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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을 살리는 리더의 말 | 이용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 | 동기부여 소통 커뮤니케이션 조직문화 강의 강연 | 세바시 914회


강연 소개 :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으로서 선수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말하기의 중요성을 깨달아왔습니다. 리더의 말에는 팀원을 살리는 힘이 있습니다. 생명은 물론이고, 사기와 역량을 살리고 죽이는 일까지 리더의 말하기로부터 비롯됩니다. 지시, 강요, 명령이 아닌 소통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어떻게 팀원들과 소통하고 신뢰를 얻으며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성과를 이뤘는지 리더의 말하기 법을 전합니다. 


게시일: 2018. 5. 8.



안녕하세요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이용 총 감독입니다 


평창올림픽 끝나고 이렇게 웃을 수 있는게 천만다행입니다 

(ㅎㅎ)


봅슬레이 스켈레톤은 굉장히 열악한 환경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다 아시겠지만 불모지라는 수식어를 안고 정말 큰일을 해냈습니다 


이렇게 큰일을 해내는 데 있어서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 

장비가 좋아서 또는 선수들의 능력이 좋아서 

하지만 저는 그중에 하나가 선수들과 저와의 어떤 소통이 이루어졌다고 전 생각하거든요 

평창까지 매달 따기까지 어떤 소통이 이루어졌는지 여러분들과 함께 얘기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성빈 선수 기억하시죠?

(네)

굉장한 스타가 됐더라고요 (요즘에요)

윤성빈 선수가 기특하기도 코카콜라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근데 그 어린 친구가 마지막에 하는 말이 

윤성빈이라는 이름보다는 스켈레톤이란 종목을 알아 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너무나 멋진 말이었습니다 



봅슬레이 4인승 불모지에서 이뤄낸 성과입니다 

2인승에서 어떤 힘겨운 싸움에서 실패 했지만 4인승에서 대단한 성과를 냈습니다 


저는 선수시절때 지도자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환경에서 운동을 시작을 했는데요 

저는 이제 해외 전지훈련을 나갈 때 지도자 없이 훈련을 나 갔고 


그리고 스몰(small)국가 

작은 국가들하고 같이 훈련을 다녔습니다

인도, 대만, 그루지야, 슬로베니아 이런 작은 국가들과 그룹을 지어가지고 시합을 하고, 연습을 하고 그렇게 경기를 하고 다녔습니다 

근데 제가 선수시절때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일이)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사건은 동료의 죽음이었습니다 



이 그루지야란 나라에서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당시 훈련을 하다가 코스를 이탈해서 바로 그 자리에서 사망을 하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 친구는 32번 이였고 저는 36번에 차례였습니다 

근데 제 친구의 죽음을 모니터를 통해서 봤다는게 너무나 충격적이었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약간 울컥하고 눈물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때 저도 깨달았습니다 

이런 사고가 한국에서 못 일어나란 법은 없거든요 

그래서 선수 시절을 접고 우리 후배 들한 태도 좋은 지도자가 좀 될 수

되게끔 최선의 노력을 하겠구나 해서 선수 생활 접고 

바로 이제 지도자 생활했습니다 


근데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우리 선수들과 소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감독이라는 위치는 선수들한테 지시를 하거나, 명령하거나 또는 오더를 내리면 됩니다 

'야 이거 해'

'내일 어떤 스케줄이니까 이거 하면 돼'

그런 것은 선수들의 생각을 차단시키는 거 밖에 안 됩니다 


그래서 소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선수들의 생각을 열게 끔

'너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이렇게 하면 좋아? 아니면 저렇게 하면 좋아?'

말을 하기 시작한 겁니다 말을 

대화를 하기 시작한 겁니다

선수들은 호응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말이 없었습니다 

근데 점차 점차 시도를 하고 선수들과 대화를 시도하고 노력을 하다 보니까 선수들 말을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저는 이렇게 쓰면 좋겠습니다 저렇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하루하루 시간을 보내다 보니까 

선수들에 생각이 열리고 

그다음에는 저하고 (물론 어려운 면이 있지만) 친구처럼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선수들한테 여러 가지 말들을 대화를 많이 하지만 

그래도 그중에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을 제가 몇 가지 선정을 했습니다 


1. '안돼' 보다는 '해봐' 라고 말하라

'안돼'보다는 '해봐'라고 제가 항상 얘기를 합니다 

어떤 거냐면 이미 국가대표팀은 1년, 한 달, 일주일, 1일 이런 계획들이 다 짜져 있습니다 

하지만 선수가 와서 

'감독님 저 이렇게 이렇게 한번 훈련을 한번 해 보면 어떻겠습니까?'

라고 해서 얘기했을 때 

감독 입장에서는 황당하죠 

'뭐야 일 걔 선수가 총 감독한테 너의 방향을 나한테 제시하는 거야? 내가 감독인데?'

그런 권위의식을 가졌다면 지금의 결과는 없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해봐 

너의 역량을 마음껏 한번 펼쳐봐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한번 해봐 

그러고 나서 안 될 때는 다시 한번 나한테 존언을 해 줘라'

이런 첫 번째 방식이었습니다 


2. 지켜보고 말하라

두 번째 방식은 

지켜보라고 말을 했습니다 

지켜보고 말을 합니다 (항상)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 때 윤성빈 선수가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는 처음 신설된 경기장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잦은 실수가 있었어요 

그 실수가 평창 슬라이딩 센터에 마에 구 번 코너가 가장 어려운 코너입니다 


제가 윤성빈 선수한테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성빈아 문제 있어라고?'

라고 얘기했을 때 윤성빈 선수가 하는 말이 

'지금 시도 중입니다 감독님'

시도라는 말은 무엇입니까 

문제를 풀고 있는 중이거든요 (지금)

문제를 있는 이 와중에 감독이 답을 가르쳐 주는 것보다는 

참고 기다려 주는 게 더 현명하다고 저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기가 문제 있고 자기 스스로 문제를 해결했을 때에는 그 문제는 절대로 있지 않습니다 

다 경험을 해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올림픽 때 윤성빈 선수만 유일하게 그 마에 구 번 코스를 네 번을 다 실수 없이 질주를 했기 때문에 

금메달이라는 성과가 나왔다고 봅니다


3. 명령보다 조언하라

다음은 명령보다 조언입니다 

명령이라는 것은 

'야 이거 해'

'저거 해'

'이렇게 해'

라고 했을 때 선수들에 생각은 없어요 (아무것도)

아무것 차단됩니다 (차단)


하지만 조언을 했을 때에는 

선수들이 생각을 오픈(open) 되게 오픈 된 상태에서 저하고 얘기합니다 (항상)

조언을 할 때 항상 물음표 식으로 얘기를 해줍니다 

'어떻게 했으면 좋겠니?'

'이렇게 했으면 좋겠니?'

항상 물어보는 식으로 조언을 해 줍니다 

그럼 선수들이 생각을 하지요 

'이렇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것들이 선수들이 그 ... 오픈된 마인드에서 생각을 열고 운동을 하기 때문에 경직된 상태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좋은 성과가 났다고 전 보고요 


4. 단 한마디 사실과 진심을 말하라

끝으로 단 한마디의 사실과 진심을 말하라입니다

봅슬레이 스켈레톤은 최고 시속이 145km ~ 450km 시속이 나갑니다 

정말 현장에서 보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갈 정도로 정말 빠릅니다 

그렇게 빠른 시속을 내는 경기에서 제가 허위로 감독의 지위 권한으로 

'야 그냥 이렇게 해 야 이렇게 야 이거 (왜) 못 해?' 

한다면 큰 부상과 저의 선수 시절과 마찬가지로 크게 되면 사망에까지 이르게 될 수 있는 어떤 위험요소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선수들이 가끔 물어봅니다 

'감독님 저 이 코너에서 어떻게 해야 됩니까?'

라고 물어봤을 때 

저는 바로바로 답을 해 주는 경우가 드뭅니다

저도 돌아와서 모니터를 체크하고 비디오를 분석하고 장비에 이상이 있는지 기술적인 부분인지 선수한테 이상이 있는지 꼼꼼히 체크하고 

선수를 불러서 모니터를 통해서 정확한 진심 어린 말을 또 하고 선수가 그걸 받아둠으로써 시합을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항상 말에는 책임의식을 선수들한테 갖게 합니다 

책임 의식을 갖게 한다는 건 어떤 거냐면 계획을 세울 때 선수들한테 물어봅니다 (전달을 하죠)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이런 이런 계획이 있는데 이건 나의 생각이지만 너의 생각은 무엇이야?'

'저는 이렇게 이렇게 하고 싶습니다'

본인이 하고 싶다고 했으니까 그것도 지켜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말에는 항상 책임을 갖도록 해주는 게 효율적이고 


이 영상 

너무나 감격스럽죠 

윤성민 선수가 금메달을 따고 나서 다음날 세리머니를 합니다 

메달 수여식을 하죠  

그런데 저는 다음날 또 여자 스켈레톤 경기가 있었어요 

그래서 메달 수여식에 참관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 선수가 다음날 저한테 와서 메달을 손수 걸어 주는 겁니다 

눈물이 막 흘렸습니다 눈물이 

정말 눈물이 막 흘렀어요 

이 눈물의 결과가 뭘까요? 

기뻐서요? 아니면 슬퍼서? 아니면 힘들어서? 


지난 시절에 선수들과 저와의 어떤 소통의 단계였던 것 같아요 

그만큼 소통이 잘 이루어지고 공감대가 형성이 되고 그 공감대 형성이 있어서 나도 모르게 복받쳐서 눈물이 났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 다 경험해 보셨을 거라 생각해요 

어떤 거냐면 뭐 수능을 보고 자기가 원하는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본인이 원하는 대학을 갔거나 

또는 정말로 열심히 공부를 해서 자기가 원하는 취업이 됬을 때 

어머님께 전화를 했을 때 부모님이랑 남몰래 눈물을 흘린 적이 한 번이라도 다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고됬던 시간들 그리고 선수들과 소통하는 어떤 시간들 이런 시간들이 

갑자기 이 몸에서 올라와서 눈물이 막 흘러나오더라고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인데요 


저는 사실 언론에다가 우리 썰매 종목에서 금메달 두 개 동메달 하나 공식적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이렇게 금메달 딸 것이다 라고


근데 2인승 윤성민 선수가 금메달을 딱 따고 50%는 성공했습니다 

윤성민 선수가 다음날에 그 원윤종 파일럿한테 이런 얘기를 했어요 

'형 우리의 계획은 50% 성공했어 내가 할 것은 다했으니 다음은 형이 해 줘야 돼'

너무나 그 친구는 부담이 된 거죠

그리고 이 대기실에서 숨소리 하나조차 낼 수 없을 만큼 정말 고요했습니다 (선수들 도) 

누가 기침을 (콜록) 하면 고개가 다 돌아갈 만큼 

정말로 긴장감이 있었고 부담감이 있었고 

그리고 저 또한 경기에 집중을 하기 위해서 선수들조차도 굉장히 분위기를 다운시키고 침착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결과가 2인승에서 6위를 했습니다 

금메달을 노렸었는데 6위를 했어요

근데 그때 메달을 딴 것보다도 제가 눈물을 정말 많이 펑펑 흘린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7년 동안의 해왔던게 물거품이 되는 건가? 라고 눈물을 정말 많이 흘렸습니다 

그러면서 눈물을 가다듬고 4인승 이제 봅슬레이를 준비를 해야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선수들한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올림픽 메달 중요해? 뭐가 그렇게 중요한데?'

2인승과 반전에 말을 한 겁니다 

정반 대말로 정숙하고 

매달 따야 돼 매달 따야 돼 

가야 돼 가야 돼 

이런 말보다는 완전히 반대말을 시작한 거예요

'매달 따야 돼? 매달이 중요해? 

선수로서 메달 중요하지 

하지만 내가 너한테 바라는 것은 

매달 따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그 최선에 대한 보답을 받으면 돼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어

너희들이 상처를 받고 눈물 흘리면 내 마음이 더 아플 것 같아'

그래서 4인승 경기 때는 음악을 빵빵 틀어놓고 농담도 많이 하고 웃고 떠들고 막 시끄럽게 정신없이 했어요 

아무 부담 없이 


근데 솔직히 매달은 따고 싶었죠 

정말로 따고 싶었습니다 

매달 감독이란(소리) 한번 듣고 싶었어요 

하지만 제가 부담을 갖고 

제가 욕심을 낸다면 

바로 선수로 한 테 영향이 돌아갑니다 

똑같은 일을 겪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선수로 한 테 풀어줬습니다 

그래서 1차 2차 3차 4차 너무나 잘 해준 거예요 

그래서 결국은 은메달을 차지하게 된 겁니다 



쉽게 말하지만 행동하기 어려운 단어가 나눔입니다 (나눔)

정말 나눔이라는 단어는 굉장히 쉬워요 

근데 행동하기는 정말 어려운 겁니다 


저는 이번에 포상금으로 2억 5천만 원 정도에 포상금을 받습니다 

근데 올림픽을 출전하지 않는 10명의 저희 스태프가 있어요 (10명이)

이 10명의 스태프 중에 4명 올림픽 참가한 스태프만 지도자만 포상금을 받고 나머지 6명은 받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얘기했습니다 

'우린 지금까지 같이 왔고 앞으로도 가야 될 사람들이다'

그래서 모든 포상금을 걷어서 똑같이 10명을 나눴습니다

(박수)


제 포상금이 2억 5천에서 바로 5천으로 줄더라고요 

근데 제가 이제 돈의 개념을 모를 나이는 아니잖아요 (잘 알죠)


하지만 제 나이 40년 살아오면서 정말 창피했던 순간이 하나가 있었습니다 

바로 이 순간이었죠 

이 2억 5천을 나눌 것이냐 안 나눌 것이냐 

사람하고 그 돈을 비교한 비교를 한다는 게 정말 창피했습니다 

우리 팀은 가족이었거든요 

너무나 창피하고 제 스스로가 부끄러웠습니다

돈은 언제든지 벌 수가 있거든요

하지만 사람은 마음을 한 번 잃으면 되찾기 힘든 게 사람의 마음 (이거든요)


그래서 항상 보면 어떻게 보면 말

말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말보다도 말하기 전에 행동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여기 다 계시지만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하지만은 말보다는 행동으로 좀 먼저 해 주시고 

행동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을 해 주신다면 

이 말의 중요성을 좀 더 깨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까지 봅슬레이 스켈레톤 이용 총 감독이었습니다

(박수)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듣고 잘못 옮겨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해당글에 댓글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신 : 여러분의 '공감' 클릭은 제게 정말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스켈레톤 봅슬레이 이용 총감독의 우린 팀원
국내도서
저자 : 이용
출판 : 무한 2018.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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