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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현실이 되는 방식 | 이용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 | 세바시 880회


강연 소개 : 2011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유치되고 저희 봅슬레이 팀은 꿈을 가지고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비인기 종목이었던 탓에 훈련 할 수 있는 경기장, 썰매, 장비는 물론이고 경험있는 선수조차 모집하지 못했습니다. 맨땅에 헤딩을 하는 심정으로 준비한 올림픽 훈련. 아무도 알아주지 않던 우리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꿈을 향한 목표는 계단형입니다. 그 목표를 향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제 경험을 통해 들리드리겠습니다. 


게시일: 2018. 1. 4.



[한국어]


네 안녕하세요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 이용입니다 

만나뵙게되서 반갑습니다 

봅슬레이 

봅슬레이라고 하면 불과 5년 전만 해도 불모지 또는 비인기종목 이런 수식어가 많이 붙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떻습니까? 

지금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메달 유망종목입니다 


꿈이 현실이 되는 방식 또는 봅슬레이가 

불모지에서 매달 유망 종목으로 변하기까지의 어떤 방식들 

여러분과 함께 이 주재를 통해서 함께 얘기를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2011년 7월 7일 남아공 더반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가 되었습니다 

모두를 환호하고 함성을 했지요 

저희도 마찬가집니다 

무엇인가 편하겠지 더 좋은 환경이 되겠지라는 어떤 꿈을 안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게임 때 154km 라는 경이로운 스피드 기록이 다 왔습니다 봅슬레이에서 

근데 자꾸 시대는 변하고 변해가고 그다음에 

봅슬레이는 어떻게 하면 더 빨리 달릴까 

세계적으로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은 

이렇게 아스팔트에서 바퀴를 달고 훈련을 해야만 하는 현실이었습니다 

해외 언론사나 해외 국가에서는 당연히 

아니 어떻게 올림픽을 유치 한 국가가 아스팔트에서 바퀴 달린 훈련을 할까 

시속이 3 40킬로 밖에 안됩니다 

해외 코치들은 아 ! 2018년도에는 분명히 자국팀이 금메달 따는게 아니라 

유럽이나 미주국가가 올림픽에서 메달 딸 것이다 

그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 이유가 일본은 1972년 삿포로 올림픽과 1998년 나가노 동계 올림픽에서 랭킹 10위안에 들지 못한 채 메달을 따지 못했습니다 

그때부터 아시아 국가는 봅슬레이는 올림픽에서 메달 못 딴다는 편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부담을 안고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 가면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첫 전지훈련 겸 시합을 출전했습니다 

당연히 봅슬레이는 없었죠 돈이 없으니까요 

썰매에 장착하는 날도 없었습니다 

선수 5명에 지도자 한 명 있습니다 

경기장을 도착하는 순간 너무나 황당한일이 많이 벌어졌습니다 

아스팔트에서만 훈련하던 선수들이 아이스에서 훈련하다 보니까 

조정 미숙으로 경기장을 파손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세개 선수들은 항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경기장에 

우리도 어렵게 운련하러 왔는데 한국 선수를 때문에 훈련을 못 한다 

한국 선수들을 내 보내라 너무나 당황했습니다 

경기장 측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한국 선수들 훈련 하지 못한다 통보가 왔습니다 

다시 경기장을 갔습니다 

다시한번 이런 일이 있으면 너희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경기장을 나가겠다 

그리고 계약서에 싸인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선수들과 저는 굉장히 다짐을 했습니다 

열심히 하자 

현실에 최선을 다하자 

그래서 첫 시합을 나갔습니다 


어떻게 됐을까요 여러분 

전복 사고 발생 했습니다 

선수들은 어깨에 피가 나고, 상처가 나고 병원에 실려갈 정도였습니다 

너무나 원통해서 눈물과 함께 주먹으로 벽을 치면서 땅을 치며 통곡을 하고 좌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옳은 길인가? 

선수들은 다만 저를 쫓아 왔을뿐 정말 열심히 훈련한 죄밖에 없었습니다 

나보다 더 훌륭한 지도자가 왔다면 

좀 더 선수들에게 안전함과 아니면 더 좋은 경기력이 있었을 건데 

순간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 

그러면 다른 지도자가 왔다면 과연 어떻게 선수들을 가르쳤을까? 

또는 해외 유럽이나 아니면 미주 국가들은 어떻게 선수를 가르치고 어떤 계획을 세우고 

어떤 썰매를타고 어떤 날을 가지고 시합에 임할까? 

그런 생각들이 뇌에 꼿히는 겁니다 

그리고 나서 미국 캐나다 뭐 러시아 독일 그런 코치들과 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차를 한잔 마시면서 

어떻게 훈련을 하는지 어떻게 선수들을 관리 하는지 

그런데 그 코치들은 굉장히 귀찮아 했어요

이런 후진국에 봅슬레이를 하는 후진국이 

'나 안해' 

호텔 쫓아가서 얘기하고 밥 먹고 선물 주고 결국 정보를 많이 획득했습니다 



그때 저는 생각한 부분이 

꿈을 꾸는 것만으로 꿈이 되지났습니다 

현실이 되지는 않아요 꿈은 꿈 입니다 

근데 꿈을 목표를 만들고 

지금 당장 그 꿈에 대해서 무엇을 해야 될지 생각을 하고 

그 꿈을 향해서 한 계단 한 계단씩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목표에 대해서 

처음 시작했을때 금메달을 좀 바라보지 않고 

우리가 낮은 대회부터 하나하나씩 생각해 나가기 시작 했습니다 


근데 그 목표를 보면 어떤 계단에 형성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한 계단 두 계단 올라 가다 보니까 

세 개 네 계단이 보이고 

세 개 네 개단이 올라 가다 보니까 

다섯 개단 여섯 개단이 보이기 시작하는 겁니다 

다섯 개단 여섯 개단 올라가다 보니까 

이제 정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 이거구나 

그렇게 모든 자료를 수집하고 

훈련에 전념 하고 노력을 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모습은 

선수들이 아이스에서 훈련을 하고 

트렉에 맞춰서 스타트 훈련을 하게시작 된 거죠 

그래서 지금은 

스타트 만큼은 세계에서 일 이위를 하곤 합니다 


이렇게 저는 이런 썰매가 필요하고 날이 필요하고 

이런 부분들을 관련 단체 

어떤 기업들 한태 가면서 얘기를 하게 된 거죠 

가능성이 있습니다 도와주십시오 

근데 그런 기업들이나 관련 단체들은 

'안 돼' 'No' 라는 말을 자주 쓰곤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저한테 하는 말은 

'매달 따와 지원 해 줄께' 

제가 매달을 따면 왜 찾아 가겠습니까? 안 찾아 가죠 

지금 잘하고 있으니까 

제가 좋은 썰매 좋은 날 좋은 자원이 있으면 그분을 왜 쫒아가겠어요 

안 쫒아가죠 

여기에서 좀 여러분들 하고 좀 소통할 부분이 

잘하면 지원해주겠다 

잘 하도록 지원을 해 주겠다 

이 두가지에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우리나라 스포츠 시스템이 대부분 이렇습니다

잘할수록 지원을 해 준다면 좀 더 빠른 성장 있을 거고 

좀 더 스포츠가 많이 발전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아직까지 동계스포츠는 비인기 종목입니다 

누가 잘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이런 팀들을 좀더 지원해주고 

서포트 해주고 잘 하게끔 한다면 

평창동계올림픽은 지금보다도 더 큰 효과적 효과가 발생이 되겠지요 


그래서 한 통화에 전화가 왔습니다 느닷없이 

어떤 전화냐? 

평창에서 메달의 가능성이 없으니 코치진과 선수들을 조치하겠다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이제 기어 다니다가 이제 서서 걸음걸이 걸을 찰나에 

그런 말을 제가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러면 선수들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선수들은 죄가 없습니다 

선수들이 다른 국가 하고 똑같이 경쟁할 수 있게끔 

좋은 썰매와 좋은 날 하나만 사주십시오 

그리고 나서 안 된다면 저하고 선수들하고 그때는 사직서를 제출하겠습니다 


그래서 썰매와 날을 지원받아서 경기를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어땠을까요 여러분 

경기는 대박났습니다 

아시아 최초 

(박수 스탑)

아시아 최초 아메리카컵 7차 8차 대회 연속 2연속 금메달을 차지하게 된겁니다 

(박수)


그래서 그때가 시작이였습니다

이제 잘 했으니 지원해 주십시오 

이제 우리한테도 기회가 있습니다 


제가 인터뷰했습니다 

이태리에서는 페라리 자동차회사에서 이태리 썰매를 만들어 주고 

미국은 BMW에서 썰매를 만들어 줍니다

캐나다는 유로텍이라는 회사에서 썰매를 만들어 주고 

독일은 에프엑스는 썰매를 만들어줍니다 


근데 우리나라는 자동차 회사에서 조금만 신경을 써 주면 

우리도 점점 멋진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인터뷰했습니다 

우리한테는 구세주가 나타났습니다 


현대자동차라는 회사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BMW라는 회사가 전화가 왔습니다 


BMW 는 이미 미국에서 검증된 썰매입니다 

동계 올림픽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근데 저는 현대자동차를 선택했습니다 

그 이유가 BMW는 이미 다 만들어진 썰매입니다 

저는 우리 선수들한테 낚시 하는 법을 가르쳐 주고 싶지 

질문지에 정답을 적어서 주고 싶진 않았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처음부터 봅스레이를 만들고 

이 바람에 영양까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이루어진 겁니다 

우리 선수들과 그 원리를 알고 경기장에서 우리는 시합을 했습니다 

최초 월드컵에서 8위, 6위, 5위, 3위 

그리고 대망의 월드컵에서 최초 금메달을 딴 겁니다 

(박수)


어 ... 

불과 5년 전 일입니다 여러분 

불과 5년 전이에요 

5년 만에 이뤄낸 성과입니다 

세계랭킹 1위니다 


그리고 나서는 작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건 물질적인 측면도 아니고 명성도 아닙니다 


그전에는 우리 선수들이 대기실에 가면 

저 구석에서 보이지도 않은채 그늘에서 이러고 쪼그려 앉아있더라구요 

지금은 한 중앙에 앉아 있습니다 

너무나 기분이 좋아요 

그건 선수들에 대한 자신감입니다 

선수들 스스로 

내가 세계랭킹 일위야 

자신감을 갖고 대기실에 가서 가운데 자리를 앉은겁니다 


외국인들이 이제 저를 보면 밥을 먹자고 하고 차를 마시자고 합니다 

어? 이 사람 왜 그러지? 왜 나한테 차를 마실까? 별로 친하지도 않는데? 

그런 변화입니다 


불모지 

5년 전에 불모지라는 항상 수식어가 붙었습니다 여러분 불모지 아시죠? 

메마른 땅입니다 

식물이 자라지 않는 땅입니다 

꽃이 피지 않은 땅입니다 

항상 봅슬레이는 불모지라는 수식어를 안고 지금까지 진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봅슬레이는 5년 동안 그 불모지라는 땅을 

가꾸고 물을 주고 땅을 만들어서 씨앗을 두고 꽃을 피워 냈습니다 


여러분들 무엇을 못 하겠습니까? 

이게 봅슬레이 국가대표 팀이 그래프 형식으로 쭉~ 올라가는 단계입니다 

세계 랭킹 1위죠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봅슬레이 국가대표 지도자 한 명 다섯 명 있지만 

지금은 40여명이 됩니다 

모든 관계자 분들은 저의 리더십의 정말 좋다고들 하지만 

저는 리더십이 결코 이 결과를 낳았다고 생각을 안 합니다 


믿음입니다 

서로간에 믿음 

이팀에서 믿음이란 존재감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 서로간의 믿음이 없다면 리더십 만으로 

따라와! 

따라 오지 않습니다 

선수들과의 저의 믿음감 

제가 가자고 했을때 선수들이 따라오고 

선수들이 어떤 것을 좋아할지  

선수들이 과연 무엇을 하고 싶은지 믿음감 입니다

이런 믿음감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에 결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저에 보약입니다 

선수들은 힘들 때마다 제가 위로해 주고 팀닥터가 건강을 챙겨 줍니다 

하지만 저는 챙겨 줄 사람이 없어요 

근데 저를 챙겨주는 것은 선수들이 적는 롤링페이퍼입니다 

'감독님 힘네세요' 

'감독님의 하나하나 일하시는 부분이 저희한테 큰 힘이 됩니다' 

이게 저의 보약이 되는 거 같습니다 


마지막 숙제입니다 

지금까지 월드컵 금메달도 따봤고 은메달도 따봤고 동메달도 따봤습니다

세계 랭킹 1위도 해봤고 2위도 해봤고 3위도 해봤습니다 

남은건 평창올림픽에요 90%까지 왔습니다 

단 10% 평창올림픽입니다 

평창올림픽은 선수들과 관계자들만에 어떤 축제가 아닙니다 

이 올림픽이라는 것은 

전세계인이 한날한시에 볼 수 있는 가장 큰 깊은 축제라고 전 생각합니다 

하지만 평창올림픽을 출전하는 선수들이나 지도자들한테 

우리 국민 여러분들은 관심이 없어요 

'평창 올림픽 적자'

'평창 올림픽 왜 해' 

그런 말들이 많이 많습니다 

하지만이 선수들이나 지도자들은 

여러분들이 직접 오셔서 

응원해 주고 화이팅 해 주고 격려해 주고 

이런 것들로 힘이 가장 얻습니다 


가수 나 영화배우들이 이 팬들의 힘을 얻는 것처럼 

저희 선수들 저희 지도자들도 온 국민들의 응원과 함성으로 힘을 낼 수 있는 부분입니다 


평창 올림픽 선수나 지도자 것만 아닙니다 

우리 국민의 모든 사람들의 축제이자 희망이고 성공적인 올림픽을 나오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에 있는 모든 여러분들 

다 같이 평창 오셔서 함성해 주고 화이팅 해 주고 응원해 주신다면 

이번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은 성공적인 올림픽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꼭 오셔서 화이팅이랑 격려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듣고 잘못 옮겨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해당글에 댓글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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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봅슬레이 이용 총감독의 우린 팀원
국내도서
저자 : 이용
출판 : 무한 2018.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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