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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시 1379회 | 욕망을 기회로 만들기 | 모춘 모베러웍스 ‪@MoTVshow‬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리워커스' 저자

욕망을 기회로 만들기

 

 

  • 저의 욕망은 요거였습니다. '졸부 되고 싶다' 꼭 이런 얘기를 합니다.
  • 괜히 나대지 마라. 돌출 행동해 봐야 욕이나 먹지.
  • 근데 여러분 공기처럼 가만히 있어도 저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냥 싫어합니다.
  • 여기에서는 정신 승리가 필요합니다. 기왕 그런 거면!

 

 

일은 적게하고 돈은 많이 벌고 싶을 때 해야 할 일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브랜드 모벨웍스를 만들고 있는 '모춘'이라고 합니다.

인사 한번 받고 시작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오늘 욕망에 대해서 한번 얘기해 보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욕망은 무엇입니까? 제 욕망은 조금 천박합니다.

저는 예를 들면 이런 거를 꿈꿉니다.

일 조금 하고 싶다. 돈 많이 벌고 싶다. 편안하게 살고 싶다. 

얄팍합니까? 근데 여러분 여러분도 한 번쯤 이런 마음 살짝은 한번 가져보신 적 없으십니까?

많은 사람들이 내 마음대로, 내가 나 원하는 대로 살면 얼마나 좋을까 꿈꿉니다.

근데 사실 큰 문제가 있습니다. 굉장히 큰 문제인데요.

그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는 자기가 뭘 꿈꾸는지 뭘 원하는지 잘 모릅니다.

생각해 보면 되게 슬픈 일이에요.

 

근데 어떻게 하면 내 욕망을 발견할 수 있을까? 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여러분 잠깐 저 보지 마시고 눈 살짝 감아 보십시오.

그리고 지금 너무 짜증 나게 너무너무 짜증 나게 질투 나는 사람 한번 떠올려보십시오.

거기서부터 우리는 시작할 수 있습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공감하십니까?

저는 좀 옹졸해서 그런지 굉장히 마음속에 비수처럼 꽂히는 속담입니다.

그 나는 이 모양 이 꼴인데 잘 나가는 친구들 보면 아 저거 뭐 쟤 뭔데 저렇게 잘 나가지? 굉장히 배가 아픕니다.

입으로는 야 축하한다 얘기는 하고 있는데, 표정은 조금씩 굳어갑니다.

이런 기분, 이런 기분이 마냥 나쁜 거는 아니죠. 저희 욕망은 여기서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 질투나는 사람 한번 떠올려보셨습니까?

거기서부터 한번 출발해 보겠습니다. 

제가 질투하는 사람은 바로 이분입니다.

 

 

뮤지션 빈지노 님 제가 이렇게 두 장으로 화면 보이시나요?

사실 오늘 빈진호 님을 입에 올릴까 굉장히 조심스럽긴 했는데 좀 귀가 차긴 합니다.

너무 대단한 분이셔서,

저는 빈지노 님의 거의 거의 모든 면을 부러워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잘생긴 것도 부럽고, 옷 잘 입는 것도 부럽고, 또 뭐 음악도 잘 만드는데 돈도 많이 번다 굉장히 부럽습니다.

근데 그중에서 제가 빈지노 님 제일 부러웠던 점은 이겁니다.

어떤 장르 파괴자의 모습 그러니까 어떨 때는 음악으로, 어떨 때는 디자인으로, 어떤 틀에 갇히지 않고 카테고리를 막 넘나들면서 다양한 모습으로 크레이티브를 발산하는 모습 저는 그게 굉장히 배가 아팠습니다.

 

저는 디자이너인데요. 

그동안은 단순히 그림만 잘 그리면 되겠지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이분의 활동을 보면서 나도 좀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여러 가지 모습으로 창작 활동을 하고 싶다 그런 생각을 굉장히 많이 하게 됐습니다.

지금 제가 이 자리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어떤 욕망의 이런 욕망의 한 단면 같습니다.

되게 간단하죠. 

그냥 눈을 감고 내가 질투하는 사람을 떠올려본 다음에 그 사람이 왜 질투가 나는지 한번 떠올려보는 것만으로도 자기 욕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근데 요거의 문제는 조금 폼이 안 난다는 겁니다. 

그래서 조금 고상한 방법도 하나 있어서 그것도 한번 소개를 시켜드리겠습니다.

 

워크샵 가기

 

바로 워크샵워크숍 가기입니다. 여러분 워크숍 하면 어떤 모습들이 떠오르시나요?

 


보통 이런 모습 떠오르시죠? 많은 기업들이 워크숍을 떠납니다.

워크샵 떠나서 팀워크도 다지고 조직의 방향성도 한번 얘기해 보고 근데 이런 워크숍은 혼자서도 떠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렇게 말이죠. 

 

 

지금 제 누추한 얼굴 보이십니까?

저 장면은 모베로웍스를 론칭하기 전에 제가 나 뭐 먹고살지 난 지금 뭐 원하고 싶지 뭐 되고 싶지 좀 고민하고 계획하기 위해서 떠났던 워크숍인데요.

사실 워크숍 프로그램도 뭐 별거 없습니다.

그 거창한 뭐가 없고, 제가 저 워크숍을 가서 한 건 이런 겁니다.

여러분 혹시 인터넷에 떠도는 백문백답 같은 거 해보셨나요?

그 심심풀이로 시간 때울 때 하는 거 그런 거를 하나 다운로드하여서 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그냥 편하게 그냥 작성 한번 해보면 됩니다.

깊게 고민 안 해도 될 것 같고요. 쭉 써봅니다. 

그리고 적어놓은 걸 자기가 적어놓은 걸 한번 보고 거기에서 눈에 걸리는 것들, 걸리는 단어들을 한번 걸러내 봅니다.

그리고 걸은 단어들을 한 번 더 걸러봅니다. 또 한 번 거르고, 또 한 번 거르고, 또 한 번 거르고

예를 들면 단어 이상형 월드컵, 영어로 좀 근사하게 얘기하면 키워드 수집이죠.

그러니까 자기도 의식하지 못했는데 그냥 내 마음에 걸렸던 단어들을 한번 수집해 보면 

그 단어들을 통해서 내가 잘 몰랐던 욕망을 조금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근데 되게 단순하죠. 

그냥 집에서도 할 수 있을 것 같죠.

집에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근

데 저는 가능하면 좀 워크숍을 떠나기를 추천드립니다.

왜냐하면 집은 너무 편해요. 

너무 익숙하고 저도 제 몸뚱이로 그냥 평생을 살아왔잖아요.

근데 그런 익숙한 집에서 그런 작업을 하면 스스로를 좀 다른 시선으로 보기가 좀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그냥 좀 의식적으로 좀 워크숍이라는 타이틀도 걸고 

또 강원도든 어디든 좀 낯선 환경으로 자기를 던져놓으면 그 자체만으로도 스스로를 조금 객관적으로 다른 시선으로 좀 볼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조금 거창하게 얘기하면 어떤 외부의 질투의 대상을 통해서 내부의 목소리를 통해서 스스로의 욕망 그 바닥까지 좀 한번 알아볼 수 있는 거죠.

이거 되게 간단하고 또 이거 해보면 은근히 헛웃음도 나고 재밌습니다.

 

 

 

여기까지는 재밌는데 이다음부터가 좀 어렵습니다. 여러분 

좀 뜬금없는 소리로 한번 시작하고 싶습니다.

민망함은 순간이다. 

 

자기 욕망을 알았다면 선언해야 됩니다. 이야기해야 됩니다. 

그게 엄마든 누나든 친구든 누구든 얘기해야 됩니다.

근데 사실은 내가 막 느끼고 원하고 갈망하는 이거를 누군가한테 얘기하기가 사실 되게 조금 멈칫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 앞선 그 방법들을 진짜로 진지하게 솔직하게 임했으면 그 추출된 욕망이 사실 그렇게 근사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저 같은 경우를 예를 들면 저 아까 그 워크숍에서 제가 추출한 저의 욕망은 요거였습니다.

졸부 되고 싶다.

 

일 진짜 조금 하고 돈은 많이 벌고 싶다. 이런 얘기는 사실 엄마한테 얘기하기도 조금 부끄럽습니다.

근데 여러분 이야기해야 됩니다. 제가 아주 좋은 사례를 하나 가져왔습니다.

 

자기의 욕망을 선언해서 창업 1년 만에 팬 5만 명을 만들고, 그 이야기를 엮은 책이 출시 이틀 만에 베스트셀러가 된 화제의 브랜드 그 브랜드를 소개합니다. 바로 이 브랜드인데요.

 

 

모베르 웍스

죄송합니다. 저희 브랜드입니다. 

지금은 모베웍스가 그래도 많은 분들한테 알려줬고 거창하게 이렇게 활동을 한다 뭐 이런 자리에서 대단해 보이지만 그 출발은 정말로 누추했습니다. 지금 이게 제가 선언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저희 모벨웍스의 첫 번째 걸음인데요.

제가 하는 얘기는 이런 겁니다. 

나 뭐 할 수 있고 나 뭐 되고 싶고 뭐 뭐 어떻게 하고 싶고 그러니까 어떤 구체적인 계획도 없고 그냥 제 욕망만 그냥 주저리주저리 얘기하는 거죠.

근데 저도 나름대로 나이도 적지 않고 사회생활도 조금 했는데, 갑자기 회사 잘 다니던 애가 저렇게 유튜브 개설하고 저런 소리 하고 있으니까 친구들이 진짜 엄청 놀랐습니다.

그 친구들 중에서 저를 제일 심하게 놀렸던 친구가 있어서 오늘 이 자리를 빌어서 한번 소개하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김대호라는 친구인데요. 

김대호라는 친구는 대기업에서 브랜딩 일을 하고 있던 친구인데 제가 이렇게 선언하는 모습을 보더니 

정말 신랄하게 저를 놀렸었습니다.

'뭐 하는 거냐 도대체'

그리고 그 친구는 6개월 있다가 잘 다니던 직장 때려치우고 저랑 동업을 하게 됩니다.

뚱딴지같죠 되게 이상하지 않습니까? 근데 사실입니다.

지금 저 절지 말라고 저쪽에서 지금 이렇게 판례를 들고 있거든요. 지금 이렇게 같이 일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내린 결론은 이겁니다. 

어설프더라도 나 이거 원해 욕망을 얘기하면, 끼리끼리 논다고 하죠.

비슷한 욕망을 가진 사람끼리 마치 중력이 모이는 것처럼 모이게 됩니다.

그리고 서로 지지고 먹는 거죠. 

어쨌든 저희는 동업을 하고 그 1년 동안 열심히 일을 합니다.

일을 한다고 하는데 결국 저희가 했던 건 뭐냐 하면, 저희 욕망을 계속 얘기하는 겁니다.

그 욕망을 메시지로 개발해서 판매를 하고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스몰러크 빅머니 근사하지 않습니까? 이게 아까 제가 말했던 욕망입니다.
일 조금 하고 돈 많이 벌고 싶다. 영어로 쓰니까 그렇게 천박해 보이진 않네요. 이런 겁니다. 

 

 

 

아삽 직장인들 많이 쓰죠. 근데 저희가 살짝 비틀어 봤습니다.

AS SLOW AS POSSIBLE

'일 좀 천천히 하자 '

 

어쨌든 저희는 저희 욕망을 구체적으로 사람들한테 잘 알릴 수 있도록 이야기를 합니다.

저희 브랜드 모베러 웍스,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브랜드인데요.

그래서 5월 1일 노동절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노동절에 잔치를 기획하게 됩니다.

우리 잔치 크게 열대니까 친구들아 놀러 와 큰소리를 쳤지만 사실 내부적으로 굉장히 쫄려 있었습니다.

'론칭한 지 1년밖에 안 됐는데 이거 뭐 사람들 올래나?' 되게 좀 쫄리긴 했지만 어쨌든 센 척하면서 했습니다.

그 결과가 어땠을까요? 화면 준비했습니다. 한번 보시죠.

 


잔치에는 1만 명의 친구들이 찾아왔습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저 스스로도 이거 너무 천박해서 좀 얘기하기 좀 주저됐던 제 욕망이 많은 사람들한테 공감을 얻게 됐던 것 같아요. 이 잔치에서도 별다른 어떤 구체적인 액션을 한 건 아닙니다.

그냥 같이 만나서 놀면서 사진 찍으면서 그냥 서로 고민들, 서로 원하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또 다른 사례도 있습니다. 저희는 지금 개업한 지 1년이 조금 넘은 팀인데요.

저희가 한 그 짧은 기간 동안 함께했던 팀들 살짝 자랑하고 가겠습니다.

지금 제가 이렇게 보기 좋게 이렇게 나열했는데 화면 보이시나요?

 


화면 보이시면 요거 요거 한번 해 주십시오. 좀 느린가 보이시는군요.

네 굉장히 거창한 브랜드들입니다. 

지금 이렇게 결과만 놓고 보면 어떻게 저렇게 짧은 시간 동안 저렇게 큰 팀들이랑 같이 일할 수 있지?

저도 지금 보면서도 저거 우리 진짜 저 팀들이랑 일했나 싶을 정도로 되게 대단한 팀들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그래서 되게 저희한테 물어봐요. 

어떻게 저런 팀들 섭외해서 같이 협업하고 일해 그리고 조금 삐딱한 사람들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야 결국 니네 경력 오래돼 인맥이 있어서 연결된 거 아니야?'

근데 여기에서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거는 처음 만나는 사람들입니다.

제가 조금 전 보여드렸던 모티브 일화에서 제 욕망을 이야기하고 그 이후에 알게 돼서 연결된 사람들 팀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큰 일, 아무리 큰 브랜드들이라도 사람이 하는 일이고, 그 사람이 지향하는 욕망의 방향이 같다면 어쩔 수 없이 만나게 됩니다. 만나게 되고 함께 새로운 기회를 만들게 됩니다.

여러분 주저하지 마십시오. 

많은 분들이 그 자기 욕망을 이야기할 때 그 왠지 모르는 어떤 그 민망함 부끄러움 같은 걸로 멈칫하게 됩니다.

내가 이런 얘기해도 되나 그리고 주변에서 그러면 꼭 이런 얘기를 합니다.

'야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괜히 나대지 마라', '괜히 오버하지 마라', '그거 괜히 그렇게 돌출 행동해 봐야 욕이나 먹지'

저도 실제로 조언을 많이 받았고 실제로 저도 지금도 욕을 많이 먹고 있습니다.

저도 욕먹기 싫습니다. 

 

 

근데 여러분 여기에서는 정신 승리가 필요합니다.

여러분 사람 싫은 데 이유 없습니다. 그냥 제가 공기처럼 가만히 있어도 저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냥 싫어합니다.

기왕 그런 거면 그냥 속 시원하게 내가 원하는 거 얘기하고 

내 욕망과 비슷한 방향을 갖고 있는 친구들을 만나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서 함께 모험하는 거 

그거 너무 짜릿한 거 아닙니까?

저는 여러분 민망하겠지만 그냥 눈 한 번 감고 자기가 원하는 거를 꼭 세상을 향해 이야기하기를 정말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마지막으로 무대를 내려가기 전에 이런 기회가 다시없을 것 같아서 사족으로 한 스푼만 얹고 가겠습니다.

 

이렇게 자기 욕망을 발견하게 되고, 세상에 얘기하고, 또 새로운 기회를 만나게 되면, 그런 과정 속에서 자기 욕망도 조금씩 변하게 됩니다. 저도 처음 모벨워스 시작할 때는 그냥 제품 적당히 만들어서 우리 친구들한테 팔아서 먹고살아야지 정도의 목표가 있었다면, 그 목표를 달성하고 나니까 이제 나 유명해지고 싶다. 뭐 그런 얄팍한 얄팍한 마음도 좀 떠오르게 됐습니다.

지금은 또 다릅니다. 

지금 제가 원하는 거는 디자인 신을 넘어서 예를 들면 뮤지션처럼 저희와 전혀 관계없는 다른 장르의 친구들을 만나서 협업하고 또 새로운 재미있는 결과물을 만드는 게 저의 욕망이 되었습니다.

그게 저희 팀의 올해 목표이기도 하고요.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MoTV에서 확인하세요.

제 발표는 여기까지입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