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아이를 미래형 인재로 키워라 | 세바시 2회 | 이범



강연 소개 : 대학입시보다 더 중요한 것! 바로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재로 성장시키는 것. 모방을 통한 성장의 시대가 저물고, 기업이 창의성을 요구하는 시대, 지식의 소유 여부보다 지식을 활용하는 역량이 중요한 시대, 과연 우리 아이들이 갖춰야할 조건은 무엇인가?


게시일: 2011. 6. 6.



우리나라 학부모님들은 자녀가 초등학교만 들어가도 무얼 생각하시냐면

'우리 아이 나중에 무슨 대학 보낼 수 있을까?'

이것을 생각하십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우리 아이를 어느 대학에 보낼수 있는가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지요

그게 바로 어차피 대학에 가봤자 4년만 지나면 졸업입니다


무얼 해야 합니까?


사회진출 즉, 취업을 해야 하는 거죠

어떤 의미에서는 이게 어느 대학를 보낼 수 있느냐 보다 더 중요한 문제일 수 있는데 

대게 학부모님들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을 안 합니다




특히 

지금 자라나는 초.중.고생들이 사회로 진출할 때는 지금부터 한 10년이나 심지어 20년 뒤 일 것입니다

그러면 10년이나 20년 뒤에는 예를 들어서 회사에서 사람을 뽑을 때 대체 무얼 보고 뽑을까요?

기억을 한번 더듬어 보세요

옛날에 이 대기업에서는 이른바 '입사시험'이란 것을 보았습니다

이런 게 언제가 부터 없어져 버렸죠

무얼 본다고 합니까? 그다음에는 요즘 스펙을 본다고 하는데

요즘 취업 재수생이나 대학 4학년 즈음 되는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요새 들어 취업하는데 스팩의 중요성이 조금씩 떨어지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게 10년 20년을 지나면 분명히 과거에 그러했듯이 꽤 달라져 있을 겁니다

그 다음에 뭐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이게 바로 우리가 생각해봐야 될 미래형 인재의 조건일 것입니다





자 그러면 이 미래형 인재 조건 중에서 우리가 첫손 꼽을 것은 무엇이냐 

이게 바로 창의성이죠


창의성이라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존중되지 못해왔습니다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죠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상당히 달라졌습니다

바로 기업의 입장에서 무언가 다른 상황을 맞이한 것이지요


예를 들어서 삼성전자가 20년 전에는 무엇을 했을까요?

삼성전자가 20년 전에는 뭔가 정답이 있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 정답이란 뭐냐?

일등이나 이등 하는 기업이 하는 것을 열심히 모방하는 것이지요

즉 소니나 도시바가 지금 뭐하고 있느냐?

우리 열심히 따라 하자

그러니까 앞에 뻔히 내가 따라 해야 할 이 모델 또는 대상이 보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삼성전자 전 세계 전자업계에서 몇 등 합니까?

자기가 1,2 등하고 있지요?

그런 업체들이 우리나라 지금 꽤 있습니다

LG 화학도 그렇고 POSCO도 그렇고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이런 회사들이 다 그렇습니다

즉 인제 따라 해야 할 대상이 없는 것이지요

즉 정답이 없어 진 겁니다.


그래서 이 세상 어느 기업도 해보지 않은 것을 난생처음 해봐야 하는 이런 상황에 처한 것이지요

그래서 기업이 가져야 할 창의성의 수준이 이전과는 굉장히 달라진 겁니다

그런데 이게 교육만 달라진다고 물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무얼 바꿔야 하는지는 명확합니다 


일단 기업 내 조직문화를 바꿔야 하고요 

기업 생태계를 바꿔야 되고 

하나 더 있죠 그 기업에서 일할 사람들이 누굽니까? 

바로 미래의 인재들 우리의 자녀입니다 

그래서 교육이 바뀌어야 하는 것이지요 





자 그러면 이 3가지를 통해서 창의성을 키운다

어떻게 하면 되느냐?

아주 간단합니다


일단 교육에서 학생들한테 네 견해가 무엇이냐?

예를 들어서 서양이라고 해서 정답을 빨리 찾는 교육을 안 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걔네들도 정답을 빨리 찾아라 이런 교육을 많이 시키지만 

그에 못지않게 많이 시키는 교육이 '네 생각을 한번 이야기해봐'라는 것입니다 

또 '네 논리를 한번 전개해봐라' 하는 것입니다 

'네 정서를 표현해봐라'는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렸을 때부터 줄기차게 시키는 것이 이지요 


그런데 이런 점에서 우리나라 교육은

서양 선진국들에 비해서 굉장히 뒤떨어져 있죠

너의 견해, 너의 논리, 너의 정서

우리가 초중고 다니면서 이것이 존중되어본 경험을 얼마나 했습니까? 

따라서 이것을 바꿔야 합니다 

이런 것이 존중되어지고 북돋아지는 이런 교육시스템을 만들어야 

아이들의 창의성이 커지는 것이지요 




미래형 인재의 두 번째 조건은 무엇일까요?

미래형 인재의 두번째 조건은 바로 역량이란 말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무엇과 대조해서 말씀을 드리는 것이냐면

머릿속에 무언가 지식을 많이 쌓아놓은 이것이 아니라

지식을 구워먹고 삶아 먹고 또는 만들어 낼 수 있는 이런 능력을 이제 역량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에는 지식을 얼마나 정확하게 소유하고 있느냐가 이게 굉장히 중요한 문제였죠

그런데 지금은 네가 지식을 활용하고 창조할 수 있는 능력

이것이 훨씬 중요해졌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결정적으로 이러한 변화를 일으킨 것은 바로 인터넷입니다

여러분 요즘 지식이 모자라면 누구한테 물어보십니까?

그렇죠 인터넷 속에 우리가 광속으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식을 머릿속에 쌓아 짊어지고 다닐 필요가 예전에 비해서 줄어든 것이죠


이게 대학입시에도 어느 정도 트랜드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수능 언어 영역이나 수능 외국어 영역을 보면

긴 제시문이 굉장히 많이 나와 있습니다

자 그런데 언어 영역이나 외국어 영역능력 시험에 나와 있는 제시문 이 중에서

학생들이 과거에 교과서 같은 데서 본적이 있는 글이 다시 나올 확률은 몇 퍼센트일까요?

이거 모르시는 학부모들 많은데

무려

0퍼센트입니다

다 난생처음 보는 거죠

일부러 그런 것입니다

일부러 난생처음 보는 자료를 보여주고 나서

무얼 물어보느냐?

너 이거 이해되느냐 ? 이거예요 


독해력인 거죠 이글의 요지가 무엇인 것 같냐


또 이로부터 네가 논리적 추리를 한번 해봐라

추론능력을 물어보는 것입니다

수능과 같은 객관식 시험은 사실 독해력이나 추론 능력까지는 되는데


논증능력은 이제 논술형 시험으로 넘어가야 가능합니다

네 생각을 한번 얘기해봐라

그런데 그걸 우기지만 말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한번 논거를 들어봐라

이게 논증 능력인 거죠


그런데 이런 독해능력 추론능력 논증능력 다 '력'자로 끝나죠?


역량이란 말은 우리가 두음법칙을 무시하면 력량입니다


즉 과거 우리가 봤던 대학입학학력고사 기억나십니까?

1980년부터 93학년도까지 있었던 시험입니다

이것은 머릿속에 네가 얼마나 지식을 정확하게 소유하고 있는냐?

여기에 초점을 맞춘 거죠

그래서 네가 머릿속에 이걸 넣어 놨으면 이걸 맞출 것이고

안 넣어 놨으면 틀릴 것이다

이것이 대학입학학력 고사의 특징이었습니다


그런데 수능이 되면서 무언가가 달라지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일부러 난생처음 보는 글을 보여주고 나서

네가 가진 역량의 수준을 한번 테스트를 해보자

이런 식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한 것입니다


그럼 만약에 앞으로 더 이동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더 이동한다면 어떤 방향으로 갈지 명확합니다

바로 논술형으로 가던가 또는 입학사정관제 이런 방향으로 가는 것이죠


이러한 흐름은 세계사적인 대세입니다

거꾸로 못 돌아갑니다

특히 거꾸로 못 들어가게 만든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 바로 인터넷이죠

우리는 지금 인터넷 혁명의 초기에 살고 있고

앞으로 10년 20년의 시간이 지나면 이러한 변화가 더 가속화될 것입니다




자 미래형 인제 3번째 조건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협동능력입니다

우리는 흔히 어떤 생각을 하나 하면

개인들을 열심히 경쟁을 시키면 조직의 경쟁력이 커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만약 개인간 경쟁을 열심히 시켜야만 조직의 경쟁력이 커진다면

예를 들어 제가 회사의 사장님이라고 생각해보세요

사장님이 이렇게 말해 봤습니다

사장님이 사원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말씀을 하실까요?

여러분 열심히 일을 하다가 옆에 있는 동료가 어려움을 겪으면

돌보지 말고 외면하세요

제치세요

그래서 나 혼자 홀로 잘났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 하십시오

이렇게 말하는 사장님이 있다면 이 사장님은 정신 나간 사람이죠

사장님은 늘 무얼 강조하느냐?

바로 협동을 하는 것입니다

옆에 사람과 잘 협력하세요

그리고 다른 부서와도 잘 협력하세요

상관과 부하직원이 잘 혼연일치되어서 우리 회사 잘 나가게 하자고 그러죠

물론 경쟁이 있습니다 어디에 있냐 우리회사의 외부에

다른 회사와의 경쟁이 있긴 하죠

하지만 기업을 포함한 대부분의 조직에서는 내부경쟁을 체계적으로 통제하는

이런 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조직 전체의 경쟁력에 협동능력이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애석하게도

바로 한 달 전 쯤에 전 세계 36개국의 학생들의 사회적 협업능력을 조사한 바가 있습니다

36개국 중에서 사회적 협업능력 우리나라 학생들이 몇 등을 했느냐

35등을 했죠 꼴찌에서 2등을 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만든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는 바로 우리에게 익숙한 상대평가제도라고 봅니다

즉 성적표에 등수가 나오는 것이죠

우리한테는 너무 익숙해요

너 반에서 몇 등 했니? 학년에서 몇 등 했니?

너무나 익숙하지만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부르는 나라들 중에서 성적표에 등수가 나오는 이런 나라는

선진국 중에서는 사실 한나라 일본밖에 없습니다

나머지 나라들은 모두다 절대평가죠

미국 같은 데는 그냥 대학성적표에처럼 A,B,C 만나오고

다른 나라들은 전부 점수만 나옵니다

독일 같은 경우에는 5점 만점에 5점이 최고점입니다

그리고 등수가 안 나와요

왜 등수가 안나오겠습니까?

예를 들어서 자기하고 실력이 비슷한 애가 옆에 있는데 애가 공부를 하다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그러면 여기 학부모로서 와계신 분들 한번 생각해보세요

자신이 자녀에게 옆에 있는 친구를 도와주라고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외면하라고 하시겠습니까?

(웃음) 부모는 도와주라고 하겠지만,

학부모는 외면 하라고 하겠죠? 예?(웃음)

그래서 우리나라 부모는 정신분열이 됩니다

얼마나 어의없는 제도입니까?

윈윈이 불가능 한 것이지요 너도 잘되고 나도 잘되는 게 불가능한 제도입니다

애를 재껴야 내가 올라가니까

그래서 선진국은 일본을 제외하고는 모두다 절대 평가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이 아이들의 사회적 협업능력을 키울 수 있고

이게 기업을 포함한 이 사회 대부분의 조직에서 매우 중시하는

이 아이의 기본 인성 역량이기 때문이죠


이것을 수업에도 활용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서양에서 상당히 많이 볼 수 있는 수업 중에 하나가

이른바 협동학습이라는 방식의 수업입니다

별거 아닙니다

수업시간에 아이들이 한 4명 정도 씩 팀을 이뤄서

팀별로 앉아 있습니다

그러고는 선생님 처음에 '야 오늘 인수분해에 대해서 알아보자'하고

인제 아이들에게 자료를 주고 Introduction 합니다

그러고 나서는 선생님은 별로 안 바빠요

애들이 바빠요 4명씩 5명씩 팀을 이뤄서

무언가를 열심히 과제를 수행하며 토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서

A라는 아이는 수학적 재능이 좀 뛰어난 아이인데

B라는 아이는 수학적 재능이 좀 떨어지는 아이라고 쳐봅시다

B가 무언가를 하다가 옆에 아이들이랑 열심히 하다가 무언가 의문이 생깁니다

야 이게 왜 그런지 내가 이해가 안 되는데 그러면

이 B는 이것을 교사에게 물어 볼 것 같습니까?

짐작이 되시죠?

누구한테 물어 보냐, A한테 물어봅니다

그러면 A는 야 이게 이러이러하고 저러저러해서 그렇게 되는 거 아니겠느냐

라고 얘기를 하지요

그런데 이거 해본 사람은 다 아는데요 이러면

A도 도움받아요 B만 도움받지 않습니다

이런 협동학습은 전 세계에서 제일 잘하는 나라가 어디냐 하면

교육선진국으로 아주 유명한 핀란드입니다

초중고 시절에 이것을 줄기차게 합니다

그래서 핀란드 아이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즈음 되면

달인이 되어 있습니다. 무엇의 달인이냐

협동의 달인

그리고 팀워크의 달인

그리고 리더쉽의 달인이 되어 있습니다

이게 바로 현대사회 기업이 요구하는 매우 중요한 능력이죠

그래서 핀란드는 그렇게 경쟁을 안 시켜요

진짜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아이들을 경쟁을 안 시키는데도

경쟁력은 그렇게 높은 것입니다

교육경쟁력 세계 1위로 나오죠

기업 경쟁력도 세계 1위에서 1,2,3등 사이에서 놉니다

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숨겨져 있는 것이죠



자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예전에는 입사시험도 봤고

그다음 요즘에는 스팩도 본다고 하고

최근에 좀 달라지는 것이 있다 

그럼 앞으론 무얼 보고 사람을 뽑을까요?


제가 보기에는 어떤 식으로 사람을 뽑느냐 인턴사원을 통해서 많이 뽑을 것입니다

네가 머릿속에 얼마나 넣은 거 이런 것 말고 실제로 와서 네가 한번 일을 해봐라

얼마나 잘하는지 보자

다중면접이죠 세계에서 제일 큰 인터넷 기업이 구글인데

구글이 심지어 한 사람을 뽑을 때 무려 이 사람을 17번까지 부른다고 하지 않습니까?

한 두 번이면 이 사람이 아주 완벽하게 자기를 포장할 수 있겠지만

4번 5번 10번 불러서 계속 보면 네 밑바닥까지 다 보인다는 것이죠

그리고 또 하나 매우 선진국에서 많이 쓰이는 게 추천서

내가 이 사람을 몇 년간 보아왔는데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다

굉장히 강력한 자료입니다

이런 것의 중요성이 앞으로 10년 뒤 20년 뒤가 되면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집니다

이것을 통해서 무엇을 검증하고자 하느냐

바로 네가 얼마나 창의적인 사람 창의 발상과 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한번 보자

그리고 너의 역량의 수준을 한번 점검해 보자

네가 머릿속에 쌓아놓은 지식의 양 말고

실제로 너의 Activity 활동을 통해서 표현되는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 한번 보자

그리고 너의 협동능력

네가 얼마나 주변 사람들과 팀워크를 잘 맞추어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보자

이런 것을 검증하고자 할 것 입니다




자 이것이 바로 미래형 인재의 3대 조건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가정에서 그리고 학교에서 이런 것들을 키워주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을 했고

얼마나 이런 것을 키워주기 적합한 시스템이었습니까?


이점에 있어서 우리는 대단히 반성을 해야 되고

우리의 교육시스템을 혁신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듣고 잘못 옮겨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해당글에 댓글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신 : 여러분의 '공감' 클릭은 제게 정말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이범 연사 다른 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