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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시 861회 뉴스로 똑똑해지는 방법 | 박재홍 CBS 앵커 | 강연 공부 교육


게시일: 2017. 12. 5.


강연 소개 : 매일 각종 매체를 통해 뉴스가 전해집니다. 텔레비전 라디오와 같은 전통매체에서 인터넷, SNS, 심지어 메시지 채팅방을 통해서도 뉴스가 만들어지는 시대입니다. 매일 삶 속에서 뉴스를 만나면서 우리는 어떤 뉴스에서 어떤 정보를 읽고 받아들어야 할지 질문해야 합니다. 진짜 진실에 접근하는 유일한 방법은 ‘질문하기’ 입니다. CBS 뉴스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앵커로서 오보의 중심에 섰던 과오를 고백하며 비판적 뉴스 읽기란 무엇인지, 우리는 왜 진실을 의심해야 하는지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먼저 제 소개 해 드리겠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최고 앵커죠 손석희 앵커와 같은 직업을 갖고 있습니다 박재홍입니다 



오늘 저의 첫 이야기는 우리 시청자 여러분께 드리는 사과로 시작합니다 

아마도 세바시가 시작한 이레 

사과로 시작했던 이야기는 처음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러분들 다 이 뉴스 기억하시죠?

하버드와 스탠퍼드에 동시에 입학 했던 한인학생에 이야기

페이스북에 CEO였던 마크 저커버그도 탐내던 학생

4년 후에는 두 학교의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 라는 얘기가 퍼지면서 

국내에 모든 언론들이 주목을 했습니다

얘기에 시작은 한인 신문이 1차 단독 보도했고

하버드, 스탠포드, 천재, 페이스북 CEO 저커버그 매력적이지 않아요?



그래서 우리 언론들이 받아쓰기 시작 했습니다 

그리고 이 학생의 아버님이 국내 일간지 기자 출신이었습니다 


이런 세 가지 사실을 바탕으로 

저는 아무런 의심없이, 아무런 의심없이 굳이 이 학생을 섭외해서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금요일 아침이였습니다

너무나 성공적으로 인터뷰를 마쳤고

과학 한국의 미래를 맡기면서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근데 어떤 사실이 들어났죠? 예 ... 


거짓말이었습니다



거짓말이였고

그 입학한 사실 역시 하버드와 스텐포드는 그런 일이 없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언론들은 정정보도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제 인터뷰를 인용하기 시작합니다 

평상시에는 인용해도 한 라디오에 따르면, 한 방송에 따르면

이렇게 인용을 하다가

이번 만큼은 제 이름 석자를 그대로 박아서 굳이 



SBS KBS 기억하고 있습니다

종편 채널 MBN 모두 다

저에 이름 석자를 넣어서 이런 인터뷰를 했었는데 아니었다 하는 보도를 합니다


아 ... 저도

이 방송을 하고 2년 전에

그 청취자 여러분께 사과 멘트를 하고 정정보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방송을 듣던분들이 '그게 사과냐' '다시 해라' 이런 말씀 하신 분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제작진들에게 너무 미안했고 회사에 누가 될 것 같아서

더 사과 드리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프로그램도 하차를 했고 한 사람의 언론인으로서

이 자리에 섣기 때문에 그때 그 방송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박수)



아 그리고 오늘 저는 뉴스

뉴스 이야기를 하기 위해 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모든 진실 오직 진실만을 다루겠다"


세계적인 프랑스 언론인이죠 르몽드에 창간자가 했던 말입니다


오직 진실만을 전해드리겠다

이것은 바로 우리 언론인들에 지향점 이기도 하고 꿈이기도 합니다 



뉴욕타임즈는 161년 전에 했던 오보를 발견하자마자 정정보도를 했습니다 

근데 그 정정보도 내용 자체가 엄청난게 아니에요

철자 하나 알파벳 하나가 틀렸는데

'저희 가요 161년 전에 오타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하면서 정정보도를 합니다

이를 통해서 독자에게

우리는 정말 진실만을 전하고 있다라는 신뢰를 쌓게 되는 것이죠

이런 것이 바로 우리 언론에 (?)룡이요 본레에 모습일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언론은 어떻습니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공범자들 


지난 10년 동안 대한민국 공영방송은 무너져왔죠

KBS, MBC 

왠지 우리 국민들은 그 뉴스를 믿지 못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전 현직 사장들은 또 공영방송 장악음모에 가담한 의심을 받고 

검찰 수사에 대상이 되고

지금도 여전히 수사를 받고 있는 분도 있습니다



살다 살다 댓글부대를 만납니다


다양하죠?

국민의 세금을 바탕으로 댓글 부대를 이용해서

국민을 편가르기 하고 

잘못된 정보를 퍼 나르기도 했습니다



또 하나 가짜뉴스

지난 대선에서 우리 대선에서도 

이 가짜 뉴스가 중요한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법적으로 처벌한다는 그런 방송에 나오기도 했고요 

또한 미국 대선에서도 이 가짜 뉴스가 굉장히 중요한 이슈 였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조사했더니 유통되는 가짜뉴스는 870만 건이 넘습니다

진짜 뉴스는 730만 건

가짜 뉴스가 더 많았습니다 


우리 어느새 내가 뉴스를 

SNS 에서 보고 있지만

그게 가짜 뉴스일 수 있고 사실이 아닌 뉴스에 혼돈될 수 있는 현실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하라는 것이냐



저는 이시간에 여러분께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주어진 진실에 도전하라


우리가 쉽게 아는 그 진실 

그 진실은 어쩌면 우리가 다 아는 그 진실이 아닐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너무나 쉽게 주어진 진실은 아직 진실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논리실증주의를 말했던 칼 포퍼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당신이 옳을 수도 있고 내가 틀릴 수도 있다

다만 진리 규명을 위해 힘을 모으면

우리는 진리의 더욱 가까이 갈 수 있다"


핵심적인 것은 뭐죠?

내 생각이 틀릴 수 있다

내가 붙들고 있는 사실이 틀릴 수 있다

나의 오류 가능성을 인정하는 거에서 부터

우리는 진실에 더 가까이 갈 수 있음을 주장했습니다 



최근에 이런 뉴스가 있었습니다 

240번 버스 이야기 다 아시죠?

그 이야기에 시작은 어디였습니까?

한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였습니다 

240번 버스를 탔는데

아이가 내린 뒤에 엄마가 울면서 내려 달라고 요청을 했었는데

버스 기사가 욕을 하고 그냥 가버렸다

해서 엄청난 분노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또 뉴스에서 조명을 하고 

언론에 조명을 받자 어떻게 됐습니까? 

더 많이 분노했습니다

어디까지 갑니까? 청와대까지 같습니다

청와대 청원을 해서 그 버스 기사를 해임해라 이런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고 새로운 사실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CCTV에 내용이 공개가 되고

또 버스 기사 따님에 증언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보지 못했던 또 다른 사실이 드러나기 시작하죠 

그러면서 어떡합니까 ?

첫날에는 버스 기사를 해고해라 수천명 수만건에 댓글이 올라왔지만

하루 후에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 됩니다 



최초유포자를 처벌 해라 이렇게 변했습니다 


아마 댓글 다신 분도 있으신가 모르겠습니다 

불가 3일 사이에 우리가 붙들고 있던 사실은 뭐였을까요

어쩌면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사실과 뉴스를 너무나 쉽게 믿고

쉽게 판단하고 또한 쉽게 비판하고 있는 건 아니지 모르겠습니다 



역사적으로 TV 와 라디오는 대중을 선동하는 기술로도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독일 나치스에 선전장관 이었던 괴벨스 이런 말을 했죠



"나에게 한 문장만 달라

그럼 누구나 범죄자가 되게 만들수 있다 "


괴벨스는 이 거짓말 기술을 통해서 2차대전에 독일국민들을 속입니다

그리고 TV 와 라디오를 통해 거짓말을 하죠 

하지만 그 거짓말은 계속 반복될때 어느새 사실이 돼서

2차대전이 끝나고 독일이 패망하는 직전까지도 

많은 독일사람들은 독일 승리를 확실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납니다 


나에게 주어진 사실을 무비판적으로 듣고 해석하고 받아들였을때 

엄청난 역사의 비극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또 발견하게 됩니다 



제가 올해로 15년째 CBS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 하면서 가장 중요했던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재홍씨 진실의 건너편에는 뭐가 존재할까?' 라는 다소 철학적인 질문이었습니다


여러분 진실에 건너편엔 뭐가 존재할까요?

진심이요?

예 

진실에 건너편에 거짓 늑대는 피의자? 그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실이 건너편에 또 다른 진실이 존재했습니다


240번 버스기사에서도 

우리가 피판했던 버스기사 사실을 붙들고 있었지만 

그 건너편에는 버스기사의 눈물과 버스기사 따님의 눈물 그리고 CCTV가 갖고 있었던 또 다른 진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진실을 대하는 자세를 다시 한번 생각해야 겠구나 이러한 생각을 이 시간 하시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 어떻게 보십니까?

우리는 대게 내 생각대로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봅니다 



확증편향

자신의 편견을 강화하는 정보만 수용하려는 현상입니다

지금도 '최순실 태블릿 PC가 가짜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적대적 미디어 인식

자신의 입장에 따라서 언론보도를 다르게 판단하는 그런 현상을 말합니다 



지난 대선 때 사진이 있습니다



홍준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있습니다

이 사진을 보고 다른 판단합니다 

홍준표 후보에 지지자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우리 홍준표 후보에 지지자가 수천명 수만명이 나왔는데 왜 찍지 않았느냐. 지지를 축소하고 있다'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후보에 지지자는 어떻게 비판 했을까요

'얼굴이 안 나온다'

선고 후보자 얼굴을 부각해서 보여 줘야 되는 건데 어디있냐? 도대체

이런 비판을 합니다 

어쩌면

우리도 우리에게 주어진 뉴스 진실을 나의 생각

나의 센스 나의 판단에 따라서 재단하고 쉽게 판단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뉴스가 이렇게 어렵습니다

그래서 뉴스를 만드는 언론사들도 진실을 전해드리고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합니다


저희 CBS에서는 특히 뉴스 시사 프로그램에서는 당사자 인터뷰를 합니다

당사자 인터뷰가 뭐죠? 사건에 그 인물과 만나는 것이죠


만일 땅콩 회항 사건이 있었다 하면 

'땅콩회항사건 있었다'

'화가 많이 나셨더라'

'마카다미아도 있었더라'

이렇게 전달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건에 중심인물인 박창진 사무장을 연결해서

그 상황에 진실은 무엇이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행간 뉴스에 맥락을 보실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여러분도 JTBC 뉴스를 많이 보시죠?

CBS 보다 많이 보시는군요

대답이 크게 나오는게


JTBC에서 손석희 앵커가 매일 항상 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뭡니까?

'한 걸음 더'

왜 한걸음 더 입니까?


요즘 우리 뉴스가 뉴스가 아닌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미 포털에서 뉴스를 확인했고 

지금 이 시간에도 여러분의 스마트폰에는 뉴스 속보가 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8시에 TV 앞에 갔을때

그 봤던 뉴스가 뉴스가 더이상 아닙니다 

그래서 그 뉴스를 뉴스 답게 만들기 위해서

여러분이 확인했던 그 진실 넘어에 또 다른 진실을 보여 드리기 위해서

한 걸음 더

기자와 연결해서 혹은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서

더 깊이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이렇게 언론들은 노력을 통해서 

여러분들을 시민을 위한 언론이 되어서 

권력을 비판하는 감시견의 역활 그리고 여러분들을 시민사회 공론의 장으로 이끄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그래야겠죠


JTBC는 아마도 내일도 최선을 다 할 것이기 때문에 

저희 CBS는 한걸음 더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수)



자 언론사들 이렇게 노력을 하고 있고

그렇다면 언론 소비자들은 어떻게 해야 될 것이냐

여러분께 짧게 말씀드리고 마치겠습니다 


저에게 뉴스리터러시란 

뉴스에 온도차를 느끼면서 있는 비판적 읽기라고 정의 드리고 싶습니다 

사랑에도 온도가 있죠?

요즘 드라마 많이 보시는데 

뉴스에도 온도가 있습니다 



뉴스에도 온도차가 존재하는 것을 비교하시고 

그 온도 차를 비판하시고 

그 뉴스를 공유 하시기 바랍니다 



뉴스에 1면을 보죠

김해공항 확장에 관한 뉴스였습니다



조선일보 최대 6조원 아낀 제 3에 항로 

6조를 아꼈다

잘 했다

긍정적인 헤드라인입니다 



한겨레는 민심만 찢어놓은 신기루 10년 

민심을 10년 동안 찢었답니다 부정적이죠?



경향신문 표심을 얻으려고 민심을 두 쪽 냈다



중앙일보는 경제성은 따졌다 


같은 사안인데 이렇게 온도차가 존재합니다 

찬성과 반대사이에 존재하고

찬성 안에서도 긍정인 측면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뉴스를 보실 때 비교 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관점에 차이가 있고 그 관점을 비판 하시면서

뉴스에 대한 비판을 담아서 함께 공유 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유통을 할때

긍정적이고 건강한 여론이 이 사회에 형성되게 되는 것입니다


'언론진흥재단'에서 조사를 했더니

SNS에서 읽은 뉴스 기사가 어느 회사 것인지 뉴스 브랜드로 알고 있다 답하신 분이 23%였습니다

생각 보다 적죠

열 명 중에 여덟 명은 그냥 보십니다


어쩌면 우리는 무비판적으로 볼 때에 가짜뉴스 속도 모르고 우린 또 다른 진실을 알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비교하고 비판하고 그 비판한 뉴스를 공유하십시오

그렇게 되면 여러분은 참여하는 수용자

뉴스를 생산하는 수용자

나가서 뉴스를 유통 시킬 수 있는 그런 적극적인 뉴스 수용자가 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언젠가 본인들이 권력을 가지고 있고

세상을 움직일 수 있고

주무를 수 있다고 생각했던 어느 누군가가 했던 말이죠



'민중은 개돼지다'


여러분들이 주어진 그 뉴스를 비판적으로 보시고 그리고 다시 또 다른 진실의 세계에 접근하실 때에

우리를 개돼지다 불렀던 그들이

그 단어를 절대로 입에 올리지 못할 것입니다


여러분 합리적(?)을 통해 질문을 하시고 비교하고 비판하고 공유하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이 갖고 있는 진실 건너편에 존재하는 또 다른 진실을 찾아서

그 진실에 세계에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너무 쉽게 주어진 진실은 아직 진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고맙습니다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듣고 잘못 옮겨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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