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도 아니고 동생은 매일같이 밤이면 밤마다 울어댔습니다. 너무 힘들었습니다.
- 내 동생은 지켜주고 싶었습니다. 그때부터 고민에 빠졌습니다. 층간 소음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저에게는 3살짜리 귀여운 어린 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동생이 태어나고 3주 후인가 엄마와 함께 동생이 집에 왔습니다.
저와 아빠는 동생을 맞이하기 위해 일주일간 동생의 방을 꾸몄습니다.
그러나 아빠와 제가 꾸민 방에서의 동생의 첫날밤은 어땠을까요?
제 동생은 한숨도 못 자고 밤새 울었습니다. 덩달아 저도 한숨도 못 잤습니다.
하루도 아니고 동생은 매일같이 밤이면 밤마다 울어댔습니다.
전 큰 TV 소리에도 잘 수 있었는데, 밤마다 들리는 동생의 울음소리는 저를 점점 더 예민하게 만들었습니다.
매일 제대로 자지 못해 제 눈은 점점 퀭해졌습니다.
밤만 되면 시작되는 동생의 울음소리, 뭔가 이상했습니다.
아니 이대로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녁이 되면 동생 방에서 동생 옆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원인을 찾기 위해서요.
원인은 생각보다 정말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동생은 작은 소리에도 정말 예민했던 것이었습니다.
동생 방에서 들리는 소리는 정말 다양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걸어 다니는 소리, 끼끼 의자를 끄는 소리, 알 수 없는 소리들이 산발적으로 계속 나고 있었습니다.
동생은 들리는 소음에 계속 눈을 깜빡이기도 했고, 깜짝 놀라 팔을 휘젓기도 했습니다.
저도 듣고 있다 보니 점점 더 신경 쓰여 귀가 울리는 듯했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귀를 막았습니다.
너무 힘들었습니다. 안 들리는 소리도 들리는 듯했습니다.
나도 나지만 내 동생은 지켜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때부터 고민에 빠졌습니다.
어떻게 하면 저 소음을 없앨 수 있을까 층간 소음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지금의 사람들은 어떤 방법을 쓰고 있는지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대부분의 집들은 층간 소음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층 간에 바닥재나 완충을 위한 매트를 사용하여 소음을 줄이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렇게 많이 사용되는 매트가 얼마나 소음을 줄일 수 있는지 직접 실험으로 확인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상하는 것과 달리 완충제들은 일반 층간 소음을 어느 정도는 감소시킬 수 있었지만 효과는 매우 미비했습니다. 과연 어떤 방법이 좋을까 고민 고민하면서 여러 논문들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생각난 아이디어가 공기의 흐름을 이용하여 층간소음을 없애는 방법이었습니다.
공기 흐름을 이용한 상쇄 효과가 기존의 코르크나 스티로폼 매트와 비교했을 때 5 데시벨 이상의 소음이 제거되는 아주 우수한 효과를 보였습니다. 전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에 부모님께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그때 외할머니께서 그런데 이미 다 지어진 집에 공기를 어떤 방식으로 흘러가게 할 생각이니 하시는 거예요
외할머니의 한마디는 큰 돌에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듯한 충격이었습니다.
외할머니 한마디에 제 기분은 천국과 지옥을 한 번에 오르락내리락하는 기분이었습니다.
해결한 줄 알았는데 해결책이 아니었다니 한 달간 연구했던 것들이 모두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실망한 저에게 또 할머니는 "창현아 소음의 원인에 집중해"라고 짧고 굵은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소음의 원인 원인이 뭘까? 정말 일주일 동안은 소음만 생각했습니다.
세상에서 나는 소음만 집중했습니다. 가장 듣기 싫은 소리는 뭘까 등등처럼요.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위에서 들리는 소음 중에서 가장 듣기 싫은 소리로 물체를 이동시키는 소리가 가장 문제였습니다.
우리는 생활하면서 생각하는 것보다 물체를 이동시키는 횟수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의자에 앉아서도 그냥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앉아 있는 상태에서 계속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때 생각났습니다. 이 소음을 없애면 되겠다.
이 소음을 없애려면 이동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소음 없이 이동시켜야 하는 것이 핵심이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생각해 낸 것이 베어링입니다.
평소에는 베어링이 틀 속에 있다가 이동할 때 나와 작동하는 것입니다.
이 틀은 3D 프린터를 이용하여 직접 제작하였습니다.
또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만든 탈부착용 소음 방지 장치를 공감에다 담아 동생 돌떡과 함께 윗집에 선물로 드렸습니다.
정말 뿌듯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허탈감이 밀려왔습니다.
층 간 소매의 원인을 이 장치를 없애? 없애졌나 좋아졌나? 근데 중요한 것이 뭐지?
중요한 것은 층간 소모의 원인이 아니라 층간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였습니다.
이 장치로는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없앨 수 없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한 달 이상을 고생고생했던 이유가 소의 원인이 아니라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였다는 것을요.
그렇다면 사실 제가 만든 장치 필요 없습니다.
제가 만든 장치는 꼭 필요할 때, 정말 어쩔 수 없을 때에만 사용하면 됩니다.
그러면 층간소음을 없애는 최고의 방법은 무엇일까요?
여러분 학교나 사무실을 떠올려볼까요?
학교나 사무실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동을 하는데 이동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까요?
학교 같은 곳에서도 층간 소음이 없었을까요? 근데 그 소리가 시끄럽던가요?
귀에 거슬리던가요? 위층에서 이사 온다고 했을 때는요.
그 순간은 스트레스받으셨나요? 분명 조용하진 않았을 겁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것을 소음이라고 인식하거나 스트레스라고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그 순간 남을 배려했던 것입니다. 그 순간 층간 소음을 이해하고 배려했던 것입니다.
즉 층간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없애는 최고의 방법은 남을 배려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층간 소음이라는 문제 자체에 집중했어야 했는데 문제보다는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과 같은 그 외의 것들에 집중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층간 소음으로 인해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우리는 문제의 본질에 집중,
또 층간 소음의 문제의 본질에 집중,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서 서로 스트레스를 가지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센스쟁이 외할머니께서 알려주신 삶의 진리인 문제의 핵심에 집중해라라는 말을 마음에 새기며 앞으로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모든 사람들의 스트레스 날려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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