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바시 847회 상처받은 순간으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 | 배지석 마인드온 심리연구소 소장 | 강의 강연 영상 듣기


게시일: 2017. 11. 17.


강연 소개 : 심리극 디렉터로 일상에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왔습니다. 사람들은 가정, 학교, 사회에서 경험했던 상처들이 모여 공동체 안에서 다양한 갈등과 어려움을 경험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과거의 상처가 지금의 치유자의 삶을 이끌게 되었습니다. 공동체에 의해 상처받고, 공동체에 의해 치유받는 것이 무엇인지 나누고자 합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지식캠퍼스 출범 1주년 특강 강연회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저는 마인드온 심리연구소에서 사람들과 같이 치유와 성장을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주로 심리극 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혹시 TV에서 심리극 한번쯤 보신분 계실까요?

(네)

다양한 매체에에서 보고 있는 하나의 내용이죠 

보통 이 심리극에서는요 사람들의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저는 이걸 통해서 사람들을 치유하고 성장을 돕는데


이들을 만났을때 그 분위기 있잖아요 

지금 마치 여러분을 저를 바라보고 있는 이 분위기, 느낌, 감정 

여러분 지금 자기 자신의 지금 몸의 상태를 알고 계신가요?

오랫동안 강연을 듣다 보니 약간 무뎌지시기도 하셨죠?

(네)


사람들마다 원하는것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난 이걸 원해요 


남편이 나의 얘기를 좀 잘 들어 줬으면 좋겠어요 

우리 아이가 좀 나의 얘기를 잘 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과거에 있었던 아픔이 현재 지속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은 끊임없이 원하고 원합니다 


저는 그것을 바로 결핍 되었다'라고도 보고 있는데요 

마치 삶의 균형이 깨어진 상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여러분들은 만일 상처 받았던 그 순간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순간으로 돌아 가시겠습니까

심리극은 그 순간으로 돌어갑니다 

여러분이 그토록 원했던 

그 순간으로 돌아가 

내가 정말 원했던 순간으로 다시 제경험 하게 돼죠 

우리는 어떤 경험을 위해서 그 순간으로 돌아갈까요 



여러가지의 기억나는 예화가 있는데요 

저는 이젠 많은 초등학교나 중학교, 고등학교, 성인들을 만나고 있는데 

그 중에 한 아이가 기억이 납니다 

구순구개열 증상을 안고 있는 초등학교 아이 였어요 


그 아이는 남과 다른 외모로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고 

또 친구들이 소외와 따돌림을 통해서 마음에 아픔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아이가 처음으로 경험했던 그 순간으로 돌아가서 그때와는 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와 다른 아이와 역할을 바꾸어 

상처받았던 아이가 놀렸던 아이에 입장으로 돌아가고 

놀렸던 아이가 상처받은 아이에 들어가서 

서로의 다른 마음을 다르게 바라보았습니다 


놀림을 했던 아이는 상처 받은 아이가 그렇게 마음속에 고통스러움 있었는지 몰랐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구순구개열을 안고 있는 그 아이는 

자신이 이렇게 조금이나마 자신감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매우 즐거웠다 얘기합니다 


하지만 이 아이가 학교만 그 학교 안에서 친구 관계만 이렇게 어려워 했을까요?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정 학교 사회에서 안고 있는 어려움은 여러분 삶을 오랫동안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지금 보고 계시는 사진은 그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 가출해서 머물고 있는 쉼터에서 진행한 심리극의 한 장면입니다 

제가 그 쉼터에서 막상 심리극을 하고자 하니까 

아이들이 저의 눈을 바라 보지도 않고 침묵 안에서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과 오랜 장소 안에서 같이 머물자 

한 아이가 저를 보면서 이렇게 얘기해요 

'당신도 똑같아'

그 아이는 도대체 누구를 떠 올렸을까요 


심리극 안에서는 상처받았던 그 순간으로 돌어갑니다 

반면에 그 아이가 그토록 원했던 새로운 경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 아이는요 새로운 경험을 원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그러면 너는 어떤 경험을 하고 싶니?'

'선생님 저는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요'

그 아이는 미래의 정면으로 돌어가 좋은 엄마가 되었고 

아침을 차려 주면서 학교에 잘 다녀 오라며 '안녕~' 인사도 했습니다 


그 아이가 집을 나왔던 이유는

집안에서의 여러 여러 학대가 있었기 때문이죠 

집에 도대체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저에게 묻습니다 

선생님 저는 불안하고 두려워요 사는게 예측되지 않아서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선생님은 이런 일하시니까 

심리 심리극 심리치료일을 하시니까 편안하시죠?

저는 이렇게 얘기해요 

'아니요 저도 그래요'


저 또한 마음안에 치유가 필요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일을 할 수 있었던 거죠 

앞에서 얘기했던 열등감이 있었던 아이 그리고 가정 안에서 더 이상 지킬 수 없을만큼 

가정내 폭력이나 어려움이 있었던 아이를 들으면서 

사실 저는 제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의 아픔의 시작은 저희 부모님으로부터 시작되죠 

저희 아버지는 어렸을 때부터 돌봄을 제대로 못 받았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 6학년 무렵 밥도 제대로 못 먹은채 산에 올라가 

무거운 

자신의 채구보다 2~3배 많은 나무를 했어야만 했고 

그 지게를 매고 집으로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밥도 제대로 먹지 못 했고요 

또래 애들보다 체격도 작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괴롭혔고 고통스러운 순간들을 겪었다고 합니다 

그 아이는 그 괴롭힘으로부터 저항하기위해 힘듦이 있을 때마다 

몸 한군데 한군데 문신을 새겨 나갔습니다 


그 아버지가 저희 어머니를 만나서 아이를 낳고 

의도치 않게 제 어린 시절 보이지는 않는 상처들이 있습니다 

제가 다섯살때 아버지는 제 옷을 다 벗기셔서 문 앞에 놓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굉장히 수치스러웠어요 

그런데 제가 이런 심리치료 일을 하면서 

왜 그때 아버지가 그렇게 우리 가족 안에서 또는 나 자신에게 상처를 주었을까 

되돌아보니 

그런 어린 시절 

돌봄을 제대로 받지 못한 그런 열등감과 사람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셨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었겠다 

아버지를 좀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도 있었습니다 

이자리엔 저희 아버지가 계십니다 


만일에 제가 심리극을 한다면 

지금 이순간 아버지에게 또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합니다 

그 사람은 돌아가신 저의 할아버지, 할머니 겠죠 

저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저희 아버지의 이렇게 얘기할 것 같아요 

'아들아 무거운 지개 하느라 힘들었지' 

'우리 밥 먹자' 

'이제 몸에 있는 거 아빠가 다 지워 줄게' 

'너무 힘들었지' 

'아팠지' 

아버지는 몸에 문신을 새기셨지만 

저는 그 아픔에 후유증에 미소를 새기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시간이지나 그 상처를 치유하는 제가 되었습니다 

그 상처를 벗어나 

삶의 균형이 필요한 '시소'안에 

아픔과 슬픔을 놓아두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인정과 존중과 따뜻함이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 치유 일을 하면서 제 삶이 많이 달라졌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만난다는 것은 

그 사람 아픔에 머물러 주는 일입니다 

이제이 강연 일 끝나고 여러분들은 일상으로 돌아 가시겠죠 

이제 상처 대신 좋은 경험으로 여러분의 일상을 채워 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일상으로 돌아가겠죠 

다행히 저도 아빠가 되었습니다 

(박수)


사랑하는 아내와 제 딸에게 아버지가 그때 그 순간 주지 못했던 좋은 경험을 제가 주려고 합니다 

저희 아버지 지금 어떠시냐고요? 

어떤 아버지 어떤 부모보다 저는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박수)

그리고 그런 멋진 분과 살고 계신 저희 어머니도 대단하신 거죠?

(박수)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 

제 삶의 치유의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요 

여러분도 마찬가지로 여러분 상처에 더 이상 머물러 있지 마시고 

여러분도 따뜻한 경험을 하시길 바래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 되어 있거든요 

한분 한분이 회복 되시고 건강해 지시면

우리에  함께하는 많은 가정, 학교, 사회가 건강해 질거라 생각이 듭니다 

오늘 상처받은 순간으로 돌어가는 이유에 대해서 잘 들으시고 감사하구요 

여러분 일상도 좋은 경험, 행복한 경험으로 채워 지시길 간절히 기대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듣고 잘못 옮겨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해당글에 댓글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신 : 여러분의 '공감' 클릭은 제게 정말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