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함을 구체화하는 방법 | 이종호 HSAd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5G 창의력 상상력 | 세바시 1053회
안녕하세요.
방금 소개를 받은 HSAd에서 광고를 만들고 있는 이종호 CD 입니다.
CD 는 Creative director(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약자인대요.
오늘 주제에 앞서 5G가 창의적인 생각을 만나면 진짜로 일상을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근데 그 이야기에 앞서
제가 그 좋아하는 좀 된 광고긴 한데요 해외 광고를 좀 한번 보여드릴께요.
혹시 이 광고 보신 분이 계실지 모르겠는데요.
텔레포트
텔레포트를 활용해서 순간이동을 하는 먼 미래입니다.
먼 미레인데 그 시절에도 연인사이에 헤어짐은 아쉬운 가봅니다.
인간복제
그 시절에도 축구하다가 꼭 아이들은 사고를 치죠.
사고를 치고 어른한테 혼납니다.
이렇게 먼 미래에서도 이러한 일은 벌어지나 봅니다.
또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라 할지라도 고장이나면 어쩔 수 없죠.
어떻게든 좀 해보려고 하는 남자와
그 모습을 조금은 한심하게 쳐다보는 여자의 모습 또한 그 시절에도 변함이 없습니다.
이케아는 조립이 어려운 사람에겐 먼 미래도 어려운가 봅니다.
세월이 지나서 기술이 엄청 많이 발전했다 하더라도 사람들은 변하지 않는다는 뭐 그런 그 캠페인 인데요.
제가 오늘 말씀드릴 주제와 닮은 부분이 있어서 먼저 말씀을 드렸습니다.
일상을 바꾸는 사람들이 오늘의 주제죠.
그런데,
제가 광고를 만들다 보니까
사람들의 생각, 소비자의 생각이 조금씩 바뀌게도 되고
또는 소비자의 마음을 브랜드를 조금 사랑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뭐 그런 측면에서는 일상을 조금 바꾸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네요.
근데 제가 이제 많은 광고들을 만들다 보니까.
그러한 소비자들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그러한 순간들을 많이 만들다 보니까
저의 일상은 사실은 거의 뭐 뭐 많이 주변에 들으셨을 거에요.
광고 하시는 분들에 대한 얘기들
주말도 없고
맨날 야근에
밤새고
근데 저희가 그렇게 힘들게 일을 하는 이유중의 하나는 사실은 숙제가 너무 어려워요.
저희가 하는 일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 어려운 이유를 한 번 보여 드리면.
왜 어렵냐 하면
저희에게 숙제를 주시는 클라이언트 분들이 숙제를 어렵게 주시기 때문이죠
꽉 차 보이지만 여백의 미가 느껴지게
화려하고 웅장하지만 미니멀한 비쥬얼을 담아서
밝은 느낌의 블랙
이러한 주문들을 주십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러한 주문을 주시는게 아니구요
그만큼 숙제가 어렵다는걸 그냥 풍자적으로 말씀을 드리는 거구요.
이 문구는 저희랑 같이 일을 하는 어떤 프로덕션에 붙어 있는 글귀입니다.
그래서 이 관경을 보고 계시는 클라이언트 분들은 오해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풍자 이니까요.
작년 가을쯤에 5G에 대한 OT를 받았습니다.
이제 광고를 시작하기 위해서 OT를 받았는데요.
맨 처음에 OT를 받고 나서 느낌이 뭐였냐면
나는 LTE 속도에 만족하는데 굳이 5G를 해야 되나?
제가 광고를 만들어야 되는데 저 스스로 의아 했어요.
그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주변에 물어보는 겁니다.
친구에, 지인에 선후배에게 '너 5G 들어봤지? 5G 어때?' 물어보는 겁니다
그런데 웃기게도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반응이 똑같았어요.
'그래 뭐 막연하게는 뭐 알겠어'
'뭐 빨라지게 지 뭐'
'근데 구체적으론 뭐가 좋아져?'
질문을 했는데 답변에 약간 불만이 섞여 있어요.
왜냐하면 자기는 더 안 빨라져도 되거든.
'나는 더 빨라질 필요없가 없는데 더 빨라 진다고 하니까. 뭐! 왜? 더 좋겠지. 그런데 뭐가 더 좋은지 모르겠어.'
'여기에 막연하게 알겠는데, 구체적으로 뭐가 더 좋아져?'
사실 오늘 말씀드릴 주제가 들어 있습니다
막연함의 구체화
사실 저희가 하는 일, 크리에이티브 라는 것, 창의적 이라는 것 자체가 막연함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탄생하는 겁니다
그러한 이야기를 오늘 전해드리려고 오늘 이 이야기를 시작한 거고요
막연함에 구체화
이 말이 좀 막연하죠? 막연하실 거에요
예를 들어서 한번 말씀을 드려 볼게요
여러분들에게 누군가 OT를 해준다고 상상을 해보세요.
지구의 환경을 지키는 단체인 데에 광고 하나 만들어주세요.
아마 엄청 막막하실거에요.
근데 아 어떤 회사가 이러한 광고를 만들었습니다.
한번 보시도록 하겠습니다.
사람이 숨을 쉴 때 들숨과 날숨이 있죠.
그 들숨과 날숨을 비주얼과 사운드에 구체화로 지구는 살아있다 라는 걸 표현한 겁니다
GREENPEACE 의 광고고요
몇해전에 뭐 상도 많이 받은 좋은광고입니다.
이러한 것이 어떤 막막함을 구체화 하는데 있어서에 과정에서 탄생한 크리에이티브라고 창의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거 어떻게 해야 되지?
저는 첫 번째로 제안 드리는 키워드를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용기 사실 잘 모르는 것, 미지수, 모호함 이러한 단어들 앞에는 사실은 누구나 멈칫거리죠.
잘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거죠.
하지만 용기를 내서 한 발짝 다가가 보는 겁니다.
좀더 깊이 들어가서 알아보는 것 자체가 용기가 좀 필요하거든요.
그렇게 용기를 내서 좀더 다가가고요.
두 번째 키워드는 애착이 입니다. 애착
제가 아침에 9시에 출근해서 저녁 6시에 퇴근할 때까지 머릿속에 5G를 상상 한다고 한번 생각을 해보죠.
그러면 굉장히 오랫동안 생각하는 거죠.
하지만 애착이 있으면 아침에 눈뜰 때도 5G 생각나구요.
저녁에 자기전에 누워서 눈을 감고도 생각이 납니다.
주말에 아이랑 애견카페 가서 놀 때도 생각이 납니다.
애정을 가지고 애착을 가지고 상상을 하면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게되죠.
그러한 애착을 가지고 사실은 무얼 하기 위함이냐?
바로 상상을 하기 위함입니다.
사실 이 막연함을 뛰어넘어 구체화를 하는 과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사실은 용기와 애착은 이것을 마음껏 하기 위한 일종의 과정인 거에요.
저는 가장 많이 하는 상상중의 하나가 저는 광고를 만드는 사람이지만, 집에 퇴근해서 TV 를 볼 땐 소비자 거든요.
소비자의 입장에서 광고를 보려고 늘 애 씁니다.
그럼으로써 저 제품이 저 서비스가 내 삶으로 왔을 때 내 일상이 내 삶이 얼만큼 좋아질까 에 대한 상상을 늘 하죠.
그렇게 상상하는 어떤 그 버릇 처럼 늘 상상을 하세요.
'얼마나 좋을까?' 라는 이 질문
이 질문 굉장히 단순해 보이잖아요?
단순해 보이고, 저게 뭐 대단한가?
하지만 저는 5G를 스터디 하고 여기까지 오는 데 있어서 굉장히 힘들게 뽑아낸 질문이예요.
이 질문이
이 질문은 5G를 좀 긍정적으로 좀 깊이 알아 보고자 하는 어떻게 보면 저의 결심이였구요.
그리고 좀더, 좀더 알아보기 위한 자기최면같은 거였어요.
과연 얼마나 좋을까? 얼마나 좋을까? 더 빨라지면 얼마나 좋을까?
얼마나 좋을까를 굉장히 오랫동안 상상을 했습니다.
5G라는 것이 잠자고있던 기술들과 기술들이 딜레이 없이 아주 빠른 속도로 주고 받음으로서
그동안 우리가 구현하지 못한 기술,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것들까지 구현이 되는 구나
그 생각을 하니까 자율주행도 가능하고,
그때 스터디를 하는 그 시점에 아주 오래전 기억이 떠 올랐어요.
혹시 여기가 어딘지 아세요?
여기가 한계령입니다 한계령 인데요.
제가 이 시절을 떠오르게 된 이유는 뭐였냐면
제가 9살 때 쯤 이였을 거에요.
온가족이 동해로 여행에 갔었는데 올때는 갔던길하고 다른길로 오게 됐어요.
거리가 한계령이였어요.
저는 처음 한계령을 본 날인데 저는 아주 오래전이였지만 아직도 기억이 생생해요. 너무 멋있어서
정말 차를 타고 가는데 유리창에 딱 붙어서 온 가족이 구름이 구름이 차 밑에 있는 모습을 처음 봤어요.
그 전에는 본 적이 없거든요
'구름이 우리 차 밑에 있어!', '와 저 절벽 봐!'
너무 멋있는 거예요.
저는 집에 돌아가서까지 계속 그 얘기를 했거든요.
저의 부모님과 얘기하고 뭐 정말 대단한 걸 본 것처럼
근데 안타까운게 뭐였냐면 그 꼬불꼬불한 길을 운전하느라 저 모습을 못보신 분은 저희 아버지 였어요.
지금의 저보다도 어렸던 저의 아버지였죠.
아 그때 ! 자율 주행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 생각을 했죠.
거기에 한 발 더 들어가니까.
내 삶을 망했다고 생각하는 당신에게 | 세바시 971회 | 이원준
이 분은 예전에 세바시에도 나왔던 분인데,
손가락 까딱할 수 없는 장애를 가지신 분들은 어마어마한 혁신일 수 있어요.
온가족과 함께 어디든 갈수 있거든요. 이제.
제가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아! 5G 기술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사람을 봐야 겠구나' 이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광고를 만들게 됐습니다
-- 광고 생략 --
실제로 이 기술에 뛰어남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그 기술을 활용하는 사람들에 아주 밀접한 생활 속으로 들어가서
일상의 작은 변화들을 아주 구체적으로 표현하려고 마음을 먹었고 이러한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렇게 '일상을 바꿉니다' 라는 슬로건의 광고가 만들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 5G라는 이 시대를 맞이해서 굉장히 큰 슬로건들이 막 난무하고 있어요.
거대하고 약간 좀 막연한 얘기들을 하는데,
저희는 이렇게 체감할 수 있는 '아 어떠한 포인트가 좋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는 그 포인트를 이야기하는 것이 성공 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창의적이고 싶은 생각이 있으세요?
그럼 혹시
'아 나는 좀 남들 모두 뻔해 맨날 얘기도 좀 뻔한 얘기만 해'
이런 생각해 보신 적 있으세요?
저는 '창의적이다' 라는 것에 성공과 실패의 기준은 이 막연함을 대하는 태도에 있다고 봅니다.
아까 말씀드린 세 가지 키워드
용기와 애착과 상상
이 세 가지 키워드를 기억해주세요.
그리고 이 세 가지 키워드를 여러분들의 문제에 한번 대입을 시켜보세요.
뭐 지금 걸린 문제 일수도 있구요.
앞으로 닥칠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안개처럼 있어서 자세히 보이지 않던 문제들이 싹 거치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해결이 되는 어떤 그 순간을 경험하게 되실 거에요.
그 순간에 그러한 한장에 장면과 한 줄의 문장이 어쩌면 자기의 일상 본인의 일상 작은 변화와 함께 그러한 변화들이 어쩌면 거대한
거대한 세상을 움직이는 거대한 창의력이 나올 수 있을 겁니다.
여기까지 이종호였습니다.
감사합니다
'YouTube > 세바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못하는 것 말고 잘하는 걸 응원했을 때의 기적 | 세바시 1127회 (0) | 2020.01.20 |
---|---|
융합적 사고를 위해 버려야 할 것 | 조승연 '시크:하다' 저자, 작가 | 교육 미래 시험 공부 청소년 | 세바시 1061회 (0) | 2019.06.21 |
당신의 혈관이 깨끗해야 하는 이유 | 홍혜걸 비욘드 대표 | 세바시 279회 (0) | 2019.05.21 |
미술에서 배우는 창조의 길 | 이주헌 미술평론가, 서울미술관 관장 | 세바시 270회 (0) | 2019.04.19 |
Joy Becomes You | 차드 멍 탄 구글 엔지니어, 명상가 | 세바시 269회 (1) | 2019.0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