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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시 1393회 | 서로 성적동의를 제대로 주고받고 계신가요? | 배정원 행복한 성문화센터 대표, 대한성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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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성적동의를 제대로 주고받고 계신가요? (feat. 성적 자기결정권)

 

 

  • 키스는 누구의 허락을 받고 하셨어요? 
  • 어떤 누구도 원하지 않는 여자하고 섹스를 할 권리가 없고, 여자도 마찬가지라는 걸 좀 알아둘 필요가 있어요.
  • 심지어 오래 사귀는 사이라고 해도 말이죠.

 

 

상대에게 성적 동의를 얻는 가장 좋은 방법

 

 

안녕하세요. 

저는 세종대학교에서 성과 문화라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배정원 교수입니다.

 

 

지난 학기에 저는 이런 질문을 받았어요. 

한 여학생이 소개팅으로 어떤 사람을 만난 거예요?

그래서 그 소개를 해주신 분들과 넷이서 이제 공연을 보러 갔는데 공연을 보는 중에 갑자기 이분이 손을 탁 잡으신 거예요.

아마 이분은 좀 느낌이 혼자 있으셨는지는 모르지만, 갑자기 잡힌 사람은 당황했을 거 아니에요?

그런데 이 친구가 손을 뺄 타이밍을 놓쳤어요.

그래서 그 손을 잡힌 채로 공연을 다 봤다는 거죠. 

마음은 굉장히 불편했지만, 그러면서

'어떻게 거부하는 것이 그분한테 좀 신뢰가 안 되면서 제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거냐'라고 물어보더라고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럴 때 어떻게 하실 것 같으세요?

잘 말씀하실 수 있겠어요? 사실 그게 참 어려워요. 이 사람 무안할까 봐 그렇죠?

그럴 때는 저는 손을 잡히고 있는 게 좀 불편하네요라고 얘기하면서 손을 빼야 한다고 얘기를 했고,

또 한 남학생은 그 얘기를 듣고

"그럴 때는 불편하다고 얘기를 하고 손을 떼는 것이 그 사람이 왜 더 실수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그 사람을 위해서 참는 게 아니라 분명히 말을 해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자 우리는 성적 동의 성적으로 내가 어떤 성 행동이나 말을 하거나 할 때 동의를 구하는 연습을 해야 되는데 그게 사실 잘 안 되어 있단 말이에요.

 

 

피어싱을 할 때 누구의 허락을 받습니까?

 

여러분은 피어싱을 하거나 머리 염색을 할 때 누구의 허락을 받으세요?

그럼 키스는 누구의 허락을 받고 하셨어요? 상대방의 허락. 맞아요. 상대방의 허락을 받아야 되죠.

뭐 혹시 이런 경우에 엄마한테 전화하시는 분은 없으실까요?

그쵸 엄마 나 키스해도 돼 이렇게 물어보진 않겠죠

바로 이게 성적 자기 결정권이에요.

 

 

 

성적 자기 결정권이라는 건 내 몸에 대한 권리를 내가 주장할 수 있는 것 을 얘기하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주 성적 자기결정권이라는 말을 듣지만 이 말이 좀 알 듯도 모를 듯도 하단 말이에요.

특히 또 우리나라에서는 성적 자기 결정권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성기하고 굉장히 이렇게 연관시켜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말하기가 좀 더 어려워지죠.

보면 우리나라는 전반적으로 성 얘기를 하면 성기 중심으로 얘기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지 않아도 사회 분위기가 성에 대해서 말하기 어려운 분위기인데, 더 말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성적 자기 결정권이라는 건 

흔히 말하는 것처럼 어떤 성 행동, 성행위를 제시하고, 나의 몸에 대한 결정권을 내가 갖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키스를 할 것인가 성관계를 할 것인가 이것뿐만 아니라 

내가 머리를 어떻게 염색하지? 내가 옷을 어떻게 입을까?

혹은 뭐 머리카락을 어떤 모양으로 자를까 이런 것에 대한 것을 결정하는 모든 것이 아주 넓은 의미의 성적 자기 결정권이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를테면 내 몸에 대한 결정권이라는 거죠.

문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좀 더 좁혀볼까요? 

성적 자기 결정권은 넓게는 내 몸에 대한 권리지만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성적 자기결정권은 성행위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사실 이 성행위를 할까 말까 뿐만 아니라, 성행위를 한다면 어떻게 할까 내용을 어떻게 할까? 그냥 애무만 할까? 이런 것들을 정하는 그런 것부터 시작해서, 피임이 만약 필요하다면 어떤 식의 피임을 할 것인가를 내가 말할 수 있는 주장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그게 성적 자기 결정권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이 성적 자기 결정권을 안 후에는 사실은 성적 동의를 하기가 훨씬 쉬워지겠죠.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 성적 동의가 좀 훈련이 잘 안 되어 있어요.

물론 성적 자기결정권을 주장하는 연습도 잘 안 되어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성적 동의를 물어보는 것도 어색하고 내가 말하는 것도 굉장히 어색하단 말이에요.

 

 

 

여러분들 그런 얘기 들어보셨을 거예요. 

 

'No' means 'No'라는 얘기예요.

그게 무슨 뜻이에요? 아니라고 말하면 아니다 하지 않아야 된다라는 뜻이에요.

그런데 사실 세계는 'No' means 'No'에서 'Yes' means ' Yes'로 가고 있어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No' means 'No'는

'성행위 할까? 우리 오늘 할까?'라고 얘기할 때 '아 싫어' 그러면 '안 한다'는 얘기잖아요.

그런데 그거를 스웨덴같이 성평등이 굉장히 높은 나라에서는 그게 굉장히 수동적이라고 생각을 하는 거예요.

하자고 했을 때 안 하는 것 이건 수동적이고 내가 하고 싶어일 때 하는 것 그래서  'Yes' means ' Yes'  예요.
내가 '예'라고만 대답해야 그건 동의인 거지 다른 건 다 동의가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거죠.

 

 

우리나라는  'No' means 'All  Yes'  예요.

우리가 아니라고 하면 남자들은 해석해요. 

무슨 여자가 처음부터 막 좋아 이렇게 얘기하면 밝히는 여자라고 생각할까 봐,

혹은 좀 내가 이상하게 생각할까 봐 아니라고 하지만 속으로는 좋겠지 이렇게 해석한단 말이에요.

아무 말도 안 하면 이건 뭐 좋은 거지 부끄러워서 말을 못 하나 보다 이렇게 생각하죠.

예스는 당연히 예스죠. 

그래서  'No' means 'All  Yes'가 바로 우리 사회 그 어떤 공통된 생각들 이런 걸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성적 동의를 말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거죠.
하지만 침묵은 동의가 아니죠. 그렇죠?

그래서 내가 하고 싶어라고 얘기했을 때 그거는 비로소 동의가 된다라는 거죠.

 

그래서 우리 왜 흔히 그런 얘기하잖아요. 10번 찍어서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우리 옛날에는 저거는 정말 열심히 노력하면 못 이룰 일이 없다 이 뜻이겠죠.

근데 꼭 저거를 여자를 왜 내 여자로 만드는 것에만 많이 사용을 했어요.

그래서 사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스토킹 같은 것들이 범죄라는 생각이 안 들고 그 남자의 열정이라고 자꾸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두 번 정도 프러포즈를 해보고 안 되면 그러면 포기하는 게 그게 신사다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제는 상대가 적극적으로 동의하지 않으면 다 노라고 해석하는 사회가 되고 있고 

실제로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친하지 않은 사이에서는 감옥에 갈 수 있죠.

경찰한테 가야 될 거예요. 그렇죠? 그리고 아주 친한 사이에서는 관계가 깨질 수도 있어요.

성적 동의를 제대로 받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우리는 성적 동의에 좀 더 예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동의 없는 성행위나 섹스는 강간이거나 성폭력으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각 파트너는 여태까지 해왔다고 하더라도 성적인 만남에서 매번 매번 상대한테 해도 좋은지를 동의를 구해야 됩니다.

또 술이나 약에 취해 있을 때 그리고 왜 너무 졸릴 때 그리고 왜 의식이 좀 없을 때는 동의를 한다고 그래도 그건 동의로 받아들여져서는 안 돼요. 그런데 우리가 그 거기 그 장면에서 굉장히 헷갈려하는 거예요.

그래서 왜 술에 취해서 모텔에 따라 들어갔다든지, 이런 거는 동의다라고 보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은 말로 정확하게 표현하지 않았으면 동의가 아니다고 생각해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술은 남녀 모두에게 어떤 감정 상태를 증폭시키고 또 판단력도 좀 흐리게 하고 또 너무 많이 취하면 막 들뜨게 되기도 하고 또 여자 스스로도 평소 같으면 하지 않을 그런 어떤 성행위에 동의하게 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술 먹거나 약에 취했거나 잠에 취했거나 의식이 분명하지 않을 때는 그건 성적 동의라고 보지 않습니다.

 

 

성적 동의는요. 

상호 간의 합의에 기반한 특정 성적 행위를 하기 위한 자발적이고 자유롭고 현재의 동의를 나타내는 언어나 행동을 말합니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어떠세요? 좀 어렵죠 그게 무슨 소리야? 

성적 동의는 성적인 말이나 행동을 하기 전에 상대가 기꺼이 동의한다라는 의사를 밝히는 거라는 거예요.

그래서 물어보고 꼭 물어보라는 거죠. '해도 돼? 할까?'를 물어보고 한다라고 하겠다는 어떤 그런 동의의 의사가 분명히 있을 때 시작을 해야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성적 동의는 나이나 혹은 왜 성별 그리고 성적인 취향 그리고 상대방과 내가 어떤 관계인가 하는 그 지위하고 상관없이 모두에게 적용이 됩니다.

그래서 여기서 보면 상대방이 왜 너무 지위가 높거나 힘을 갖고 있으면 사실은 여기에서 진정한 동의는 받을 수 없다고 봐야 됩니다. 왜냐하면 지위가 높으면 그게 이의 억압 압력이 되기 때문이죠.

 

 

성적 동의의 조건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아까 얘기했지만 

자유롭게, 특정 행위만, 그리고 현재 진행형이고, 능동적이고, 예스라고 얘기해야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왜 강압적으로 '할 거지?'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내가 우러나서 정말 나 하고 싶어 그래 나도 할게라고 얘기하는 게 바로 자유로운 선택이라는 거고요.

그리고 이 동의는 어떤 사람의 위협이나 강요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건 동의라고 말할 수 없죠. 그렇죠?

 

그래서 의심이 가면 자꾸 물어보세요.

우리나라보다 성적 동의에 좀 더 많은 훈련이 된 외국 사람들은요.

계속 만나왔던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리고 그 사람과 성행위를 했던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꼭 키스를 시작할 때는 물어봅니다. '오케이? 오케이? 오케이?' 이렇게 하면서 진도를 나가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한 번 OK면 우리 키스할까?

혹은 우리 내가 당신 좀 안아봐도 돼? 뭐 사실 말도 안 하죠. 느낌으로 이렇게 하는데,

그때 예스를 하면 그냥 계속 진도를 나가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그런데 여기 성적 동의에서는 특정 행위에 동의했다고 다른 걸 동의한 건 아닙니다.

그래서 키스까지 예스 했는데, 섹스까지 그냥 쭉 간다 이거는 동의가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그 사람이 어디까지 동의를 하는지는 계속 물어보시는 게 맞다는 거죠.

 

그러면 성적 자기 결정권과성적 동의는 항상 연습하고 훈련해야 돼요.

그게 안 되기 때문에 사실 말하기가 어려운 거거든요.

이 어린아이들한테는 우리가 어떻게 성적 동의에 대한 훈련을 시킬 것인가 한번 생각을 해볼게요.

아무래도 어려서부터 훈련을 하면 좀 더 쉽게 얘기를 할 수 있겠죠.

 

아이들하고 스킨십에 대한 문제는 말귀를 알아들을 때부터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내가 왜 아이한테 뽀뽀하고 싶잖아요. 그러면 

누구야 엄마가 너 예쁜데 네가 너무 예쁜데 얼굴에다 뽀뽀 좀 해도 돼 볼에다 뽀뽀좀 할까? 혹은 입에다 뽀뽀좀 할까? 이렇게 물어보는 거예요. 그러면 그 아이가 싫어 이러면 

아 누구가 싫구나 그러면 안 할게 하지만 해도 될 때 얘기해 줘 이렇게 얘기를 한다든지 

혹은 그 아이가 엄마 엄마의 가슴을 만진다든지 엄마한테 와서 이렇게 왜 뽀뽀를 한다든지 그럴 때도 엄마가 좀 얘기를 하는 거예요. 엄마는 지금 싫은데, 이렇게 엄마는 가슴 지금 여기서 만지는 거 싫은데라고 얘기를 하는 거죠.

그리고 단호하게 손을 뗀다든지 이렇게 해서 왜 싫다는 표시를 하는 거예요.

그러면 아이가 엄마가 싫다고 그러면 하지 않는 거야를 배우게 되죠.

요즘 사실 그 유치원에 자녀를 보내는 엄마들 중에서는 그런 고민도 많이 하세요.

아이가 선생님 가슴을 쓱 만진다는 거예요.

혹은 왜 친구들 엉덩이를 만진다고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처음부터 아주 어렸을 때 말귀를 알아들을 때부터 그런 훈련을 시켜주면,

그리고 아이가 싫다고 하는 의사 표현을 존중해 주면,

그러면서 성적 동의에 대한 연습을 하게 되는 거고,

그리고 자기가 성적 자기 결정권을 주장할 수 있도록 훈련이 되는 겁니다.

 

그리고요. 또 딸아이가 딸 아이가 한 9살 정도 되면 이제 내외를 좀 하기 시작해요. 아빠랑 

그래서 만지는 걸 좀 싫어하게 됩니다. 그때쯤이면 아이가 제 가슴이 좀 이렇게 나오기도 하고 그래서 스포츠 브라를 하기도 하고 또 그때는 좀 왠지 이렇게 스킨십을 안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버지가 이렇게 만지거나 뽀뽀하거나 안으려고 그러면 이렇게 몸을 빼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그럼 아버지는 서운하잖아요.

아버지가 목욕도 다 시켜줬고, 여태까지 다 잘해줬는데, 그래서 이제 서운해서 평소에는 잘 지켜지다가 술 마시고 그러면 또 와갖고 막 얼굴을 비비고 뽀뽀를 하고, 아빠는 네가 너무 예뻐 막 이러면서 그러면

아이가 뭘 배우냐면 '아 싫다고 해도 하는구나'를 배워요. '싫다고 해도 하는구나'

그러면 나중에 이 성관계 남자친구하고의 관계에서도 거절하기가 좀 어려워요.

그러니까 왜냐하면 아빠도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잖아요.

좋아하는 사람이 그렇게 했을 때 싫다고 해도 그냥 계속 그렇게 하면 

'아 싫다고 해도 하면 할 건데 뭐' 이렇게 생각을 한다는 거죠.

그래서 그런 그 표현을 좀 적극적으로 들어주는 것이 좋고요.

 

또 한때 미국에서도 성적 동의 가지고 논쟁을 벌인 적이 있어요.

어떤 얘기냐면 아이들한테 뭐 친척인 누구가 굉장히 좀 예쁜 선물이라든지 좀 비싼 뭔가를 사다 주면 옷 같은 걸 사다 주면 얘가 막 성격이 밝고 막 이래갖고 가 가지고 막 고맙습니다. 그러고 안 와서 뽀뽀도 하고 막 이러면 좋은데 

애가 이렇게 비척비척 하고 뒤로 가서 이러고 있으면 엄마가 믿는 거예요.

'야 삼촌한테 가서 뽀뽀 좀 해드려, 고맙다고 좀 해, 좀 안아 드려' 이렇게 한단 말이에요.

근데 그거 하지 말라는 거예요. 

그렇게 하면 왜 여자가 뭔가 특별한 선물을 받았을 때

'몸으로 뭔가 좀 해야 되는 건가? 기쁨을 표현해야 되는 건가?'

이런 어떤 연습을 하게 된다는 거죠.

그래서 선물을 받았을 때 얘가 내켜서 가고 뽀뽀하는 건 아무 상관이 없는데 밀어서 억지로 시키는 건 하지 말아라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이제 그거 가지고 어떤 교육학자들은 그렇게까지 친밀감을 막을 필요가 있느냐라고 얘기를 했고 어떤 사람들은 아니 그렇게 민감하게 훈련을 시키는 게 좋다고 얘기를 했고,

저는 사실은 좀 민감하게 성적 동의를 가리키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교육은 생활교육이에요.

말로 가리키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죠.

그래서 프라이버시를 어떻게 지키는 것인지 남의 몸을 만질 때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가리키는 것이 바로 성교육입니다.

그럼 어른들은 어떻게 할까요? 

이미 우리는 그런 훈련을 받지 못하고 이미 이렇게 커버렸어요.

그런데 사실 성적 동의에 대해서 거절을 하거나 동의를 해야 될 상황은 더 자주 일어날 수 있어요. 그렇죠. 

나의 정지선을 잘 아는 것, 그리고 잘 거절할 줄 안다면 내가 성적 동의의 부분에 있어서 내 파트너 하고 굉장히 좀 자연스러운 관계를 이루어 갈 것 같아요.

 

때때로 여자들은요.

'좋다'이라고 적극적으로 표시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거절했다고 생각해요.

'싫어' 이게 아니라 그냥 '좋아'라고 얘기했을 때 대답을 안 하는 거죠.

그러면 나는 부드럽게 거절했다고 생각을 하는 거예요.

하지만 그 이제 이면에는 남자친구가 자존심 상할까 봐 그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부드럽게 거절했다고 생각하지만,

남자들은 '싫다고 하지 않으니까 이거는 좋다는 뜻이네?'라고 받아들일 수가 있습니다.

 

이런 상담을 받은 적이 있어요. 

어제 남자친구와 섹스를 했는데 저는 그게 강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전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계속 보채고 또 이번이 처음 섹스가 아니어서 끝까지 단호하게 거절하기가 참 어려웠어요.

저는 그를 정말 사랑하기 때문에, 그가 그것 때문에 절망하거나 또 화내게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지금 제 기분이 아주 엉망이에요. 

앞으로도 내가 하고 싶지 않은데, 남자친구가 계속 강요를 하거나 떼를 부리면 이렇게 억지로 하게 될까 봐 전 정말 두려워요. 그렇게 되면 남자친구 하고의 관계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 그런 고민을 하는 거죠.

 

그런가 하면 또 어떤 친구는 저 며칠 전에 남자친구에게 거의 강간을 당한 것 같아요.

남자친구에게 이런 나의 기분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될지 잘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그날 제가 술이 좀 많이 취해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아마 뭐 동의 같지 않은 동의를 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이렇게 특히 오래 사귀고, 이미 왜 계속 성관계를 가지고 있는 그런 커플인 경우에

여자가 어느 정도의 애무를 좀 즐기고 받아들였을 때,

오늘은 여기까지라고 얘기할 때 그 거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굉장히 많이 있죠. 그렇죠 

그럴 때 남자가 오히려 힘이나 협박으로 이렇게 그냥 끝까지 밀어붙일 때가 있어요.

예전에 했었잖아. 혹은 옛날에도 이랬지만, 그냥 하면 했었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거죠.

 

하지만, 진행하고 있더라도 상대가 싫다는 의사를 보이면 그 즉시 중단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여러분 생각해 보면 남자들 이건 지금 뭐 꼭 마치 여자들에 대한 얘기만 하는 것 같지만,

남자들도 역시 어떤 누구도 원하지 않는 여자하고 섹스를 할 권리가 없고,

여자도 마찬가지라는 걸 좀 알아둘 필요가 있어요. 심지어 오래 사귀는 사이라고 해도 말이죠.

또 이런 이야기를 계속하는 것은 상대가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이든 혹은 모르고 있는 사람이든 간에,

강제로 당한 그런 성행위가 섹스가 피해자한테 굉장히 심각한 상처를 입혀요.

이거는 심리적으로 육체적으로 그리고 수치심도 느끼죠. 죄책감도 느껴요. 

그래서 왜 내가 그때 하지 말라고 말하지 못했지? 왜 내가 그걸 참고 있었지?

이런 생각 때문에 굉장히 자기가 비참해지고 그리고 막 부끄러워진단 말이죠.

그리고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겠어요? 

그 사람한테 막 화가 날 거 아니에요 

그래서 결국은 관계가 나빠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자기 성적 동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

내가 그 사람을 잘 몰랐구나 이런 자책감 같은 것도 막 생기고

그리고 내가 잘못 봤구나 혹은 단호하게 거절하지 못했구나,

이것 때문에 자기의 데이트 강간에 대해서 더 말하지 못하지만 상처는 더 많이 받는 그런 경우를 볼 수가 있죠.

 

 

그리고 이제 보통 왜 이렇게 성행위를 거절당했을 때 사람들이 굉장히 무시당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절망하죠. 

왜냐하면 그냥 내가 지금 상황이 안 좋아서 혹은 피곤해서 그 행위를 거절했을 뿐인데,

이 사람은 왜 나 존재 자체를 거절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단 말이에요.

그래서 그것이 아니라는 걸 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 거절할 때 어쨌든 이 거절하는 상대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 사람을 존중하는 태도로 거절을 하는 것이 좋고, 그리고 좀 더 내 위주로 생각을 하는 것이 좋아요.

그래서 사실은 그게 나 위주 같지만 결국은 상대에게도 실수를 하거나 나에게 무례함을 범해서 관계를 깨는 일을 막아주는 것이기 때문이죠.
자 여러분, 사람과의 관계에서 내가 원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그건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가져야 될 자세인 것 같아요.

무슨 일에도 먼저 상대의 동의를 구하는 것, 그리고 상대의 몸에 대한 존재에 대한 권리를 인정하는 것.

이것이 바로 대인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태도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필요한 우리의 마음가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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