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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시 1837회 | 직접 가봐야만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 송태진 콘텐츠 크리에이터

직접 가봐야만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 송태진 콘텐츠 크리에이터 | #긍정 #극복 #기회 #성장 #동기부여 #아프리카 세바시 1837회

 

 

직접 가봐야만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 송태진 콘텐츠 크리에이터 | #긍정 #극복 #기회 #성장 #동기부여 #아프리카 세바시 1837회

 

 

갑자기 케냐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하는 거예요.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케냐 나이로비 국제공항을 폐쇄하겠습니다.

아니 나 집에 가야 되는데,

근데 여러분 이제 케냐에서의 시간이 저에게 찾아왔을 때, 약간 재난과도 같이 처음에 느껴졌었는데,

이를 계기로 제 인생에서 정말 잊을 수 없는 커다란 선물을 하나 얻었습니다.

 

 


 

📌 요약

발표자: 송태진
아프리카에서 활동하며 겪은 경험을 통해 아프리카인의 강인함과 낙천성을 전한 이야기입니다.

  1. 코로나와 공항 폐쇄
    • 2020년 케냐에서 코로나로 인해 공항이 갑자기 폐쇄됨.
    • 가족과 일정을 모두 잃고 고립된 상태에서 절망을 경험.
  2. 사막 메뚜기 떼 취재
    • 같은 시기 동아프리카에서는 사막 메뚜기 떼가 창궐.
    • 송태진은 한국 기자로서 현장에 남아 직접 취재.
    • 피해 농가를 방문해 메뚜기의 위력과 피해 상황을 기록.
  3. 아프리카인의 강인함 발견
    • 농작물을 잃은 마을 주민들이 밭에서 노래하고 춤추며 고통을 이겨내는 모습을 목격.
    • 물질적 빈곤 속에서도 희망을 당겨와 기쁨을 찾는 정신적 풍요로움을 배움.
  4.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 깨기
    • 언론은 아프리카의 어두운 모습만 비치지만 실제로는 경제·문화·교육 등 여러 지표가 발전하고 있음.
    • 아프리카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대륙이며, 그들의 열정과 내면은 주목할 만함.
  5. 메시지
    • 아프리카를 연민의 시선으로만 보지 말고 강한 내면과 문화를 존중해야 함.
    • 청년들이 긍정적인 이야기를 발굴하고 전해야 하며, 진짜 아프리카의 매력을 발견하길 바람.

 

 


 

 

직접 가봐야만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직접 가봐야만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아프리카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는 송태진입니다.

저는 지금 좀 흥분돼 있는데요. 아프리카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모여 계시다니 한국에서는 이런 기회가 별로 없거든요.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캐나다 사람들은 지금처럼 기분이 좋을 때 이렇게 합니다.

 

아쿠나무 그 하마 왜 왜야 ~ ♬

 

제가 송 씨잖아요. 제가 송 씨인데 Song이 영어로 뭐죠? 노래 노래니까 니 이름이 노래인데 노래 정말 잘 부르겠다.

친구들이 현지 친구들이 맨날 그래가지고, 아프리카에서 노래 엄청 부르고 다녔습니다.

그래서 케냐에서는 이렇게 히로 에락이 감정이 차오르면 자연스럽게 노래를 하고 또 주변 사람들도 그걸 즐기고 동참하고 하는데

대기업 회장이든 뭐 교수든 대통령이든 평소에 되게 엄숙해 보이시던 분들도 노래만 부르고 음악만 나오면 막 뜸뜸씻하면서 춤을 추고 싶어서 안달이 나는 그런 곳입니다.

 

 

저는 이제 대학에 다니던 2008년에 아프리카 부룬디로 해외 봉사를 다녀왔는데요.

그때 너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야 아프리카 너무 좋다. 아프리카에서 계속 지내면서 여기서 좀 먹고 살고 그럴 수 없을까?

그런 고민을 했었는데 그런 고민 끝에 저는 이제 진로를 방송으로 잡았습니다.

 

 

이렇게 케냐에 있으면서 현지 TV 방송국에서 근무를 하기도 했고요.

 

 

또 국내 언론사에서 해외 리포터 활동을 했었고,

 

 

 

또 여기저기 다니면서 유튜브 활동도 하고 하면서 아프리카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 노력을 해 왔는데요.

 

 

그러던 중에 2020년 3월이었습니다.

국내 TV 방송국의 촬영팀과 함께 케냐 마사이 마라의 야생동물에 관한 영상을 찍고 있었는데 그때 무슨 일이 있었죠?

 

2020년, 전 세계를 덥친 코로나19
2020년, 전 세계를 덥친 코로나19

 

2020년이니까 코로나-19 난리 났었죠. 세상이 너무 난리가 나고 팬데믹 때문에 막 다 불안해하고 무서워하고 그랬었는데,

그 초기의 분위기를 여러분도 기억하실 거예요. 캐냐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그때 막 웅성웅성하고 무섭고 그랬어서 촬영팀도 본래 일정보다 한 주 앞당겨서 일찍 귀국하고, 저는 남아서 뒷정리를 하고 돌아가기로 했어요. 

일행들이 한국으로 떠나고 잘 다녀오세요 잘 가세요 하고 보내드리고, 저는 이제 다음 주에 가야지 하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캐냐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하는 거예요. 

야 우리 케냐가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국가에 총동원을 해서 다 이기겠습니다.

뭐 열심히 하겠습니다 했는데, 그래 열심히 하세요 했는데, 그 다음에 뭐라고 했냐면,

어 그래서 케냐 나이로비 국제공항을 폐쇄하겠습니다.

이제 그러는 거예요.

아니 나 집에 가야 되는데... 가만히 있는 공항 문을 왜 닫아요.

제가 제 티켓이 3월 28일이었는데 공항 문을 25일에 닫았어요.

언제 다시 열 거라는 말도 안 해요.

그냥 문 닫아놓고 코로나랑 잘 싸우겠습니다.

하는데 케나라는 거대한 어떤 격리되는 곳 있죠 폐쇄 병동 이런 곳 거기에 이제 제 삶이 일시적으로 격리된 것과 같았었는데,

 

코로나 19는 나를 '케냐'에 가뒀다
코로나 19는 나를 '케냐'에 가뒀다

 

 

그때 저는 이제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일정이 이렇게 되니까 뭐 제가 하려고 일 받아놓은 거 다 끊어지고,

또 사랑하는 가족들도 이제 만나지도 못하고 이제 케냐에서 고독하게 외롭게 있어야 되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엉망 징차이 되니까 이제 좀 짜증도 많이 나고 그랬었습니다.

 

 

근데 여러분 이제 케냐에서의 시간이 저에게 찾아왔을 때 약간 재난과도 같이 처음에 느껴졌었는데 그때 제가 한 가지 사건을 겪게 되는데요.

그 일을 계기로 제 인생에서 정말 잊을 수 없는 커다란 선물을 하나 얻었습니다.

 

눈 앞에 어려움이 아닌, 다가오는 기쁨에 집중하는 아프리카 사람들
눈 앞에 어려움이 아닌, 다가오는 기쁨에 집중하는 아프리카 사람들

 

 

그래서 그 일을 겪으면서 저는 야 아프리카 사람들이 눈앞에 어려움에 보는 게 아니라 다가오는 기쁨을 더 크게 생각하는 사람들이구나 하는 그런 강인하고 낙천적인 마음을 제가 만나게 되었는데요.

이제 우리 눈에 아프리카 좀 가난해 보이고 되게 없어 보이고 힘들어 보이고 하는데,

그 너머를 한번 보려고 할 만날 수 있는 진짜 아프리카가 있더라고요.

오늘 그 얘기 잠깐 해 드리려고 합니다.

 

 

그때 당시 2020년에 동아프리카 지역에 코로나19 말고도 엄청 심각한 문제가 있었는데요.

바로 사막 메뚜기 떼가 출몰한 것이었습니다.

 

일반 메뚜기
일반 메뚜기

 

메뚜기 때가 위험하다는 얘기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 예전에 삼국지 이런 데도 나오잖아요.

후한 말기에 황충이 나타나서 막 다 뜯어먹고 곡식들 뜯어먹고 백성들이 분노해서 황건적의 난을 일으키고 막 나라가 뒤집어지고 난세가 일어나고 막 그랬는데, 저도 어릴 때 이제 그런 부분 되게 즐겁게 보고 막 그랬습니다.

와 메뚜기가 어떻게 이럴까 싶었는데, 그게 제 눈앞에 펼쳐진 거예요.

메뚜기 딱 이만한데 얼마나 대단하길래 역사를 움직일 정도인가 싶으실 텐데요.

평소에 메뚜기는 먹이 사슬의 가장 바닥에 있는 아주 작은 곤충입니다.

도마뱀이나 새들의 만만한 먹잇감이죠.

그런데 딱 좁은 지역에 일정 개체 수가 늘어나면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서 이 친구들이 서로서로 이렇게 자극을 받아서 변신을 합니다.

다른 종류가 아니고 변신을 한 겁니다.

 

변신 메뚜기
변신 메뚜기

 

 

날개가 엄청 길어지고 뒷다리가 짧아져서 비행을 되게 잘하게 되고, 식성이 먹성이 엄청 좋아져서 하루에 자기 몸무게만큼 먹어요.

그래서 이렇게 엄청나게 먹어야 되는데, 식욕을 채우지를 못하면 얘네들이 서로 잡아먹습니다.

그 정도로 막 무시무시하게 흉악하게 되는데, 원래 메뚜기가 멀리 못 날아다니잖아요.

이렇게 폴짝 뛰면 한 10m 몇십 미터 날아갔다가 이제 뿔 어러 앉아서 그냥 잊고 그러는데,

이 변신한 메뚜기들은 하루에 100km씩 날아다닙니다.

서울에서 천안까지 날아다니면서 하루 동안 그 중간에 있는 풀들을 다 뜯어먹고 다니는 거예요.

얘들이 배가 부르면 뭐라 할까요? 번식을 하겠죠.

그래서 열심히 날아가서 풀 다 뜯어먹고 알 낳고 또 다음 이동, 이동, 이동 그래서 계속 이동을 하다 보면 뭐 몇 달 사이에 수십 배 수백 배로 엄청나게 늘어나는 겁니다.

 

 

 

이렇게 엄청나게 날아다니는 거죠.

이렇게 되면은 이제 아무도 말릴 수가 없어요.

이렇게까지 늘어나면 말릴 수가 없고 세상을 휩쓸고 다니면서 뭐 그야말로 그야말로 대재앙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그때 당시에 어떻게 됐냐면, 2019년에 아라비아 반도에서 사막 메뚜기 무리가 발생하기 시작했는데요.

 

얘들이 그쪽이 사막이고 초원이고 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잘 관심을 안 가져요.

주변에 사람들도 없고 하니까, 근데 그때 비가 꽤 많이 왔습니다.

비가 많이 오니까 메뚜기가 먹을 게 늘어나고, 얘들이 열심히 먹고, 열심히 낳고, 무럭무럭 자라서

아라비아 반도에서 출발해서 에티오피아, 캐냐, 파키스탄 막 4방 8방으로 날아다니면서 번지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이때 소식을 접했던 2020년 5월에는 한 무려 4천억 마리까지 메뚜기가 증가를 했고, 이 메뚜기 떼가 훑고 지나간 농경지는 정말 폐허로 변했었죠.

 

하루에 35,000명 분 식량
하루에 35,000명 분 식량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에서 이들의 먹성을 연구한 자료가 있는데 가로 세로 1km 1제곱킬로미터에 메뚜기 4천만 마리가 있을 수가 있는데 이들이 하루에 3만 5천 명 분의 식량을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엄청난 사막 메뚜기 떼의 창궐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그때 당시에 정말 세상을 종말로 만드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메뚜기 떼가 이렇게 동아프리카를 싹 덮는 동안 저는 뭘 하고 있었을까요?

공항 문 닫혀서 그냥 방구석에서 짜증 내고 있었죠.

투덜투덜하고 있었죠.

 

 

그래서 그때 제가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고 있었는데 좀 이상한 거예요.

메뚜기 소식이 많이 올라오는데 전부 다 외국 영상인 겁니다.

한국 기자분들이 찍은 게 하나도 없었어요. 그래서 이제 생각을 하는 거죠.

어 왜 한국 기자분들은 메뚜기를 취재하러 오지 않을까? 이거 꽤 중요한 것 같은데?

아 코로나 때문에 항로가 끊어져서 못 오시는구나.

그러면 지금 메뚜기가 창궐했을 때 현장에서 이걸 취재할 수 있는 한국 사람이 없을까?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이 케냐에 딱 한 명 있더라고요.

저였습니다.

그래서 와 이거는 내가 한국 언론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는 기회가 왔다.

한번 가볼까? 해서 거기까지 생각하니까 막 몸이 찌릿찌릿한 거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내가 케냐에 격리돼 있었구나 이제 그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아 아니구나 이건 21세기가 나를 간절히 원했다.

나를 위해서 자리를 깔아주셨구나 했습니다.

 

그래서 당장 이제 인터넷에 들어가서 메뚜기 떼가 현재 케냐의 어느 곳에 있는지 찾아봤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에서 메뚜기 떼의 위치를 모니터링하면서 지도에다 표시를 하거든요.

 

KENYA
KENYA

 

그래서 이런 지도가 표시되어 있었는데 케냐는 나라 전체가 빨간색이었어요.

이걸 보니까 제가 정말 두근두근 하는 거예요.

문만 열고 나가면 메뚜기 떼가 있겠구나 나를 위해서 준비되어 있구나 해서 거기까지 들었을 때 제가 딱 결정했습니다.

바로 내일 간다.

 

 

당장 다음 날 이제 짐 싸고 출발했습니다.

먼저 얼마 전에 메두기 때가 습격을 받았다는 그 마을로 갔어요.

무러무러 그 마을로 갔는데 사방이 초록빛인 거예요. 세상이 너무 아름답고 평화로워요.

메두기 때가 왔다 갔다고 하는데, 이상한데?

그래도 일단 취재를 해야 되니까 인터뷰를 했습니다. 주민에게

메뚜기에게 어떤 피해를 입으셨어요? 물어봤더니 아 메뚜기들이 엄청 날아오더니 소 먹일 풀을 다 뜯어먹고 같다.

아 소 먹일 풀이요? 그래서 피해가 좀 크셨습니까? 하니까 비 한 번 오니까 다시 다 났다는 거예요. 풀이.

어? 그러면 혹시 다른 피해는 없으신가요?

이제 물어봤더니 메뚜기가 너무 많이 날아와 가지고 저기 보이는 저 나무에 걸터앉아서 나뭇가지가 부러졌다.

진짜 보니까 나뭇가지가 막 부러져 있어요.

 

 

아 저 나무가 이 마을에서 정말 중요한 나무인가 보네요.

그랬더니 아 저거 땔감으로 쓰는가 보다. 뭔가 이상하죠?

제가 기대했던 답이 나오지 않고 그래서 일단 이동을 했습니다. 

여기는 아닌가 봐... 하고 이제 다음 동네로 이동을 했는데,

 

이제 다음의 동네로 이동한 곳은 며칠 전에 캐냐 현지 TV 방송국에서 메뚜기 떼가 습격했다는 그 마을이었어요.

그래서 오케이 여기는 확실하겠지 며칠 전 뉴스니까 그래서 이제 갔습니다.

차 타고 또 몇 시간 달려서 이제 갔는데, 해질 역에 딱 도착을 했어요. 열심히 가서

근데 여기도 동네가 너무 활기차고, 평화롭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즐겁게 지내고 있는 거예요.

뭐 재앙을 만난 그런 동네가 아닌 거예요.

그래서 이상하다 이상하다 해서 수소문 끝에 며칠 전에 뉴스를 찍었던 그 농장에서 일하는 농부를 만났습니다.

근데 그분한테 이제 물어봤는데 아니 뉴스에도 나왔는데 어땠어요? 하니까

메뚜기들이 왔긴 했는데 그냥 날아갔어요. 그런 거예요.

그 어떻게 그냥 날아갔습니까? 하니까

아 우리가 와서 막 자동차 클랙슨 올리고 뭐 타이어 불태우고 막 손뼉 치고 해서 쫓아냈습니다.

그렇게 쉽게 되는 거였어요?

그래서 거기도 어쩔 수 없이 뭐 찍을 게 하나도 없었어요.

다 사방팔방 초록빛이고 너무나 즐겁게 사시니까.

 

그리고 세 번째 그렇게 허탕을 치고 드디어 메뚜기가 있다는 마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갔습니다. 드디어 메뚜기를 발견을 했어요.

근데 다 큰 메뚜기는 아니고 조그마한 새끼 메뚜기, 약충이라고 하거든요. 이제 갓 아래에서 부화한 약충들이었습니다.

 

 

그 마을 주변에서 얘들이 이제 폴짝폴짝 뛰어다니고 있는데, 보시면 이렇게 메뚜기가 한 방향으로 쭉 이동을 하죠

얘네들이 본능적으로 이렇게 이동을 합니다.

그래서 어떤 뭐 지휘관이나 뭐 그런 것도 있는 것도 아닌데 우르르르 행진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면서 저렇게 길가에 있는 식물들을 다 갈아먹습니다. 하나하나 갈아먹는데,

만약에 얘들이 성충이 될 때까지 없애지 못하면 제 이전보다 더 큰 피해를 입을지도 모르는 그런 거죠.

여기는 메뚜기가 습격한 밭입니다.

 

 

보시면은 뭐 다 말라버렸죠 메마른 밭에 식물 줄기만 있고 요게 카사바인데 이파리는 다 없어 뜯어먹고 줄기만 남아 있는 거예요.

이건 이제 옥수수인데 옥수수 꽃을 다 먹어버렸어요.

이렇게 되다 보니까 그리고 여기다 이제 알 라하니까 새끼들 올라와 가지고 파종도 못합니다.

이렇게 되어 있으니까 얘네들을 다 잡아야지 다시 파종을 하고 할 수가 있는데 얘들이 남아 있으니까 새로 씨를 뿌리지도 못하고 그러고 있는 거예요.

 

 

제가 지금 보여드린 이 밭이 한 가로 세로 200m 정도 되는 밭인데 그때 계셨던 분 말을 들으면 얘네들이 날아와서 한 2시간 만에 다 먹었답니다.

여기 있는 거 파도 지나가는 것처럼 싹 점령을 하고 하루 만에 다 먹고 알 뽕뽕 낳고 날아간 거예요.

 

이렇게 메뚜기가 너무 많으니까 농부들이 막 어떻게 때려잡고 불을 피우고 막으려고 해도 어떻게 할 수가 없었어요.

너무 많으니까

 

그래서 사람들이 발만 동동 구르는 동안에 마지막 이파리까지 싹 다 먹고 알 낳고 날아간 겁니다.

이렇게 이제 메뚜기들이 떠나고 밭을 잃어버린 마을 사람들은 돈을 벌어야 되니까 일용직이라도 해서 돈을 벌기 위해서 도시로 떠나게 됐고 마을에는 이 소수만 아주 적은 사람들만 남아 있게 되었습니다.

 

이 메뚜기 떼의 처참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서 한국에 보도를 했고요

 

 

방송에 나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날 카메라에 담지 않은 장면이 하나 있었어요.

이게 진짜 아프리카가 여기서 이제 시작이 되는 겁니다.

 

 

바로 황폐해진 그 밭 위에서 마을 주민들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거였습니다.

이제 그 사람들은 거기서 너무나 많은 것을 잃어버린 상태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면서 고통을 떨쳐버리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는 거였습니다.

우리가 알기로 아프리카는 어려움이 너무나 많은 곳이죠.

선진국에 비해서

 

쉽게 재난이 찾아오고 뭐 보험 같은 것도 없고, 거기서 자신을 지키기도 어렵고, 애써 열심히 쌓아온 것들이 한순간에 무너지기도 너무 쉽습니다.

그런데 현지에서 지내다 보면 제가 거기서 취재를 하면서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아 정말 이 어려움을 만나도 무너지지 않는 이분들의 강한 정신을 만날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제가 속으로 정말 감탄을 하거든요.

와 이런 상황에서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구나.

제가 볼 때 이제 외부인이 볼 때는 제 눈으로 볼 때는 이렇게 절망밖에 보이지가 않는데,

그 속에서 그분들은 다가올 희망을 당겨서 당겨서 밝게 웃고, 당겨서 밝게 노래하고 춤추고 그런 마음이 있으시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분들은 항상 행복해요.

한국 사람들은 야 어떻게 저게 행복하냐 그게 약간 가식이지 싶은데,

그분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이 어려움 이후의 세상 다시 좋아질 거라는 그걸 생각을 하시면서 춤추고 노래하고 그 순간에도 기쁨을 찾으시는 거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분들을 좋아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하는 거를 참 좋아합니다.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를 다녀보면 그런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난할지는 몰라도 정신적으로는 굉장히 풍족하고 또 멋지다.

그런 걸 느끼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하는 걸 제가 좋아하는데, 근데 언론에서는 그렇지 않죠.

 

아프리카의 부정적인 모습만 비추는 미디어,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을 강화
아프리카의 부정적인 모습만 비추는 미디어,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을 강화

 

아프리카에 가장 어둡고 가장 불행한 모습만 콕콕 집어서 우리한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들의 문화를 되게 우스운 걸로 표현하고 무기력한 사람들로 묘사하고 그렇게 해야지 자극적이게 되고 뭔가 관심을 받을 수 있으니까

그렇게 하다 보니 아프리카에 대한 오해나 고정관념들이 굉장히 많이 생기는데도 불구하고 그거에 대한 책임은 아무도 지지 않습니다.

국제 뉴스에 나오는 것과는 다르게 아프리카의 모든 사람들이 굶주리거나 고통받고 있거나 그런 게 아니고

아프리카에 대한 이런 미디어에서 강화시킨 그런 거에서 벗어나 보면

실제로 아프리카의 지표를 보면 굉장히 많은 부분에서 강화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각국에서 경제 성장률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고

문화적인 부분이나 또 그들의 수명이나 위생이나 영양 공급이나 교육률이나 모든 부분에서 지표가 점점 더 나아지고 있습니다.

그곳에는 그리고 매우 활기차고 따뜻하고 즐거움을 나눌 줄 아는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물질적인 면만 보고 그분들을 너무 측은하게 보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아프리카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정말 많은데요.

그들이 가지고 있는 걸 좋은 점을 찾아서 이야기해 주고 그런 멋진 콘텐츠를 있는 그대로 소개해서 만들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청년분들이 되게 많이 오셨는데요.

이런 콘텐츠를 만드실 때, 또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실 좋은 이야기를 많이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더 많은 이야기를 해 주시면 좋겠고, 아프리카는 정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대륙이라고 하잖아요?

그들의 강한 내면과 열정을 가진 것도 이야기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 너머에 있는 진짜 아프리카. 그런 것을 우리가 함께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고요.

그걸 포착한다면 야 아프리카 진짜 멋있구나 좋다 하는 거를 여러분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함께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저는 오늘처럼 아프리카 이야기를 하는 게 정말 즐겁습니다.

왜냐하면 정말 멋진 사람들이 살고 있는 대륙이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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