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소개 :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는 성을 ‘서로 나누고 즐기고 각자 책임지는 것’ 아닌 ‘뺏고 뺏기는 것’으로 인식하게 된 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성 불평등한 성교육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 사회의 남성 중심적인 성문화는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습니다. 여자는 여자답게, 남자는 남자답게 라고 이분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여성과 남성을 나누는 이러한 통념은 불평등을 재생산해내고, 끊임없이 사회 구성원들을 폭력에 노출되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사회의 폭력을 예방하는 방법은 올바른 성교육과 이를 통한 여성과 남성에게 존재하는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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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BASI No. 717 - The Problem is Gender Inequality in Sex Education (Jung Ae-sook | Korea Women's Hot Line)
Sex should be enjoyed and taken responsibility mutually between men and women, but it seems Korean society considers it as something to take or be taken. I want to blame gender inequality of sex education for it. Male-dominated sex culture creates the stereotype of sex roles because dichotomous concept insists that woman should behave like a woman and man should behave like a man. This generates inequality in sex and makes people exposed to all kinds of violence. Therefore, Removing inequalities in our society will help reduce the risk of violence in our society.
게시일: 2016. 11. 28.
반갑습니다
저는 '여성의 전화'에서 활동하는 정애숙입니다
올 3월에 저희 둘째가 군대 같습니다
걱정도 되고 기특하고 자랑스럽기도 해요
이 자리에도 저희 둘째 와 비슷한 분들이 계시네요 반갑습니다
군 생활 열심히 하고 있을 저희 둘째를 생각하면서
저도 건강한 성문화를 위해서 열심히 시작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수)
저는 성교육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맨 처음 성교육 했던 고등학교가 갑자기 생각이납니다
'여러분 성은 아름다운 거예요'라고 했죠
한 학생이 놀랍게도 손을 돌면서
'선생님 우리는 이론은 다 알아요 '
'이제 실습만 하면 돼요'
라고 얘기했습니다
저번에 성교육 굉장히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20 여년이 지난 지금 성교육을 또 같습니다
'여러분 건강한 성은 서로 나누고 각자 책임지는 거에요'라고 했지요
역시 놀랍게도 학생 손듭니다
'선생님 우리 다 알아요
우린 이제 테크닉이 필요해요
테크닉 가르쳐 주세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지금 더 많은 성교육을 했고 더 많이 알고 있는데도 여전히 우리 사회는 달라진게 없어요
성에 대한 지식은 더 많이 배웠는데
성에 대한 태도는 잘 못배운 겁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 부모님한테 성 교육 받으신 적 있으신 분
감사합니다
훌륭하십니다
실제로 동영상이나 빨간책 말고 저도 부모한테 배운 적이 없어요
그러면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성에 대해서 알고 알게 되었을까요?
성에 대한 태도는 많이 못 배웠다'라고 저는 생각해요
근데 생각해보니까 제가 성교육을 안 받은게 아니더라구요. 이렇게 받았어요.
유치원생입니다 우리가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가 우리들한테 뽀뽀해달라고 많이 요청을 해요
싫다고 해도 강제로 뽀뽀하면서 애정표현 합니다
TV 오락 예능 프로그램에 유치원생들이 나와요 그러면 사회자가 너무 예쁘다고 하면서 뭐 해 달라 그래요?
예 뽀뽀해달라고 합니다
주변에 페널들이나 다 좋아서 막 소리지르고 난리납니다
그걸 아하 ~
유치원생 여자아이들은 나는 별로 내키지 않아도 누군가가 원하면 이렇게 해주면 다 좋아하는구나
우리 이렇게 배우지 않았을까요?
그렇다면 그걸 본 남학생들은 남자아이들은 뭘 배울까요
아하~
내 마음에 들고 내 눈에 예쁘애 있으면 저렇게 들이대면 해 주는구나'라고 배우지 않았을까요?
우리 사회가 이렇게 가르켰습니다
초등학생이 되었습니다
남자아이들 보다는 여자아이들이 공주 시리즈를 많이 읽어요
꼬~옥 누가 나타나요?
네 ~ 맞습니다
백마탄 왕자가 꼬옥 나타나서 키스를 해 줍니다
하나같이 자기인생은 자기가 개척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와 있어요
그리고 아주 행복하게 살았대요
이렇게 큰 여학생들은 성장해서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청소년의 발달 과업 중에 제일 큰 과제 이성교제 합니다
어느 날 중학생 남녀가 앉아서 공원 벤치에 앉아 손 붙잡고 앉아 있습니다
여학생은 이런 생각을 해요
와~ 행복하다
디 오빠랑 둘이 벤치에 앉아 있으니까
나는 태양의 후예 송혜교 같아
그렇다면 손 붙잡고 있는 거 남학생도 나도 송중기 같아 이런 생각을 할까요? 다른 생각을 할까요
우리들은 그 남학생이 아니고 여잔데도 어떻게 그 다른 생각을 하는 걸까요?
네 맞습니다. 진도 나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키스를 확 할까 조금 있다 할까
그런데 실제로 어떤 여학생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안돼 오빠 우린 아직 중학생이잖아
이 다음에 성인이 되어서 해야지'
라고 했어요
이 남학생 성평등한 교육을 받아서
'OK 네가 싫다고 하면 네가 안 된다고 하면 나 안 할게' 라고 얘기하고
'그래도 나 너 좋아한다'
라고 했습니다
그 다음 날 학교에 가서 친구들한테 얘기 했어요
'내 여친이 준비가 안 됐대 그래서 나 안 했어' 라고 친구들한테 얘기했습니다
친구들이 뭐라고 했을까요?
'야 너 역시 내 친구 멋지다 넌 역시 내 친구 훌륭해' 라고 했을까요?
실제로 제가 학생들한테 물었습니다
'에이 너 내 친구도 아니야 임마 너 바보냐?' 이렇게 얘기합니다
근데 어떤 여학생은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좋아 오빠 나도 오빠 좋아
그런데 난 미혼모는 되지 않을래
피임을 해야 될 것 같아' 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때 남학생
'역시 내 여친은 정말 훌륭하구나
너는 정말 21세기가 간절히 원하는 자기관리 철저한 멋진 여성이야' 라고 할까요?
실제로 학교에 가서 제가 또 물었지요
'헐 대박 선수에요'
우리 사회는 싫다고 해도 안 된다고 해도 들어주지 않고
'좋아 피임해' 라고 해도 선수라고 하는 사회입니다
성은 서로 나누고 각자 책임지고 그래야 되는데
우리 사회는 성에 관한한 서로 뺏고 뺏기는 사회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것이 바로 불평등한 성교육 때문입니다
대학생 아들이 늦게 들어왔어요
엄마가 뭐라 그러시죠?
'일찍 일찍 다녀라 술 좀 작작 먹고 밥은 먹었냐?' 이렇게 이야기해요
대학생 딸이 늦게 들어왔습니다 뭐라고 하시죠
'왜 이렇게 늦게 다녀 지금 시간이 몇 신데 내가 못 살아 너 일찍 일찍 좀 다녀라' 이렇게
물론 부모님은 내 딸의 안전이 걱정돼서 하는 소리지요
하지만 이 말로 인해서 여성들은 또다시 억압을 배우게 됩니다
직장 다니는
직장 생활 할 때는 다를까요?
제가 직장인입니다
회장님이 어느 날 퇴근 후에 갑자기 할 얘기 있다고 만나자고 합니다
'아 회장님 제가 지금 하던 일이 바빠서요 오늘은 못 가겠습니다
다음 날 다시 요청 해주세요'
라고 말할 수 있으신 분
회장님 식사 맛있는 거 사준다고 하는데
'아니요 회장님 한적한데 가지 마시고요 저기 구내식당 가서 사람 많은데 가서 우리 먹어요'
라고 주도권 우리 뺏어 올 수 있나요? 없어요
제가 지금 우리 사회에 남성중심적인 성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요 여성과 남성에게 동상이몽을 하도록 성교육이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제가 남성중심적인 성문화라고 조금 전에 말씀 드렸어요
저는 여성의 전화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성단체에서 일하지, 남성중심적인 성문화라고 하니까
남성을 잠정적인 가해자 취급한다고 불쾌해 하고 오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 아닙니다
치마를 입고 생물학적으로 여자인 우리들도 성에 관한한 의식은 남성중심적 일 수 있다는 얘깁니다.
좀 더 자세히 이야기 드릴까요? 남성중심적인 성문화?
제가 학교다닐때 유관순 배웠습니다
유관순은 남성을 기준으로 놓고 봤을때 유관순은? 누나였습니다
그렇다면 안중근에게도 형아 라고 하든지 형님이라고 하
우리 그렇게 불렀나요?
똑같이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바쳤는데 동기부여는 다르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유관순 뭐지요? 열사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우리 사회가 알게 모르게 성 평등 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직까지도 저 ~ 조선시대에 성의 가치관을 혹시 갖고 있지 않은지
그렇다면 나도 모르게 가해자 될 수 있고
나도 모르게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서두에 우리 둘째가 군대 갔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퀴즈 하나 드리겠습니다
우리 둘째는 아들 이였을까요? 딸 이였을까요?
네 ...
처음에 둘째가 군대 간다고 했을 때는 당연히 아들인가 보다' 라고 했다가 지금 다시 물으니 딸일 것 같습니다
예 맞습니다
저희 둘째는 딸입니다
감사합니다
(박수)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 와장창 깨셔도 좋습니다
여자는 여자답게 남자는 남자답게 더 이상 이런 2분법적인 성교육 없어야 됩니다
그동안 우리는 인간 중심적인 성교육이 아닌 성기 중심적인 성교육을 해 왔습니다
제가 겪은 이야기 한 마디 드리겠습니다. 그러면서 강연을 맞춰야 되겠죠
제가 오래전에 아침에 어느 날 떡을 사 왔습니다. 근데 떡이 상했어요
그 떡을 바꾸러 갔지요
'이 떡이 상했는데 좀 바꿔주시겠습니까?' 라고 손님들 많을 때 얘기 안 했습니다
다 간 다음에 얘기했더니
남자 주인이 뭐라고 했느냐 면요
'아침부터 재수없게 여자가'
'그것도 안경 끼고'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 말씀을 들었을 때 어떻게 하셨을까요?
전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마음에 들면'
'내일부터 오후 2시에 가게 문 여세요'
라고 얘기했습니다
(박수)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는 성폭력에 관한한 가해자의 말이 익숙합니다
피해자를 끊임없이 의심하는 사회에요
게다가 여자가 꼬리를 쳤다고 하면서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또 주는 문화입니다
이 문화를 양성 불평등한 성교육은 계속 이러한 문화를 재 생산 해 냅니다
그리고 폭력에 노출되게 됩니다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여성폭력은
우리 사회에서 존재하는 불평등을 해소 하는 것으로 저절로 사라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에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나는 안 그러니까'
'나만 안 그러면 돼' 라고 생각하시나요?
누군가가 성차별적인 언어를 합니다
'여자가 말이야' 이럴 때 '나한테만 그러는 거니까 괜찮아' 라고 모른척 하시겠습니까?
'나는 가해자도 아니고 피해자도 아니니까 괜찮아' 라고 한다면 바로 방관자의 역할을 맡으신 겁니다
우리 사회에 이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이 폭력을 없애는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에 여성을 억압하는 이러한 범죄에 공범이 되시겠습니까? 아니면 영웅이 되시겠습니까
여기 계시는 분들이 성평등을 이루는 영웅이 되시기를 바라면서 강연을 마치겠습니다
정애숙 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수)
반전 있는 강연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듣고 잘못 옮겨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해당글에 댓글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신 : 여러분의 '공감' 클릭은 제게 정말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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