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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가 우리에게 물어다 준 가치 | 오광석 관봉초등학교 교사 | 강의 강연 영상 듣기 | 세바시 882회


강연 소개 : 초등학교 교사가 봄이면 아이들과 함께 제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른 많은 활동 가운데 왜 제비 조사일까요? 제비는 흥부전에만 나오는 동물일까요? 제비 조사를 하게 된 까닭과 제비 조사를 통해 학생들과 마을 사람들이 달라지는 모습, 그리고 제비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제비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메시지를 나누고자 합니다.


게시일: 2018. 1. 8.




네 반갑습니다

저는 학교 초등학교 교사거든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다초등학생이라고 생각하고 일단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봄이 되면 아이들 함께 제비 조사 하러 다닙니다 

제비를 조사 하다 보니까 

아이들도 바뀌고 

그리고 동네 어르신들도 바뀌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4월 되면 이제 본격적으로 마을에 조사하러 다니게 됩니다 

아이들 반응이 어떨까요? 일단 좋습니다! 

교실 나가잖아요! 교문 밖으로 나가자나요! 

책 안 보거든요 


그리고 또 아이들이 이야기합니다 

선생님 집에 제비둥지가 있어요 선생님 빨리죰 오세요 빨리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그 마을은 아이들이 더 잘 압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선생님이 됩니다 

동지가 있는 집을 찾다 보면은 어르신들 만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가 물어보죠 

할아버지 저 둥지가 보이는데 제비가 옵니까? 그렇게 물으면 


'으응~ 저 제비 음력 3월 3일에 삼짇날에 왔다가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떠나 

그리고 작년에 다섯마리 까고 갔어 그리고 두번이나 번식한다'


묻지도 않은 이야기를 합니다 

아이들이 눈이 똥그래 집니다 

왜냐하면은 제가 3월달에 아이들한테 수업을 했거든요 

제가 했던 말 그대로 합니다 

이제 할아버지가 선생님 됩니다 

길을 학교에 등교하는 길에 늘 그냥 아무 할 말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 날이 지나고 나면은 이제 할아버지는 전과 달라집니다 


제비를 조사 하다 보니까 

재비가 봄에 무리지어서 오더라고요 수 백마리가 

그리고 남강이 제비가 올라가는 무리지 올라가는 중요한 통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남강이 새롭게 보였습니다 


새끼를 키울 때는 꼭 천적이 나타납니다 

이게 제비에 천적은 맹금류도 있고 까치, 까마귀, 고양이들이 천적이 되는데요 


어 이게 앞에 지금 앞에 날고 있는 애가 맹금류입니다 

평상시는 제비가 도망 다닙니다 

근데 새끼를 키울 때는 보십시오 

누굴 따라가고 있는지 동네 제비들 다 몰려와서 삐빅 삐빅 삐빅 

아 ~ 맹금류 나타났다 천적 나타났다 

바~찍죠

다 달려들어서 이렇게 공격을 합니다 


평상시에는 전혀 따로 따로 삽니다 못들어오게 합니다 

원레 영역이라는게 있어가지고 그렇지만은 천적이 나타나면은 

니집 내아이 상관없이 다 달려들어서 이렇게 쫒아 냅니다 


어 그래서 아이들은 느끼죠 생명은 그냥 생명이 아니구나 

제비가 자라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은 마음에 큰 변화가 생깁니다 

이것이 첫 번째 변화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변화가 생깁니다 아이들에게 

어 선생님 아침에 이런말 하죠 

오늘 학교 오는데 보니까 새들이 너무 많이 보여요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요 

제비를 찾는다고 지금 애들이 눈이 벌개 있잖아요 

그래 가지고 어! 저거 제비 아니고 까치네 하여간 뭐 있네 ? 이렇게 해가지고 정말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 둘래에는 수많은 새들이 살아가고 이건 함께 살아가고 있구나 

그것을 처음으로 한번 느껴보는 겁니다 


아이들과 재비조사 하다 보면은 제비만 보는게 아니 아니 겠죠 

그래서 도로 위에 마을을 주로 다니니까 도로 위에 간판 있는데 구멍이 있습니다 


찌르레기라는 새입니다 찌르레기 둥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둥지입니다 


옆에 지금 엄마 딱새가 아기 딱새에게 먹이를 건내줍니다 

둥지를 막 갖 떠난 상태고요 


그리고 전봇대에 파이프 배관에는 참세 둥지라는것을 알게 됩니다 

그 안에 먹이를 들고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게 까치가 참새 새끼를 낚아채어 가는 것도 보게 됩니다 


어! 텔레비전에서 보던 다큐가 날마다 있네? 우리 동네도 있네?




어 그렇습니다 

여러분 보지 않았을 뿐입니다 

어른들에게 또 다른 변화가 생깁니다 

예전에는 둥지를 막 회손 하는 일이 많이 있었는데 

이것이 줄어듭니다 똥 때문에 더럽다고 싫어합니다 

사람들이 제비가 어디에 둥지를 트시는지 혹시 아십니까? 

지붕이라는걸 알죠 

그러나 거의 출입문쪽에 있습니다 

사람이 드난곳 그다음에 창문 하여튼 사람과 관계 됩니다 

왜냐? 아까 그 천적 피한다고요 

천적을 피해서 사람한테 왔어요 

재발! 살려주세요 이런 소리가 저한태 들립니다 

내 좀 보호해주세요 그리고 어떤 애들은 집에도 들어옵니다 

집 안에까지도 피해가지고 


어른들은 귀찮아서 이렇게 둥지를 이렇게 이렇게 합니다 

그러면 온 목적이 사실은 새끼를 키우기 위해서 왔는데 

이렇게 둥지를 짓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보게됩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날마다 찾아가니까 

저 둥지 회손 못합니다 

애들 지켜보고 있으니까요 애들 관심 가지고 있으니까 

안 그러겠습니까 ? 

(박수)


여러분들도 아마 동네 제비보러다니면 아마 

동네 사람들이 저집 분명히 있었는데 이렇게 이렇게 

그리 안봤는데 어 ... 이 사람이요 다른 동물들은 사실은 신경도 안쓰이잖아요 

너구리가 어떻게 살던지 어디 살던지 

지 알아서 밥 먹고 다 잘하는데 재비는 그렇지 않아요 


제비는 사람이 안 사는 집에 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이야기가 시골 가면 재비가 많을까요?

시골 가면 제비가 없습니다 

어디 많냐 하면은 

읍 면 할아버지 할머니 혼자 계신데 오지 않습니다 

아 ~ 제비가 생각합니다 

저 가면 불안하다 무조건 천적 한태 당한다 

그래서 가는 데가 마을회관 갑니다 


또 가는 데가 어디냐면 면소재지에 봄철에 제일 많이 들락거린데가 어디죠? 

농약방 

허우 ... 농약방 많습니다 

아 진짜 사람 좋아하는가보다 

그리고 저는 봅니다 재미가 재비둥지가 있는 집을 보면은 

아 ~ 그 집은 사람들이 참 많이 다니는구나 그리고 아 ~ 저집 인심이 좀 좋은가보다 

흥부전의 흥부이야기가 장난 아닙니다 

아 ~ 날마다 들낙거립니다 

아 ~ 이집은 됐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또 아이들에게 작은 변화가 생깁니다 

제비 보면서 진짜 감동 느낄 때가 많은데 


이게 차고지 입니다 

차고지에 제비가 용감하게 둥지를 탁! 이렇게 세웠습니다 

둥지 받침을 하기 어려웠는가 봅니다 

근데 지금 보시는 바와 같이 어떻습니까? 

이 주인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받침을 해놨내요 그죠 ?

 

여러분 갔았으면 아휴 ~ 

저도 제비 공부 안 했으면 

제비를 유심히 관찰하지 않았다면 

아이구 귀찮아서 이거 뭐 ... 

하루이틀도 아니고 그죠 ? 바로 그냥 

짖기 전에 딴대가라고 막 지으려 할때 못 짓게 하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이렇게 수고를 그대로 이겨냅니다 


이게 식당 안입니다 

식당 아니고요 

식당 왜 지었어요? 그렇게 물어보니까 작년에 주인아주머니가 작년에 제비둥지가 밖에 있었답니다 

그런데 키우는 과정에 천적한태 당했대요 그래서 실패했고 근데 올해는 유달스럽게 계속 안에만 들어왔답니다 

그 애가 그 앤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들어왔대요 

그냥 그렇게 놨두고 이제 우산을 받쳐줍니다 

우산 비오는데 쓰는 것만 아니라는 거 아셨죠 


이렇게 식당 안에 또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했냐면은 받침도 달고 

원래는 식육점인데 완전 제일 안쪽입니다 

세가 다녀야 되니까 

잘 다닐 수 있도록 출입문 위에 창을 다시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문을 열어둡니다 언제든지 왔다갔다 하라고 


그리고 제비가 이제는 차양막에 둥지를 지었습니다 

비가 오고 더우면은 차양막을 이렇게 이렇게 펼쳐야 되는데 제비 때문에 이 주인은 꼼짝 못하고 그냥 햇빛을 그대로 받았습니다 


이런 제비들 사람들이 제비한테 보여주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은 그냥 특별한 말 하지 않아도 자연과 어떻게 살아야 될지 느끼게 됩니다 

이런 활동을 하다 보니까 많이 알려져 가지고 공감을 해 줄 수 있는지 

여러 학교에서 이렇게 같이 참여 하게 되었고 

교육청 경상남도교육청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박수) 

이렇게 활동들을 하고 있고 

그리고 이 활동이 일본과 대만 학생들과 교류 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참고로 이시카와 현이라고 경상남도와 같은 곳이 있는데 

6학년 아이들이 해마다 하는데요 

몇년도부터 했냐하면 1972년 올해가 46년째 하고 있습니다 

깜짝 놀랍니다 

어머니가 어릴때 했답니다 

담임 선생님이 했습니다 

그리고 동네 그 때쯤 대서 조사하러 가면은 

아 ~ 제비 조사하러 왔는가 보다 이렇게 다 압니다 

그리고 이야기 다 해 줍니다 

이게 그냥 

집에 가면서 합니다 

간단하게 자기집 주위에 


제가 들려드리고 싶은 것은 사실 이겁니다 

옆에있는 새는 무슨새 ? 타죠

옆에 보이는 새는 ? 요기 요긴 알죠 

잘 모르시죠? 

어?! 날마다 우리 타조는 보입니까? 안보입니까? 

안 보이죠 

날마다 볼 수 없고 

우리 동내에도 살지 않는데 

집박구리는 날바다 고개만 조금만들면 조금만 보면은 보입니다 

도심 어디에도 다 있습니다 

참새 보다 훨씬 더 많이 보입니다 

근데 이 새는 왜 모를까요? 몰라도 될까요? 

우리의 자연교육에서 뭔가 좀 놓치고 있는 것은 없지 않을까요? 


그 학교에 있다보면은 아이들이 이런 작은 곤충이나 이렇게 거미를 만나게 되면 어떻게 행동하는지 아십니까? 

신기 해 가지고 이렇게 하는 경우도 있지만 

으아!!

이렇게 놀라는 경우도 있고요 


두 번째는 아무 그냥 이렇게 이렇게 합니다 

표정도 하나 안 바뀝니다


니 ... 왜죽이는데 ? 

그냥 그냥요 


자연과 멀어지면서 

자연을 잘 모르고 그 곤충을 잘 모르면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죽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사람들과 너무 멀어 사람들과 자연이 너무 멀어지지 않았나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학교는 또 부모님은 어떻게 좀 자연에게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라는 마음 이고요 



올해에 관봉초등학교 와가지고 학교 아이들과 같이 뭐 어떤 활동을 했냐하면은 

학교 주변의 보이는 생물들을 이렇게 관찰 하고 그것을 손으로 직접 그립니다 

그리고 그것을 도감으로 만듭니다 

올해는 새와 나무를 중심으로 

그리고 내년에는 또 다른 생물도 그리고 또 다음에는 그래가지고 도감을 만들고 

이것이 단봉초등학교 자연 교과서가 됩니다 

(박수)


제가 제비도사 하면서 느꼈던 것을 이렇게 시로 만들었고요 

백창우씨란 분께 이렇게 보냈더니요 멋진 곡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제비가 없는 까닭은 사람들 가슴 속에 제비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어... 다시 처음 질문입니다 

제비조사 한다고 뭐 달라 질까? 

네 제비는 환경문제를 환경문제 시선 왔다가 우리가 사는 둘레로 돌려 주었습니다 

그래서 제비가 아이들을 동네 어른들과 이어 주고 동네에 어른들은 제비 둥지를 덜 회손 하게 되었습니다 

자연과 어떻게 살아가야 될지 어른들의 모습에서 볼 수 있었고 

우리가 만날 수 많은 생물들은 그냥 생물이 아니고 막 대할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 곁에서 사람과 함께 살아온 제비 

육아와 주택 난 강제철거 먹을 것에 시달리는 제비가 여러분 가슴 속에 한 귀퉁이에 자리 해도 되겠습니까? 

제비 제비 이야기지만 사실은 제비 이야기처럼 

학교에 가정에 

또 다른 너구리에 이야기 

또 다른 두꺼비 이야기 

또 다른 박쥐 이야기가 널리 널리 퍼저나가기를 희망하면서 

이상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ND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 듣고 잘못 옮겨 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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