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바시 1480회 | 경력이 3~7년 차일 때 꼭 정해야 할 것ㅣ박상진 엑스바엑스 대표

728x90
반응형

경력이 3~7년 차일 때 꼭 정해야 할 것

 

 

경력이 3년에서 7년 차일 때 꼭 정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때 선택하는 결정이 7년 차 이후로의 미래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처음 취업할 때만큼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7년 차가 되면 준 전문가가 됩니다.

고객이나 현장 경영진과의 소통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런 고민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퇴사하기 전 꼭 '이것'만은 알고 결정하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8년 차 회사 대표 스바스의 박상진이라고 합니다.

 

 

경력이 3년에서 7년 차일 때 꼭 정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처음 취업을 할 때 디자이너, 개발자, 마케터처럼 직업과 직무를 선택하고 일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3년 차가 되어서 업무에 익숙해지셨다면, 이제부터는 관리자나 전문가가 되기 위해 새로운 고민을 시작해야 합니다.

바로 내가 전문성을 가질 특정 산업이나 시장을 정하고 통찰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패션, 식품, 자동차, 부동산 같은 것을 저희는 산업이라고 부릅니다.

같은 직업을 가지고 있어도 산업마다 일을 하는 방법은 서로 다릅니다.

저는 오늘 산업 정하기의 중요성, 산업을 정하는 기준, 그리고 산업을 정한 이후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제 경험을 빌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정식으로 제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저는 엑스바엑스의 대표 박상진입니다. 

저희 회사는 식당 사장님들을 위해 오더 플러스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식당에서 필요한 식재료를 여러 업체들마다 비교하고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지난 8년간의 고생 끝에 저희는 임직원 70여 명이 근무하는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작년에는 장관 표창상을 받고 아기 유니콘으로 선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저는 창업으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겪는 고민들을 저도 마찬가지로 했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무엇을 모르는지조차 모르는 시기로 시작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선배님들을 만나고 하나둘씩 배워 갔습니다.

2년에서 3년 차쯤 되었을 때에는 자신감도 생기고 일을 잘한다는 칭찬도 조금 들어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였습니다.  4년 차부터는 잘하는 것이 당연해졌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고민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이직을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이때 선택하는 결정이 7년 차 이후로의 미래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처음 취업할 때만큼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고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저의 경험을 나누고 싶어 이 자리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보통 7년 차가 되면 중간 관리자가 되거나 준 전문가가 됩니다.

관리자가 되면 고객이나 현장, 또 경영진과의 소통이 상당히 늘어나게 됩니다.

만약 전문가가 된다면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관리자나 전문가 모두 일을 잘하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상황에 맞는 적절한 판단을 내려야 합니다. 

그때부터는 직업을 넘어서서 마케터, 디자이너, 개발자가 아니라 그 산업의 통찰력을 바탕으로 판단을 내려야 하는 순간들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이 시기를 넘어서서 10년 차가 되면 그때부터는 산업을 넘나들면서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때를 위해서 4년에서 7년 차 때에는 하나의 산업을 정하고 산업에 대한 통찰력을 갖추어 나가는 경험과 스스로의 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저희 회사에서 경력직 마케터를 채용한다고 가정을 해 보겠습니다.

오더 플러스는 식당 사장님들이 식재료를 비교하고 주문하는 플랫폼 서비스입니다.

그런데 저희는 오더 플러스를 가격 비교 서비스로 홍보하기보다 식당 사장님들을 케어하는 브랜드로 홍보하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마케터를 채용해야 할까요?

물론 회사 공통 인재상에 따라 인성 면접도 보고 하겠지만

동일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조금이라도 더 고객과 시장을 이해하고 관심 있는 분일 것 같습니다.

이왕이면 패션이나 자동차를 마케팅했던 분보다는 외식 산업은 혹은 식품 산업에 관심이 있고 경험이 있는 분을 더 선호할 것 같습니다.

디자인이나 기술 직군과 같이 플랫폼과 IT 서비스를 만드는 직군이라면 저희와 유사한 전자상거래, 또 결제 서비스와 같은 산업을 경험했던 분을 더 선호할 것 같습니다.

산업을 이해해야 중요한 판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10년 차가 지나고 프로페셔널이 되었을 때에는 산업을 넘나들면서 멋있게 일하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아직 산업에 대한 통찰력이 어떻게 생기는지 스스로 경험해 보지 못하셨다면, 그 경험을 꼭 해보시는 게 다음 단계로 성장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산업을 선택하는 과정은 직업보다는 우리에게 생소할 수 있습니다.

정규 교육 과정을 거치고 대학교 생활을 열심히 하더라도 가르쳐주는 분이 없었을 확률이 큽니다.

그래서 제가 산업을 선택하게 되었던 과정을 바탕으로 어떤 기준으로 산업을 선택하면 좋을지 설명드리겠습니다.

 

 

창업을 한 지 3년 차가 되던 2015년 저는 굉장히 어려운 시기를 겪었습니다.

그때 당시 맥주와 맥주집을 추천해 주는 오마이비어라는 앱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수익 모델을 만들지 못해 회사가 어려워졌습니다.

젊은 나이에 빌렸던 돈을 모두 잃고 함께했던 동료들도 하나둘씩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당시 제휴를 맺은 맥주집이 200개 정도 되었습니다.

그때 맥주집 사장님들께서 많은 응원을 해 주시면서 맥주도 많이 주시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사장님이 식자재 사는 게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큰 식당 장사가 잘 되는 식당은 식자재 업체와 좋은 조건의 거래를 하는데, 작은 식당은 불만이 있어도 참고 써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인맥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돈이나 인맥이 없으면 장사하는 것도 힘들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이 문제가 제가 풀어야 할 가치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식당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기 위해 신사동에 있는 랍스터 전문 레스토랑에서 무급으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저녁과 주말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낮에는 이러한 이 산업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치열하게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오더 플러스였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저는 제가 해결해야 할 가치 있는 일이 따로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꿈에 있는 사람들이 돈이나 인맥이 없어도 제대로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산업이 외식 산업이기를 바랐습니다. 

 

식당 사장님들은 누구보다도 열정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꿈이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이었습니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이고 역동적인 외식 산업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하고 싶은 직업을 선택하더라도 이 사회를 위해서 일을 합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우리의 신념이나 목적 의식에 맞지 않다면 열정은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직업은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더 많더라도 그렇다고 그것이 정답은 아닐 수 있습니다.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고 발전시키고 싶은 산업을 결정한다면 일을 하면서 가치와 의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정말 큰 변화가 생겨납니다. 

주어진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만들어가는 주인공이 됩니다.

 

 

 

제가 말씀드렸던 것을 제 이야기를 토대로 산업을 선택하는 기준을 세 가지로 개념화를 해보려고 합니다.

산업 선택의 기준 첫 번째 ❘ 문제의식


첫 번째 문제의식입니다. 산업을 선택할 때에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식당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이것이 제가 느꼈던 가장 큰 문제의식입니다.

우리는 반도체나 제조업이 어려워지면 경제에 큰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것도 맞지만 한국에서 가장 많은 국민이 종사하는 산업은 외식 산업입니다.

외식 산업이 어려워져서 식당마다 한 명씩만 덜 고용하게 되더라도 70만 명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됩니다.

 

산업 선택의 기준 두 번째 ❘ 비전

 

두 번째 비전입니다. 식당이 미래다.

한국 경제에서 반도체와 자동차 다음으로 큰 3대 산업이 바로 외식 산업입니다.

전 세계 어디를 가도 한국만큼 외식 산업이 외식 문화가 발달된 곳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선진국보다 다양하고 창의적입니다. 

한국에는 정말 훌륭한 맛집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신흥국보다도 품질 관리가 잘 되어 있고 체계적입니다.

한국의 식당에서 BTS처럼 세계적인 식당이 나오지 못하리란 법이 없습니다.

맥도널드와 스타벅스가 한국에서 탄생한다면 외식 산업 200조 시대를 열 수도 있습니다.

 

산업 선택의 기준 세 번째 ❘ 산업에 대한 애정

 

산업을 선택하는 기준 세 번째 저는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산업에 대한 애정입니다. 저는 식당이 우리의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친구를 만나서 술잔을 기울이고 사랑하는 연인과 사랑을 나누고, 가족과 함께했던 소중한 추억들을 떠올려보면 우리 삶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식당이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산업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산업이 국가의 사회에 그리고 우리들의 삶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사랑할 수 있는 산업을 선택하시면 어떨까요?

산업을 정하면 저의 직업을 통해 사회를 어떻게 발전시킬지를 구체화할 수 있습니다.

그것 자체로도 큰 행복이지만 그와 동시에 굉장히 많은 보상과 기회가 따라오게 됩니다.

 

 

오더 플러스는 2만여 명의 식당 사장님들을 회원으로 보유한 유통 중개 플랫폼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식자재뿐만 아니라 식당에 필요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습니다.

식당에서 자금이 필요할 때 90일 후불 결제와 할부 결제로 급한 작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또 식당에서 밀키트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밀키트 기획과 제작부터 판매까지 원스톱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는 외식 산업이 국가 경쟁력으로 크기 위해 세계로 진출하기 위해 필요한 인프라입니다.

 

글로벌 공급망 ❘ 미래형 식당 ❘ 사업자 금융

 

글로벌 공급망, 미래형 식당 그리고 사업자 금융 이것이 저희가 생각하는 3대 외식 산업 인프라입니다.

저희는 서비스나 사업을 확장할 때 이 일이 식당에 도움이 되는지를 우선적으로 고민합니다.

산업이 발전해야 오더 플러스도 우리 회사도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인프라 중에 하나가 바로 법입니다.

저도 처음에 법을 공부하느라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투자를 받으려고 해도 복잡한 투자 계약서를 이해해야 했습니다.

구매 계약, 판매 계약, 근로 계약과 같이 법과 관련된 일들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식당도 마찬가지로 법과 많은 관계가 있습니다. 

 

 

상가 계약, 근로 계약, 프랜차이즈 계약과 같이 많은 영역에서 법과 맞닿아 있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과 마찬가지로 식당 사장님들도 어려운 법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대응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고민이 있던 차에 법무부에서 스타트업 법무 지원 플랫폼을 만든다고 하시며 저희를 스타트업 자문위원으로 위촉을 해 주셨습니다.

 


식당도 스타트업이다 라는 생각으로 저는 어떻게 하면 이 플랫폼의 혜택을 스타트업과 식당이 모두 받을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법무부의 법무 지원 플랫폼이 모든 스타트업과 식당에 좋은 인프라가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로 어떤 산업을 하나 정하셨다면 그 산업을 성장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일에 함께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그 도전은 여러분의 커리어에 있어서 분명히 어떤 것보다도 값진 경험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산업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문제의식, 비전, 그리고 산업에 대한 애정을 말씀드렸는데요.

이 강연을 들으시는 3년에서 7년 차 사이에 직장인 분들이 계시다면 앞으로 어느 산업에서 일하며 커리어를 쌓아나가면 좋을지 고민해 보시면 어떨까요?

특히 여러분께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산업을 선택하신다면 그리고 그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시고 함께하신다면 이 사회는 분명히 더 나은 사회로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께도 더 많은 기회가 생기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일을 하면서 성취하고자 하는 것은 모두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산업을 넘나들 수 있는 프로페셔널을 꿈꾸실 수도 있고, 한 산업에 오피니언 리더가 되는 것을 꿈꾸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삼고 애정하는 산업을 위해 그 일을 하신다면 목표하시는 것 그리고 그 이상도 얻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엑스 바이스 대표 박상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