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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시 79회 유기농업의 즐거운 혁명 | 이태근 흙살림 회장


강연 소개 : 흙은 생명의 근원이고, 우리의 삶의 터전이며, 우리 농업의 바탕입니다. 이러한 소중한 흙이 환경오염과 생산성 증대에만 집중된 농업으로 인해 생명력을 잃은지 오래입니다.우리의 국토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심각한 흙의 위기를 알리고, 살아 숨쉬는 건강한 흙을 만들고 가꾸는 일에 우리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국민 모두가 농부의 마음으로 살아가길 바랍니다.


게시일: 2011. 12. 1.



오늘 이제 저는 아까 선생님 소개한 대로 

재미없는 농업과 관련된 이야기를 좀 하려고 그러거든요?


그러니까 ... 흙과 ...

제가 한 30년 동안 저는 이제 사실 저는 

서울에서 대학 졸업하고 한 30년 전에 이제 시골에 내려가가지고 충북 괴산이라는 곳에 내려가가지고 

지금까지 이제 거기서 흙, 농업, 농촌, 농민, 유기농 농업과 관련된 일을 지금까지 쭉 해왔거든요

그래서 15분 동안 그런 이야기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만나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오늘 제가 첫 이야기를 '살'이야기를 하려고 하거든요

아마 여기 있는 분들이 경상도 사람들이 왜 그 살, 살 그러잖아요?

그런데 이제 '살'하고 '쌀'하고 이게 같은 겁니다 사실은요 그죠?

왜냐면은 우리가 먹는 '쌀'이 결국 우리 '살'이 되는 거거든요?

사람들이 이걸 잘 몰라요

살이 그냥 되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우리가 먹는 쌀이 우리 몸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제 그런 것을 많이 잊어버렸다는 거죠

그래서 오늘 이제 제가 쌀 쌀  살 살 구분 안하더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처음에 서울에 와서 대학을 다닐 때 사람들이 매일 놀리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어릴 때 이라고 배웠는데 서울에 오니까 다르더라고요

제가 그런 이야기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기 있는 분들이 매일 쌀을 먹고 있는데 과연 이 쌀 값이 비싼가요?

한 번 혹시 그런 고민해보신분들 있습니까? 잘 없으시죠?

그래서 한 번 이제 내일 아침에 밥 드실 때 이 쌀 값이 과연 비싼지 싼지 생각을 한 번 해보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래서 우리가 이제

조금 재미 없는 이야기지만 한번 들어 주시면 좋은데

우리나라에 이제 농사짓는 농민들이 자기들이 농사짓는 면적이 있습니다 평균 경지 면적이라고 그러거든요?

우리나라 농민들이 한 4200평 정도를 농사를 지어요

혹시 아시는 분 있어요? 이거 상식인데요. 잘 모르시죠잉?


그런데 평균 경지 면적이 그 4200평이 되는데 여기서 나오는 가마 수가 1년에 농사지으면 지금 이제 수확철이잖아요?

나오는 가마 수가 가마로 따지면 한 가마가 80kg입니다 (그건 다 아시죠잉)

80kg인데 87가마 정도가 되요 1년에 농사를 지으면 이제 이걸 돈으로 따지면 과연 얼마나 될까?


그러면 1년에 농사 지어서 나오는 게 돈으로 따지면 농부가 벌어 들이는 돈이 1,260만원 밖에 안돼요



그런데 아마 여기 있는 분들 다 아시지만 과연 1,260만원 가지고 우리 사회에서 지금 사실은 버티기가 어렵잖아요, 그렇죠?


아마 금방 여기 젊은 친구들 대학 졸업하고 취직을 해도 대기업 가면 많이 주지만 중소기업 가면은 한 2,000 정도 받을 거에요

그런데 이걸 돈으로 따져보면 한 130가마 정도 되요


그러면 농사를 지어서 평생 농사 짓는 분하고 금방 대학 졸업하고 가는 사람의 쌀 가마로 따지면은

옛날에는 요새는 돈으로 주지만 옛날에는 가마로 줬습니다 옛날에는 머슴한테도 가마로 줬거든요 근데 그게 이제 133가마 정도 돼요

그러니까 시골 분들이 자기 아이들 보고

'야, 너는 절대 농사짓지 마라' , '서울 가서 취직해라'

이러다 보니까 시골은 점차 어려워지는 거죠 자, 그래서





그렇다면 이제 우리가 우리 국민들이 여기 있는 분들이 1년에 쌀을 몇 가마 먹겠습니까?

옛날에는 한 두 가마씩 먹었습니다

요새는 한 가마도 먹지를 않아요

그러면 이 한 가마를 돈으로 따지면 얼마냐? 불과 이게 15만 원 밖에 안 된다'라는 거죠

물론 이제 무농약 쌀은 한 20만 원 정도 하고요. 유기농으로 만든 쌀은 한 25만 원 정도 해요


지금 제가 이야기 하는 농약을 친 쌀 값은 한 가마에 한 15-6만 원 정도 해요. 그러니까 이런 값이라는 거죠



그러면 여기 있는 분들이 매일 커피를 드신다고 하신다면 

커피가 한잔에 한 3천 원 정도 한다고 그래요

저는 커피를 안 먹는 사람이라 잘 모르는데

서울에 아마 좋은 곳에서 마시면 굉장히 비싸잖아요

한 잔에 3천 원으로 따지면은 우리가 한 20일 먹는다고 했을 때 6만 원에 해당하는 겁니다

그러면 1년으로 따지면 커피값만 해도 70만 원이 넘는 거에요

근데 쌀 값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15만 원 밖에 안 된다는 거죠



그럼 여기 있는 분들이 한 번

과연 쌀이 중요한 지 커피가 중요한 지를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거죠

그런데 과연 왜 이렇게 값이 차이가 날까?


앞서 말씀드린 대로 커피는 커피지만 쌀은 살이 된다고 그랬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우리는 이 것에 대한 의미를 별로 지금까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이제 OECD국가에 가입되어 있잖아요? 우리나라가

그래서 이제우리나라가 잘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나라가 식량 자급률26% 밖에 안 된단 말입니다

여기에 모이신 분 100명 중에 26명만 우리나라 농민들이 농사진 것 먹고 

나머지는 다 미국에서 중국에서 호주에서 프랑스에서 수입한 것을 갖다 먹는다는 거죠

그런데 사람들은 이 것에 대해서 위기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자, 그런데 프랑스나 미국이나 일본하고 우리나라가 비슷한 상황이 있는데 일본도 식량 자급률이 40%가 넘어요

우리보다 훨씬 높다는 거죠, 그렇죠?

자, 그래서 이제 여기 있는 분들이 오늘 우리가 -이건 최소한의 상식입니다-

우리가 지금 먹고 사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런 고민을 한 번 해볼 필요가 있다

이런 말씀을드리고요




자, 그런데

요즘 이제 우리나라 농업의 현실이 어렵잖아요

요즘 국회에서 FTA때문에 매일 난리잖아요?

이유가

농민 때문에 그렇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잖아요

진짜 농민들이 왜 그런 것을 반대할까?

이유가 나왔잖아요, 그렇죠?

이런 이유들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거죠

물론 이제 열심히 농사짓는 분들도 있죠


자, 그런데 우리가 이제 FTA도 있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가 기후 변화라는 겁니다

기후가 막 변하고 있어요 그죠?

작년에 작년에 이짜나요 배추 한 포기가 2만 원까지 갔어요

사람들이 깜짝 놀랐어요 '배추 한 포기가 2만 원 간다?' 이건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에요


그런데 왜 그렇게 됬냐면 

옛날에는 배추가 부족하고 콩이 부족하고 고추가 부족하면은 

가까운 중국에 가서 그냥 수입을 해왔어요


근데 작년 같은 경우는 중국도 가격이 올라버린 거에요

그러다보니까 이걸 해결할 방법이 없는 거에요, 그렇죠?

자, 그런데 지금 배추 뿐만아니라 지금 태국에 물난리가 났죠

우리나라가 쌀을 수입하는 나라가 태국하고 호주하고 미국하고 중국 이렇게 네 개의 나라에요

그런데 왜 그러느냐면은 그런 나라들이 태국도 지금 난리가 났고

우리가 아는 호주도 지금 호주는 가뭄이 들어서 말이죠

쌀을 생산하는 지역에 쌀농사 짓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는 거에요. 왜? 물을 많이 쓰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우리가 쌀을 수입하는 여러 나라들이 이젠 부족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은 우리가 만약에 지금은 쌀이 남아 돈다고 난리인데 우리가 지금 논도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올해 이미 30년만에 쌀 생산량이 최저라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위기들이 곧 올 것이라는 거죠



자,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나라 농업은 농약이나 비료를 엄청나게 많이 넣었습니다

우리나라가 말이죠 농약 비료를 세계에서 거의 1위입니다. 우리나라 금메달 좋아하잖아요?

그런데 농약 비료 사용하는 것도 거의 1, 2등을 다투는 나라에요. 이거는 좋은 게 아니잖아요


왜?

이런 비료들이 다 물을 통해서 서울로 오는 겁니다

제가 사는 곳이 괴산인데 제가 괴산에서 오줌을 누면 말이죠

여기 한강에 사시는 분들이 (제가 사는곳이 남한강 최상류에 살아요) 그 물들을 다 여기 있는 분들이 먹는 거에요


왜 이 말씀을 드리냐 하면 결국은 시골하고 도시하고 다 연결이 되어 있다라는 겁니다

그런데 서울 분들은 그런 부분을 별로 인정을 안 하는 것 같아요

제가 있는 시골과 서울이 요세 뭐 도농상생이라던지 중소기업과 대기업 상생을 이야기하는데

정말로 그러한 것들이 되어야 한다는 거죠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농약 비료가 원래는 100만 들어가면 되는데 우리는 과잉으로 거의 200% 들어가고 있거든요?

과연 이 부분에 대해서 환경을 살릴 수 있는 분들이 누구냐? 

바로 도시에 사는 농업은 모르지만 도시에 사는 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자, 이런 문제를 그럼 어떻게 해결해야 될거냐?

맨날 FTA 반대한다고만 해서 해결 될거냐?

물론 그 방법도 있겠지만 이미 그거는 우리가 해결할 수 없는 방법이다 저는



자 그런데 결국은 농부들이 변해야 된다

농부들은 어떻게 변해야 되느냐 

지금처럼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많이 써서 농사를 지을 것인가 아니면 그야말로 흙을 살려서


저는 사실은 30년 동안 제가 흙, 을 연구한 사람입니다

여기있는 분들 똥 누면 어디로 가는지 모르지만은

우리 똥이 전부 태평양 앞바다로 간다는 것 아니에요

거기서 참치가 먹고 천천히 이제 결국은 우리 입으로 결국은 돌아오는 거거든요? 그죠?

그런데 옛날에는 똥이 텃밭으로 갔다가 우리 입으로 바로 왔어요

근데 지금은 그 말이죠 기름 기름을 째가지고 다시 돌아온다 라는 거죠 그래서 흙을 살리는 농업이 우리나라 농업의 대안이다

라는 것을 지금까지 것들을 주장했고 그런 일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여기 있는 분들이 생소하겠죠?

유기농업이 뭔지 또 생태순환농업이 뭔지 모르지만 어쨌든간에 이런 농업들이 우리나라 농업도 살리고

농민만 살리는 것이 아니라 결국 이것은 도시 사람들을 살리는 길이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거죠



자 그런데 이게 농부만 변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라 

결국은 여기 있는 분들처럼 소비자가 변해야 된다는 거죠

그런데 우리나라 소비자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좀 무식해요


제가 어떤 일이 있었냐 하면은요 우리가 얼마 전에 올해 이제 고구마 농사를 지어 가지고

서울사람들한테 꾸러미란 것을 보냈어요

항의전화가 왔어요 왜 온 줄 아세요?

이 고구마가 다 썩었다는 거에요, 삶아보니까 

그래서 우리가 분명히 안 썩은 고구마를 보냈는데 왜 썩었을까?

그걸 어떻게 저장했습니까  하니까

냉장고에 잘 보관을 했다는 거에요


그런데 고구마라는 것은 냉장고에 보관하면 다 썩어버리는 거예요


우리는 당연히 그것을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줄 알았는데

서울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라는 거죠

이게 사실 비극이거든요

그걸 우리 탓으로 돌리는데 사실은 아주 무식한 탓이라는 거죠


옛날에 제가 학교다닐 때는 농업을 배웠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아마 서울의 학생들이 농업 배우는 사람이 아무도 없잖아요, 그렇죠? 농업 배우는 사람 없죠잉?


그래서 저는 정말 여기 있는 분들이 그런 것을 배워야 한다'

그래서 정말 농부들에게 이런 저런 먹는 문제를 우리가 배워야하지 않겠느냐?' 이런 말씀을 진짜 감히 드리는 거에요

좀 그런 고민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래서 저는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거냐? 사실 고민 고민 하다가 

이걸 한 번 이런 방식으로 해보자 우리나라가 택배라는 게 어느 나라보다 제일 잘 되어있는 나라에요, 그렇죠?


우리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1 농약 비료도 많이 쓰지만 IT기술이나 이러한 택배기술이 전 세계와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는 나라잖아요?

그래서 농업에서도 오늘 우리가 농장에서 농산물을 생산해서 보내면 내일 바로 소비자들이 받아 먹는 거에요

지금은 우리가 농민들이 유통의 과정이 많습니다

한 일곱단계가 되거든요 이 단계를 바로 연결을 하면 이게 농민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소비자들에게도 도움이 되겠다고 착안한 거에요

그래서 이것을 제가 한 2년 동안 지금 실험을 계속하고 있는데

해보니까 이게 정말 우리 농촌도 살릴 수 있고 도시도 살릴 수 있는 그런 대안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여기 있는 분들도


저는 이제 이런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우리 사회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더 어려운 것이 사실은 농업, 농촌, 농민들입니다


농민들이 지금 우리나라에 한 110만 가구 정도가 돼요

그런데 아마 여기 있는 분들도 시골에 와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부분 할머니 할아버지들뿐이에요

저 같은 사람이 제일 막내에요


그런데 왜 젊은 사람들이 시골로 안 올까?

우리가 정말 이런 걸 한 번 고민을 해봐야 된다

도시의 여러 가지 상황도 중요하지만

저는 감히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유기농업이 우리 사회의 정말 뭔가 이 어려운 우리 마음의 짐을 엉클어져 있잖아요?

그런 농심들이 유기농업 속에 있다

정말 농약이나 비료를 안 쓰고 정말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해서 도시 사람들이 정말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이러한 농산물을 생산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여기 있는 분들도 정말 그런 부분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감히 드리면서

제 이야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듣고 잘못 옮겨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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