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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not? | 최승원 테너, 성악가 | 세바시 199회


강연소개 : 많은 이들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나 꿈을 위해 도전하는 사람에게 '하지 마라'는 말을 건넵니다. 특히 그 사람이 장애인일 때는 사람들은 그 도전을 더욱 만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작 그런 말이 장애인에게는 얼마나 큰 좌절감을 안겨주는 지를 사람들은 모릅니다. 저도 그런 좌절감 속에 성악을 포기하려고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 제게 '나를 믿어봐', '왜 안되겠니?'라며 제 꿈을 향한 도전을 응원하고, 가야할 길을 안내해 주신 한 은사님이 계셨습니다. 세월이 지나고 나서야 저는 깨달았습니다. 그 분의 그 한마디가 한 장애인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를. 왜 안돼? 라는 도전적인 물음이 한 사람의 인생을 180도 달라지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게시일: 2012. 9. 18.




네 반갑습니다

저는 최승원이고요

저는 노래를

스물네살 때부터 하기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으로

그렇게 시작을 했는데



네 살 때 소아마비를 앓게 됐구요

네 살때는 동네가 알아주는 굉장히 건강한 몸을 갖고 있었습니다

어쩌면은

씨름 선수 이만기씨를 대신할 수 있는 유일한

대한민국의 어떤

괴력의 어린이로 자라다가

소아마비로 인해서 다시 기저귀를 차고

식물인간처럼 누워있던 존재가 됐습니다



저는

제가 걸었던 때를 기억을 하구요

제가 움직이고 싶은데

하염없이 빗물만 떨어지는 걸

바라보고 놀던 적도 기억이 납니다

사실 그때를 제일 돌아보기 싫어해요

그냥 장애인이기 때문에 엄마께서

거지가 되지 않는 차원에서 한글을 깨우치라고

학교 보내주기 시작했습니다

뭐 대학교까지 바라지 않으시구요

근데 대학교까지 가게 되고 또 우리 어머님은

저를 보고 지금도 굉장히 자랑스러워하는

함께하는 아들로 그렇게 됐습니다

우리 아버지가 술취한시면 가끔

다시는 공적인 자리에서 이런 얘기 하지말라고 하시는데

기억이 납니다 승원이는 내 죽을때 까지 데리고 살테니까

너희들은 걱정하지 마라

그런 얘기를 한 두 번 들으면은

참 나는 왜 이런 존재로 살아야 되는지

깝깝합니다

왜 걸리적거리는 그런 나 하나 간수 못하는 존재로 살아야할까

어찌보면 그게 정답일 수도 있습니다 용기가 없어서

자살을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나를 지우고 싶은 생각이 많았습니다

너무너무 싫으니깐요

눈을 뜨는 것이



근데 이제는 눈 감는 걸 싫어합니다

어떤 철학을 갖고 있냐면요

죽으면 계속 눈 감고 있을거니까

그래서 저는 잠을 많이 자는 편은 아닙니다

제가 오늘 주제를 갖고온 게 Why not 입니다

이 제목은 저로 하여금

세상을 다시 보게하고 도전하게 했던

헤르타 글라츠라는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한양대학교에 다닐 때 가슴 아팠던 사연은

저는 성악과인데도

성악과 아이들이 같이 뭉치는 합창단의 시험을 못 봅니다

등장, 퇴장하는데 불편하고

저는 아직도 손이 악보를 쥘 수 있는 손이 못돼요

그래서 제가 늘 스탠드 마이크를 쓰고요

어깨가 탈골되어서

뭔가를 이렇게 들거나 그러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저는 우리나라 역사기록을 보면

대한민국 장애인 국가대표 배드민턴 선수였습니다

네 뭐

스미싱은 아닌데 그 비슷하게도 하기도 했구요

암튼 운동도 많이 좋아했지만

꿈틀거리려고 노력을 했어요 

근데 대한민국에서는 합창단조차도

저를 붙여주지 않길래

저는 그때 이미

네가 노래를 해봤자구나를 깨달았습니다

왜, 졸업해봤자

어느 시립합창단조차 갈 수 없는

현실이지 않습니까

하물며 학교합창단조차도 안되는데



그래서 우연찮게

아버지를 졸라서 이민을 가게됩니다

음 도망일수도 있겠어요

미국은 장애인이 사회로부터 보호받는다는 

그런 막연한 이야기

미국은 장애인을 굶겨죽이지 않는다는 그런 얘기 때문에

제가 아무리 직업이 없더라도

미국에 가면 엄마 아빠 걱정 덜 하시지 않겠냐

그래서 졸라서

다들 가기 싫어하는 이민을 가게 됩니다

거기서 우리 아버지께서

그렇게 저에게 노래를 성악하는걸 반대하셨거든요

그러던 아버지께서 미안하셨던지

가슴에 좀 가책이 오셨는지

등록금을 주는거에요 한번 더 해보라고

아버지께서 처음으로 저에게 성악을 제대로 한번 해보라는 얘기를 듣고

성악으로 내 인생의 끝장을 보는 게 아니라 

한번 더 해봐야지 하는 식으로

만난 분이 헤르타 글라츠 선생님께서 

너가 몸은 비록 많이 장애가 있지만 

왜 이런 오페라 아리아같은 것들을 아니했느냐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저는 참 청개구리 심보를 같고 싶었는데 잘 안 됐습니다

그렇게 길들여졌어요 하지말라 그러면 아니했어요

네 팔자가 그러하니 너의 운명이 그러하니

니가 한들 뭐 뭐가 달라질건데 

거기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학교 선생님들은 이미 정해진 책처럼 

네가 그 몸으로 무슨 오페라를 하겠니

가곡이나 해라

저는 "네"하고 그냥 따랐을 뿐이죠 

우리 미국 갈때도 선생님이 그런 얘기를 쭉 했더니

그분이 저한테 이렇게 말씀해주시는거에요

South korea가 아프리카녜요

그래서 무슨 말씀이신지요

미개하다는 거예요

왜 그런 생각을 주입을 하고 노래 하느냐고

하신 말씀이 그러시더라고요

Trust me 

나를 신뢰하고 한 번 해보지 않을래? 

그럼 내가 보여줄게 

너가 어떻게 Changing하고 변하는지 

내가 옆에서 끝까지 봐줄게 


그 얘기에 제가 묻습니다 

선생님 보세요

제 손 보여줄까요 제 발을 보여줄까요

뭘 더 보여드릴까요?

이래두요?

그때 해주신 말씀 선생님께서 

Why not? 


Why not에도 여러 표현이 있습니다

Why not!?

Why not~

Hey, Why not?

여러가지가 있죠 

솔직히 그 말을 따르면서도요

거의 80%는 의심입니다 

내가 다른 데 갈게 없으니까 이 길을 따라가는 것이죠 

세상에는 우리 모두가 가야하는 길이 있습니다 

똑같이 가야되니까요 

예를 들어서 재가 한양대학교 다닐 때 보면은 

정문에 들어가서 학생회관에서 그 계단 

108계단을 올라가서 저 끝에 음대에 들어가야 되는데 

똑같이 가다보면 저는 결코 똑같이 갈수가 없었어요 

계단을 기어올라 가면요 지쳐서 저는 더 이상 움직이지 못했어요 

그리고 저는 거기에 털썩 주저 앉아서 

먼저 가라고 

우리 학급반들 보내고 저는 거기서 

숨을 고루 하였습니다 

이게 똑같이 가야하는 길인가요? 

아니오 저는 그네들과 같이 갔다간 

매일 지각이었구요 

그네들과 같이 했다가는 

저는 내가 갈 길이 아닌지를 

제가 서서히 깨닫기 시작합니다 



제가 오늘 갖고 온 노래가

My way라는

일반적인 Pop송입니다

이 노래를 왜 부르기 시작했냐면은

교육과학부에서 2004년도 많은 학생들이 사이트를 만들면서 

자살한단 얘기를 듣고 

저보고 그네들을 위해서 노래를 불러주고 

최선생님께서 어떻게 끈기와 의지를 갖고 했는지를 

얘기해 달라고 

그래서 고민하다가 찾은 답이 가사가 

바로 My way 가사입니다 

3절에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For what is a man ?

What has he got ?


인간이 무엇을 위해서 무얼 갖기 바라는 거죠 ?


그 다음 가사가 참 좋았습니다

저 스스로에게 하는 것 같아요


If not himself

Then he has naught


스스로 하지 않으면  스스로 가져갈 것 없다는 것


저 산골짜기에서 

하염없이 움직이지도 못하고 식물인간처럼 누워있던 

한 소년이 세계를 향해서 노래를 부르고 

그 선생님을 만나서 생각의 틀을 바꾼 후 

저는 놀라운 일들을 많이 체험합니다 

제가 어떻게 감히 마이클 잭슨을 만나고 

제가 어떻게 감히 레이건 대통령

마가렛 대처 수상을 다 만났겠어요

사람 만난거 물론 중요하지만 중요한건

내가 움직여야 되는 것 

내 스스로 해야 된다는 것

그래서 배웠습니다

보세요 저는 여러분과 달라요 

I'm different from you

you guys

그치만 제가 다른 거를

transfer한거죠 뭐로?

only one 으로

이를 물고 내 가야할 길을 가는 것

선생님 말씀하셨습니다 

Why not?

근데 선생님은 와이낫 이상으로 큰 열매가 있었다고 저에게 얘기합니다

끝으로 My way를 들려드리면서 저는 제 순서를 마칠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MR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세바시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서

어쩌면은 이게 저의 강연내용이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저는 제자를 가르칠 때

제일 중요한 게 인성을 제일 중요시 합니다

어떤 심뽀로 내가 노래를 대할지에 대해서

그래서 간단하게 가르칩니다 "얘야"

'네 스승님' 

"너는 '싸가지'가 있어야 되느니라"

'싸가지'가 없으면은 아예 노래부를 생각 하지마라

이렇게 귀한 분들이

기립박수 해주시는 것 제가 앵콜하는 게 '싸가지' 있다

저는 이렇게 배웠습니다



제가 영화가 지금 만들어지고 있어요

내년부터 크랭크인 될 것 같기도 한데

제가 출연하지 않고요

저는 관객으로 까메오로만 출연한다고 그러고요

I did it my way 내가 최선을 다한다

제가 이번에 들려드릴 노래는

그런 거 같아요

여러분 가슴속에 세상을 향해서

여러분이 받고 싶은 게 뭐가 있나요?

지금 한 번 스스로 생각해보시고 그리고

제 노래에다 그 마음을 한번 실어보면 어떨까요?

제가 부를 노래는요 


지금 이 순간

내 가슴 속 깊이 간직한 꿈

신이여 내 간절한 기도 절실한 기도

들어주소서


저는요

다리가 15초를 못 서 있는 아주 얇은 다리를 갖고 있어요

어떻게 고음을 내냐고요?

글쎄요

하루하루 매번 순간마다 제가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 할 뿐이에요

최선을 다하니까 Why not이라는게

내 발 앞에 다가오는걸 제가 느꼈습니다

오늘 여러분 비도 오고 했는데 이 노래를 들으시면서 여러분

가슴 속에 한번 세상을 바꾸는 여러분이 주인공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네 지킬처럼 노래해야 되니까

약간 좀 단추도 풀고요

한번 뮤지컬을 도전해볼까 요즘 고민하고 있습니다

자 음악 주십시오






END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 듣고 잘못 옮겨 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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