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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시 852회 서로 인정하는 순간 생기는 놀라운 변화 | 박지웅 폴앤마크 대표 | 대화 공동체 커뮤니케이션 강의 강연 영상 듣기


게시일: 2017. 11. 24.


강연 소개 :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우리를 이해해 줄 사람은 있지요. 함께하는 사람이 우리를 어떻게 보아주는가에 따라 많은 것들이 바뀔 수 있습니다. 호동왕자는 낙랑공주가 있었고, 헬렌 켈러는 설리번 선생님이 있었던 것처럼요. 이렇게 대단하지 않아도 내 주변에는 나를 바꿀 수 있는 사람, 그리고 나를 바꿀 수 있는 언어가 존재합니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내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어떻게 사랑과 인정을 전할 수 있을까요? 칭찬하는 말의 힘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제가 작년에 민방위 훈련을 갔다 왔는데요 

거기에서 아주 멀끔하게 옷을 입으신 강사분께서 한분 나오셨어요 

50대 정도 되어 보이셨고요 

그분이 나오면서 이런 사진을 한장 띄우시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에게 질문 하셨어요 


이게 무슨 사진일까요?

이 사람이 어딜 차고 있죠?

네 목을 차고 있죠?

다음 페이지입니다

목차



저 정말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 대규모 강의에서 이런 아재개그 처음 봤거든요 

와 정말 대단하신 분이다 

어떻게 이런 개그를 할 수 있지?

라는 생각으로 저는 이 충격 때문에 사실 이 얘기를 어디 가서 꼭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그 이후에 제가 만나는 사람들을 만날 만날 때마다 

내가 얼마 전에 민방위 훈련 갔다 왔는데 

그분이 목차 

이게 말이 되냐 

막 이런고 있었어요 


근데 전 더 깜짝 놀랐어요 


왜냐면 사람들이 정말 다르구나 

그때는 아무도 안 웃었는데 

오늘 이렇게 웃는걸 보니까 전 또 느껴 

아 이렇게 다르구나 라는걸 느껴요




제가 좋아하는 영화가 있습니다 

어떤 영화냐면

다양한 영웅들이 나오는 어벤져스(Avengers)라는 영화에요

이 영화는 영웅들이 나와서요 

악당을 물리치고 외계인을 물리치고 지구를 구하는 내용입니다 

여기에도 아주 다양한 영웅들이 나오죠



일단 아이언맨이라고 불리는 이 영웅은요

아주 똑똑해요 

돈이 많구요 

그리고 저기 슈트를 딱 입으면 너무 멋있어요 

그런데 재수 없어요

자기가 제일 잘난 줄 알고요

다른 사람들을 엄청 무시하죠


그리고 또 다른 케릭터가 있는데요 

강력한 파워에 상징이라고 불리는 헐크에요

이 헐크는 적들이 헐크만 나오면 

너무 압도적인 힘에 차이에 벌벌 떨어요 

문제는 같은편도 같이 떨어요 

분노 조절 장애가 있어요 

통제가 안 돼요 


그리고 천둥의 신 토르라고 하는데요

이 사람은 진짜 말그대로 신이에요 

신인데 그쪽 세계 있었으면 좋았을 뻔 했을 텐데 인간 세계에 내려왔어요 

다른 세계에서 왔기 때문에 좀 엉뚱한 짓을 많이 하구요 

좀 버벅 대고요 

마음에 안 드니까 막 망치질 하고 그래요 



이런 영웅들이 서로 계속 싸우는 영화가 어벤져스에요 

외계인들과 싸워야 되는데 같은편끼리 싸워요 

그리고 마지막에 잠깐 외계인과 싸워요



제가 이 영화를 왜 좋아하냐면 

저희 회사랑 너무 비슷해요 

저희 회사에도 이렇게 어벤져스 처럼 각기 다른 사람들이 모여 있어요



이 사람들이 얼마나 다르냐면 

저희가 매일 하는 어떤 고민 

여러분들도 하루 중에 가장 심각하게 고민하는 그때 있으시잖아요 

바로 모두 다 그 고민을 다 하시잖아요 

언제죠? 

오늘 뭐 먹지? 내가 점심 때 뭘 먹어야 되지?

저희 회사에서 제가 오늘 뭐 먹을까? 라고 물어보면 


처음에 아이언맨 같은 분이 계세요 

그분 되게 똑똑해요 

얘기를 듣자마자 바로 스마트폰을 거네요 

그리고 막 검색해요

여기에 1.5 km 정도만 가면은 가격은 만이천원 정돈데 평점이 4.5 이다 

중국집 이고요 아주 좋아요 

막 이러면서 계속해서 정보를 줘요


그리고 저희 회사에 강한 추진력을 가진 헐크 같은 분도 계세요 

이분은 제가 오늘 뭐 먹을까요? 그러면 

저는 짜장면 먹고 싶어서 제가 아까 사실 예약해 놨어요 

제가 오늘 우리 지금 12시 니까 

지금 빨리 가야겠어요 

10분밖에 안남았거든요 

제가 먼저 출발할께요 

시동 걸어 놓을테니까 빨리 오세요 

이런 분이 계세요 

아주 빠르게 행동하고 결정하는 사람이죠


그리고 저희 회사에 

다른 세계에서 온 토르 같은 분도 계세요 

이 분은 

분명히 오늘 점심 뭐 먹지? 이 메뉴를 정하고 있잖아요?

근데 나는 볼링치러 가고 싶다 

나는 밥 먹고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 

이거 여기에 새로 나온 가게 있던데 거기 가면 안 될까?

이런 얘기를 한다는 거죠 


근데 아주 간단한 점심 메뉴 하나 고르는데도 이렇게 달라요 

이런 사람이 모여서 같이 일을 합니다 



저희 회사는 작은 회사예요 

그러다 보니까 한 명 한 명에 강점 그리고 약점이 아주 극명하게 들어나죠

그러다 보니 작은 일을 하나 때도 서로의 강 약점이 영향을 줘서 불편하다

이 사람 좀 힘들다'라고 느끼는 때가 종종 있어요 



저희 회사에 아이언맨은 정말 똑똑합니다 

그래서 전문적인 정보나 자료가 필요할때 꼭 필요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동료가 도움을 좀 요청하려고 '자료 좀 주세요'라고 하면 이렇게 얘기해요 

'아직 이것도 안 봤어?' 

'이걸 안 보고 어떻게 일을 하지?'

'공부좀 해 가져가 난 다 봤으니까' 이렇게 얘기해요

그럼 마음이 어떨까요?

앞으로 도움이 필요해도 같이 얘기하고 싶지 않아요 

이 사람과는 가까워지고 싶지 않아요 


저 회사에 헐크 같은 분도 계시죠 

이분은 행동력이 아주 빠르십니다 

그래서 저희 회사에 새로운 일을 하거나 어떤 추진력이 필요할 때 정말 필요한 사람이에요

그런데 빨라도 너무 빨라요 

아까 짜장면처럼 

저는 아직 뭘 먹을지 결정도 안 했는데 

이미 끌려가고 있다'라는 거죠 


그리고 저희 회사에 토르는 

새로운 시각을 갖고 있어요 

아주 놀라운 관점을 갖고 있죠 

다른 세상에서 왔으니까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생각도 못하는 창의적이고 아주 자유로운 생각들을 계속 던져줘요


한번은 이 친구가 베트남 진출에 대해서 엄청난 아이디어가 있대요 

그리고 엄청난 비전을 막 제시해요 저한테 

그래서 제가 너무 좋다 베트남 너무 좋다 

우리 그래 이거 그러면 제안서로 좀 가져와라고 했더니

이 친구가 이런 제안서를 가져왔죠 

좀 과장한 바는 있지만 

진짜 이런 느낌 이에요

이렇게 가져와요

배트남 짱 Go Go Go 

이렇게 가져와요 

이런 문제가 매일 일어나요 

아주 자주 일어나요 



저 회사만 이런가 싶어서 제가 친구들한테 물어 봤어요 

그리고 다른분들 다른분들에게 물어봤죠 

혹시 그쪽 회사는 어떠세요?

너희 회사는 어때? 그랬더니 다들 

'우리 회사에도 아이언맨있어'

'야 우리도 헐크 있어'

이렇게 다 얘기 하시는거에요

그러면서 저는 

아 ~ 사람이 모인 곳은 다 똑같은가 보다 

이거는 뭐 내가 노력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수도 있겠다 

이건 뭐 어쩔 수 없는 건가 보다'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한참 동안 그냥 그렇게 지냈어요 


그러다가 이건 너무 불편한 거에요 

'이렇게는 안 되겠다' 

그래서 

사람들을 모았어요 우리 구성원들을 다 모아서 


우리 이 문제에 대해서 한번 해결해보자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랬더니 

한 구성원이 어떤 책을 딱 들면서 

우리 이거 한번 해 보면 어때요? 라고 얘기했어요 

그거는 저희가 한참 연구중인 그런 컨텐츠 였는데요 



'5가지 사랑의 언어' 라는 책이 였어요 

그 책은 게리 채프먼 이라는 박사가 

20여년간 결혼한 부부들을 상담한 내용을 토대로 만들어진 책인데요


이 책의 핵심은 이거에요 아주 간단해요 

사람은 서로 사랑의 언어가 다르다 

근데 이 다른 것은 다섯 개로 나눌 수 있는데 

인정하는 말, 시간, 그리고 봉사, 선물, 스킨십이 다 


저는 좋다 우리 이거 한번 해보자 

이거는 충분히 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거 같다 하라고 해서 

진단을 했어요 


서로 다른 

아이언맨, 헐크, 토르 니까 

서로 다른 뭔가 결과 나올 줄 알았더니 

모두가 똑같은 결과가 나온 거예요 

다들 인정하는 말이래요 


그래서 

'어! 더 좋은데?'

그럼 우리 회사에 인정하는 말만 있으면 

우리 회사는 지금보다 훨씬 나아 줄 수 있겠구나 

'좋아 그럼 우리 내일부터 서로 칭찬해 주자' 

'서로 인정해 주자' 

이런 얘기를 한 거죠 



그래서 다음 날 만나서 이제 서로를 보고 칭찬해주기 시작했어요 


너는 나를 무시하는 거 같아서 매우 내 기분이 안 좋지만 

정말 아는 것이 많구나 

정말 똑똑하다 


이건 나와 함께 얘기하고 풀어갔어야 하는 문제인데 혼자 진행해서 사고를 쳤지만 

정말 실행력이 좋아 

정말 일처리가 빠르다 


실행 계획은 없어서 이건 구체적으로 구현 되긴 어렵겠지만 

아이디어는 최고야 


뭐 이렇게 칭찬하게 시작한 거죠 



이렇게 꾹 참으면서 저희가 하루하루 칭찬을 해봤어요 

한 달, 두 달 이렇게 계속 서로 칭찬이 가니까 

놀라운 일이 생겼어요 

홧병이 나더라구요 

(박수)


내 마음과 다른 칭찬 하려니까 

너무 힘든 거에요

예전에는 이런 진단하지 안 쓸 때는 

불편하면 좀 불편한 티도 내고 그랬는데 

괜히 인정하는게 중요하다라는걸 알아서 

인정안해주면 뭔가 나쁜 사람이 될 거 같고 

그래서 이걸 참다 보니까 너무 힘든 거죠 

이대로 안 되겠다 

그래서 다시 모았어요 


'우리 이거 아닌 거 같아 

왜 이럴까 이거 우리 열심히 하고 있는데 이거 왜 안 되는 거야'

라고 했는데 


그때 저희가 깨달은건 이거예요 

우리가 너무 인정하는 '말' 이 '말'에만 집착 했구나 

우리가 너무 칭찬만 하려고 했구나 

이 '말'보다 더 우선시되는건 

아하 ~ 서로간에 진짜 '인정'이구나 

그래서 우리는 서로 진짜 인정을 할려고 노력했어요

 

근데 진짜 인정 하면 어떻게 해야 될지 방법이 잘 없잖아요 

그래서 저희 안에 새로운 정의를 내렸어요 



인정하는 말이란 

잘하는 것인정하고

못하는 것인정하자

이런 거죠 



못 하는 걸 인정한다 라는 건 

내가 못 하는데 억지로 애써서 '잘 하는 척', '잘 아는 척 하지 않는다' 라는 거죠 

내가 못 하는 건 못 한다라고 스스로 인정하는 것 


근데 여기서 더 중요한게 뭐냐면요 

내가 인정한 이 나의 약점과 모자란 점을 상대방도 '괜찮아'라고 인정해주는것이 였어요 

그래서 저희는 다 같이 모여서 각자의 부족한점들에 대해서 솔직히 얘기 하고요 

그리고 서로 인정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때 저희 아이언맨 이런 얘기를 했죠 

나는 사실은 마음은 그렇지 않아 

근데 내가 어떤 말로 표현할려고 하면 

항상 좀 퉁명스럽게 나오더라 

좀 직선적으로 나오더라 

고치려고 했는데 

잘 안 되더라 


그리고 저희 헐크는 

나도 알아 꼼꼼히 체크하고 나도 하고 싶어 

근데 느릿느릿한게 난 못 참겠어 

그래서 난 일단 열심히 달리고 나중에 뒤돌아서 후회 하는 경우가 많지 


우리 저희 토르는 이렇게 얘기했어요 

난 다 잘하잖아 난 괜찮아 

그래서 제가 '니가?'

미안해 

이렇게 한 거죠 


아 이런 일 있으면 다음에 저희는 

아 그러면 우리가 얘기하는 방법을 좀 바꿔 봐야겠다 

서로를 충분히 인정하고 

우리가 받아들이자'라고 한 다음에 

아 그럼 우리 회사에 문화를 이런 식으로 좀 바꿔 보면 어떨까'라고 얘기 했어요 


그래서 저희가 약속한 그 문화는 

못 할수도 있어

못 해도 괜찮아 

이런 말이 통용되는 회사를 만들어보자 


못 하는 것도 있는 그대로 받아 주고 

수용할 수 있는 그런 조직문화를 만들어 보자'라고 다 같이 약속을 했죠



그리고 저의 커미션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아이언맨과 같이 얘기할 때는 

'그냥 얘기해 

나 상처 안 받을게 

너 친절한거 아니까 

그냥 얘기해'

이렇게 얘기하고요 


헐크랑 얘기할 때는요

잠깐만 잠깐만

알어 알어

지금 하고 싶은거 아는데

이것만 확인하고

이것만 확인하고 알려줄태니까 잠깐만 기다려줘


그리고 저희 토르랑 얘기할때

구체적인 건 내가 좀 정리해볼테니까 

너는 큰 그림 

그리고 다양한 각도에서

이 문제를 좀 바라봐 줘'라고 얘기했어요 



이렇게 얘기하고 

서로를 인정 하다 보니까 

저희 안에는 진짜 변화가 시작됐어요


예전에는 회사에 나가는 것 자체가 좀 불편했어요 

회사에서 다른 사람 얼굴 보는게 힘들었어요 


근데 이 커뮤니케이션이 달라진 이후에는 

회사 사람들이 평일날 말고 주말에 따로 만나요 

연휴가 되잖아요? 

따로 만나서 자기들끼리 같이 놀아요 

왜 같이 놀아? 라고 물어보면 편하대요 

내 친구들보다 더 편하대요 왜?

내가 뭘 못 하고, 뭘 잘하는지 알아서 

내가 잘하는 척 할 필요가 없대요 

나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들이 됐다' 라는 거죠 

그래서 저희는 회사 식구들끼리 같이 여행도 다니고요 

어떤 좋은 날을 잡아서 같이 바베큐 파티도 하고 합니다 


심지어 저희 조직원 중에 한 명은 

자기는 회사 갈 때 설렌데요 

월요병이 사라졌대요

저도 아직 월요병이 있는데 



그리고 저희가 두 번째 변화는 

어떤 변화냐면 함께 일하는게 되게 편해졌어요 


아이언맨과 헐크 토르는 서로 이렇게 얘기하면서 일을 해요 

'급한 건 내가 처리할테니까 넌 아이디어 좀 해죠 내가 그쪽은 좀 부족해'

'제가 이분야에 대해서는 좀 관련된 지식부족 합니다' 

'이 부분은 아이언맨과 같이 한번 하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고 일을 하다 보니까 

일에 효율성이 매우 높아졌어요

일에 효율성이 높아지다보니 사람들은 뭐 저희 회사는 수익이 높아졌고요 

자기가 잘하는 일을 주로 하게 됐어요 

그러니까 자신감이 생겼죠 

이 자신감은 외부로도 전파가 됐습니다 



저희는 서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작은 변화를 시작했을 뿐인데 

이렇게 많은것들이 달라지더라구요 


여러분 혹시 일주일 중에 어느요일을 가장 좋아하시나요? 

저는 월요일은 아니에요 

저도 금요일 참 좋아요 

금요일 저녁을 좋아하는데요 


모든 현대인들은 그리고 회사를 다니고 계신 분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라는 아주 긴 여정을 하고 계시죠 

이 고된 여정은 쉽사리 바뀌지도 않고요 

이 고된 여정이 설레는 여정으로 바뀌는 방법은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그 다름을 인정하고 그래서 같이 있는 것이 편해졌을 때 

진정한 동료가 됐을때 그때 우리의 여정은 아주 설레는 여정으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그 설레는 여정으로에 시작이 

저는 오늘이 되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듣고 잘못 옮겨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해당글에 댓글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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