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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의 신에서 서울런 시니어 멘토로 — 경은정이 후지이 카제로 도착한 13분 | 세바시 2027회

동네 엄마들 사이에서 '논술의 신'으로 불리던 강사 경은정에게, 어느 날 큰아들이 학교를 자퇴하겠다고 선언한다. "남의 아이들은 그렇게 잘 가르치던 내가 정작 내 아이 하나는 지켜 주지 못했구나." 그 자괴감 끝에 그가 찾은 답은 환경을 바꾸는 일이었고, 서울로 이사한 뒤 우연히 합격한 서울런 첫 시니어 멘토 자리에서 그는 멘토링의 다른 정의를 배운다. 가르침이 아니라 관계. 13분짜리 자기 고백 강연이다.

 

📌 한 줄 요약

'논술의 신' 강사 경은정이 큰아들의 자퇴를 계기로 서울런 첫 시니어 멘토가 되기까지 — 투바투 팬 멘티, 학교 밖 청소년 멘티, 그리고 몰래 서울런 멘토링을 받고 있던 아들과의 후지이 카제로 만나는 13분.

 

⭐ 추천 점수

★★★★★ 5/5 — 사춘기 자녀와의 거리감, 학교 밖 청소년·교육 격차에 마음 쓰는 분께 단연 권하고 싶은 13분.

 

👥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사춘기 또는 학교 밖 청소년 자녀와의 거리감으로 힘든 부모님

"빨리, 더, 잘"로 아이를 다그치다 지친 분

서울런 시니어 멘토에 관심 있는 경력자

 

📑 목차

1. '논술의 신' 강사의 자괴감 — 아들의 자퇴

2. 환경을 바꾸자 — 서울로의 이사

3. 서울런 첫 시니어 멘토가 되다

4. 투바투 팬 멘티 — 공부가 아니라 공감

5. 학교 밖 청소년 멘티 — 중졸 검정고시까지

6. 몰래 멘토링을 받던 아들과 후지이 카제

7. 산은 산이고 물은 물 — 진짜 멘토링의 정의

 

세바시 2027회 — 멘토링은 가르침이 아니라 관계입니다 | 경은정 서울런 시니어 멘토

 

'논술의 신'에서 서울런 시니어 멘토로 — 경은정의 13분 자기 고백

 

1. '논술의 신' 강사의 자괴감 — 아들의 자퇴

"안녕하세요. 서울런 시니어 멘토 경은정입니다. 이 무대에 서니 솔직히 아직도 제 자신이 좀 낯설게 느껴집니다." 그는 원래 남들 앞에서 뭔가를 잘 가르치는 사람, '논술의 신'이라 불리던 강사였다. 동네 엄마들 사이에서 "경 선생님한테 보내면 글쓰기 실력이 쑥쑥 늘어난다"는 소문이 돌고, 자부심도 컸다.

 

강연자 정보 카드. 경은정의 인물 사진과 강연 제목이 함께 보인다.
경은정 — 서울런 시니어 멘토, '논술의 신'으로 불리던 강사.

 

강연 도입 — 자괴감을 묘사하는 슬라이드 또는 무대 컷.
"남의 아이들은 그렇게 잘 가르치던 내가 정작 내 아이 하나는 지켜 주지 못했구나."

 

강연자 또는 큰아이의 자퇴 선언을 묘사하는 도입 컷.
큰아이의 자퇴 선언 — 부모로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무력감.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삶을 송두리째 흔드는 일이 벌어졌다. "제 큰아이가 학교를 자퇴하겠다고 선언한 겁니다. 순간 제 귀를 의심했어요. 남의 아이들은 그렇게 잘 가르치던 내가 정작 내 아이 하나는 지켜 주지 못했구나. 그 자괴감이 얼마나 컸는지 모릅니다."

"내가 진짜 선생이 맞나, 논술의 신이라 불릴 자격이 있나. 하루에도 열두 번씩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아이를 다그쳐도, 달래도, 별의별 방법을 다 써 봤지만 오히려 사이만 멀어졌다. "부모로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무력감, 여러분은 경험해 보셨나요?"

 

2. 환경을 바꾸자 — 서울로의 이사

그 무렵 그는 오마에 겐이치의 〈난문쾌답〉이라는 책을 만났다. 거기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논술 강사 시절의 자괴감을 묘사하는 슬라이드 또는 강연 본문 컷.
"내가 진짜 선생이 맞나, 논술의 신이라 불릴 자격이 있나." 하루에도 열두 번 무너지던 시간.

 

오마에 겐이치의 책 난문쾌답 또는 그 인용이 보이는 슬라이드.
오마에 겐이치 〈난문쾌답〉 — "인간을 바꾸는 방법은 시간·장소·사람."

 

"인간을 바꾸는 방법은 세 가지뿐입니다. 시간을 달리 쓰는 것, 사는 곳을 바꾸는 것,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 새로운 결심은 가장 무의미한 행위입니다." 그는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았다고 말한다. "맞아, 내가 바꿔야 하는 건 아이가 아니라 환경이구나."

그 길로 모든 걸 정리하고 서울로 이사했다. 그리고 정말 우연처럼, 서울런에서 처음으로 대학생이 아닌 경력 있는 시니어 멘토를 뽑는다는 공고를 보게 됐다. "마음이 홀리듯 지원했고, 결국 첫 시니어 멘토가 되었습니다."

 

3. 서울런 첫 시니어 멘토가 되다

그렇게 그는 다시 아이들 앞에 서게 됐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예전처럼 무언가를 가르쳐야 한다는 압박보다 함께 살아가는 시간을 배우는 자리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서울런 시니어 멘토 안내 화면 또는 강연자의 멘토 활동 장면.
서울런 첫 시니어 멘토 — 가르침이 아니라 관계의 시작.

 

"그 순간 저는 깨달았습니다. 멘토링이란 가르침이 아니라 관계다. 오늘 저는 그 이야기를 여러분께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멘토링을 시작하면서 그는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이번엔 무조건 아이들의 진짜 얘기를 들어보자. 점수 올리기, 공부 계획 세우기 이런 건 잠깐 뒤로 미루자."

 

4. 투바투 팬 멘티 — 공부가 아니라 공감

첫 만남에서 멘티는 시종일관 시큰둥했다. "좋아하는 책 있니?" 하고 묻자 단호하게 "없어요. 앞으로도 안 읽을 거예요." 얼마나 당당하던지 그는 할 말을 잃었다.

그런데 보호자 상담에서 들은 이야기가 마음에 걸렸다. 아이의 꿈이 아이돌이라는 것. 엄마는 한숨을 쉬며 책은 안 읽고 춤이나 노래만 한다고 걱정하셨다. 다음 만남에서 그가 슬쩍 물었다. "너 혹시 아이돌 아니냐? 외모가 딱 아이돌인데." 순간 아이의 눈이 번쩍 빛났다. 책 얘기할 땐 무연무상한 표정이던 아이가 TOMORROW X TOGETHER(투바투) 얘기를 꺼내자 다른 사람처럼 달라졌다.

"저도 방법을 바꿨습니다. 집에 와서 그 그룹의 노래를 찾아 듣고 뮤직비디오도 보고 가사도 검색해 봤습니다. 처음엔 좀 낯설고 잘 몰랐지만, 그 아이와 가까워지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따라가 봤죠." 얼마 후 그가 먼저 말했다. "이야, 투바투 이번 신곡 좋더라." 찐 팬들만 쓰는 줄임말까지 써 가며 말하니, 그 아이가 그제서야 활짝 웃으며 그를 바라봤다.

"그 순간 깨달았어요. 아이의 마음을 여는 열쇠는 공부가 아니라 관심과 공감이라는 것. 제가 먼저 아이의 세계로 들어가 주었을 때 비로소 아이가 제게 마음의 문을 열어 주었습니다."

 

5. 학교 밖 청소년 멘티 — 중졸 검정고시까지

또 다른 멘티는 그의 큰아이처럼 학교 밖 청소년이었다. 처음 보호자 상담에서 그가 먼저 부모님께 솔직히 고백했다. "저도 사실 큰아이가 학교를 그만뒀어요." 그 말에 부모님의 눈빛이 순간 바뀌었다.

"그 뒤로는 다른 설명이 필요 없었습니다. 우리 마음이 같으니까요. 불안과 두려움, '왜 우리 아이만 이럴까' 하는 분노, 그리고 남들에게는 감추고 싶은 이야기까지. 그날 상담 자리에서 부모님과 저는 서로의 상처를 고백하며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이도 처음엔 경계가 심했다. 정식 멘토링이 아니라 2주짜리 체험 프로그램만 해 보겠다고 했다. "나는 금방 그만둘지도 몰라요"라고 말하는 아이를 보면서 속으로 걱정도 됐다. 그런데 함께 시간을 보내며 아이는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가 그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인정해 주고 '공부보다 일단 사람이 먼저'라는 걸 보여주자, 아이도 마음을 열었다.

"결국 이 아이는 중졸 검정고시를 단번에 통과했습니다. 시험을 마치고 정말 환하게 웃던 얼굴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그리고 저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선생님, 이제 고등학교는 다니고 싶어요. 다시 해 보고 싶어요.' 그 순간 저는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성적이 오른 것보다 이 아이가 다시 세상 속으로 걸어 나갈 힘을 얻었다는 게 더 중요하다고 그는 말한다.

"저는 그 아이에게 힘을 준 줄 알았는데, 돌아보면 오히려 제가 더 큰 힘을 받은 것 같습니다. 진짜 멘토링은 점수보다 신뢰를 쌓는 일이구나. 그걸 이 아이를 통해 다시 배웠습니다."

 

6. 몰래 멘토링을 받던 아들과 후지이 카제

어느 날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알고 보니 제 아들도 몰래 서울런 멘토링을 받고 있었던 겁니다. 저는 전혀 몰랐어요." 어느 날 아들이 툭 던지듯 말했다. "엄마, 내 멘토 형은 엄격해. 근데 친형처럼 잘 챙겨 줘."

"그 말의 순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우리 아들 곁에도 이렇게 따뜻하게 기다려 주는 어른이 있었구나. 저도 제 멘티들을 위해 애쓰고 있었지만, 우리 아이 역시 누군가의 멘토링을 통해 조금씩 살아날 힘을 얻고 있었던 겁니다."

그때부터 그는 결심했다. "나도 아이를 내 멘티처럼 대해야겠다." 예전 같았으면 "이건 이렇게 해야지", "왜 그렇게 했어?"라며 끊임없이 다그치고 답을 주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달랐다. 아이가 말할 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그냥 물어봤다. "너는 뭐가 제일 힘들었어? 네가 원하는 건 뭐니?"

"그렇게 기다리자 신기하게도 아이와의 대화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억지로 문을 두드릴 때는 절대 열리지 않던 마음이 조금씩 — 아주 조금씩 — 열리기 시작한 거죠."

 

일본 가수 후지이 카제의 노래 Garden 관련 화면 또는 슬라이드.
후지이 카제 〈Garden〉 — 모자(母子)의 공통 언어가 된 노래.

 

그리고 또 하나. 아이가 좋아하는 가수를 알게 됐다. 후지이 카제(藤井 風)라는 일본 가수였다. "저는 그때 처음 들어 봤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그 음악을 들으며 위로받는 걸 보고 저도 찾아 듣기 시작했어요. 특히 아이가 즐겨 듣던 노래 〈Garden〉은 지금은 저의 최애 곡이 됐습니다."

"처음엔 아이의 음악을 이해하려고 들었는데, 듣다 보니 저도 치유가 되더군요. 그때 깨달았습니다. 공부가 아니라 음악이 우리 사이의 언어였구나."

 

7. 산은 산이고 물은 물 — 진짜 멘토링의 정의

"그 순간 저는 멘토링의 진짜 의미를 다시 한 번 알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를 가르치는 게 아니라 같이 듣고 같이 기다려 주고 같이 한 곡의 노래를 공유하는 것. 그게 진짜 관계고, 그게 진짜 멘토링이라는 걸요."

"돌아보면 저는 제 아이에게, 그리고 제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빨리, 더, 잘'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멘토링을 하면서 알게 된 건 — 삶에는 빠른 길도, 완벽한 길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듯, 아이도 아이고 저는 저였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것. 그게 제가 얻은 가장 큰 깨달음입니다."

강연 마지막에 그는 청중을 향해 한 가지를 부탁한다. "우리가 누군가를 가르치려 들지 않고 그저 옆에서 묵묵히 믿어 주고 같이 걸어가 주기만 해도, 그게 바로 멘토링이고 그게 바로 성장의 시작입니다. 여러분도 누군가의 멘토가 될 기회가 있을 겁니다. 그 순간 가르치려 하기보다 함께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가 되어 주세요."

 

✍️ 내가 밑줄 친 세 문장

"인간을 바꾸는 방법은 세 가지뿐입니다. 시간을 달리 쓰는 것, 사는 곳을 바꾸는 것,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 새로운 결심은 가장 무의미한 행위입니다."

"아이의 마음을 여는 열쇠는 공부가 아니라 관심과 공감이라는 것. 제가 먼저 아이의 세계로 들어가 주었을 때 비로소 아이가 제게 마음의 문을 열어 주었습니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듯, 아이도 아이고 저는 저였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것 — 그게 제가 얻은 가장 큰 깨달음입니다."

 

강연자 경은정의 상반신 인물 사진.
가르침이 아니라 관계로 만난 멘토 — 경은정 서울런 시니어 멘토.

 

📝 블로거 한 줄 후기

'논술의 신'이라 불리던 강사의 큰아들이 자퇴를 선언했다는 첫 한 줄에서, 이 강연이 어떤 결인지 단번에 잡힌다. 가장 잘 가르치는 사람도 정작 자기 아이 앞에서는 무력했다는 그 솔직한 자기 노출이, 13분 강연 전체의 가장 단단한 기둥이 된다. 가장 인상 깊은 대목은 오마에 겐이치의 〈난문쾌답〉 인용이었다. "인간을 바꾸는 방법은 세 가지뿐 — 시간·장소·사람. 새로운 결심은 가장 무의미하다." 이 한 줄을 듣고 모든 걸 정리해 서울로 이사했다는 그 행동의 명료함이, 그가 이후 만나는 모든 변화의 출발점이었다는 점이 정확히 보인다.

개인적으로 가장 오래 남는 건 아들이 몰래 서울런 멘토링을 받고 있었다는 부분이었다. "엄마, 내 멘토 형은 엄격해. 근데 친형처럼 잘 챙겨 줘." 한 사람이 다른 누군가의 멘토가 되는 동안, 자기 가족 안에서도 누군가가 그 역할을 해 주고 있었다는 그 대구가 단단하다. 후지이 카제의 〈Garden〉이 모자의 언어가 됐다는 마무리는 이 강연이 도착한 가장 따뜻한 자리다. 자기 아이의 음악을 한 번이라도 찾아 들어 본 적이 있나 — 강연이 끝나면 그 질문이 오래 남는다.

 

💡 오늘, 단 한 가지만 해본다면

우리 집 자녀나 가까운 청소년·청년이 요즘 가장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 한 곡을 찾아 끝까지 들어 본다. 가사도 한 번 검색해 본다. 경은정 멘토가 투바투와 후지이 카제로 멘티와 아들의 마음을 연 그 시작이, 같은 자리에서 우리에게도 가능하다.

 

📚 더 보면 좋을 자료

강연에 등장한 오마에 겐이치 〈난문쾌답〉(難問快答). 서울런(slearn.seoul.go.kr) 시니어 멘토 안내 페이지 — 경력 있는 어른이 어떻게 청소년 멘토로 합류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TOMORROW X TOGETHER(투바투)와 후지이 카제 〈Garden〉은 음원 사이트에서 바로 들어 볼 수 있다.

 

♥ 멘토링은 가르침이 아니라 관계입니다. 오늘 한 곡의 노래를 같이 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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