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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72년 부산 어묵의 미래 — 라스베이거스 CES부터 NASA 우주 식량까지,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의 16분 | 세바시 2019회

"라스베이거스 첨단 CES에 부산 어묵이 왜 나와?" 국내 한 메이저 언론사의 이 한 줄짜리 기사 제목을, 삼진어묵 박용준 대표는 강연 중에 직접 인용하며 웃는다. 그런데 그게 정확히 그가 바라던 반응이었다. 부산 영도에서 72년째 3대를 이어 온 작은 어묵 공장의 손자가, 회계사를 그만두고 돌아와 어묵 베이커리·어묵 선물 세트·CES 부스·NASA 우주 식량 제안까지 도착한 16분짜리 강연이다.

 

📌 한 줄 요약

3대째 삼진어묵을 이어 가는 박용준 대표가 풀어내는 16분 — 사양 산업이라 불리던 어묵을 매출 1천억과 CES 부스와 NASA 우주 식량 제안까지 끌어올린 몰입·무지·본질이라는 세 가지 인생 족보.

 

⭐ 추천 점수

★★★★★ 5/5 — 가족 기업·중소 제조업·로컬 브랜딩을 동시에 다루는 강연 중 단연 손에 꼽을 만한 16분. 사양 산업이라는 단어 앞에서 한 번이라도 멈춰 본 적 있는 분께 추천.

 

👥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가업·가족 기업·소상공인 2·3세 승계를 고민하고 있는 분

"이 산업은 끝났다"는 말 앞에서 한 번 더 일어서고 싶은 분

부산 영도·부산 식문화·푸드테크에 관심 있는 분

 

📑 목차

1. 어묵은 사양 산업이라는 말 앞에서

2. CES 2025와 블루 미트 파우더 — 라스베이거스의 어묵 피자

3. 미국 회계사가 부산으로 돌아온 이유

4. 6,000장의 메모와 어묵 베이커리

5. 한 달 20만 세트의 선물, 그리고 동남아의 줄

6. NASA의 한 줄 — "어묵도 우주 식량으로"

7. 인생 족보 세 가지 — 몰입·무지·본질

 

세바시 2019회 — 어묵으로 세상을 바꾸다, 라스베이거스 CES부터 우주 식량까지 |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

 

3대 72년 부산 영도 어묵의 미래 —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의 16분

 

1. 어묵은 사양 산업이라는 말 앞에서

"안녕하세요. 부산에서 3대에 이어 72년째 어묵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삼진어묵 대표 박용준입니다." 그가 무대 위에서 가장 많이 들었다는 한 줄을 꺼낸다. "어묵의 미래가 있나? 어묵은 사양 산업인데, 너 회계사 하다가 왜 들어왔노?"

 

무대 위에 선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가 강연을 시작하는 장면.
부산 영도에서 3대 72년째 — 삼진어묵 박용준 대표의 강연 시작.

 

삼진어묵의 매출 그래프나 회사 로고가 함께 보이는 슬라이드.
"작년에 저희 회사가 어묵으로 매출 1천억을 찍었습니다."

 

"작년에 저희 회사가 어묵으로 매출 1천억을 찍었습니다." 그가 그 한 줄을 자랑하듯 던지는 것은, 사양 산업이라 불리던 어묵에서 어떤 미래가 가능한지를 가장 빠르게 보여주는 한 줄이기 때문이다. "어묵은 누군가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음식이고, 누군가에게는 겨울날의 따뜻한 위로였잖아요. 하지만 우리는 이 소중한 어묵을 너무 좁은 틀 안에서만 바라보고 있었던 건 아닐까."

 

2. CES 2025와 블루 미트 파우더 — 라스베이거스의 어묵 피자

"혹시 여러분 CES라고 아세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최첨단 기술 전시회. 올해 1월, 삼진어묵이 그 CES에 참가했다. 어묵이 아니라 푸드테크를 알리기 위해서.

 

라스베이거스 CES 2025 전시장 풍경 또는 삼진어묵 부스가 있는 장면.
CES 2025 라스베이거스 — 푸드테크 부스로 참가한 삼진어묵.

 

부스가 있던 구역에 식품 회사는 없었다. 전부 컴퓨터·IT 업체였고, 유일한 식품 업체가 삼진어묵이었다. 사람들이 지나가며 "뭐야? 식품 업체가 왜 있지?" 놀랐다. 국내 메이저 언론사도 "라스베이거스 첨단 CES에 부산 어묵이 왜 나와?"라는 기사 제목을 달았다. "근데 저는요, 오히려 그런 반응이 너무 좋더라고요. 왜냐하면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는 일, 그게 정말 어묵으로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이거든요."

 

국내 언론사의 CES 2025 부산 어묵 관련 기사 제목이 보이는 슬라이드.
"라스베이거스 첨단 CES에 부산 어묵이 왜 나와?" — 한 메이저 언론사 기사 제목.

 

그곳에서 그들은 생선살을 아주 곱게 갈아 만든 '블루 미트 파우더'라는 제품을 선보였다. "This is not wheat, this is not flour, this is fish." 밀가루가 아니라, 전분이 아니라, 이것은 생선이라는 메시지. 그 파우더에 물을 넣어 반죽하면 어묵도, 빵도, 면도, 햄버거 패티도 만들 수 있다. "정말 매직 파우더입니다."

 

삼진어묵이 개발한 블루 미트 파우더 제품 포장 또는 가루 자체가 보이는 슬라이드.
블루 미트 파우더 — 생선살을 곱게 갈아 만든 매직 파우더.

 

그곳에서 그들은 파우더로 피자 도우를 만들었다. 현지인들이 피자를 정말 좋아하니까. 반응이 폭발했다. "와, 이거 피자가 아니네. 이 추잉한 식감은 뭐지? 탱글탱글하고 너무 맛있어요. 혁신적이다." 별명도 생겼다. "어묵계 스티브 잡스."

 

3. 미국 회계사가 부산으로 돌아온 이유

"그런데 정작 저는 이 어묵 사업을 하고 싶었을까요? 아닙니다. 너무 힘들어 보였어요."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너무 고생하시는 걸 봤기에, 그는 도망치듯 군대 갔다 와 미국으로 떠나 회계사가 됐다.

 

CES 2025 부스에서 블루 미트 파우더로 만든 피자 도우와 현지 반응이 보이는 컷.
라스베이거스 현장에서 만든 어묵 피자 도우 — 추잉한 식감의 혁신.

 

삼진어묵은 1953년 부산 영도에서 할아버지부터 시작한 60년이 넘은 작은 어묵 공장이었다. 그가 미국에서 회계사로 일하고 있을 때 가족에 위기가 닥쳤다. 어묵 소비는 점점 줄고, 대기업이 시장에 들어오고, 끝없는 경쟁 속에서 지방 중소 어묵 회사들의 매출이 뚝뚝 떨어졌다.

 

미국 회계사 시절 또는 부산 귀국 직후 박용준 대표의 모습이 보이는 컷.
"너무 힘들어 보였어요" — 회계사로 미국에서 일하다 부산으로 돌아온 길.

 

"공장 가동률이 30%였어요. 아침 8시에 생산하면 3시간 돌려서 11시에 문을 닫습니다. 공장이 안 돌아가는 거죠." 회사가 어려우니 부모님 건강도 악화됐다. "그때 생각했습니다. 미국에서 내가 하는 일은 내가 아니어도 되지만, 부모님의 사업과 이 회사는 내가 무조건 해야 된다라는 사명감이 그때부터 들기 시작했어요." 그는 회계사 일을 접고 바로 부산으로 돌아왔다.

 

1953년 영도 본점 또는 옛 사진과 함께 삼진어묵 60년 역사를 보여주는 슬라이드.
1953년 부산 영도에서 시작된 작은 어묵 공장 — 삼진어묵의 뿌리.

 

"돌아와 보니 정말 충격적이더라고요. 창고에 쌓인 건 재고가 아니라 절망이었고, 직원들 얼굴엔 체념이 가득했습니다."

 

4. 6,000장의 메모와 어묵 베이커리

고민할 틈 없이 현장에 바로 투입됐다. 공정도, 기계도 매일 몸으로 부딪히면서 영업을 다니고, 고객한테 어떻게 선택받을 수 있을까를 매일 고민했다. 그때부터 그는 하루하루 겪는 일을 조용히 메모하기 시작했다.

 

가동률이 낮은 공장 풍경 또는 가동률 그래프가 보이는 슬라이드.
공장 가동률 30% — 아침 8시에 켜서 11시에 끄는 절망의 시간.

 

"오늘 무슨 일을 내가 겪었는지, 무엇을 해야 되는지, 고객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뭘 원하는지를 적기 시작했는데, 그 메모가 지금 10년째 쌓이다 보니 6,000장이 넘습니다. 단순한 메모가 아니라 현장의 감각들이 계속 쌓여 갔던 거죠. 삼진이 다시 일어날 수 있던 원동력이 그 메모에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창고에 쌓인 재고와 직원들의 표정이 보이는 컷.
"창고에 쌓인 건 재고가 아니라 절망이었습니다."

 

"여러분, 어묵이 제일 맛있을 때가 언제인지 아세요?" 정답은 갓 튀겨냈을 때. 공장 아들내미라 그는 그 따끈한 어묵을 매일 먹을 수 있었지만, 소비자는 그걸 먹지 못했다. 그 따뜻한 어묵이 공장을 벗어나지 못했던 것. "그래서 만약 빵집처럼 매일매일 구워내듯 바로바로 만들고,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예쁘게 패키지해서 사람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시작한 게 어묵 베이커리였다.

 

박용준 대표가 쓴 손글씨 메모지들이 쌓여 있는 모습이나 메모 노트가 보이는 컷.
10년 동안 쌓인 6,000장의 메모 — 삼진이 다시 일어선 원동력.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아이들은 유리창 너머로 어묵 튀기는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보고, 부모님은 즉석에서 어묵을 먹으며 "와, 진짜 맛있다" 감탄하고, 커플들은 "예쁜 패키지다, 공간 너무 좋아"라며 사진을 찍었다. "그런 경험들을 보면서 제가 무슨 생각을 했냐면 — 아, 정말 판매라는 게 특별한 게 아니구나. 고객들이 그 구매를 하는 순간순간이 너무 소중하고, 그 경험에 집중한 게 맞구나."

 

5. 한 달 20만 세트의 선물, 그리고 동남아의 줄

선물 세트도 다시 디자인했다. 원래는 생선 바구니 같은 냉동 아이스박스에 담는 게 보통이었지만, 그는 4·5천 원 더 들더라도 예쁜 외관 박스에 어묵을 담자고 했다. 어머니가 "그 비싼 걸 왜 굳이 써서 그렇게 담아야 하냐"고 했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어묵 회사가 디자인이 잘 된 선물 세트로 어묵을 판매한다.

 

삼진어묵의 어묵 베이커리 매장 풍경. 유리창 너머 어묵 튀기는 모습과 패키지가 보인다.
어묵 베이커리 — 갓 튀긴 어묵을 매장에서 바로 만나는 새로운 경험.

 

"처음 시작했을 땐 하루에 다섯 세트 판매했습니다. 그런데 작년 설에 저희 이 어묵 세트를, 하루에… 정정합니다, 한 달에 20만 세트를 판매했습니다."

 

디자인이 잘 된 어묵 선물 세트 박스가 진열된 모습.
한 달 20만 세트 — 디자인이 바꾼 어묵 선물 세트의 풍경.

 

"사람들의 삶 속에서 어묵이 언제, 어떻게, 왜 필요한지를 하나하나 들여다보며 어묵을 단순히 먹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고 나누고 기억에 남는 것으로 새롭게 정의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삼진어묵의 슬로건이 있다. "어묵의 문화를 만듭니다."

 

동남아시아의 삼진어묵 매장 앞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어묵을 기다리는 장면.
동남아 매장 — 어묵을 먹기 위해 줄을 서는 사람들.

 

이런 시도는 해외로도 이어졌다. 동남아에서 어묵 매장을 열고 현지 입맛에 맞는 제품도 만들었다. "열었을 때 깜짝 놀랐어요. 사람들이 어묵을 먹기 위해서 줄을 쫙 서 있더라고요. 우리의 목표는 어묵이 없는 나라로 가는 것입니다. 그곳에서 어묵의 새로운 문화를 우리나라처럼 만드는 거죠."

 

6. NASA의 한 줄 — "어묵도 우주 식량으로"

"그렇게 어묵의 가능성을 만들어 나가는 중에 정말 상상도 못 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CES 전시회 현장에서 NASA의 한국 연구소 실장님이 부스를 찾아오셨다. "미래의 우리 내년쯤에 우주인 프로젝트가 또 될 수 있는데, 혹시 어묵도 그 우주 식량으로 한 번 제안해 줄 수 없겠냐."

 

NASA 로고와 우주 식량 관련 슬라이드 또는 우주인이 어묵을 들고 있는 컨셉 이미지.
NASA의 한 줄 — "어묵도 우주 식량으로 제안해 줄 수 없겠냐."

 

그는 그동안 인터뷰나 직원들에게 정말 많이 얘기해 왔다고 한다. "언젠가 어묵이 우주로 갑니다. 길거리 음식이었던 그 어묵이 가치를 인정받아서 완전 식품이 되어 우주인이 먹는 우주 식량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 단순한 상상이 CES 관계자의 한 줄로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그는 그 자리에서 했다.

"어쩌면 여러분, 길면 20년·30년 뒤에 — 정말 저희 회사가 100년이 됐을 때 — 어묵이 우주로 가고 있는 모습을 보실 수도 있을 겁니다."

 

7. 인생 족보 세 가지 — 몰입·무지·본질

그는 자기에게 여덟 살 아들이 있다고 말한다. "우리 아들만큼은 나는 그랬지만, 시행착오를 겪지 않는 인생 족보가 있었으면 좋겠다." 강연 마지막 그는 그 족보에 적어 둘 세 가지 키워드를 청중과 나눈다.

첫째, 몰입. "저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고요. 공부도 특출나게 잘하지 않았고, 발표 한 번 손 들고 못 해 볼 정도로 내성적이었습니다. 그런 평범하고 의지가 없던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몰입할 수 있었냐 — 그건 바로 절박함이었던 것 같아요." 할아버지, 아버지, 자신까지 3대를 이어 가는데 회사가 망하면 되겠냐는 그 간절함이 그를 몰입하게 만들었다.

둘째, 무지. "우리는 보통 모른다고 하면 두렵죠. 그런데 저는 반대로 몰랐기 때문에 이렇게 해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어묵 베이커리도, 다른 시도들도 다 몰라서 할 수 있었다. "'우리 그거 다 해 봤는데 안 되더라' — 그런 말에 막히지 않고, 모르기 때문에 시도했고, 그러면서 배웠고, 그러면서 어묵의 한계를 계속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셋째, 본질.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왜 고객이 우리 것을 사 먹는가, 왜 나는 이 일을 해야 되는가. 이걸 보는 게 너무 중요하더라고요." 사실 사양 산업이라 불리던 그 시절 그들의 가장 좋은 기술은 어묵을 싸게 만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진짜 고객이 원하는 건 더 맛있는 어묵, 더 다양한 어묵, 첨가물 없이 건강한 어묵이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주기 위해, 그리고 우리가 왜 존재하는지의 본질을 벗어나지 않고 잘 지켜 나갔을 때, 회사는 정말 100년을 나아가지 않을까."

"어묵의 미래가 있습니까? 이렇게 물어본다면 저는 이렇게 답할 것 같아요. 미래는 기다리는 게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어묵을 세계로, 우주로 제가 만들어 가겠습니다. 어묵으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조금 엉뚱한 꿈을 꾸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 내가 밑줄 친 세 문장

"창고에 쌓인 건 재고가 아니라 절망이었고, 직원들 얼굴에는 체념이 가득했습니다. 미국에서 내가 하는 일은 내가 아니어도 되지만, 부모님의 사업과 이 회사는 내가 무조건 해야 된다라는 사명감이 그때부터 들기 시작했어요."

"몰랐기 때문에 자유로웠고, 어묵 베이커리 아무것도 몰라서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그거 다 해 봤는데 안 되더라'는 말에 막히지 않고, 모르기 때문에 시도했던 것 같아요."

"미래는 기다리는 게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어묵을 세계로, 우주로 제가 만들어 가겠습니다."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의 상반신 인물 사진.
박용준 — 어묵으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3대 72년의 꿈.

 

📝 블로거 한 줄 후기

강연 초반의 한 줄, "라스베이거스 첨단 CES에 부산 어묵이 왜 나와?"가 결국 강연 전체의 가장 정확한 한 줄이었다. 박용준 대표가 16분 동안 보여 준 건, 그 의문문이 어떻게 감탄문이 되어 가는지의 16분이다. 사양 산업이라 불리던 어묵이 한 달 20만 세트의 선물 세트, 동남아의 줄, 어묵 베이커리의 매장 풍경, 그리고 NASA의 한 줄 제안까지 도착하는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어묵의 미래가 있나?"라는 질문 자체가 잘못된 질문이었다는 사실이 또렷해진다. 가족 기업·중소 제조업·로컬 브랜딩·푸드테크가 한 자리에서 만난다.

개인적으로 가장 오래 남는 건 6,000장의 메모와 두 번째 키워드 '무지'였다. 회계사로 미국에 있다가 돌아온 사람이 현장에 투입되어 10년 동안 6,000장의 메모를 쌓았다는 한 줄은, 데이터·디지털화 이전에 가장 단단한 경쟁력이 어디서 만들어지는지를 정확히 보여 준다. 그리고 "모르기 때문에 시도했다"는 두 번째 키워드는, '우리 다 해 봤는데 안 되더라'는 어른의 말 앞에서 한 번도 일어선 적이 없는 사람에게 가장 정직한 위로다. 강연 마지막 "미래는 기다리는 게 아니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라는 한 줄과 함께, 부산 영도의 한 작은 어묵 공장이 어떻게 한국과 우주를 잇는 식탁이 될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상상하게 된다.

 

💡 오늘, 단 한 가지만 해본다면

오늘 하루 — 회사든 가게든 가정이든 — 평소 무심코 지나친 한 가지 관찰을 짧게 한 줄로 메모해 본다. 박용준 대표의 6,000장이 결국 매출 1천억과 NASA의 한 줄을 만들어 낸 그 시작이 단 한 장의 메모였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 더 보면 좋을 자료

삼진어묵 영도 본점·어묵 베이커리·블루 미트 파우더 관련 자료. CES Innovation Awards 페이지에서 한국 푸드테크 부스 사례. NASA Space Food Systems Laboratory의 우주 식량 개발 가이드라인. 한국 어묵 산업·수산물 가공업 통계는 해양수산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에서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 미래는 기다리는 게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오늘 한 줄짜리 메모부터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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