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소개 : 모든 인간은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이런 질문을 하게 됩니다. '나는 누구지?' 별로 가득 찬 하늘을 보거나 혹은 아름다운 석양을 보다가 갑자기 떠오를 수도 있고 예상치 못한 병으로 생명의 유한함을 깨달으면서 묻게 되기도 합니다. 사실, 이것은 인간에게 가장 근본적인 질문이지만 사는 동안 거의 생각하지 않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왜일까요? 어쩌면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존재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마음, 심지어 당신의 몸조차. 이게 무슨 이야기일까요? 과학을 통해 '나는 누구인가?' 라는 오래된 질문에 대한 전혀 새롭고, 행복한 대답을 들려드릴까 합니다.
게시일: 2014. 2. 17.
즐거운 시간 보내고 계십니까?
저도 그렇습니다
저도 편안히 앉아서
열정적인 관객 여러분도 지켜보고
멋진 강연자들의 강연도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죠
'와 이 강연회 정말 대단한데!'
여러분과 함께 해서
정말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제 이름은 '미나스 카파토스'입니다
(ㅎㅎ)
이미 제 이름을 알고들 있죠
저느 과학자입니다
우주학자이자 양자물리학자이기도 합니다
과학자라 불리는 그 괴짜들 중 한 사람입니다
(ㅎㅎ)
저느 그리스의 크레타섬에서 태어났습니다
제가 다섯 살 때 쯤 저는 밤하늘을 바라보곤 했습니다
은하수에 있는 수 천 개의 별들을 말이죠
그리고는 궁금해 했죠 '나는 누구일까?'
겨우 다섯 살 때 말입니다
저는 제가 그 별들에서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상한 소리처럼 들리죠?
하지만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 몸 안에 칼슘이나 산소는 '수퍼노바'라는 별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밤하늘의 별을 보는 그런 경험을 원한다면 대도시를 떠나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서울에서는 별을 볼 수 없습니다
그리스로 가도 좋습니다
그러면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실 수 있죠
해외로 가는 게 비싸다면 광주 같은 곳으로 가도 됩니다
대도시를 벗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어릴 때 제가 물었던 그 질문에 답하세요
'나는 누구인가?'
그런 질문을 한 적이 없다고 해도 여러분은 결국 그런 물음을 던질 것입니다
그 물음은 별들로부터 왔습니다
미나스 카파토스라 불리는 다섯 살 짜리 꼬마처럼
여러분도 삶의 어느 시점에서 그 질문을 스스로에게 할 것입니다
이런 질문은 살명서 아주 극적인 어떤 계기로부터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남자친구와 헤어졌거나
혹은 여자친구와 깨졌거나
혹은 이혼을 했거나, 불행하게도 아주 가까운 누군가 죽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극적인 일들이 일어나기 마련이죠
바로 그런 일들이 일어날 때
'나느 누군가?'라는 물음이 생깁니다
조만간 여러분도 그걸 경험할 것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떠오르는 건 보통 어떤 것들인가요?
"글쎄, 나는 이 몸 자체인데"
"나는 아름다워"
"나는 뚱뚱해"
"나는 키가 작아"
"오 이런, 나는 대머리야"
뭐 그런 것들입니다
"나는 돈을 많이 벌고 싶어"
"나는 돈이 필요해"
그거 아세요? 내가 돈이 있어도
그 돈을 잃을까 또 걱정할 겁니다
이런 것들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바로 마음으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그게 모두 당신이 맞습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모든 것이 당신입니다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그 문제란 무엇일까요?
만약 당신이 여자라도 남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죠?
성전환 수술을 통해서 말입니다
여자도 남자가 될 수 있고
남자도 여자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것들은
영속적인 것이 아닙니다
지금 부자라도 가난해질 수 있으며
지금 가난하면, 부자가 되길 원합니다
모두가 그러지는 않겠지만
지금 당신이 부자라면
가난해지길 바라진 않을 겁니다 그렇죠?
하지만 그런 일들이 일어납니다
무엇 때문일까요?
삶은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리는 어떤 허탈한 느낌을 갖게 됩니다
허탈감 같은 느낌
모든 게 변한다는 건 알겠지만
어떤 건 옳지 않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지금 행복하지만 내일 행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 이런 내일 내가 행복하지 않을 수 있구나'
그런 질문과 감정들이 계속 반복되는 게
바로 우리 인간의 삶입니다
그래서 그런 변하는 모든 건 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안에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언제나 변합니다만
변하지 않는 건 무엇일까요?
실제로 양자론은 우리가 변하기도 하고
변하지 않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서로 방반되는 것들이 함께 존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변화하지만 변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그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이야기 나눌 것입니다
언제나 변하지 않는 것, 그것은 무엇일까요?
몸이나 우리가 입고 있는 옷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제게 없는 머리카락을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ㅎㅎ)
그런 것들 말고 항상 그대로 존재하는 어떤 것을 말합니다
여러분이 다섯 살이었던 때로
다시 돌아가 봅시다, 기억하시죠?
여러분은 그때도 스스로 존재한다는 그 느낌을 갖고 있었을 겁니다
그 지각은 변하지 않습니다
거울을 보면 여러분 존재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죠?
'나는'이란 그 존재감은 항상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알지 못합니다
왜 그럴까요?
왜 우리는 그것에 주목하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항상 거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건 마치 물속에 사는 물고기와 같습니다
우리는 물고기를 보며 말합니다
"물 속에 물고기 좀 봐"
하지만 물고기는 절대
"나는 물 속에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도 공기로 숨을 쉬면서
"오 나는 숨 쉬고 있네" 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공기 속에 있기 때문에
그것을 잘 깨닫지 못합니다
"나"란 존재감도 그와 같습니다
그것은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네 변하지 않습니다
이제 조금 더 주목해 봅시다
자 잠깐 동안 집중해보세요
그 자리에 앉아서 지금 강연을 듣는
자신에게 집중해 보세요
제 말을 듣고 있는 그 존재에게 집중해 보세요
저를 보고 있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눈을 통해서 저를 보는 그 존재에 집중하세요
그게 바로 '나' 입니다
그게 바로 당신이 존재한다는 정체성입니다
그 정체성이 여러분 삶에 답을 주게 될 겁니다
그리고 삶의 모든 곤경으로부터 구해줄 겁니다
"아 이런 나는 행복하지만 내일은 행복하지 않을지 몰라"
"내 행복은 결국 사라지고 말거야"
그런 걱정들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말하고 있는 이 "나는"이란
자신을 표현하는 어떤 설명보다 그 "이전"의 것입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거울을 들여다보기 전에도 존재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거울을 들여다볼 필요는 없습니다
거울을 들여다보면 거기 자신이 존재하는 걸 압니다
하지만 여러분 존재를 알기 위해 거울을 들여다 볼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로 위대한 이론인 양자론은 매우 실용적인 이론입니다
여러분 모두 삼성 갤럭시폰이나
아이폰, 태블릿 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들은 양자론에 기반한 제품들입니다
양자론에 바탕해서 작동하는 제품들입니다
양자론은 우리에게 매우 낯선 사실 하나를 알려줍니다
양자론은 '관찰 없이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관찰 없이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이 양자론입니다
저도 그에 관한 책을 쓰기도 했습니다
언제나 존재하며 절대 변하지 않는 것은 '현재'라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현재'
현재란 무엇일까요?
시간에 대해 알고 있죠?
과거, 현재, 미래
저는 그것을 이야기하는 게 아닙니다
'현재'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바로 '지금' 말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이렇게 묻습니다
"여러분은 어제 아침에 뭘 먹었죠?"
그러면 여러분 대부분은 그것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맛있는 한식 아침을 먹었습니다" 라고 말할 것입니다
혹은 "저는 스크램블 에그와 베이컨을 먹었고 그리고 오렌지 쥬스도 먹었습니다
만약 3년 전 1월의 어느 날 아침으로
무엇을 먹었냐고 묻는다면 어떨까요?
아마도 당신은 "뭐였더라?"하면서 "그날 아침 무슨 일이 있었지?"
"그날 기억이 안 난다"라고 말할 겁니다
만약 당신에게 "내일 뭐 할 거냐?" 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할까요?
"내일 친구와 쇼핑몰에 갈 거예요" 라고 말하는 분도 있을 겁니다
"2018년 1월 31일에 뭘 할 거죠?" 라고 그러면 여러분은 말하겠죠
"뭐 그런 질문이 다 있냐?" 라고 "왜 그런 질문을 하는 거지요?" 미래의 일은 모릅니다
그러면 그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서 미래는 어디 있습니까? 과거는 어디 있습니까?
그것들은 마음 속에 있습니다, 그렇죠?
미래는 계획 속에 존재합니다
과거는 기억 속에 존재하고요
하지만 "현재" 그리고 "나는"은 사실상 같은 것이며 지금 존재하는 것입니다
양자론과 함께 또 하나의 위대한 이론인 상대성이론도
실제로 지금 존재하는 유일할 것은 '현재'라고 말합니다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미래와 과거는 서로 교환될 수 있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여러분이 미래를 여행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과거로는 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상대성 이론은 과거와 미래가 상대적이라고 말합니다
언제나 "현재"만이 있을 뿐이죠
과학은 우리가 매일 경함하는 일상을 설명해 줍니다
과학이 우리의 일상을 설명합니다
우리 함께 "현재"를 경험해 봅시다
약간의 실습을 해보겠습니다
의자에 등을 붙이고 아주 편안한 자세로 앉아 보십시오
우리는 모두 눈을 감을 것입니다
하지만 눈을 감기 전에
여러분의 호흡을 따라가 보십시오
어떻게 호흡을 따라가는지
제가 보여드리겠습니다
숨을 내쉴 때 숨은 여기쯤 옵니다
여러분 손을 여기쯤 두세요
거기서 잠시 머물렀다가
여러분 몸 가운데로 가져오세요
심장이 있는 근처로 말입니다
약 1초 정도 거기에 머뭅니다
대략 1초 정도
그리고 다시 나갑니다
들어왔다가 나갔다가
자 이제 눈을 감으세요
깊게 호흡을 하면서 여러분의 숨을 따라가 보세요
잠시 동안 해보세요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그 사이가 여러분이 존재하는 곳입니다
그것이 "현재" 입니다
그곳이 진짜 집인 것처럼 바로 그 지점에 집중하세요
들이쉬고, 내쉬고, 들이쉬고, 내쉬고 여러분의 호흡을 따라가세요
좋습니다 이제 눈을 뜨세요
아주 어렵다는 걸 압니다
여기 앉아서 오랫동안 해봐도 그 지점이 여기와 여기 뿐이니까요
그겁니다 그게 바로 "현재"입니다
자 이제 강연을 마쳐야 합니다
이곳이 시간이 멈추는 곳입니다
여러분은 언제라도 그곳에 닿을 수 있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그냥 현재에 집중하기만 하세요
자 이제 놀라운 이야기를 해드리죠
만약 숨소리를 크게 해서 듣는다면
들숨은 "함(hammm)"처럼 들리고
날숨은 "사(saaa)" 처럼 들립니다
산스크리트어로 "함"은 "나는" 이고 "사"는 "그것(정체성)" 이란 뜻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 숨은 계속
"나는 그것이다, 나는 그것이다
나는 그것이다, 나는 그것이다" 라고
말하는 겁니다
사는 동안 여러분의 호흡은
그렇게 말하는 걸 멈추지 않을 겁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바로 여기에서 말입니다
오늘 강연을 마치고 우리가 이곳을 떠날 때
여러분이 몇 가지 사실을 간직하길 바랍니다
뭔가를 시작하기 전에 속도를 늦춰 보세요
뭔가 시작하기 전에 천천히 조금 천천히 해보세요
당신의 호흡에 집중하고 천천히 숨을 골라보세요
속도를 늦출 때 생각도, 마음도 여유로워지는 걸 알게 될 겁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속도를 늦추는 걸 나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정신은 더 강해집니다
속도를 늦추면 더 약해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뭔가를 시작하기 전에 속도를 늦춰 보세요
제 경우에는 그렇습니다
무슨 일을 하던지 호흡에 집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면 무엇을 하든 삶이 더욱 부드럽게 진행됩니다
내 호흡에 집중하면 하루 하루를 잘 살 수 있습니다
그러면 모든 일이 더욱 부드럽게 진행됩니다
과거나 미래의 일로 고통 받을 일이 없습니다
우리는 과거나 미래의 일로 고민할 때가 많습니다
단, 여기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그게 무엇일까요?
오늘 제가 드린 말씀을 기억하고 실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잊지 마십시오
감사합니다
번역지원 : 최두옥, Steven Butler
----- 화면자막 타이핑 -----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듣고 잘못 옮겨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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