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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못한 생각의 지도 | 유영만 지식생태학자 | 세바시 62회


강연 소개 : "사람은 누구나 다 '때'가 있는 법이다." 어느 목욕탕 간판의 글입니다. 옷이 더러우면 빨래가 필요하듯이, 생각도 타성에 젖어 습관적으로 생각하다보면 얼룩이나 '때'가 생기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생각을 세탁할 필요가 있습니다. 생각의 각질을 제거하고 남다른 생각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생각의 '때'를 제거할 수 있는 생각 샴푸를 소개합니다.


게시일: 2011. 10. 25.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목이 좀 맘에 들지 않습니까?

"생각지도 못한 생각의 지도"

그 다음에 부제목은

"속옷만 갈아 입지 말고 생각도 갈아 입어라"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지금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대답을 안 하시네요

아마 생각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생각을 갖고 있는 거 같아요

생각을 갖고 있는 거 하고 생각을 하는 거 하고는

굉장히 많이 차이가 있을 거 같거든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분야 중에 연구하는 분야 중에 하나가

이렇게 세 가지가 있어요



여기 보시면 학습 건강 전문의사, 지식 생태학자

오른쪽에 보시면 가장 흥미가 있어 보이는 '지식 산부인과 의사'

이렇게 써 있잖아요. 그죠?


혹시 '지식 산부인과 의사'라고 들어보셨나요?

이런 건 정말 생각지도 못한 포지션, 타이틀인 것 같아요

지식 임신을 연구한다든지 지식 낙태 수술 방지법을 연구한다든지

아니면 지식 자연분만을 연구한다든지 이런 걸 연구하는 거죠


근데 제가 최근에 트위터에서 한번

제가 지식 산부인과 의사라고 자기 소개를 써 놨더니

실제로 어떤 의사가 나보고 의사 맞냐는 거에요

당신은 의사라는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서 의사 자격증을 갖고 있냐

그래서 나는 산부인과 의원을 개원해서 산부인과 진료 행위를 한적이 없다 나는

내가 하는 거는 주로 지식 임신이 안되는 사람들을 불러다가

부른 게 아니라 자기들이 오겠죠

그래서 지식임신 클리닉을 개설해 가지고

어떻게 하면 지식을 자연 분만해서 건강한 지식을 낳게 하는지

이런 걸 연구한다고 그래도

그래도 의사라는 말을 쓰지 말라는 거에요

의사가 뭐 그렇게 되기 쉽냐?

그래서 자기가 거느리고 있는 의사 커뮤니티에 공론화 시켜가지고

유영만 교수를 사기죄로 고소한다고

그래서 제발 고소 좀 하라고 했어요 어떻게 의사들이 반응하는지


그럼 제가 이렇게 한번 물어봤어요

샤갈(Marc Chagall)이 색채의 마술사라고 하는데

그 사람이 마술사냐 그러면

(웃음)

윤봉길 의사는 그럼 의사 맞냐?

(웃음)

그럼 전국의 구두 대학병원 차린 사람들은 그럼 대학병원 설립 허가증 갖고 있냐

아무튼 이런 식으로 저를 팔로우하는 트위터리언들과 같이

이렇게 반론을 제기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사라는 말을 쓰지 말라는 거에요


아무튼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꼬리를 내리고 지금은 납작 엎드려 있습니다

저는 공론화 시킨 결과를 좀 보고 싶었는데


아무튼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사태가 발생하는데

주로 이런 사태가 어떤 때 발생하냐면요

자기 분야만 열심히 연구하는 사람들을 우리가 전문가라고 그러죠?

전문가는 다른 이야기로 하면 전문적으로 문외한인 사람들이에요

제가 보기에 전문가들이 잘하는 거는

자기 분야 이외의 다른 전문가들한테 화살을 날려 가지고

그 사람들이 꿈꾸고 있는 꿈을 갖다가 화살로 꺾어버리는 거에요

가슴에 상처를 주고

그런 데에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는 사람이 전문가인 거 같아요

아무튼 서두에 저에게 일어났던



여러분 이게 생각지도 못한 이미지의 생각인데



이 개가 지금 사과를 먹을 것인지 공을 먹을 것인지 고민하는게 아니라

이게 무슨 의미냐 하면 '공개 사과' 라는 뜻이라는 거에요

공도 하나 있고 개도 있고 사과도 있고

앞으로 우리가 생각한다는 것은

네, 많이 웃어주세요


생각한다는 것은 결국은 또 다른 이야기로 하면

상상하는 거 하고 긴밀한 연관 관계가 있어요

이런 말도 있어요 '생각하지 말고 상상하라'

'생각은 걷고 있지만 상상은 날고 있다'

인간의 한계는 기술의 한계가 아니라 상상의 한계라는 거에요

그래서 우리가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어떤 이미지네이션(Imagination), 상상을 하는지에 따라서

우리의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거에요

개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백문이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 뭐냐고 했더니

어떤 학생이 "백번 묻는 놈은 개만도 못하다"

이렇게 대답을 해 가지고

마지막에 있는 '볼 견(見)' 자를 '개 견(犬)' 자로 이렇게 바꿔놓는

정말 이런 것도 생각지도 못한 답이잖아요, 그죠?


우리 세상은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답

생각지도 못한 질문을 제기하는 사람

이런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많아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근데 우리는 주로 누군가가 문제를 낸 것에 대해 답을 찾는 연습을 해 왔지만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야말로

정말 생각지도 못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야말로

세상을 바꿔 나가는 데에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조기 경보기'라는 사진인대요

(웃음)

이것도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이미지의 생각 아닙니까?



여러분, 라이트 형제가 처음에 비행기를 만들어서 날아 가려고 할 때

사람들이 그 사람보고 미친 사람이라고 그랬어요, 그죠?

어떻게 사람이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아가냐고

그런 미친 사람의 생각지도 못한 생각이 있었기에

오늘날 비행기를 타고 우리가 해외여행을 갈 수 있었던 거와 마찬가지로

'조기 경보기'도, 조기도 어느 날 하늘을 날아갈 수 있다는 거에요

결국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서

이 세상은 완전히 다르게 바뀔 수 있는 거죠


제가 이걸 보여 드리는 이유는

2007년도에 앞만 보고 전속력으로 질주하다가

중앙 분리대를 잠깐 조는 사이에 들이받고 제가 반성을 한거죠

앞만 보고 전속력으로 속도를 내고 달리다가 죽을 수도 있겠구나

그래서 속도를 낮추고 멈춰서서 천천히 세상을 바라보는

이런 '조기 경보기'를 날린거죠 저한테



그 다음에 이제 제가 또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까지 '생각'을 말씀을 드렸는데

한양대학교 명예 교수님 중의 한 분인 김광규 시인이 '생각의 사이'라는 시를 썼어요



여기 보시면, 시, 정치, 경제, 이런 식으로

자기 것만 잘 하는 사람이 있으면 세상이 잘 될 것 같지만

세상이 잘 되려면 시와 정치, 경제와 정치, 시와 경제, 이런 식으로

사이와 사이를 고민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사회는 소통이 잘되고

굉장히 따뜻한 마음이 오갈 수 있는 사회가 된다는 거죠

그래서 저는 이 분의 시를 알기 전에

'사이 전문가'라는 책을 쓰려다가 마음을 접었었는데

저런 시가 있어서 더욱 확신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 책을 쓰면 반드시 잘 팔릴거 같은 예감이 듭니다

그래서 생각지도 못한 생각을 하는 방법 중에 하나는

물음표를 던지고 느낌표를 찾는 방법이에요



앞에 보시면 물음표와 느낌표가 하나로 겹쳐져 있어 가지고

이게 인터러뱅(Interrobang)이라고 해서 의문 경탄 부호에요

그러니까 남다른 생각을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이제까지 던지지 않은 남다른 질문을 던지는 거에요

남다른 질문을 던져야만 남다른 생각이 꿈틀거리기 시작하고

남다른 생각이 결국은 남다른 답을 낼 수가 있는거 거든요

근데 우리는 어제와 비슷한 질문을 계속 던지면서

그러면서도 새로운 답을 찾고 있거든요


예를 들면 이런 질문이 있어요

하느님, 기도하는 도중에 담배를 피워도 됩니까?

하느님이 그러면 뭐라고 그러겠어요?

안 된다고 그러겠죠. 당연히

근데 하느님한테 고민하다가

담배를 너무 피우고 싶어가지고 이렇게 질문을 바꿨어요

하느님, 그러면 담배 피우는 도중에 기도해도 됩니까?

아, 그랬더니 하느님이 된다는 거에요!


그래서 이렇게 질문만 잠깐 바꾸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답의 성격과 방향이 바뀌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내가 던진 질문의 성격과 방향이

내가 얻을 수 있는 답의 성격과 방향을 결정해 버린다는 거에요

그만큼 생각도 다르게 돌아 갈 수가 있는 것이죠


그 다음에, 생각한다는 것은 느낌이 반영이 되는 건데요

여러분 지하철을 타시면 처음에 취하시는 동작이 빈 자리가 있나 없나 확인하시죠?

그 다음에 빈자리가 없으면 금방 내릴 것 같은 사람 앞에 가서 서 있고

금방 내릴지 안 내릴지는 어떻게 아냐하면

생각해서 오는 게 아니라 느낌으로 온단 말이에요

저 사람이 금방 내릴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결국 생각하기 전에 느낌이 먼저 온다는 거에요

그래서 '생각 사(思)' 자를 가만히 보시면요

'생각 사(思)' 자 아시죠 한자에

밑에 '마음 심(心)' 자가 있고 위에 '밭 전(田)' 자가 있거든요

밭 전(田)' 자는 인간의 숨골을 뜻하는 거에요. 이성!

밑에 '마음 심(心)'이 마음, 감성이거든요

그러니까 생각한다는 건 이미 마음과 머리가 함께 한다는 뜻인데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생각한다는 걸 가슴을 떼어놓고 머리로만 생각하는 거죠

그러니까 머리로만 생각하니까

주로 골 때리는 생각이 많은 거죠


혹시 개론 책 읽고 감동받은 사람 있어요?

석.박사 논문 읽고 감동받은 사람 없잖아요?

그게 주로 머리로만 썼기 때문에 그런 거에요

그래서 논문 뒤에 감사의 글은 감동적이거든요

그거는 이 가슴으로 썼거든요


그래서 앎보다 느낌이 항상 앞선다는 거에요

그니까 feeling (느낌)이 knowing (앎) 보다 앞선다

그만큼 이 feeling (느낌)은 생각과 굉장히 연결시켜서 생각해 봐야 되는

그런 중요한 이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뭔가 대상에 대해서 이렇게 봤을 때

처음으로 가슴으로 다가 오는게 있는데, 이게 느낌인데

이건 속이지 않습니다

근데 이 가슴으로 느꼈던 속임이 머리로 올라가면서

희석, 탈색, 각색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논문을 읽으면 골 때리는 이유가

주로 드라이한, 아주 건조한 언어로 돼 있잖아요

이 뜨거운 가슴의 언어가 사라져 버렸잖아요

느낀대로 쓰지 않고 느낀 걸 추상적인 언어나 관념어로 바꿔 가지고

관념의 파편들이 이렇게 쭉 널려 있으니까 논문이 어려운거죠

물론 다 그런 건 아니에요

또 이 방송을 듣고 논문 쓰는 사람들이 저한테 항의할 수도 있겠지만

저도 빠져나갈 구멍은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생각지 못한 특이한 계산법 보이십니까?



1/n sinX 가 얼마냐고 그랬더니

어떤 학생이 n 끼리 약분해 놓고 1 six = 6 이다

이런 계산을 하는 사람이 있어요

정말 생각지도 못한 놀라운 수학적 생각법이에요!



쵸코파이 하나에 쵸코의 함유량이 얼마냐고 계산해 보라고 했더니

쵸코/쵸코파이 곱하기 100은 쵸코끼리 약분하니까 100/파이

그래서 파이는 3.141592니까 32%가 쵸코파이 하나 당 들어 있을 것이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수학적 생각법이죠!

근데 우리는 이제까지 수학적 논리를 배웠지

수학적 상상력을 배운 적은 없는거 같아요

제가 오늘 말씀드리는 생각은 논리적인 생각도 필요하지만

이 뜨거운 가슴으로 생각하는 것도 필요하고

생각 너머의 생각인 상상까지 포함시켜서 말씀을 드리는 거라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생각을 바꾸려면 굉장히 여러가지 노력이 필요한데

이 노력을 방해하는 걸림돌이 있는데

그 걸림돌이 두 가지가 있는데



삼십 년동안 키워온 개 두 마리가 '편견'과 '선입견'이라는거에요.

제가 트위터에서 어떤 트위터리언이 보내준 것들을 이렇게 편집한 건데요

아무튼 편견과 선입견으로 저를 바라보지 마시고

주로 여러분 '대학 교수' 그러면 '쉬운 이야기를 어럽게 하는 사람'

이렇게 편견과 선입견으로 바라보시죠?

대학 교수도 가끔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하는 사람도 있다는

편견과 선입견을 깨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생각을 바꾸기 어려운 거는

강철, 다이아몬드, 그 다음에 자기에 대한 인식 세 가지가 있는데

세상에서 바꾸기 어려운 게

저는 앞에 있는 강철, 다이아몬드보다 더 바꾸기 어려운게

자기에 대한 인식이라는 거에요

그 만큼 우리가 생각에 각질이 생기고

타성, 관념이 생겨 습관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하면

이 생각들이 굳어져 가지고 이제 고정관념이 되어 가지고

이제 관념이 고정되기 시작하면

관념이 고장나기 시작해 가지구

'고정관념'이 '고장관념'으로 바뀌어서

생각 세탁으로 샴푸를 해 가지고도 벗겨지지 않는

수술 해야되는, 생각 치유소에 가서 수술할 수 밖에 없는


그래서 저런 생각이 자꾸 드는 이유는

여러분들이 주로 쓰고 있는 단어에 세 가지가 굉장히 많을 거에요

'물론' '원래' '당연' 이 세 삼형제가 생각의 교도소에서 살아가고 있어요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스탠포드 대학 연구 결과에 의하면

어렸을 때는 65번 질문하다가

나이가 들어서 점점 40대 중반이 되면

약 십분의 일로 질문의 횟수가 줄어든다는 거에요

그래서 그때 늘어나는 단어가

"원래 그래' '물론 그런거지' '당연한 거야'

아들이 아빠한테 사과가 왜 위에서 밑으로 떨어지냐구 물어보면

'당연한 거지, 인마'

'사과가 위에서 밑으로 떨어지지 그럼 사과가 밑에서 위로 떨어지냐?'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은 유일한 한 사람 뉴턴은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우리 모두는

뉴턴이 발견한 만유인력의 법칙을 가지고 시험을 보고 있는 인생을 살고 있는 거죠

'사람은 다 때가 있는 법이다!'

이렇게 목욕탕 간판에 써 있어요

여러가지 의미심장한 의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가 오는 말씀 드릴 '때'는 몸에 붙어있는 때가 아니라

생각의 '때'라는 거에요

저기 보시면 빨간 표시로 더덕더덕 붙어 있잖아요

저게 생각의 때에요

이런 것들이 자꾸 늘어나기 시작하면

그 다음에 그 안에 보시면 자기규제를 해서 자꾸 가로막아요

밖에서는 때가 끼기 시작하고

그러니까 생각이 고정관념으로 바뀌어서

그러서 여러분, 저는 생각지도 못한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몰상식한 사람이 돼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근데 몰상식한 건 예의범절에 어긋나는 사람이 아니라

상식에 시비를 거는 사람이 '몰상식'한 사람이에요

정말 다행인게요 몰상식한 게 시간이 지나면

'몰' 자가 떨어져나가 '상식' 이 되고

상식이 시간이 지나면 뒤집혀 '식상'해지는 거에요

여러분, 정상에 올라간 사람치고 정상인 사람 봤습니까?

(웃음)


다 비정상적인 생각을 한 사람

오늘의 용어로 얘기하면

'생각지도 못한 생각'을 한 사람들이 정상에 올라가는 거죠



여기 '열 십(十)'자가 있으면 사람마다 저걸 생각하는 게 다 달라요

수학자는 덧셈이라고 그러고

의사는 뭐라고 그래요? 배꼽이라고 생각하겠죠

그럼 교통 경찰은 교차로라고 생각할테고

자기 직업이 뭔지에 따라서

똑같은 현상을 봐도 다르게 해석하는 거에요

그러니까 이 이야기는 뭐냐하면 우리는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거에요

그리고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만 보는데

이 생각의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이제까지 경험한 것 나의 평상시의 직업

그 다음에 평상시의 가치관

이런 것들 대로 바깥에 있는 것들이 사람마다 다 다르게 보이는 현상들인거죠

그래서 믿는 대로 보인다는 거에요


내가 어떤 걸 믿는지에 따라서

그 다음에 나의 신념이 무엇인지에 따라서

그래서 자기 신념에 근거해서 보이는데

이 신념이 좋을 수도 있지만

자기의 경험이 좋을 수도 있지만

경험 대로만 보이기 때문에 자기 신념 대로만 보이기 때문에

신념과 경험을 가끔씩 바꿔 가지고 다른 것들을 볼 수 있는 그런

색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이런 가능성도 열어가야 될 거 같아요


여러분, 리차드바크(Richard Bach)가 지은 '갈매기의 꿈' 이야기 여기 나오죠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는데

저기에 나는 새는 갈매기거든요

근데 사실 갈매기는 근시에요

그래서 멀리 못 본단 말이에요

근데 우리는 저걸 당연한 진리로 믿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우리는 누군가 말했던 걸 그냥 받아들이지 말고

"과연 그럴까?" 이렇게 물음표를 던지면

생각지도 못한 생각을 하기 시작할 수가 있단 말이에요


자 이제 시간이 다 돼서 마지막 재밌는 얘기 하나 해 드리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찜질방에 가서 가끔씩 수건 훔쳐 오시죠?

훔친다기 보다도 무의식중에 갖고 오잖아요

비행기 타고 내리다가 이불 갖고 내리시고

그래서 이 찜질방 사장님이 고민이 있어요

어떻게 하면 찜질방 수건을 안 없어지게 할까?

여러가지 고민을 하다가

모든 수건에다 이렇게 '훔친수건'이라고 새겨 버렸어요



수건에다가 '훔친수건' 이렇게 아예 새겨 버렸다니까요

그러니까 어차피 수건을 훔쳐가 봐야

훔친 수건이라는 게 발각되잖아요

그래서 그 이튿날부터 수건이 하나도 안 없어졌다는

이런 생각지도 못한 생각의 아이디어는 먼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널려 있다는 거에요


여러분, 앞으로 생각의 각질을 제거하는 유일한 방법은

내 뇌에다가 이제까지 경험하지 않았던 색 다른 자극을 끊임없이 주는 거에요

끊임없이 색 다른 자극을 주는 방법은 색 다른 책을 읽을 것

색 다른 경험을 해 볼 것

색 다른 여행, 색 다른 영화 이런 것들을 끊임없이 보면서

배고플 때 설렁탕만 드시지 마시고


뇌가 고파 본 적은 없으시죠?

배는 늘 고프시고 뇌는 늘 편안하시고

그러니까 늘 새로운 정보가 안 들어 오는 거에요

배가 고플 때 먹는 음식은 뇌진탕이라는 음식이 있어요

근데 이걸 실제로 드시면 안되고

뇌에다 주는 색다른 자극이니까

여러분 앞으로 멋진 생각을 하시면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생각지도
국내도서
저자 : 유영만(You,Yeong-Mah)
출판 : 위너스북 201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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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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