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 세바시 250회 회계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 | 강대준 삼일회계법인 회계사
게시일: 2013. 2. 18.
강연자의 강연 소개 : 다양한 언어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이야기하듯이, 비즈니스 세상에서는 '회계'가 언어의 역할을 담당하여 '경영'의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2013년 더욱 치열해진 비즈니스 세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우리에게 '회계언어 구사력'과 '회계지능'은 필수입니다. 새로운 외국어 학습이 쉽지 않은 것처럼 처음부터 능숙하게 구사하기는 힘들겠지만 회계 언어의 구조와 특징을 이해하다 보면 점차 자신감을 얻게 될 것입니다. '복잡한 숫자'와 '계산'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비즈니스 세상을 회계를 통해 유쾌하게 이야기해봅시다.
네 반갑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저는 회계사인데요 회계사가 어떤 일 하고 있는지 혹시 아시나요?
어떤 일 하죠? (관객 : 회계)
네, 회계하죠 회계
저희 아버지가 목사님이세요 계속 회개를 하라고 저한테 말씀하시죠
회계사는요 크게 세 가지 업무를 합니다 저희 회사 이름이 삼일회계법인이거든요
세가지에서 일등이 되자라는 이름으로 지어졌습니다
첫 번째는 여러분들이 회계 정보를 받으세요 그 때 잘 됐는지 안 됐는지 보셔야죠
회계 감사를 하고요
두 번째는, 세금에 관심 많으세요?
직장인들 요새 연말정산 하고 계신가요? 혹은 상속이나 증여나 양도소득 관련된 세금
저는 선물 드릴 게 없어서 끝나고나서 무료 세무상담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관객 : 웃음) 상담부스 만들도록 하겠고요
세 번째는, 여러분들이 비즈니스를 하실 때 어려운 점을 해결해 드리는 경영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업무 중에 저는 이 업무보다 더 재미있는 게 있어요
그게 뭐냐면, 제가 알고 있는 이 회계 지능이 저만 알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만 알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서요 전달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강연이나 강의를 통해서 회계 지능을 가지시라고 자꾸 말씀드리고 하니까
저희 회사 임원 한분이 제게 별명을 지어주셨어요 회계사가 아니고 당신은 회계전도사 같다
저희 아버지가 좋아하시죠 신학하는 줄 아시고 신학하라고 자꾸 ...
그런데 제가 만난 분들이 직장인들 중에서도 회계와 관련된 업무를 하시는 분들이 아니세요
마케팅을 하시거나 아니면 연구를 하시는 분들
주방장님들, 영양사분들도 마찬가지고요
이런 분들이 '회계가 뭐가 필요할까?' 라는 생각을 하시겠죠
하지만 우리 주변에 숫자는 널려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만난 분들은, 제가 3만 명 정도를 전도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만난 분들은 한결같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숫자 계산 복잡하다'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맞습니다 회계는 계산을 통해서 숫자로 정보를 표현하죠
하지만 그 정보를 듣게 되면 우리 의사결정이 바뀌어요
예를 들어볼까요?
지금 많이 피곤하시죠?
커피 한 잔 하신다고 하면 양 쪽에 커피가 있어요 어느 것 드시겠어요?
카라멜마끼야또? 아메리카노?
역시 여성분들은 아메리카노 좋아하시고요 남성분들은 달달한 것도 찾으시네요
위에 숫자를 띄워 드릴게요
자 이건 뭘까요?
(관객 : 칼로리)
맞습니다 칼로리입니다
카라멜마끼야또 드시려고 하셨던 분 중에 390kcal 보면 의사결정 어떠세요?
바뀌실 수도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생각하신다면
회계는 이런 것처럼 측정을 해서 관리하게끔 우리에게 정보를 제공합니다
근데 우리는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실 수 있어요 그냥 편하게 이야기한다 생각하시면 돼요
우리에게 유용한 정보를 이야기한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짝'이라는 프로 가끔 보시나요?
여기 좀 어린 친구들도 와 있는데 혹시 소개팅 해보셨나요?
소개팅하면 뭐부터 보세요?
얼굴부터 보시죠? (웃음)
그런데 30대가 되면 좀 다른 걸 보게 돼요
'짝'에 보면 어떤 분들 이렇게 접근하세요
마치 결혼을 M&A;라고 생각하세요
안타깝습니다 M&A;는 기업을 합병하는 거 거든요
그래서 회계정보를 잘 보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한번 생각해 봤어요
개인의 회계정보를 표현하면 어떨까?
그래서 제가 이 중에서 자원을 받겠습니다
이 중에서 저에게 본인의 재산 정보를 주시면 제가 즉석에서 장부를 만들어 드릴게요
자원하실 분 계신가요?
부채가 좀 있으셔야 합니다 (관객 : 웃음)
없으시면 할 수 없으니까
제 걸로 할게요
제가 제 재산 내역을 공개하겠습니다
너무 없다고 하진 마시고요
웃기려고 하는 거니까 제 걸로 하겠습니다
(관객 : 웃음)
예상과 다른 이러한 시나리오는 원하지 않습니다
제가 자산이 있고요 저도 자산 있습니다 이해해 주시고요
제가 서울에 아파트가 한 채 있습니다
(관객 : 우와)
열심히 살았어요
차도 있고요
합해서 4억 정도 됩니다
(관객 : 웃음)
웃으시는 이유는 뭐죠?
부채가 있겠다는 거죠?
많진 않아요 한 이 정도 있습니다
한 3억 5천? (관객 : 웃음)
상세 내역이 궁금하신가요?
제가 집을 샀는데 그 집을 전세를 끼고 샀어요
그러다보니까 1억7천 정도 전세 보증금이 들어있습니다 부채죠?
그리고 또 1억원의 대출을 받았습니다 부채죠?
그리고 혹시 마이너스 통장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마통이라 부르죠? 마법의 통장이에요
쓰면 내 돈 같아요 (관객 : 웃음)
이걸 계속 썼죠 5천만원 한도 다 썼습니다
여기에 3천만원을 저희 어머니가 빌려주셨는데
사실 저는 이걸 부채로 분류 안 하고 자본으로 분류하려고 했어요
저는 한번도 저희 어머니를 저의 채권자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관객 : 웃음)
'어머니는 나의 주주다' 라고 생각했어요 주주에게는 뭘 줘야 하죠?
배당을 줍니다
배당은 사정 좋을 때 1년에 한 번 내지 두 번 정도
명절 때 용돈만 드리면 되는 줄 알았어요
근데 어머니는 반드시 갚으라고 하셨죠
제 자본은 얼마일까요?
여기 회계지능이 높으신 분들이 계신데요 5천만원이죠
왜냐면, 자산이 4억인데 부채 3억 5천 주고 나면 순수한 제 몫은 5천입니다
자산의 합계는 부채 플러스 자본의 합계와 어떻죠?
같죠? 회계지능 높으세요
이걸 기억해주시고요 뒤에 이어집니다
그래서 저는 분식회계를 할 수밖에 없었어요 사람을 만날 때
(관객 : 웃음)
분식회계의 '분'자 많이 들어보셨나요?
기업정보를 속여서 더 있어보이게
자산은 더 크게 부채는 더 줄여서 얘기하는 걸 분식회계라고 하는데요
분식회계의 '분'자는 '가루 분'자 입니다 알고 계셨나요?
화장을 할 때 '분칠 한다'고 하죠? '분 바른다' 우리 주변에 있으시죠?
화장에 속을 수도 있습니다 남성분들은 허세 이런 거 있죠?
분식회계를 기업들도 하죠
그런데 자산을 한번 더 생각해 보면요
우리가 자산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거는 경제적 효익이 있을 때 자산이라고 합니다
말이 좀 어렵지만 베네핏(benefit:이익)이 있어야 자산입니다
그리고 부채는요 의무만 있으면 부채예요
우리가 꼭 은행에서 빌린 것만 부채인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것만 아시면 저에 대해 다 아시는 건 아니에요
제 연봉을 모르시잖아요 알려드릴까요?
(관객 : 네)
남의 것 보면 재밌어요
제 연봉이 1억 정도
(관객 : 와~)
여기서 조금 빠져요 네 몇 천만원 빠집니다
(관객 : 웃음)
그래도 우리가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는 항상 '1억 조금 안 된다'
소개팅을 나가도 "연봉 얼마이세요?"
뭐라고 대답하셔야 돼요? "1억 조금 안 됩니다"
'조금'의 차이가 커요 분식회계죠? 이렇게 하시는 건데
1억원이라고 할게요 1억원인데 제가 쓰는 돈이 1년에, 말도 안 되지만
천만원 쓴다고 하면 제 이익은 어떻게 될까요?
엄청 커지죠? 그리고 생각해 볼게요
이익이 이렇게 생겼습니다 자산이 늘어나겠죠?
은행에서 돈 더 갚으라고 하지는 않을 겁니다
제 자본이 더 늘어날 거예요
이런 회사는 탄탄한 회사, 개인도 이런 분들이 탄탄한 분들이십니다
혹시 오늘 주제가 '회계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 인데 '회계를 알면 종목이 보인다'로 알고 오신 분 계신가요?
(관객 : 웃음)
여기 CBS죠? MBN에서는 그렇게 강의할 수 있습니다 제가
그런데 마찬가지예요 워렌 버핏이 투자하는 것도 이익이 많은 회사
그리고 이게 쌓여서 이익이 잉여가 되는 회사에 투자를 합니다
그런데 한번 더 생각을 해 볼게요
이익잉여금, 이익이 쌓이지 않는 회사 이런 회사 있을까요?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쳐다보지 않죠 왜냐면, 회계 정보를 잘 안보시거든요
이런 경우가 있어요 이익이 없어지고 없어지다가
원래 갖고 있던 씨드(seed:씨앗) 그 씨앗까지 까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걸 뭐라고 하는지 혹시 아시나요?
선물 드리겠습니다 (관객 : 자본잠식) 네 정답이십니다
자본 잠식.
자본 잠식이라고 하는데 잠식을 당한 거죠 제가 한번은, 우리나라 국민 70만 명이 투자한
자본 잠식된 회사를 발견했어요 저도 우연히, 어머니 전화를 받았어요
어머니가 이런 말씀 하시더라고요
'홈쇼핑을 보다보니 상조회사 너무 좋은 게 있더라 그래서 우리가 가입을 좀 하자'라고 전화가 왔어요
'돈은 네가 내'라는 말에 제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재무정보를 봤죠 회계정보를 봤습니다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저는 일단 걱정이 된 건 이거예요 저희 할머니가 지금도 건강하세요
저희 할머니보다 그 상조회사가 먼저 돌아가시면 어떻게 될까?
(관객 : 웃음)
네 너무 걱정이 됐습니다
근데 그 회사는요 자산이 200억이었고요 부채는 600억이에요
아까 우리 하나 배운 게 있습니다 자산의 합계는 부채와 자본의 합계를 하면
자산 = 부채 + 자본이니까 안 맞아요
자본이 얼마죠? -400억이나 돼요
이런 회사가 있습니다
부채는 어디서 갖고왔냐면요, 고객들이 낸 돈이었어요
고객들이 낸 돈 그것을 아직 서비스를 안 했으니까 부채예요
근데 부채의식이 없는 거예요 부채라 생각 안 하는 거예요
그걸 수익은 20억인데 비용을 200억을 썼습니다
제가 이런 회사랑 거래했겠어요? 저는 거래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광고만 보셨기 때문에 거래하신 분들도 계실 거예요
실제로 이 회사는 그 다음해에 횡령사건이 발생했고요 문제가 됐고
지금은 다시 정상화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가, 회계정보를 잘 보셔야 해요
국민연금, 드셨나요? 어떻게 운영되는지 아세요?
아니면 내가 든 편드 어떻게 운영되는지 아세요?
우리가 분기별로 날아오거나 1년에 한번 씩 날아오는
정보를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한번 이렇게 생각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제가 실제로 어떤 사업을 타당성 분석을 했습니다
이 사업이 정말 수익성이 있는지 없는지를 보게 되는 계기가 있었는데요
정말 멀리 출장을 갔습니다 볼리비아에 갔습니다 볼리비아에 다녀오신 분 계신가요?
안 계시죠? 우리나라에서 지구 반대편에 있습니다 거기에 '주석 광산'이 있었어요
그 광산이 얼마나 사업성이 있는지를 보러 갔는데
저도 사실은 잘 안 봤거든요 제 펀드가 볼리비아에 투자하고 있었다는 것을
근데 제가 보러 가니까, 실제로 봐도 어려워요
이 쪽에서 일하시는 분이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이 쪽에서 있는 분들은 100명 중에 99명이 사기꾼입니다. 나머지 1명은 거짓말쟁이예요'
이런 말을 들으니까 경각심이 생기죠
그리고 어떻게든, 저도 사기꾼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철저하게 분석을 하기로 하고 노력했습니다
근데 제가 이런 말씀 드리는 이유 중 하나가 여기서 에피소드 하나가 있어요
볼리비아에 갔는데 볼리비아 정국이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공항에 도착했는데 입국절차가 까다롭고 못 들어오게 하는 거예요
그래서 너무 피곤하기도 했고 비행기를 꽤 오래 탔으니까
근데 그 쪽에서 그런 말을 했습니다
'뭐하는 사람이냐? 왜 왔냐?'
그래서 저는 당당하게
'당신네 나라에 투자를 하러 온 사람이다'
그리고 '회계사다' 이렇게 얘기했더니 대뜸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너는 회계사처럼 안 생겼다'
(웃음)
제가 그 때 밀짚모자를 쓰고 갔었거든요
아마존을 간다고 하길래
안되겠다 싶어서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그랬더니 어떤 보안요원이 저한테 와서 이런 말을 하는 거예요
'정말 회계사 맞냐?'
'맞다'
'그러면 회계 시험을 보자'
(관객 : 웃음)
그리고 쪽지에 어떤 걸 썼습니다 그리고 내밀었는데 이런 거였어요
한번 맞춰주세요
이거 맞추셔야지 볼리비아 가실 수 있습니다
에셋(asset:자산)은 물음표 더하기 물음표 에셋은 자산이죠
답은 뭐죠?
부채 플러스 자본 부채 더하기 자본
아까 배운 내용이죠
맞습니다
저는 깜짝 놀랐어요
회계지능이 상당히 높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통과됐습니다
그리고 사실 저는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회계지능이 높았으면 좋겠어요
사실 회계지능이 높다는 건 이렇게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낭비된 요소가 너무나 많아요
수요 예측을 잘못 해서 집행되는 예산도 많고요
근데 우리가 그것을 회계지능 없이 잘 쳐다보지 않습니다
하나하나 따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그런 걸 하나하나 따질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예산을 집행하는 분도 쉽게 쓰지는 못할 겁니다
그리고 혹시 '레미제라블'이라는 영화 최근에 보셨나요?
제가 그 영화를 보면서 저는 회계로 보거든요
근데 거기서 신부님은 장발장을 볼 때 자산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장발장을 쳐다보던 다른 시선이 있었어요
자베르라는 형사는 장발장을 사회적 비용, 사회적 부채로만 쳐다봤습니다
제가 아까 자산은 뭐라고 말씀드렸었죠?
효익 베네핏(benefit:이익)이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자산으로 쳐다보니까 실제로 장발장은 사회의 효익을 주는 인물이 됐습니다
저도 이런 생각을 해 보면,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오늘 자녀와 오신 분도 많으신데요
자녀를 부채로 보지 마세요
'어휴 돈 나가야 되는데 어떡하지'
자산으로 봐주세요
정말 수익성 좋은 수익률 좋은 투자가 될 겁니다
안 될 수도 있어요
(관객 : 웃음)
근데 어쩔 수가 없기 때문에 자산으로 봐주세요
그리고 회사 경영자가 있다면 직원들을
비용으로 보지 마세요 역시 또 자산으로 보세요
직원도 마찬가지죠? 내가 하는 행동이 회사의 수익성에 어떤 연관이 있고
내가 하는 행동은 또 어떻게 측정되고 관리되는지 아는 센스가 있다면 그 직원은 유능한 직원이 될 것이고
그런 회사는 조금 더 지속가능하게 발전하는 그런 회사가 될 것입니다
제가 오늘 강연을 마무리하려고 하는데요
회계 공부 언제부터 시작하셔야겠어요?
네 지금부터 시작하셔야 하기 때문에 제가 은사님과 함께 쓴 책 제목이
'지금 당장 회계공부 시작하라'
홍보하는 게 아닙니다
지금 공부 시작하셔야 하는데요
|
그래서 여기 나온 문구로 오늘 강연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회계는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숫자를 통해 눈앞에 보이게 해준다'
이 숫자를 볼 수 있는 지혜를 2013년에 키우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회계전도사 강대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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