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소개 :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출현했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 전자기기에 익숙하게 노출된 요즘 우리 아이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3세부터 영상매체를 보고 자라는 아이들은 우리 세대와 다른 교육법을 가지고 접근해야 합니다. 디지털 미디어를 현명하게 잘 쓰게 하려면, 못쓰게 통제하기 보다는 잘쓸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스마트폰이 생겨난 이후 아이를 낳아 기르게 된 미디어 교육학자가 최신 연구 결과와 육아 경험을 통해, 가정에서 시작되는 미디어 교육인 디지털 육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게시일: 2017. 12. 8.
[한국어]
안녕하세요 여러분
스마트폰을 여러분들이 사용을 많이 하고 계신데요
스마트폰 중독 검사라는 것에 대해서 알고 계시나요?
저하고 두 가지 문제만 풀어 보실까요?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그만해야지 하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하게 되는 경우
얼마나 되시나요?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면
견디기 어려울 것 같다라는 생각은 얼마나 드시나요?
스마트폰 중독 검사 그리고
인터넷 중독 검사 그리고
게임 중독 검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스마트쉼센터라는 곳인데요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홈페이지에 가시면
자가진단을 하실 수가 있습니다
제가 이것을 최근에 해봤는데요
제가 진단결과가 잠재적 위험사용자군으로 나왔습니다
부모들은 디지털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미디어교육을 강의하고 연구하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초등학교 1학년 아이를 둔 워킹맘 이기도 합니다
강의와 연구를 하기 위해서 컴퓨터를 매우 많이 사용하겠죠
그런데 집에 와도 일이 끊이지가 않습니다
협력해서 해야 되는 일들이 굉장히 많이 있고요
수시로 자료를 찾아 보다가 저장해 놓고기도하고
그리고 아이 때문에 찾아 봐야 되는 여러가지 생활정보도 있고
아이가 학교에 가니까 엄마들하고 같이 단톡방에 들어가 있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을 손에서 때기가 굉장히 어려워졌습니다
부모 자신의 디지털미디어 이용은 이런데요
정작 자녀의 디지털미디어 이용은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개입해야할까 ?
갈팡질팡 하면서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제 아이는 2010년에 태어 낳거든요
2009년은 우리나라의 스마트폰이 들어온 해입니다
스마트폰이 생기니까 저의 삶에도 굉장히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어떤 문서작업을 하거나 장시간 일을 해야 될 때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이 라든가
여러가지 간단하게 검색해 봐야 되는 이런 것들은
스마트폰으로 하게 되었기 때문에
이걸 놓기가 참 쉽지 않았고요
막상 아이가 태어나니까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고
그러면 그 아이가 오늘은 뒤집었어요
걸음마를 해요
이런 사진들을 찍어서 가족들하고 톡으로 나누기도 하고
이런 일들이 좀 많이 있었습니다
제가 이런 책을 그래서 냈습니다
저 굉장히 많이 고민이 있었습니다
전 사실 아이가 태어나서 한 돌 정도 될 때까지는
집에서 아이 모습을 찍는 일 말고는 전혀 스마트폰을 이용 하지 않았거든요
아이와 있는 시간이 굉장히 귀한 시간이잖아요?
주변 사람들한테 저는 퇴근을 하고 나면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는 연락이 안 되는 사람이다
필요하면 문자를 남겨 놓으면 내가 연락을 드리겠다
이렇게 당부를 해놓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한참 말을 배울때는
'드르륵 드르륵' '드르륵 드르륵'
이런 소리를 내기도 했어요
뭔가가 울리는데
엄마 시선이 그쪽으로 잠깐 갔다가 안 하는 거죠
그래서 아이가 알려줍니다
'드르륵 드르륵'
그랬던 생각이 좀 나는데요
그러면 이제 저는 아이한테
엄마한테 전화 왔어
전화 온 거 알려 줘서 고마워
엄마 지금 안 받아도 돼
너 자고 나면 받을 거야
이렇게 알려 주기로 했습니다
근데 돌무렵이 되어서
제가 집에 돌아왔는데
제가 이제 무심코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집에 왔겠죠?
근데 아이가 저한테 손을 이렇게 내밀면서 달라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깜짝 놀랐어요
얘가 왜 이러지?
그런데 아이가 계속 저를 쫓아다니면서 달라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처음에 부드럽게 말했어요
이거 엄마 거야 엄마 일할 때 쓰는 거야
그리고 올려놨습니다
그랬더니 애가 우는 거예요 그래서 너무 놀랐어요
근데 며칠 지나면서 생각해 보니까
이게 너무 당연한 거더라고요
아이는 제가 아이 앞에서 다른 사람하고 의사소통 하거나
다른 일을 하려고 스마트폰을 꺼내지는 않았지만
엄마가 늘 재미있게 웃어 주면서 아이 목소리로 녹음하고
동영상도 찍고 사진도 찍고 이렇게 하면서
재밌게 즐겁게 가지고 있는 걸 봤거든요
그러니까 어느날 관심이 생긴 거죠
엄마 손에 들고 있는 그 재미난거 저도 한번 주세요라는 뜻이었을 뿐일 겁니다
근데 제가 어떻게 보면 좀 오버를 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이런 고민들이 있고
아이가 이제 자라면서 연령에 따라서 이제 좀 보고 싶어 하는
영상물도 생기고
실랑이도 생기고 이러면서 여러가지 저의 고민도 있었기 때문에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부모님들 위해서 이런 책도 좀 내었고요
책을 내고 나니까 이제 많이 전화가 옵니다
어린이집
공동육아 하시는 분들
심지어 최근에는 대안학교에 계신 분들도
저한테 책을 읽었는데 와서 얘기를 좀 해 달라
이러어지는 경우가 있어요
왜 그럴까 이제 저는 좀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제가 그런 요청을 받으면 여쭤봅니다
아이들 연령이 어떻게 되는지
어떤 상황인지 그리고 정말 부모님들이 걱정되는 것은 무엇인지
그랬더니 부모님들 고민을 한 두 가지 정도로
압축이 되더라고요
첫 번째는 미디어 중독입니다
아이들이 너무 자극적인 영상물 재미난 거
소리도 나오고 이런 것들 맨날 보다가
좀 커서 정작 책을 읽어야 될 때
이미지는 별로 없는 긴 글을 읽어야 될 때
재미 없어하면 어떡하지? 싫어하면 어떻게하지?
이런 거를 걱정을 하십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팝콘브레인 이런 말이 굉장히 많이 유행을 했었어요
많은 전문가들이 나와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이들 뇌가 어떻게 된다고 얘기를 한 거죠
이런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굉장히 겁을 내십니다
특히 독서 능력은 나중에 학습능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많이 걱정을 하는 거죠
자 두 번째는
4차산업혁명이라는 말을 이제 너무 많이 들었어요
인공지능 시대가 된다
빅 데이터를 다를 수 있어야 된다
컴퓨팅 능력이 중요하다
이런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들었고요
소프트웨어 교육이라 던가
코딩교육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지금 학원 가이드 굉장히 많이 붙어 있지요
제가 사는 동네 근처에도
'세상에 없던 코딩교육이 온다'
이런 슬로건이 붙어 있고 그렇더라고요
이런 내용을 접하다 보니까
좀 생태주의적으로 자연주의적으로
아날로그식으로 아이들을 키우고 싶었던 공동육아를 하시는분이나
대안학교에 계신분들도 좀 걱정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이러다가 우리 아이가 디지털 세상에서 뒤처지는 것은 아닐까?
내가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걱정들을 좀 하시게 되었습니다
오늘에 이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첫 번째는
아이들의 미디어 이용에 대해서 바라볼때
막연하게 미디어 중독을 걱정하지는 안 하셨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컴퓨터 기술 교육으로 만 바라보지도 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는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디지털 세상이다 라는 점을 인정하고
마치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아이에게 말을 가르쳐 주듣이
아직은 글자를 전혀 모르는 책이라고 하는 물건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아이에게
갖 태어난 아이에게 병풍책을 둘러주고
헌겁책을 쥐어주고 글자라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우리가 노력을 하는 것처럼
디지털 세상으로 아이들이 좀 즐겁게 죄책감을 갖지 않고 안전하게 들어갈 수 있도록
부모님들이 안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디지털 환경에서 자란 하고 있는 아이들은
노래를 듣고 말을 배우고 그림을 그리고 게임을 해보고 이야기를 만들어 보면서
아주 새로운 형태의 읽기 쓰기 그리고 의사소통을 경험하고
그런 능력을 발달시키고 있습니다
디지털 미디어를 이용하는 데는 위험이 따릅니다
하지만 디지털 미디어 자체가 중독을 일으키는 마약은 아닙니다
통제만이 답은 아닙니다
많은 연구들은 디지털미디어를 무조건 이용하지 못 하게 하거나
이용 시간을 제한 하는 것만을 유일한 교육적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이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일으킨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디어 위험에 중독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이것은 대부분의 아이들에게는 일어나지 않는 일입니다
대부분 미디어 중독이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들은
원인이 다른데 있다는 것을 많은 연구들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디지털 미디어가 인터넷이 유튜브가 웹툰이 소셜미디어가 다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기 때문에
아예 연령을 고려하고 개인의 상황들을 보면서 우리는 적절히 아이들을 보호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무작정 뺐으면 큰 일이 벌어집니다
제 주변에서 중학교 아이가 너무 스마트폰에 빠져 있어서
매일 그 모습이 너무 보기 싫어서 아버지가 어느날 스마트폰을 한 달동안 압수를 하셨대요
그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졌을 것 같으세요?
요즘 아이들은 톡으로 많이 의사소통을 합니다
중학교 아이들은 수행평가도 많이 합니다
조별과제도 많이 하죠 모둠을 아이들이 만들었는데 친구들을 보니까
얘가 연락이 안 되는 거예요 무려 한달동안
그래서 수행평가를 할때 걔를 배제하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난리가 났었다는 그런 이야기를들은 적이 있어요
그래서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을 무작정 빼앗으면
그런데 그 아이의 친구들이 쇼셜미디어를 많이 사용하고
문자로 의사소통을 하는 경우가 많으면
그 결과는 아이들 친구관계로 부터 고립시키는 것 이상을 기대할 수 없다
라고 경고를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좋은 부모가 되고자 노력을 사람들이 참 많이 합니다
저도 좋은 육아서들을 많이 읽었고
다른 사람들의 사례를 많이 참고 하려고도 했는데요
좋은 부모는 권위가 있는 부모라고 하죠
권위적인 부모 와는 다릅니다
권위를 부리는 부모는 아이들의 외면
행동을 통제하려고 하지만
부모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아이가 내면에서 받아들이도록 하는데 성공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정말 권위가 있는 부모라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또 아이와 함께 새로운 가치를 찾아 보기도 하는
그런 부모가 권위가 있는 부모라고 얘기합니다
앞으로 현실과 가상현실의 경계를 구분하는 것은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진짜와 가짜 사실과 의견 실제 현실과 가상현실을 구분하고
만든 사람의 의도를 헤아려 보는 그런 노력을 해야 하고
아이들이 가정에서부터 그것을 할 수 있도록 훈련을 해줘야 합니다
어린이들이 책 읽기 와 자전거타기를 도와주듣이
디지털 세상으로 안전하게 안 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모가 어떻게 해주셨으면 좋겠는가 하는 걸 두 가지만 말씀 드리도록하겠습니다
첫째는 부모가 스마트폰으로 뭘 하는지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가 있습니다
저도 문자를 하면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안부 전하는 거야
지금 뭐 물어 보 셨거든
하고 설명해 주기도 한다
아이가 궁금해 하는 것이 있으면 검색을 같이 하기도 합니다
블랙홀이 뭐예요? 화산폭발은 어떻게 일어나요?
번개는 어떻게 치는 거예요?
아이들은 굉장히 궁금한게 많죠
스마트폰은 도서관이 되기도 해
라고 하면서 같이 검색해 보고
거기서 우리가 찾고자 하는 정보가 뭐 있는지
찾아보고 살펴보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아이에게 적합한
또 조금더 수준있는 컨텐츠를 같이 찾아서 권해 주고
아이와 함께 보면서 대화를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찾아보니까 저는 어렸을 때 종이인형 만들어서 좋아했었거든요
근데 그런 비슷한 게임이 있더라구요
아이가 스스로 배경도 고르고
인물도 고르고 손가락으로 이렇게 움직여서 놔두고
이야기를 할 때 음성을 녹음도같이 할 수 있습니다
이렇하면 아이가 한 이야기가 거기서 저장이 되어서 나중에 또 두구두구 볼 수가 있더라고요
애니메이션 만들기 놀이도 할 수 있습니다
사진을 찍어서요 블록을 하나 하나 올려가지고
컷 아웃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미디어 중독은 부모가 먼저 돌아 봐야 합니다
이 이야기로 좀 마무리를 하고 싶은데요
제 지인 중에 신문사 편집장 이셨던 분이 계셨습니다
워킹맘 이고요
마감을 해야 되니까 집에 돌아와서도 일이 끊이지 않는 겁니다
원고 들어온 거 체크하고 전화하고
문서 봐 가지고 다시 커멘트 해서 보내고 계속 이러고 있었는데
이제 아이가 그걸 보고 있다가 참다 참다 화가 난거죠
초등학교 딸 아이였는데
엄마 스마트폰 중독이야
그러면서 그걸 그대로 들고 화장실로 가더니
변기를 열고 다니다가 변기안에다가 던져 버렸다고 합니다
너무 충격을 받으셨대요
이건 되게 극단적인 얘기긴 하지만
아이가 얼마나 화가 나고 서원 했으면 그랬을까 생각도 듭니다
워킹맘이란 누구나 다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겁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하루는 원고 마감을 해야 되는데
조금만 하면 끝날것 같았거든요
저녁 먹고 나서 아이를 살살 꼬십니다
너 좋아하는 텔레비전 엄마가 하나만 특별히 보여 줄게
근데 ... 그렇게 일찍 안 끝납니다
하나만 더볼래 ? 와 이거 엄마 조금만 더 하면 될거 같은데
너 하나 더볼래 ? 더보고 싶지 ?
이렇게 저도 꼬셨는데
그러다 보니까 어느덧 거의 3시간이 됬더라고요
밤 9시 반에 되니까
아이가 일곱 살 때 일이였는데요
자기가 딱 끄더니 얘기하더라고요
엄마 오늘 진짜 이상해
왜 나도 안 쳐다보고
내가 좋아하는 텔레비전도 안 쳐다 보고
엄마 컴퓨터 화면 계속 보고 있잖아요
엄마 그만 좀 하세요
그러는거에요
아이 원망을 듣고 제가 컴퓨터를 빨리 서둘러 끄고
애를 달래서 재우고 그런 다음에 다시
아이 잠든 다음에 밤에 일어나서 일을 했었던 생각이 납니다
어쩌면 아이들이 더 잘 알고 있는지도 몰라요
미디어 교육은 유엔아동권리협약에서 제시한 어린이들의 권리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좋은 정보를 찾아서 주고
유해한 정보는 차단 시켜 줄 그런 의무가
우리 부모들에게 또 우리 학교에 그리고 사회의 있습니다
좋은 책을 고르기 위해서 추천도서 목록을 보고
책을 직접 읽어 주고 그리고 또 도서관에 데리고 가고
서점에 데리고 가서 직접 골라 봐라고 하는 것 처럼
디지털콘텐츠 그렇게 해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ND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 듣고 잘못 옮겨 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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