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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가 뉴스를 보게 하려면 | 국범근 쥐픽쳐스 대표 | 세바시 860회


강연 소개 : 요즈음 10대는 뉴스를 잘 보지 않습니다. 뉴스 리터러시를 논하기 전에, 뉴스를 외면하는 10대 독자들이 뉴스를 읽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고민해야 할 지경입니다. 10대가 뉴스와 멀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들이 무식해서? 아니면 뉴스가 게임이나 아이돌 공연처럼 박진감이 넘치지 않기 때문에? 제가 내린 결론은, 10대는 뉴스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겁니다. 뉴스가 바뀐다면요. '10대가 즐기는 뉴스'에 대한 저의 고민과 도전을 들어보시죠.


게시일: 2017. 12. 4.



네 안녕하세요

쥐픽쳐스에 최고존엄 국범근입니다


요즘 10대는요 뉴스 잘 안 봐요

오늘 강연 주제가 뭐 뉴스리터러시 뉴스 제대로 읽기 뭐 이런거 같은데

사실 저는 이 주제로 딱히 뭐 할 얘기가 없습니다

지들이 재미없어서 안 보겠다는 뭐 어쩔 거에요 그쵸?

10대는 뉴스를 안 봅니다

그래서 제가 오늘 준비한 이야기는 이것으로 마무리하도록 하겠구요

쥐픽쳐스에 후원 계좌는 394010185 4949 장난입니다



근데요 진짜로 좀 서글프지 않나요?

요즘 10대들 젊은 독자들은 하도 뉴스를 안 읽으려고 하다시피 하니까 

뉴스리터러시를 논하기 전에

도대체 어떻게 하면 뉴스를 안 읽을려고 하는 애들로 하여금 

뉴스를 읽게 만들 것인가를 고민 해야 된다는 사실이요


그래서 어떤 분들은

이런 상황을 두고 마 혀를 끌끌 차시기도 합니다

요즘 젊은 것들은 말이여

무식해 가지고 뉴스도 안볼라고 그러고

'마! 내가 임마 니네때는 마 마 소년동아 보고 마 다 했어'

이렇게 말이죠 


그런데 과연 10대가 뉴스를 외면한 이유가 

요즘에 그 속된 말로 급식충이 유독 빡대가리라서 그런 걸까요?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자 그렇다면 10대가 뉴스를 재밌게 즐기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전 주로 시사이슈를 바탕으로 영상컨텐츠를 만듭니다 

제가 만든 컨텐츠는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 플렛폼에 공유가 되고 있고요

제 채널을 구독하는 독자의 비율은 13대 부터 24세 미만이 많이 압도적으로 높아요 

특히 10대 후반 독자가 제 가장 핵심적인 타겟 독자입니다


그래서 저는 꽤 오랜 시간 동안 10대가 뉴스를 재밌게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를 고민했습니다

또한 10대 독자들은 기성언론이 생산한 뉴스를 왜면 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 주된 고민 중 하나는 내가 기성언론과 차별화 할 수 있는 지점이 무엇인가였죠

우리 젊은 세대 만에 관점으로 풀어내는

재밌고 섹시한 그런 뉴스 컨텐츠를 꼭 한번 만들고 싶었어요


근데 그게 말이 쉽지 사실은 되게 어려운 문제에요

도대체 젊은세대 만에 관점이 뭔데

제가 97년생 이니까

적어도 생물학적으로는 젊은게 맞잖아요 

그런데도 도저히 모르겠더라구요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야 젊은 컨텐츠가 되는 건지 

젊어야 되니까 이렇게 막 행님들 오지구요 지리구요 막 이렇게 



급식체 신조어 쓰고 아니면 뭐 지상파에서 못 쓰는 욕도 막 시원하게 하고 

모바일에서 봐야 되니까 자막 크게 크게 들어가고 

뭐 템포 빠르게 편집하고 웃긴짤방 놓고 이러면 되는 건가?

아니더라구요


젊은 세대의 관점이여야 하니까

막 꼰대들 욕 그냥 시원하게 하고

어디 유행하는 거

포켓몬고가 유행이면 막 포켓몬고 하러 속초 가고 

배틀그라운드가 유행하면 배틀그라운드 막 얘기하고 

시공의 폭풍 드립 치고

이렇게 하면 그렇게 하면 기성 언론과 다른 젊은 뉴미디어가 되는 건가?

아니더라구요


그런데 이게 저뿐만 아니라 많은 뉴미디어들이 지금껏 컨텐츠를 만들던 방식이 없거든요

형식상의 사소한 변화만을 주거나

아니면 그 세대의 이슈 문제의식만을 들고 독자들을 설득하려고 드는 그런 행위들 말이죠

물론 컨텐츠들도 필요합니다 여전히 필요하고 언제나 필요 할 거예요

하지만 그런 컨텐츠만으로는

진짜로 젊은 독자들이 정말로 가려워하는 지점을 제대로 긁어주고 잊지못한단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러니까 계속해서 그냥 표현만 쌔게 나가고 무리수도 늘어나는 거예요 


당시에 제 컨텐츠 거의 모든 컨텐츠에 논조는 막 이런 식이었죠

'야 어떤 꼰대가 죽어라 노력하라고 가르쳐때 빡치지? 어? 빡치지?' 이렇게 빡치지라고 막 강요를 하고 그러는거죠 

그러니까 그 때까지는 제 콘텐츠는 보던 사람들만 보고 있었어요 외연 확장이 안 되고 있었다는 거죠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제 컨텐츠를 막 공유하는 그런 적극적인 액션을 하는 사람들은 저보다 나이가 많은 독자들 



아따 고놈 속 시원하니 말 잘하네 기특하네 이렇게 

어느순간 기특한 청년 미디어가 되가지고 칭찬을 막 받고

아! 물론 감사하죠

저를 좋게 봐주는데 안 감사하면 그게 이상한 놈이죠

하지만 정말 중요한건 정작 컨텐츠가 도달해야 하는 그 독자들

진짜 젊은 독자들은 기성 언론을 외면하는 것처럼 제 컨텐츠를 똑같이 외면 하고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감사한데

정말로 도달해야 되는 독자들에게는 제 컨텐츠가 도달하지 않는

그런 아이러니한 상황이 생겨 버린겁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미디어에서 제가

젊은 세대의 관점으로 컨텐츠를 만드는 젊은 뉴미디어 창작가 이렇게 소개 될 때마다

마음에 양심의 가책이 느껴지더라구요

실제 젊은세대의 호응은 많이 받지도 못하는 주제에 약 팔고 다니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정말로 


그렇게 범민에 나날을 보내던 중에

제가 동네 친구들 하고 그냥 간단히 호프집에서 얘기하면서 그렇게 그런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막 별 얘기 그냥 다 하면서 보내고 있었는데 

TV에서 영화 택시운전사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당시는 그 영화 택시운전사가 한창 인기 있을 때 였거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영화 얘기로 화재가 전환이 됐죠 

택시운전사 봤냐? 재밌더라

뭐 이렇게 얘기한 거부터 시작해서

전 또 막 성대묘사 하는거 좋아하니까 


'헤이 헤이 

어. 어. 

렛츠고 광죠

광죠

돈워리 돈워리

아임 베스트 드라이버

광죠 디게멀어~'

막 이러면서

이렇게 성대묘사도 하고 그렇게 놀고 있었는데


어떤 한 친구가 저한테 이렇게 물어보더라구요 

야 근데 도대체 5.18이 뭐야? 그게 뭔데 국인들이 사람들을 막 몽둥이로 패고 칼로 찌르고 막 총으로 쏴 죽이고 그러는 거야?

택시운전사

정말 재미있고 감동적인 영화인거 보면서도 뭐 자기도 알겠는데 

518 이라는게 어떤 역사적 사건지 자세히 모르니까

영화를 보는 내내 답답했다 라는 거죠


제가 이야기를 듣고서

머리를 진짜 망치로 한대 세 개 얻어 맞은 거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왜냐면 제가 처음 시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도

초등학교 5학년 때 영화 화려한휴가를 본거거든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그 화려한 휴가도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고요

저도 그 영화를 보면서 굉장히 답답하기도 하고 착잡하고 무서웠어요

이게 우리 역사 속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일이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너무 막 무섭고 믿기지가 않는 거예요

그러면서 동시에 화도 많이 났죠


얼마나 화가 났나면

제가 전두환 안티 카페에 가입을 해서 굉장히 열심히 활동을 했습니다

매니저까지 됐어요

지금은 좀 제가 관리를 태만하게 해서 유령 카페가 됐는데


아무튼 굉장히 화가 많이났습니다

그런데 그 때도 영화를 보면서 좀 답답하더라구요

그 영화에서도 5.18 이 어떤 사건인지에 대해서 배경과 맥락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주진 않죠


그래서 전 궁금해서 직접 찾아 봤거든요 5.18 이 뭔지

인터넷을 검색해서 막 찾아 봤어요

근데 너무 어려운 거예요

518을 공부 하려고 하다 보니까

OK 518 공부할 거야 

그러면 신군부는 뭐고 비상개엄 전국 확대는 뭐고

이게 우리 역사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이런 거까지 공부를 해야 되니까 너무 너무 어려운 거죠 

그런데 당시에도 인터넷에서 이렇게 파편적으로 돌아다니는 정보들은 너무 불친절 했어요 

물론 저는 덕심으로 그걸 극복을 해 냈지만

해냈지만

이렇게 배경과 맥락에 대해서

한 번에 상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절한 미디어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당시에도 느꼈습니다


그때 제가 느꼈던 답답함을 제 친구들이 똑같이 느끼고 있더라고요 OK

그래서 이 사실을 깨닫자마자 저는 518 에 배경과 맥락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해 주는 영상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고

바로 만들었습니다



그랬더니 반응은 보시는 것과 같이 매우 좋았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영상을 만들던 것에 평균 반응에 열배 정도되는 지표가 나왔고요

단순 조회수만 많이 찍힌게 아니라

제가 특히 주목한 반응은 10대 독자들이 영상을 적극적으로 공유를 하구요

댓글에다 친구를 태그해요 '야 이것 좀 봐 봐' 이러면서

그러면서 이 컨텐츠가 자기한테 도움이 된다

나한테 유용하다. 유익하다. 나 몰랐는데 이거 보면서 알게 됐다.'라고 적극적인 액션을 하는 겁니다

이전에 쉽게 볼 수 없었던 양상에 반응 이였습니다


아~! 그저 알겠더라구요

10대가 뉴스를 외면하는 이유는 뉴스가 그들에게 친절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걸요

기성 언론을 주로 소비하는 독자들은 이미 해당 이슈에 대해서 기본 이해가 있는

원래 뉴스를 보던 사람들

기성언론의 호흡에 익숙한 나이 많은 독자들이기 때문에

기성언론은 최신 뉴스를 파편적으로 업데이트하는데 치중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배경과 맥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이 보기에는 그냥 파편적인 정보가 돌아다니는 걸로만 보이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사람들은 계속해서 뉴스로 부터 멀어지게 되는 거고

저도 똑같이 느끼는 문제거든요 

정말 그야말로 파편적으로 돌아다니는 정보들은 많아요 

하지만 이게 정말 어떤 긴 관점속에서 어떤 맥락을 가지는지 친절하게 도와주는대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느낌이죠

'우리는 새로운 소식 쫒기에도 바쁘니까 모르면 니네가 알아서 공부해'

기성언론은 기존 독자들에겐 친절하지 몰라도

새로운 젊은 독자들에겐 어쩔 수 없이 불친절 할 수 밖에 없더라고요

근데 이게 나름대로 시사에 관심이 많다고 자부하는 저도 컨텐츠를 만들 때마다 느끼는 문제거든요 




제가 얼마전에 공영방송 파업에 대해서 설명하는 영상 만들었어요 




영상속에서 저는 막 이렇게 '야 내가 다 알려 줄게' 이렇게 막 잘난 척하는 모습이지만 


실제로 저도 이 영상을 만들기 전까지는 해당 이슈에 대해서 잘 몰랐거든요

그도 그럴것이 공영방송 파업이 시작되는 2008년 제가 초등학교 6학년일 때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MBC 가 예전엔 잘 나갔다고 하는데

제가 어떻게 알아요? 그렇잖아요

그니까 저에게 공영방송 파업 문제는 그냥 상수 였던 거죠


저도 그런데

저 보다 나이가 더 적은 친구들

지금 중고등학교다니는 친구들은 더 하겠죠

그 친구들은 병아리반, 햇님반 다니고 있을때 벌어진 일인데

그 일에 대한 업데이트 뉴스를 듣고 애들이 갑자기 막 '공영방송 사수' ,'투쟁' 

막 이렇게 정서적인 공감을 할 수가 있을까요? 힘들겠죠

그래서 저도 이 영상을 만들면서 굉장히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업데이트 뉴스

그야말로 뉴스는 많아요

김장겸이 해임 되고 

KBS 이사장이 바뀌 어때요 OK 알겠어 

근데 그게 이 긴 관점과 맥락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 사건이지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데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정말 고생 했던건 

이렇게 파편적으로 널부러져 있는 사실관계들을 하나의 맥락으로 묶어 내는데에 정말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저야 이 컨텐츠를 만들어야 되니까

이게 제 일이니까 이렇게 열심히 파고들을 수 있었지만

저 처럼 이렇게 강한 동기가 없는 다른 친구들이 였으면

그냥 조금 알아보다가


'아 뭐 라는 거야 진짜 더럽게 어렵네 복잡하네'


이러면서 그냥 배틀그라운드 하러 가고 그러는 겁니다 

사실은 그게 현명한 일이죠 왜냐!

세상에 뉴스 말고도 즐길 수 있는 거 얼마나 많아요 

그렇잖아요

이렇게 뉴스가 십대로부터 외면받는겁니다 



자 지금까지는 뉴스가 불친절하다는 얘기에 대해서 좀 했었고요

이제 조금 다른 얘기 한번 해 볼 텐데 그렇다면 우리 교육은 어떻습니까 

뉴스가 불친절하면 교육이라도 친절하게 뉴스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 줘 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런데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우리 교육은 

불친절한 정도가 아니라 그냥 싸가지가 없죠

대학만 잘보내면 장땡이니까

철저히 입시 위주로만 진행되는 교육 과정 속에서 10대는

세상을 바라보는 자기만의 관점을 만들기회를 박탈당합니다

그러니까 뭐 이렇게 뉴스를 보려고 해도 

제가 지금 흥분해서 말도 잘 안 나오잖아요 지금

아주 나쁜 새끼들인 겁니까 

(박수)

우리 교육에 존재하는 수많은 문제점음 이 자리에서 일일이 열거할 수가 없으니까

오늘은 뉴스 읽기에 측면에서만 놓고 보자면요


정치교육

중요도 매우 낮습니다 



법과 정치란 과목이 이렇게 있긴 하지만 



국영수에 비하면 그냥 듣보잡과목 취급 받죠

학생들 수능 선택 비율도 10% 미만이고요 

실제 가르치는 내용도 우리 실제 생활과는 동떨어진 지극히 원론적인 내용만을 다룬게 대부분입니다 


예컨데 정당에 대해서 가르친다 그러면은

정치적 견해를 같이 하는

사람들의 정치적 결사체

정당의 체재에는 일당제가 있고 양당제가 있고 다당제가 있어 뭐 이런거 물론 필요하죠 하지만 

우리나라의 원내정당은 몇 개가 있는지

원내정당에 이름은 뭐고

이념은 뭐고

역사는 뭐고

의석수 현황은 어떻게 되는지

이런 내용을 가르치진 않는다는 거죠 


그러니까 흔히 어른들이 그렇게 얘기를 하잖아요 

뉴스를 봐야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안다 그러면서 

애들이 막 TV 보고있는데 괜히 리모콘 뺏어가지고 막 뉴스체널로 돌려 버리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이런 교육을 받은 친구들이



이런 뉴스를 보고

세상 돌아가는 소식이 대해서 감을 잡을 수 있을까요?

OK 나 오늘 정당에 대해서 배웠어

정당은 정치적 결사체고 뭐 어쩌구 저쩌구 OK 그러면 친박은 뭔데

친박은 뭐고 자강파는 뭐고 통합파는 뭔데 미치는 거 죠

이런 뉴스를 보고 어떻게 애들이

뉴스에 대한 자기 견애라는 걸 가질 수가 있겠습니까


프랑스에서는요

중학교 4학년때 배우는 시민교육 교과서에

정당의 이념 역사 의석수 현황 이런 거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노조에 이름 노조에 역사 노조 가입자 현황 이런 거까지 아주 상세하게 가르친다고 합니다 


그리고 독일에서도요

중학교 그 내용 중에 실제 정치라는 과목이 있어요

그래서 얘네가 실제 정당을 만들어 보고 선거를 치러 보는 그 과정이

실제 그 정식 교육 내용 속에 포함이 되어 있는 겁니다 

그래서 예컨데 뭐 ... 뭘 할까요 '매일매일 수요일 급식처럼 당' 이런거 하나 만들어 가지고

애들이 정강정책도 만들고 강령도 만들고 전당대회 열고 후보자 공천도 하고

실제 그 정치행위를 하는 과정이 정식 수업 내용속에 포함이 되어 있는 거죠

사전적 정의 같은 그 중요한 개념은 맨 마지막에 그냥 잠깐만 다루고 넘어가요 

왜 그러냐면 굳이 어려운 개념들을 달달 달달 막 외우지 않아도 

이 정치 행위를 하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채화 할 수가 있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전 이런게 바로 교육이라 필요합니다


이렇게 그리고 정치와 내 삶과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정치가 내 삶과 연관성이 있는 문제구나 라는 걸 확인하는 그런 정치적 효능감을 얻는건 정말 중요한 보너스 입니다 


저는요 교육이란 세상을 바라보는 자기만의 관점을 키우는 일이라고 믿고 있어요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판단하며 스스로 행동할 수 있는 시민을 길러내는게 우리 교육의 해야 할 일이 줘 

근데 우리 교육은

제가 앞서 정치교육의 문제점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는데 

이게 비단 정치에만 국한된 일은 아닐겁니다 

경제는

문화는 사회는 다 똑같죠 

입시에 필요한지 아닌지가 유일한 판단기준 이니까 

세상을 바라보는 자기만의 관점이 없으면 뉴스를 봐도 무슨 얘긴지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자 그러면은 10 대가 지금껏 자기만의 관점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준대가 뭐 어디 있느냐는 거예요


10대 때는 세상과 완전히 분리 단절시켜놓은체 입시공부나 하라고 막 윽박지르다가 

어른이 되면 그제서야 뉴스 좀 보라고

세상 돌아가는 소식에 관심 좀 가지라고 뭐라고들 하죠?

이게 문제에 핵심인 겁니다


어쨌든

그래서 어쨌든

10대가 뉴스를 재미있게 즐기려면 결과 어떻게 해야 될까요?



너도 나도 스스로 도는 힘을 위하여 

제가 좋아하는 시인 김수영에 시 달나라의 장난에 나오는 한 구절인데 


전 10대가 뉴스를 재밌게 즐기려면

10대로 하여금

스스로 도는 힘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생각하며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뉴스를 즐길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물론 우리 교육이 가장 결정적으로 바뀌어야 하겠지만


뉴스가 해야 할 일도 있습니다 

그들이 뉴스를 자기만의 관점으로 즐길 수 있도록

뉴스 읽는 근육을 먼저 길러 줘야 하죠


파편적인 정보 전달만의 기능을 넘어서

그들의 배경과 맥락에 대한 이해를 갖출 수 있도록 

뉴스와 자기삶과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절함을 갖춰야 합니다 

뉴스가 10대에게 친절해지면 10대는 기꺼이 뉴스를 즐길 것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END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 듣고 잘못 옮겨 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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