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의 신박한 이중생활 | 이상도 직장인 | 세바시 1769회 #K콘텐츠와꿈꿈 #틱톡 #크리에이터스포트라이트 | @sangdoleeTV
제가 잘 생겨서 좋아하는 줄 알았습니다.
장동건이나 정우성 같이 잘 생긴 얼굴에 연예인 얘기가 나왔는데,
잘 생긴 사람이나 간지 하는 얼굴을 싫어한다는 거예요.
알고 보니 그녀는 X 잘생긴 얼굴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직장 동료 분들은 지금 화면에 나오는 제 얼굴을 보면서 저 사람이 왜 방송에 나오는지 의아해 하실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에는 그 모든 얼굴들이 바로 저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약
- 연사의 배경: 본명 이상도, 평범한 회사원이자 온라인 크리에이터 ‘상돌이 TV’ 운영자.
- 주제: ‘얼굴’을 비유로 한 삶과 꿈의 이야기 — 여러 모습이 모두 ‘나’의 일부이며, 새로운 얼굴을 찾아가는 것이 삶의 과정임.
- 개인사
- 아내와의 만남: 잘생긴 외모를 싫어한다는 아내의 취향 덕에 결혼.
- 꿈과 현실: 원래 미대를 희망했으나 가정·경제적 이유로 포기, 중국 유학 후 평범한 직장 생활 선택.
- 다양한 ‘얼굴’: 학생 시절의 철없는 모습, 회사원, 크리에이터 등 여러 모습 모두 자신임을 인정.
- 창작 활동
- 틱톡 필터 ‘페이스 에이지’ 전 세계 40억 조회수, 유명인들이 사용하며 화제.
- 이를 계기로 네이버 인물 검색 등재, 세바시 강연 기회 획득.
- ‘페이스 퓨전’ 등 다양한 얼굴 합성 필터 제작, 존경하는 인플루언서 버전 포함.
- 메시지
- 꿈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포기·실패로만 보지 말고 모두 ‘나의 얼굴’로 인정.
- 낯선 일도 맡은 자리에서 주인이 되면 그에 맞는 새로운 모습을 찾을 수 있음.
- 도전하는 자신의 얼굴을 사랑하고, 간절한 꿈은 차근차근 찾아갈 것.

여기 계신 분들은 아마 대부분 저를 처음 보실 텐데요.
제 첫 인상 어떠신가요?
우리들은 누군가에게 이성을 소개시켜 줄 때 이상형을 물어봅니다.
얼굴을 보는 사람, 키를 보는 사람, 몸매를 보는 사람, 그리고 집 안 배경을 보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사람을 볼 때 얼굴을 가장 먼저 봅니다.
와이프가 저에게 가끔 왜 자기를 좋아하게 됐느냐고 물어보는데요. 그때마다 저는 얼굴이 이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물론 그날 그녀와 술을 마시지 않았다면, 아니 술을 마셔서 그런지, 얼굴이 더 이뻐 보였습니다.
와이프와 사귀게 되고 몇 개월이 지났을 때, 와이프의 얼굴이 처음 만났을 때보다 다르게 팔자 주름이 움푹 파인 채로 피곤해 보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연애 초반이라 싸우지도 않을 때였는데, 와이프 얼굴이 안 좋아 보이는 것은 당시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가 보다 하고 걱정을 많이 했었어요.
물론 지금은 와이프가 처음 만났을 때는 필러 시술을 받은 지 얼마 안 됐을 때였고,
필러 시술 몇 개월 지나면 그 필러 효과가 사라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저는 여전히 그녀의 얼굴이 예쁘다고 생각합니다.
와이프도 마찬가지로 제 얼굴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잘 생겨서 좋아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사람들하고 같이 술을 마시는데, 연예인 얘기를 하다가 장동건이나 정우성 같이 잘 생긴 얼굴의 연예인 얘기가 나왔는데 자기는 잘생긴 사람이나 간지나는 얼굴을 싫어한다는 거예요.
그럼 도대체 왜 저랑 결혼을 한 걸까 생각을 했는데, 알고 보니 그녀는 흐지부지하게 생긴 얼굴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네 제 첫 인상이 좋으셨다면 제 아내랑 같은 취향이신 겁니다.
반드시 잘 생겨야만 누군가 저를 좋아하게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흐지부지하게 생긴 얼굴이라 지금의 와이프랑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생겼으면 저를 안 좋아했을 거잖아요.
비단 이것은 얼굴뿐만 아니라 제 직업도 마찬가지였어요.
와이프를 만났을 당시 저는 회사 생활은 저에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자유로운 영혼이었기 때문에 절대 회사에 취직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때 저는 유럽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거리의 예술가 같은 삶을 살고 싶었어요.
돈을 많이 벌지 못해서 생활이 힘들어질 것이라 생각했지만, 제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거나 춤을 추는 버스킹 공연을 하면서 살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와이프를 만나면서 그런 제 꿈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그녀를 먹여 살리기는커녕 연애할 데이트 비용조차 없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제 꿈을 포기하고 회사에 취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얼굴이 잘 생기거나 간진하지 않고 흐지부지하게 생겼고,
게다가 평범한 회사를 다니는 회사원이기 때문에, 지금의 와이프와 결혼을 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두 딸들을 낳고, 이렇게 한 가정의 평범한 가정으로 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저는 원래 얼굴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포기한 제 꿈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만화 그리기를 좋아했기 때문에 미대를 가고 싶어 했었어요.
어머니께서는 제가 미술 공부하는 것을 반대하셨고,
특히 공부를 못해서 그림을 그린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당신이 원하는 성적이 나오면 그림을 허락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중학교 졸업을 하면 미술학원에 갈 수 있도록 허락받기 위해서 스파르타 학원에도 자원에서 들어가 공부를 했지만,
고등학교 입학 후에 첫 번째 시험 때 오히려 중학교 때보다도 성적이 더 떨어지자 저는 철 없는 마음에 처음으로 포기라는 것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림만 포기했으면 괜찮은데 어차피 그림으로 미대에 진학하지 못하면 공부도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공부까지 포기를 해버렸습니다.
공부를 포기하면 미술을 시켜주겠다는 어머니의 바람과는 달리, 공부를 손에 놓고 속을 썩이니까
오히려 어머니는 그림이라도 시켜주면 이놈이 정신을 차릴까 싶어서 고등학교 2학년이 됐을 때 뒤늦게 미술학원에 보내주셨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손에 놓고 너무 멀리 가버린 상태였기 때문에, 제가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는 없었어요.
대학교 실기 시험을 보는 중에 당시 체육 선생님이었던 대장부 스타일의 어머니가 큰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병원에서 난생 처음으로 창백하고 힘이 없는 어머니의 얼굴을 봤을 때,
그동안 속을 썩여 드렸던 것에 대한 후회를 진심으로 하게 되었고, 그때 정신을 조금 차리게 되었던 것 같아요.
당시 중국에 주재원으로 계셨던 작은 아버지 조언으로 저는 중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꿈에 그리던 그림을 포기하면서 중국으로 가게 되었고, 중국어 공부만 열심히 해서 그림과는 상관없는 중문과에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에 가서 깨달은 것이 있었는데요.
첫 번째는 대학에 가면 여자들이 줄을 설 거라는 엄마의 말이 거짓말이었다는 것과,
두 번째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중국이라는 배경의 사진 속에서도 제 마음에 드는 저의 얼굴을 찾을 수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와이프를 만나서 제가 원했던 진로를 포기하고, 평범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회사원의 얼굴을 가질 수 있었던 것도 이때 경험했던 새로운 세상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 덕분이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과거에 내 얼굴이 있고, 현재를 살아가는 내 얼굴, 그리고 내가 되고 싶었던, 혹은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자기만의 얼굴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남들이 바라보는 내 얼굴들도 있겠죠.
회사에서 저는 정말 만족하고 열심히 일하는 회사원으로 살지만, 저는 항상 제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던 꿈을 품고 살아왔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도 항상 저는 사람들의 얼굴을 그렸습니다.


저마다 다른 얼굴 속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찾아내는 일이 즐거웠습니다.
그래서 크리에이터로서 또 다른 얼굴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를 이미 알고 계셨던 분들은 아마 지금 방송을 보시면서 깜짝 놀라시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저는 회사를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이기 때문에 직장 동료분들은 지금 화면에 나오는 제 얼굴을 보면서 저 사람이 왜 방송에 나오는지 의아해 하실 것 같습니다.
반면에 저를 온라인 창작자로서 제 영상을 보셨던 분들이나 제가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면서 만나셨던 분들은
방금 제가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이라는 설명을 듣고 전업 크리에이터가 아니라는 사실에 놀라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대학교 때 저를 알고 지낸 선후배들은 댄스 동아리에서 힙밥 바지를 입고 호일 파마를 한 채로 춤을 추던 제 얼굴을 떠올릴 수도 있고요.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서 앞날이 막막할 것 같은 철 없는 고딩의 얼굴로 저를 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이렇게 저는 여러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에는 그 모든 얼굴들이 바로 저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꿈을 이뤄가는 건 자신이 원하는 얼굴을 찾는 과정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얼짱각도 아시죠?
저 같은 경우에는 오른쪽 얼굴이 왼쪽 얼굴보다 좀 더 제 마음에 들기 때문에, 셀카를 찍을 때는 오른손으로 찍는 게 훨씬 편하지만, 굳이 왼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각도를 맞춰서 사진을 찍은 적이 많습니다.
그리고 살짝 미소를 짓거나, 나름 앙증 맞은 표정을 하겠다고 입을 벌립니다.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을 때면 많은 사진들을 찍고 난 후에, 그 중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고르는 작업을 하기도 하죠.
이것들은 모두 스스로가 생각하는 보다 나은 자기 자신의 얼굴을 찾아내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찾는 것과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도 비슷한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들에 찍힌 얼굴들이 모두 마음에 들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그중에서 그나마 마음에 드는 얼굴을 고르는 것처럼
모든 일을 남들처럼 다 잘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나에게 맞는, 내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일들을 찾는 것이 바로 내가 좋아하는 일, 나의 꿈을 찾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경제적인 이유라든지 자신이 처한 여러 가지 상황들로 인해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지 못하고,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그랬습니다.
저는 크리에이터라는 두 번째 얼굴을 선택하면서 꿈을 크게 가져봤습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듯이,
저는 한 번 태어난 이 세상에 제 이름을 남긴 것이 저의 꿈입니다.
제 활동명이 상돌이 TV인 이유도 제 이름이 이상도이기 때문에 닉네임을 상돌이 TV라고 지은 것입니다.
제 이름을 검색했을 때, 제가 검색이 된다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네이버 인물 검색에 여러 차례 등록 신청을 했지만, 매번 자격 요건이 되지 않아서 등록을 할 수 없다는 거절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틱톡에서 제작을 하고 있는 필터들 중에 제가 만든 페이스 에이즈라는 필터가 세계적으로 바이럴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필터는 얼굴 위에 숫자가 돌아가다가 랜덤으로 나이를 측정해 주는 필터입니다.
나이가 비슷하게 나왔는데 제가 깜짝 놀라고 있죠
이 필터를 킹 카다시안과 이 2, 사우전트 2를 부르는 엠마리를 포함해서
국내에서는 키썸 님, 윤은혜 님, 정말 셀 수 없이 많은 유명한 분들이 제 필터를 사용해서 그 영상을 제작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제작된 영상들의 조회수가 지금까지 40억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행운의 기회 덕분에 올해 그토록 원했던 네이버 인물 검색에 제 이름을 등록을 할 수 있게 되었고요.

지금과 같이 이 세바시 강연에도 설 수 있게 되어 너무 영광스럽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만든 필터들 중에 얼굴을 합성시켜주는 페이스 퓨전이라는 필터들이 있는데요.
저를 이 자리에 있게 해준 킴 카다시안처럼, 세상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유명한 인플루언서가 돼서 되고 싶어서
킹카다시안으로 바뀔 수 있는 필터를 만들었고요.
킹카다시안 뿐만 아니라 페이스 에이지를 사용해 주셔서 제 필터를 널리 알려주신
유명한 인플루언서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과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그들로 변신할 수 있는 필터를 제작했습니다.

잘 어울리는 모습도 있고, 잘 어울리지 않는 모습도 있지만, 합성된 사진들을 보면 그 하나하나에 제 얼굴이 담겨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지금과는 또 다르게 얼굴도 많이 변하겠죠?
저는 앞으로도 제가 처한 상황과 환경에 맞춰서, 여러 가지 다른 느낌의 사람으로 변해 가겠지만, 그 안에는 저만의 모습이 담겨 있다는 것을 이번 강연을 준비하면서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삶과 얼굴에 대한 저의 생각, 그림을 그리려는 재능을 더해서 앞으로도 새로운 필터들을 창조해 보겠습니다.
저의 다양한 얼굴 이야기 어떠셨나요?
여러분들의 잃어버렸던, 포기했던 얼굴을 찾고 싶어지지는 않으셨나요?
평생을 자기가 좋아하는 일 또는 원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처럼 때로는 좀 더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포기하면서 살아가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것입니다.
하고 싶어 했던 일을 하지 못하더라도,
너무 실망만 하거나, 낯설게 다가올 익숙하지 않은 일들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언제 어느 자리에 있더라도 맡은 자리의 주인이 된다면,
그 자리에 어울리는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분명히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간절히 바랐던 꿈은 당장은 이뤄내지 못할지라도
차근차근 찾다 보면 우리들은 그 인생의 사진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세바시 강연을 통해 지난 과거를 돌아봤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제가 가졌던 얼굴들을 포기나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고 다 저의 얼굴이라고 긍정할 수 있게 되어서 행복합니다.
새로운 얼굴을 찾아가는 것은 의미 있는 삶의 과정이었고요.
그리고 앞으로 가질 얼굴 또한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인 것 같고요. 무엇이든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도전하는 자신의 그 얼굴을 사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꿈을 향한 내 삶의 인생 샷을 찾고 있는 평범한 회사원이자 온라인 크리에이터 상돌이 팁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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