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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세바시 80회 의사, 세계 치유에 도전하다 | 김현철 Project Malawi 책임자


강연 소개 : 저는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저는 사회를 치료하는 의사가 되고싶어 진료실을 박차고나와 경제학 공부를 시작하였고, 급기야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경제학박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회를 치료하겠다는 꿈은 점점 커져서 이제는 세계를 치유하는 일에 동참하기로하여, 지금은 제시간의 삼분의 일은 미국에서, 삼분의 일은 한국에서, 마지막 삼분의 일은 아프리카에서 보내며 젊음의열정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병원이 삶의 전부였던 제가 세계를 품기까지의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픈 꿈을 소개할까합니다.


게시일: 2011. 12. 1.



네 안녕하십니까 방금 소개받은 김현철입니다 


저는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사회를 치료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경제학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급기야는 유학을 가서 경제학박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회를 치료 하고 싶은 마음은 점점 더 커져서 이제는 세상을 치료 하는 일에 도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1년에 3분의 1은 뉴욕에서, 3분의 1은 한국에서, 마지막 3분의 1은 아프리카에서 저의 젊음의 열정을 쏟아 내고 있습니다 


제가 경제학 공부를 시작하는게 10년 전 쯤 되니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아니 당췌 왜? 의사가 경제학 공부를 합니까?' 라고 물어봤습니다

이 질문에 대답하기 보다는 제가 이런 결정을 하는 중요한 사건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저는 강남에 있는 강남세브란스병원에 유방외과에 실습학생이었습니다 

근데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신기하게도 환자가 두 부분으로 나누어 줍니다 

첫 번째는 서울강남에서 오신 분들, 두 번째는 멀리 지방에서 오신 분들입니다 


시간이 좀 지나고 이런 사실 하나 깨달았습니다 

강남에서 오신 분들은 암을 되게 초기에 발견해서 오시는거 였습니다

그런데 지방에서 보신 분들의 대다수가 말기가 되어서야 비로소 병원에 오시는거 였습니다 

아 뭔가 좀 불편한 감정이 저를 짓누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오랜 농사일로 얼굴이 그을리고 까맣게 되시고 노화가 되셔갖고 할머니처럼 보이는 45세 시골 첨부가 저에게 왔습니다 

이분은 경험이 일천했던 제가 보기에도 대번에 '말기 암이구나' 라고 알 수 있을만큼 유방과 겨드랑이에 암세포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아~ 이걸 뭐라고 말을 해야되나' 주저하고 있는 저에게 그 분이 겁에 질린 목소리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에 이거 암 아니지에?' 

그동안 저는 가슴에서 무언가 울컥하는 마음에 들고 눈물이 쏟아질것만 같아서 환자들 계속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화장실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제가 환자 앞에서 눈물을 보인 처음이자 마지막 사건이었습니다 


아마도 저의 눈물을 비단 환자를 향한 측은지심(惻隱之心)을 때문만은 아니였던것 같습니다 

이것은 가난한 사람들이 교육 받지 못한 사람들이 더 많이 아프고 

더 많이 죽어 갈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본능적 정의감 때문에 생긴 눈물 이였던것 같습니다 


이후로 저는 사회경제학적 문제에 매우 관심이 많은 의사가 되었고, 

경제학 공부를 하게 되었고, 급기야는 사회를 고치겠노라' 고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경제학 공부를 하게 되면서 두 가지 큰 결심을 했습니다 

첫 번째는 연약한 사람들을 위해서 연구하자 

두 번째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연구를 하자 


연약한 사람들을 위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제가 경제학을 공부하는 이유입니다 



연약한 사람들 

연약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 있을까요? 

먼저 신체적으로 약한 사람들은 연약한 사람들일 것입니다 

제가 병원에서 만났던 암 환자들 그리고 방문 진료 활동을 다니다 보면은 병원에 조차 올 수 없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런 분들은 신체적으로 연약한 분들입니다 


또 하나 사회 경제학적으로 연약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가능하신 분들 그다음에 교육 받지 못하신 분들 북한이탈주민, 외국인 노동자, 결혼 이주여성 우리 사회에 차별받고억압 받는 사람들은 사회경제학적으로 연약한 사람들일 것입니다 


저는 이런 사람들을 위한 연구를 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래서 지금 제 연구에 한 절반 정도는 이런 분들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제학 공부를 시작하고 한동안은 국내에 연약한 사람들에게 주로 제 시선이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국내에 연약한 사람들과는 자원이 다르게 연약한 사람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일까요?

이 사람들은 저개발국가에 있는 사람들 이였습니다 

특별히 저개발국가에 어린아이들은 질병에 매우 취약하고 우리 주변의 약자와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만큼 훨씬 더 연약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제가 유학을 가고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일하겠노라고 도전하는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교제 하게 되면서 

저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국내에 머물러 있다가 전 세계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을 위한 공부하는 학문인 개발경제학이라는 것을 공부 하게 되었습니다 


개발경제학

저개발국가의 구조와 성장에 관한 이슈를 다루는 학문



세상을 변화시키는 연구

다음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연구입니다 

저는 연구를 통해서 세상을 변화시키겠노라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에 대표적인 것을 제가 한번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한 3~4년 전에랑 란셋(The Lancet)이라는 매우 유명한 의학 저널에 다음과 같은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포경수술이 남자 포경수술이 에이즈(AIDS) 감염을 절반가량 줄인다 

오~! 에이즈 감염 절반 줄인다고? 


이것은 무엇을 의미 의미 하냐면 

1년에 남자 에이즈 환자가 150만 명이 생깁니다 

이 중에 절반은 75만명 

그리고 이 사람들 때문에 감염될 여자까지 생각한다면 약 100만명 정도에 생명을 에이즈로부터 구하기 되는 것입니다 


이 연구이후로 에이즈 관련된 정책은 송두리째 변하였습니다 

많은 아프리카의 정부들 그리고 국제기구들이 포경수술을 증가시키겠노라고 선언하며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마도 이 연구는 적개는 100만 명 많게는 수천만명의 생명을 구하게 될 것입니다 


저 또한 비슷하게 세상을 구하는 연구를 하고자 합니다 


이게 그 사진인데요 

마치 에티오피아의 한 벌판을 걷고 있는거 같은데 도대체 저는 여기서 무슨 일을 했던 것일까요? 

무슨 연구냐 하면 아프리카에 에이즈 환자가 참 많습니다 

그리고 에이즈 검사하는 무료입니다 

그런데 평생에 에이즈 검사를 받아 본 사람은 불과 10%가 되지 않습니다 


이 상황으로 말한다면 

여기 앉아 계신 분들 중에 10분 중에 두 분 세 분이 위암에 걸려 있고 

그리고 위내시경이 공짜인 상황에서 사람들이 위내시경을 받으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황당한 일이 아프리카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현상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내기 위한 연구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마을 주민 2,000명을 모아서 4부 집단으로 나눴습니다 


첫 번째 집단은 교육을 했습니다 

에이즈는 이렇게 무서운 병입니다 

그리고 보건소에 가면은 검사가 공짜입니다 그러니까 꼭 가세요 첫 번째 


두 번째 집단은 이런 교육을 한 다음에 지금 마을입구에 우리 요원이 있습니다 

에이즈 검사를 원하시면 지금 당장 

당신의 집에서 검사를 해 드리겠습니다 


세 번째 분은 교육을 한 다음에 쿠폰을 드렸습니다 

보건소까지 오기 힘드시죠? 오셔서 검사를 받으면 교통비를 환불해 드리겠습니다


네 번째 집단은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됐을까요? 

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집단에서는 아무도 검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교육만 한 집단에서는 5%가 검사를 받았습니다 


두번째, 세번째는 결과가 비슷했는데요

과연 몇 퍼센트나 받았을 것 같습니까? 

조금 어려울 수도 있으니까 이건 객관식으로 해 봅시다 

①번 20% ②번 40% ③번 60% ④번 80% 손을 들어 보는 겁니다 

①번 20% ②번 40% ③번 60% ④번 80% 네 ~ 골고루 나눠져 있습니다 



정답은 65% 61%였습니다 

마치 무슨 게임과도 같은 이 제 연구는 도대체 무엇을 의미 하고 있을까요? 


제 연구는 에이즈 검사를 받는 사람들을 늘리기 위해서는 교육만 해서는 안 된다 

그 이상 무언가 찾아가는 발굴하는 것을 해야 된다는 것을 강력하게 의미하고 있습니다 

나아가서는 집에서 검사를 하거나 이러한 작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놀라운 성취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연약한 사람들을 위한 세상을 변화시키는 연구에 대한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러한 저의 이상이 가장 잘 녹아 있는 것이 바로 project malawi 입니다 

프로젝트 말라위에이즈 사업, 모자보건사업 그리고 보건소 건축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이 세 가지 저희는 이 세 가지 사업을 한 다음에 이 세가지 사업을 경제학에 엄밀한 잦대로 평가 합니다

그런 다음에 그 결과를 유수의 세계의 저널에 알려서 

자 이런 사업을 하면은 이러한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라고 말 하게 될 것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저희 홈페이지가 있으니까 궁금하신 분들은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홈페이지 : project Malawi




참 아프리카 말라위가 어디에 있는지 많은분들이 대부분 모르실 겁니다 



아프리카 말라위는 아프리카의 동남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는 몇 년 전에 말라위에 처음 가 보기 전까지는 말라위가 어디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그건 물론이고 나라 이름이지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지금 매우 익숙하게 되었지요 


말라위는 제가 참 많은 나라들을 가보았지만 

교실에 책 걸상이 없을만큼 가능한 나라는 처음이었습니다 



저희는 이렇게 책걸상조차 없는 학교에서 에이즈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사업은 에이즈 교육, 에이즈 검사 그리고 남자 포경수술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사진은 에이즈검사교육을 하기 전에 사전조사를 하고 있는 사진입니다 



그리고 이거는 본격적으로 에이즈 검사에이즈 교육을 하고 있는 사진입니다 

그리고 이거는 포경수술 전 후 사진인데요 


제가 포경수술을 왜 해야 되는지는 이미 이해 하셨죠?

그리고 포경수술 실제 장면은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이 '세상을 바꾸는 시간 19금'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삭제 하였습니다 


이렇게 저희가 사업을 하고 나면은 아마도 아프리카의 가장 적합한 에이즈 사업이 무엇인지를 발켜내게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모자보건사업입니다 

모자보건사업은 산전관리, 산후관리 그리고 영양보충사업시설분만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희 모자보건사업은 보통의 NGO사업, 보통의 국제기구에 사업들과 매우 유사 합니다 



저희가 다른 점이 있다면이 사업을 정교하게 평가해서 

많은 국제기구들과 많은 NGO 들이 하고 있는 이 활동들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보여 줘서 

그분들의 증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저희에 중요한 목표입니다 




동영상을 하나 볼 수 있는데요 

이것이 저희가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서 달려가는 장면입니다 

짧게는 30분 많게는 1시간, 2시간을 이렇게 비포장길을 달려서 가고 있습니다 

예 참 힘든 길이지만 저희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하는 일들이 앞으로 얼마나 인류를 많이 변화시킬 것인지 

저희가 느끼고 그것에서 보람을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들은 아프리카에서 일을 하다 보면은 정말 많이 힘들지 않겠냐?' 라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정말 힘듭니다 

정말 고생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그렇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저희 대로는 아이들과 함께 늘 기도하고 동료들과 함께 등산을 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기때는 매일매일 생기는 무지개를 보기도 하고 밤에는 쏟아지는 별을 보면서 황홀해 하기도 합니다 




이상이 저희 프로젝트 말라 위에 내용이었습니다 

여러분 저와 함께 마지막으로 한가지 상상을 하고 제 강연을 마치려고 합니다 

어떤 상상이냐하면 

여러분과 제가 30년 40년 뒤에 은퇴할 때 아프리카 사람들이 저희한테 이렇게 인사를 하는 겁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더 이상 당신의 도움이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이제 다른 사람들을 도와 줄 수 있을만큼 충분한 영향을 갖추었습니다' 

라고 말하는 장면입니다 

뭔가 좀 어색 하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1950년대와 1960년대에 우리나라에 와서 젊음을 불살랐던 많은 서방의 청년들이 

지금 우리 나라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과 동일합니다 

저희는 저는 이런 꿈을 저와 함께 꾸고 저 함께 일할 사람들을 찾고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듣고 잘못 옮겨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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