어도 안 한다던 사업을 다시 하게 된 이유 | 조성우 모바일 세탁서비스 '런드리고', 의식주컴퍼니 대표 @런드리고 (1) | 2024.12.04 |
세바시 1448회 | 경험해보지 못한 환경에 나를 던져야하는 이유 | 장휘진 변리사 (0) | 2024.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